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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5가 카페 팥빙수

원래 팥빙수를 많이 좋아해요. 그래서 여름이 되면 매우 즐거워요. 일 마치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패스트푸드점 가서 팥빙수를 사먹을 수 있거든요. 팥빙수 먹고 집에 돌아와서 바로 샤워하고 벌러덩 드러누우면 모기가 앵앵거려도 그러려니 하면서 쿨쿨 잘 잘 수 있어요. 하지만 겨울이 되면 팥빙수 파는 곳들이 거의 다 없어져요. 그렇다고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는 없는 노릇이고...우유 빙수라면 겨울에도 쉽게 먹을 수 있는데, 우유 빙수도 좋아하지만 시원한 그냥 얼음 빙수가 먹고 싶을 때가 더 많아요. 아무래도 우유 빙수는 조금 텁텁한 맛이 있다 보니 목이 마르고 빙수가 먹고 싶을 때에는 우유 빙수를 대체재로 삼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더라구요. 친구들과 돌아다니다 종로5가 광장시장 근처에서 팥빙수 파는 카페가 보..

베트남 박닌 quando 마을 새해 축제

박닌에 사는 제 친구가 제게 말했어요. "오늘 뭐 했어?""오늘 하루 종일 집에서 쉬었어." 마침 약속이 없고 일도 없는 날이라 집에서 하루 종일 쉬고 있었어요. "나는 오늘 마을 축제 다녀왔어.""무슨 축제?""새해 축제." 친구에게 무슨 축제인지 이름을 물어보자 별 이름음 없고 lễ hội đầu năm 라고 부른다고 했어요. 참고로 친구가 사는 곳은 박닌의 quando 마을이에요. 친구는 마을 사진 및 축제 사진들을 보여주었어요. 그리고 사진을 블로그에 올려서 친구가 사는 quando 마을이 어떤 곳이고, 새해 축제가 어떤 모습이었는지 보여주는 것을 허락받았어요. '박닌' 이라고 하면 삼성 공장이 들어가 있는 곳이라는 것 외에는 사실 아는 게 없었어요. 지난 베트남 여행 때 박닌을 한 번 가보고 싶..

키르기스스탄 전통 음식 - 자아 뵈이뢱

키르기스스탄의 음식들을 보면 우즈베키스탄 음식들과 비슷한 것도 있지만 다른 것도 꽤 많아요. 가장 큰 이유는 키르기스스탄은 산지가 많은 국가이고, 우즈베키스탄은 평지가 많다는 것 때문이지요. 그리고 우즈베키스탄은 키르기스스탄보다 페르시아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구요. 그래서 타지키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의 전통 문화를 칼 같이 나누는 것은 정말 매우 어려운 일이지요. 하지만 키르기스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은 문화가 꽤 달라요. 일단 의복부터 차이가 꽤 난답니다. 키르기스스탄은 원래 유목 문화 국가였고, 전통 음식도 이쪽으로 발달했답니다. 그래서 심지어는 같은 이름을 가진 같은 음식임에도 불구하고 키르기스스탄 버전과 우즈베키스탄 버전이 다른 경우도 있어요. 인터넷을 뒤지다가 키르기스스탄 전통 음식을 다룬 재미있는 영..

보스니아 친구가 보내준 사라예보 오늘날 모습

외국인 친구들이 의정부 위치를 잘 몰라서 친구들에게 의정부 위치를 설명하려고 블로그에 지도를 편집해서 친구들에게 보여주었어요. 효과는 꽤 좋았어요. 물론 싱가폴 친구는 바로 붙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에서 멀다고 하기도 했지만, 간단히 지도를 보면 둘이 붙어 있다고 하자 바로 이해했어요. 보스니아 친구는 지도를 보고 의정부에 호기심이 생겨서 의정부를 인터넷에서 검색한 후, 의정부 노숙자 사진을 찾아서 제게 그들이 시비를 걸지 않냐고 물어보았어요. 그래서 여기는 안전한 곳이라고 대답해 주었어요. 의정부역 근처 노숙자들이 모여 있는 곳이 있는데, 그쪽은 저도 잘 안 가거든요. 제가 아주 예전에 - 2009년에 보스니아 여행을 다녀온 것을 아는 친구는 사라예보 사진들을 보내주었어요. "우와! 이 사진 내 블로..

