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결정을 내려야할 것이 있었어요. 바로 디지털 카메라 문제였어요. 그동안 사용해왔던 후지필름 HS10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 가운데가 뿌옇게 나왔어요. 렌즈 안에 곰팡이가 피어서 발생한 문제였어요. 그렇지만 다른 고장도 있었어요. 전원 스위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거든요. 다행히 제주도 여행을 다녀올 때까지는 큰 문제 없었어요. 가끔 두세 번 전원 스위치를 돌려야하는 정도였어요. 하지만 다음 여행에 또 들고 가기에는 엄청나게 신경쓰였어요. 디지털 카메라를 들고 갔는데 전원 스위치가 고장나면 카메라로 사진을 아예 못 찍으니까요. '카메라 하나 새로 살까?' 제주도 여행 다니는 중에 깨달았어요. 이것은 제 HS10 디지털 카메라와의 작별 여행이었어요. 사진도 제대로 안 찍히고 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