경기도 의정부시 위치

이제 한국은 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진 나라. 그리고 서울은 외국인들에게 잘 알려진 도시. 한국에 관심 있는 외국인들이 많다는 사실을 접할 때마다 예전 기억들이 떠오르며 신기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해요. 진짜 이런 것이 '격세지감'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 외국인들에게 한국에서 산다고 하면 이제 한국이 동남아시아 국가냐고 물어보는 경우는 거의 없더군요. 하지만 지금 사는 곳이 의정부시이다보니 '의정부에서 살아요'라고 하면 어디인지 잘 몰라요. 서울 동북쪽에 위치한 도시라고 설명해주면 갑자기 '북한이야?'라고 물어보는 경우도 있어요. 의정부역에서 서울 경계까지 걸어가면 한 시간 조금 넘어서 도착하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의정부는 매우 잘 알려진 도시 중 하나에요. 일단 중학교 사회 시간에 서울의 위성도..

경기도 의정부 - 서울 경계 개발제한구역

학원에서 학생들에게 도시 구조에 대해 설명해줄 때 의정부는 정확히 잘 들어맞는 부분이 생각보다 그렇게 많지 않아요. 예전에 의정부역에 미군 기지들이 위치하다보니 도심 형태가 찌그러진 형태이며, 주요 관공서인 시청은 도심이라고 부를 만한 곳에서 조금 멀리 떨어져 있지요. 게다가 의정부는 군사 목적의 위성 도시라고 배우는데, 미군 기지가 많이 빠져나가며 그 느낌도 많이 사라졌지요. 물론 다른 도시들보다 군인들이 많기는 하지만요. 그래도 한 가지 애들에게 도시 구조 설명할 때 좋은 점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도시 외곽 개발제한구역을 설명할 때에요. 의정부 호원동과 서울 사이에는 개발제한구역이 있거든요. 지하철을 타고 서울로 갈 때마다 보는 도봉산이에요. 지하철에서 보면 멋있는데, 지하철 안에서 찍으려고 하면 ..

여행-한국 2015.02.24

우즈베키스탄 러시아인 초등학교 3학년 우즈베크어 교과서

이번에 소개할 교과서는 우즈베키스탄의 러시아인 초등학교 3학년 우즈베크어 교과서랍니다. 2학년 교과서가 매우 쉬운 난이도를 보이다 갑자기 마지막 이야기 3개에서 문법 난이도가 껑충 뛰었기 때문에 어느 쪽에 맞추어서 진도가 나가느냐가 당연히 궁금해지기 마련인데, 3학년 교과서에서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준답니다. 이 교과서 지문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시면 보실 수 있어요.우즈베키스탄 러시아인 초등학교 3학년 우즈베크어 교과서 표지는 이렇게 생겼답니다. 이 책의 시작은 '우리들의 공화국' Respublikamiz 랍니다. 맨 처음 나오는 타슈켄트, 사마르칸트, 부하라, 히바는 우즈베키스탄 관광에서 꼭 가는 도시 4곳이지요. 이 네 곳은 역사가 매우 깊고 유적이 많은 도시랍니다. 우즈베크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

네이버 라인 설날 특집 스티커 타이완 버전

네이버 라인에서 설날 특집으로 몇몇 국가에 무료로 스티커를 제작해 배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베트남 친구가 제게 스티커를 보내주어서 알게 되었지요. 그리고 타이완 친구들도 역시나 설날 특집 스티커를 보내주었어요. 타이완 것은 8종류이랍니다. 8종류인 이유는 중국인들이 유독 숫자 8을 좋아해서 이렇게 8개를 만든 것 아닌가 하고 추측하고 있어요. 중국인들의 8 사랑은 유별나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지요. 일단 타이완 버전의 특징은 한자가 모두 번체라는 점이랍니다. 양의 해 행복하세요! 여기는 붉은 등을 날리는 모습이지요. 우리말로 번역하면 '만사형통' 정도 되는 의미에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용춤을 추는데 양의 해라 하얀 용으로 그려놓았네요. 중국인의 새해는 폭죽을 빼놓을 수가 없지요. 여..

네이버 라인 설날 특집 스티커 베트남 버전

메신저 프로그램 중 하나인 라인에서 몇 개 국가에 한정해서 설날 특집 스티커를 배포했답니다. 문제는 이것이 국가 한정판이라서 타국가 사람들이 다운 받아서 사용할 수 없다는 것. 이런 것은 그냥 만국 공통으로 풀어준다면 좋을텐데요. 베트남에서는 설날을 Tet 이라고 해요. 그래서 설명을 보면 Tet holiday 라고 되어 있지요. 설날은 '테트' 라고 해요. 베트남도 홍등을 다는 풍습이 있답니다. 이것이 베트남 전통 놀이 중 하나라고 해요. Ô ăn quan 이라고 한대요. 베트남도 용춤을 추는 문화가 있다고 합니다. 수박 옆에 쌓여있는 초록 상자 같아 보이는 것은 bánh chưng 이라고 해요. 그리고 베트남에서 설날에 수박을 저렇게 먹는 경우는 별로 없다고 해요. 단지 '福'자를 부각시키기 위해 ..

작지만 매우 독한 베트남 G7 커피

베트남 여행을 다녀오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베트남 커피에는 별 관심이 없었어요. 베트남 커피에 관심이 생긴 것은 베트남에서 커피를 맛본 후였지요. 베트남 커피가 그렇게 맛있다는 것은 처음 알았어요. 귀국 후, 수입과자를 파는 가게에 가 보니 베트남 G7 커피가 보였어요. 베트남 커피 중 G7 커피가 유명한데, 우리나라에 수입된 지는 조금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동안 관심이 전혀 없어서 모르고 있었지요. 당연히 사진보다 훨씬 작답니다. 우리나라 믹스 커피와 비교하면 정말 작아요. 녹차 티백 봉지만 하답니다. 그렇다고 속에 가루과 꽉꽉 차 있냐 하면 그것도 아니에요. 가루는 얼추 그 봉지의 절반 정도 들어 있어요. 처음 이 커피를 구입했을 때, 어느 정도 희석해서 먹어야 하는 줄 몰랐어요. 그래서 구입하자마자..

휴대용 핸드 스캐너 구입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부분

친구가 휴대용 핸드 스캐너를 장만했다고 알려주었어요. "진짜? 그걸로 책 스캔도 뜰 수 있어?" 책 문제는 저를 항상 쫓아다니는 골치아픈 문제. 책은 부피도 크고 무게도 무겁다보니 이게 많이 쌓여서 분명히 어떻게든 처리할 방법을 찾아야 했어요. 제일 좋은 것은 빨리 읽고 전부 외워서 정리하는 것이지만, 이것은 머리의 한계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스캔인데, 문제는 책을 스캔하려면 그 비용이 장난이 아니라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친구집에 놀러가서 휴대용 핸드 스캐너를 이용하여 스캔을 시도해보기로 했어요. 책은 A4 크기 정도 되는 타이완 초등학교 1학년 2학기 중국어 교과서였어요. 일단 세로로 스캔을 해 보았어요. 위 아래가 잘림은 물론이고, 스캐너 구조상 문제로 구석도 잘렸어요. 이번에는 눈물을..

베트남 국민 전래 동요 CÁI BỐNG LÀ CÁI BỐNG BANG

늦은 밤. 베트남 교과서를 읽는데 이런 것이 나왔어요. 처음 이것을 보고 든 생각은 '어휴...또 시야?' 였어요. 베트남의 초등학교 1학년 1학기 교과서는 물론이고, 2학기 교과서도 처음 부분은 시에요. 시 자체가 읽기 어렵다기 보다는 한 문장을 리듬을 위해 행을 바꾸어 놓은 경우가 많다 보니 어디까지 문장인지 몰라서 해석할 때 상당히 많이 헤매었었어요. 게다가 시에서 나오는 문법들은 꽤 어려운 문법도 아무렇지 않게 나오구요. 오죽하면 베트남인 친구들이 제가 자꾸 물어보자 2학년 것부터 보는 게 나을 거라고 조언할 정도였어요. 어쨌든 읽기 시작했는데... '봉'은 뭐고 '방'은 뭐지? 사전에 bong 도 없고 bang 도 없었어요. (원래는 성조 및 알파벳 표시를 정확히 해야 하지만 제목과 사진에 있으..

인도네시아 과자 KUGI Strawberry wafer sticks

이것은 동묘앞에 놀러갔다가 충동구매를 해 버렸을 때 사온 과자 중 하나에요. 웨하스 및 이런 과자류를 좋아하는데 우리나라 것은 꽤 비싸서 사서 먹을 엄두가 나지 않아 저렴한 외국 과자들 중 이런 종류가 보이면 종종 사서 맛보곤 해요. 이번에 사온 것은 인도네시아 과자랍니다. 일단 봉지를 뜯어보면 이렇게 되어 있어요. 일단 생긴 것은 포장과 똑같이 생겼어요. 안에 딸기 크림도 똑같이 들어있구요. 딸기 크림은 저 과자 속에 꽉꽉 차 있답니다. 가격이 그다지 비싸지 않았기 때문에 먹어보고 괜찮으면 또 구입할 생각이었어요. "어? 왜 짜지?" 딸기 크림 자체의 딸기향은 우리나라 것과 비교해서 크게 후달리지는 않는 편이었어요. 우리나라 것에 비해 향이 약하기는 했어도 절대미각을 갖지 않은 사람이라면 그냥저냥 즐기..

베지밀 파인애플 두유

우유, 두유, 요구르트 모두 매우 좋아하다보니 새로운 것이 있으면 열심히 맛을 보는 편이에요. 한때는 요구르트가 정말 다양한 맛이 많이 나왔었는데, 요즘은 두유에서 정말 다양한 맛이 많이 나오고 있더군요. 우유, 두유, 요구르트 모두 아침 빈 속에 쪽쪽 빨아먹으면 참 좋지요. 개인적으로 아침 빈 속, 일어나자마자 마시는 것은 두유와 요구르트를 선호해요. 잠이 덜 깨어서 미각이 안 돌아왔을 때 우유를 마시면 낮에 먹던 그 맛이 아니더라구요. 이번에 먹어본 것은 베지밀 파인애플 두유랍니다. 파인애플 과즙이 10% 들어 있다고 하단에 적혀 있지요. 멜론 두유의 좋은 기억이 있기 때문에 이것 역시 꽤 기대하고 맛을 보았어요. "이거 주스 아니야?" 파인애플 두유에 파인애플 과즙이 10% 들어갔으니 좋기는 좋은데..

시리아 초등학교 1학년 1학기 아랍어 교과서

시리아는 아직까지 우리나라와 수교를 맺지 않은 국가이지만, 한때는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은근히 가는 국가 중 하나였어요. 중동으로 여행 가시는 분들 중 일부가 이쪽을 다녀오고는 했었지요. 하지만 지금은 내전중이라 갈 수 없는 곳이 되었구요. 시리아 역시 역사적으로 꽤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나라랍니다. 아랍 역사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나라이지요. 이번에 볼 교과서는 시리아 초등학교 1학년 1학기 아랍어 교과서입니다. 교과서 지문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면 볼 수 있답니다.시리아 초등학교 1학년 1학기 아랍어 교과서 제목은 '나의 아랍어'랍니다. 1학년 1학기 교과서이지요. 표지 디자인을 보면 책에서 숫자와 글씨가 튀어나와 빛나고 있지요. 목차는 이렇답니다. 읽고 배워야할 것이 많은 교과서이지요. ..

베트남 노래 Bao Thy - Xa Mãi Xa

베트남에 한창 관심이 생겨서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문득 노래를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유투브를 열심히 뒤져보았어요. 처음에는 정말로 안 찾아졌는데, 하나가 찾아지자 그 다음부터는 여러 노래를 찾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이 노래를 들었을 때 '노래 정말 좋다!'라고 생각했지요. 베트남 가기 전까지 - 거진 2달간 매일 일하러 갈 때 이 노래를 들으며 갔어요. 왠지 제 머리 속 베트남의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노래였거든요. 이 노래와 의정부에 있는 그 쌀국수가 바로 베트남 여행을 떠나게 된 발단이지요. Gặp lại anh chiều chiều cuối thuCảm giác xuyến xaoTựa những phút đầu chúng ta yêu nhauNhưng cớ sau hai ta lư..

우리나라에 수입된 타이완 펑리수 블루베리맛

우리나라에서 처음 펑리수를 사러 갔을 때, 세 가지 맛이 진열되어 있는 것을 보았어요. "당연히 펑리수는 파인애플잼이 들어 있는 거 아니야?" '펑리수 = 파인애플맛'이라는 것이 머리 속에 마치 수학 공식처럼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두 가지 맛은 본 척도 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한 번 보고 나니 무언가 궁금해지기 시작했어요. '이거 속는 거 아니야?''그냥 한 번 웃자고 쓰는 돈 치고는 큰 돈도 아닌데?' 먹는 것 가지고 장난치면 안 된다고 배웠지만, 궁금한 것은 어쩔 수 없었어요. '그래, 같이 죽자.' 마침 친구들이 의정부로 놀러온다기에 같이 맛보자고 다른 두 가지 맛을 구입했어요. 이게 한 상자에 8개씩 들어있었기 때문에 친구들에게 2개씩 나누어주고 남은 것은 집으로 들고 왔어요. 그렇게 구입..

사우디아라비아 초등학교 1학년 1학기 아랍어 교과서

'아랍어'라고 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나라를 말해보라고 한다면 아마 압도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가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일단 이름 자체에 '아랍'이 들어있기도 하고, 국기에도 커다랗게 아랍어가 적혀 있기 때문이지요. 사실 아랍어 자체가 원래 아라비아 반도에서 사용되던 말이었어요. 원래 아랍어의 표준 발음은 아라비아 반도에서 살던 아랍인들 중 '쿠라이쉬 부족'이 사용하던 발음이었구요. 사우디아라비아는 엄격한 이슬람 근본주의 왕국이랍니다. 그래서 이래저래 흥미로운 부분이 많은 교과서였지요. 이번에 소개할 교과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초등학교 1학년 1학기 아랍어 교과서랍니다. 지문은 아래 링크 들어가시면 볼 수 있어요.사우디아라비아 초등학교 1학년 1학기 아랍어 교과서 책은 가로로 넓은 형태랍니다. 처음 ..

파키스탄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반대 노래 Bara Dushman Bana Phirta Hai

파키스탄은 매우 아름다운 나라라고 하지만, 현재 매우 위험한 나라로도 알려져 있지요. 특히 북부 아프가니스탄 접경 지대에서는 탈레반 세력이 준동하고 있구요. 지난해 - 2014년 12월 16일, 파키스탄 페샤와르에 위치한 군 부설 사립학교 (Army Public School)에 파키스탄 탈레반 (TTP) 이 습격을 가하고, 무차별 살해를 저지르는 사건이 발생했어요. 이 사건으로 학생 132명, 교사 및 교직원 9명 등 총 141명이 사망하고 124명이 부상당하는 참사가 발생했지요. 당시 파키스탄 탈레반은 학생들을 보이는 족족 확실히 살해했다고 해요. 한 아이당 총알 7발씩 쐈다는 말도 있었어요. 그냥 정치적 발언을 위한 인질극 과정에서 발생한 우발적 참사가 아니라 아예 학생들을 학살하려고 노리고 공격한 ..

바람은 남서쪽으로 - 07 베트남 후에 왕궁

여행 중 비 내리는 것이 주는 장점은 딱 하나 있어요. 카메라 배터리 절약시켜줌. 택시를 타고 후에 시타델 가는 길에 창밖 풍경을 찍고 싶었지만 도저히 찍을 수가 없었어요. 창문에는 빗방울이 맺혀서 밖에 깔끔하게 보이지도 않았고, 택시는 빠르게 달리는데 밖이 밝지가 않아서 셔터 스피드가 나오지도 않았어요. 여행할 때 이동중 창밖이 잘 보이면 셔터를 난사하기 마련인데 이런 상황이니 셔터를 난사할 수가 없었어요. 덕분에 카메라 배터리는 아주 잘 절약할 수 있었어요. 이런 것은 전혀 절약하지 않아도 좋은데! 지금 보조 배터리도 빵빵하게 완충되어 있는데! 택시를 타고 후에 시타델에 도착했어요. 친구와는 연락이 되지 않았어요. 오토바이를 타고 오는 중이라 아직 오지 않은 것 같았어요. 비는 비록 부슬비였지만, 우..

우리나라에 수입된 타이완 펑리수 파인애플맛

타이완에서 꼭 선물로 사가라고 추천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파인애플 파이인 '펑리수'에요. 저 역시 타이완에서 이것을 직접 맛본 후, 너무 맛있어서 몇 개 사와서 선물했었어요. 얼마전, 수입과자 파는 가게에 들어가 보았더니 펑리수가 들어와 있었어요. 그 전에 인천 차이나타운 쪽에서도 팔고 있었지만, 거기는 가격이 꽤 비쌌어요. 그에 비해 이 수입과자 파는 가게에서 파는 펑리수는 8개 들이 한 박스에 2500원. 맛은 파인애플, 망고, 블루베리 - 이렇게 세 종류 있었는데 저는 가장 기본적인 파인애플맛을 골랐어요. 일단 아는 것을 먹어보고 맛이 괜찮으면 다른 맛도 사 먹어볼 생각이었지요. 박스 뒷면은 이렇게 생겼어요. 속에는 두 칸으로 나누어져 있는 플라스틱 곽이 있고, 한 칸마다 4개씩, 총 8개가 들어..

용산구 이태원 아프리카 식당 African heritage

이태원 사원 가는 길에는 인도-파키스탄, 아랍 식당들이 있어요. 그리고 사원 근처에는 파키스탄 여행사들이 있지요. 한때는 거의 다 터키 식당이었는데 요즘은 인도-파키스탄 식당이 꽤 생겼어요. 이런 곳 속에서 아프리카 식당이 한 곳 있었어요. 매번 이 길을 지나갈 때마다 아프리카 식당이 있는 것을 보고 '한 번 가볼까' 고민을 했지만, 차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어요. 밖에 사진이 걸려 있었는데 그 사진을 보고도 도대체 무슨 음식인지 전혀 감을 잡을 수 없었거든요. 그러다 드디이 용기를 내어서 아프리카 식당에 가보기로 했어요. "어? 어디 갔지?" 예전에는 사원 근처 골목길에 있었는데 보이지 않았어요. 돌아다니며 알게 된 사실은 예전 사원 근처 골목길에 있던 식당은 없어졌고, 이태원 3번 출구로 나와 사..

이라크 초등학교 1학년 아랍어 교과서

이번에 소개할 교과서는 이라크의 초등학교 1학년 아랍어 교과서랍니다. 이라크는 교육열이 매우 높은 아랍 국가 중 하나랍니다. 바그다드, 바스라, 쿠파는 아랍 학문의 중심지이기도 했지요. 아랍어 공부를 하다보면 '바스라 학파'와 '쿠파 학파'에 대해서도 듣게 되구요. 참고로 두 학파에서 바스라 학파는 원칙에 어긋난 것은 틀린 것으로 규정하고, 쿠파 학파는 관습적으로 많이 사용하던 것에 대해서는 맞다고 인정해야 한다고 했어요. 대표적인 예가 아랍어로 100 을 어떻게 써야 하는가 문제랍니다. 이 교과서의 지문들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시면 보실 수 있답니다.이라크 초등학교 1학년 아랍어 교과서 제목은 '읽기'랍니다. 파랗고 큰 글 자 아래에 붉은 글씨로 '초등학교 1학년용'이라고 적혀 있지요. 2011년에 나온..

서울 이태원 모스크 (이슬람 성원)

외국인 채팅 친구들 중 무슬림 친구들이 몇 명 있어요. 이 친구들에게 서울 이태원에 있는 모스크 사진을 보여줄까 하다가 문득 이 모스크를 가장 최근에 찍은 것이 작년 여름이었다는 사실이 떠올랐어요. 이 모스크가 유명해지기 전부터 간간이 방문했었고, 사진도 여러 번 찍었지만 그래도 지금 모습을 보여주는 게 나을 거 같아서 이태원으로 향했어요. 한 때는 이태원 오면 꼭 들리는 곳이었어요. 그냥 이태원 간 김에 별 의미없이 조금 돌아다녀보려고 가기도 하고, 일이 있어서 가기도 했고, 친구들이 서울에 오면 친구들 서울 구경시켜줄 겸 해서 데리고 가기도 했지요. 하지만 그렇게 모스크를 간 지 이제는 수십 번은 되기 때문에 더 이상 이태원 가도 모스크를 가는 일은 별로 없어요. 이태원역 3번 출구로 나와서 쭈욱 걸..

여행-서울 2015.01.24

인도네시아 자바섬 candi songo 산

2015년 1월 15일 저녁. 인도네시아 친구가 카카오톡으로 메시지를 보내왔어요. - 나 산에 있어.- 응? 왠 산? 이 친구는 학교를 다니고, 저녁에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부지런한 친구. 그런데 아르바이트 하고 있을 시간에 산에 가 있다고 했어요. - 여기 신호 별로 안 좋아.- 아, 그래? 왜 산에 갔어? 그리고 연락이 두절되었습니다...물론 저도 그때 피곤해서 잠들었구요. 다음날 아침. 인도네시아 친구가 매우 춥다고 했어요. - 왜 추워?- 나 지금 산이야.- 산? 왜 산에 있어?- 시험 끝나고 왔어. 시험 끝나고 산으로? 대체...갑자기 떠오르는 뉴스들. 우리나라 뉴스에서 시험 끝나고 산에 간다고 하면...?!!! 물론 그거야 아니겠지만 왜 산에 갔나 궁금했어요. 친구가 산에 간 이유는 시험 끝나고..

우즈베키스탄 러시아인 초등학교 2학년 우즈베크어 교과서

우즈베키스탄 교육정책의 특징 중 하나가 교육 과정이 몇 개 언어로 진행된다는 점이에요. 예를 들어 우즈베크어 교육과정이 있고, 러시아어 교육과정이 있고, 투르크멘어 교육과정도 있지요. 이는 우즈베키스탄만의 특징이 아니라 다른 구소련 국가들의 특징이기도 하답니다. 또한, 현재 러시아에서도 각 자치공화국마다 이런 식으로 교육이 진행되고 있지요. 우즈베키스탄에서 우즈베크어 과목은 우즈베크인이 배우는 우즈베크어 과목이 있고, 그 외 민족들이 배우는 우즈베크어 과목이 있답니다. 우즈베크어 교과서 역시 이렇게 분류되어 있어요. 하지만 교과서를 보면 우즈베크인용과 러시아인용으로 나누어져 있지요. 우즈베키스탄에서 우즈베크인이 아닌 다른 민족들은 - 정확히 말하자면 우즈베크인 학교가 아닌 다른 학교에서 진행되는 교육과정..

타이완 초등학교 1학년 1학기 중국어 교과서

2014년 초, 타이완 여행을 다녀온 이후, 중국어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어요. 그 전까지는 그냥 시끄러운 언어, 그리고 그다지 공부하거나 배우고 싶지 않은 언어였는데, 타이완을 다녀온 이후, 타이완 사람들과 친해지고 싶은 마음에 공부하고 싶은 언어로 바뀌었지요. 타이완 갔을 때 교과서를 구해보려 했지만, 시간도 부족했을 뿐더러 중국어도 몰라서 구할 방법이 없었어요. 인천 차이나타운이나 명동의 화교 소학교 근처에서 혹시 구할 수 있을까 알아보기도 했지만 역시나 구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돌아온 후 몇 달 지나서 친한 동생의 도움으로 타이완 교과서를 입수했지요. 타이완 1학년 1학기 교과서를 보기 시작한 것은 작년 6월. 그리고 이것은 이제서야 다 보았어요. 이번에 소개해드릴 국어 교과서는 타이완 초등학교 ..

재미있는 중국 문화 - 봄 춘 春, 복 복 福 을 거꾸로 매달아놓는 이유

작년에 구한 타이완 초등학교 1학년 1학기 교과서를 올해는 반드시 끝내야겠다고 다짐해고 열심히 읽고 있었어요. 그리고 드디어 '신년' 단원이 나왔어요. "쯧쯔쯔...그러게 공부를 똑바로 했었어야지. 글자 거꾸로 매달아놓고 좋댄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이가 듬성듬성 그려진 왼쪽 사내아이 때문이었어요. 이런 캐릭터는 주로 성격은 밝고 명랑하지만 공부는 못 하는 쪽으로 그려지는 것을 많이 보았었거든요. 그런데 이런 그림이 나왔어요. "어? 이건 장난으로 이렇게 해놓는 것이 아닌가봐?" 친한 동생에게 물어보니 자기도 봄 춘 春자를 저렇게 뒤집어놓은 것은 처음이라면서, 복 복 福자를 뒤집어놓는 것은 중국에서 종종 볼 수 있다고 알려주었어요. 봄 춘 자는 왜 뒤집어놓았는지 궁금해져서 홍콩 친구에게 물어보았..

바람은 남서쪽으로 - 06 베트남 후에에서 친구 만나기

버스는 슬슬 속도를 내며 달리기 시작했어요. '이제 눈 뜨면 후에인가?' 하지만 버스는 가다 멈추다를 반복했어요. 버스가 가면서 몇몇 곳에서 사람들을 계속 태우고, 물건도 싣고 그랬거든요. 창밖을 통해 베트남 야간 풍경을 보는 것은 재미있었지만, 창가가 아니라 버스 한가운데 자리이다보니 창문 바로 옆에서 보는 것만큼 재미있지는 않았어요. 버스는 물건을 싣는다고 자꾸 멈추어섰고, 그때마다 몇 분씩 시간이 걸렸어요. 앞자리에 있는 베트남인들이 버스가 정차할 때 눈치껏 내려서 담배를 태우고 올라오는 것이 보였어요. 그리고 어느 곳에서인가 버스 정차 시간이 길어지자 백인 여자가 2층에서 내려가더니 밖으로 나갔어요. 기사는 나가지 말라고 뭐라고 하는 것 같은데 백인 여자는 이것을 무시하고 나가서 바로 옆 가게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