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초등학교 1학년 아랍어 교과서

이번에 소개할 교과서는 이라크의 초등학교 1학년 아랍어 교과서랍니다.

이라크는 교육열이 매우 높은 아랍 국가 중 하나랍니다. 바그다드, 바스라, 쿠파는 아랍 학문의 중심지이기도 했지요. 아랍어 공부를 하다보면 '바스라 학파'와 '쿠파 학파'에 대해서도 듣게 되구요. 참고로 두 학파에서 바스라 학파는 원칙에 어긋난 것은 틀린 것으로 규정하고, 쿠파 학파는 관습적으로 많이 사용하던 것에 대해서는 맞다고 인정해야 한다고 했어요. 대표적인 예가 아랍어로 100 을 어떻게 써야 하는가 문제랍니다.

이 교과서의 지문들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시면 보실 수 있답니다.

이라크 초등학교 1학년 아랍어 교과서

제목은 '읽기'랍니다. 파랗고 큰 글 자 아래에 붉은 글씨로 '초등학교 1학년용'이라고 적혀 있지요. 2011년에 나온 책이랍니다.

처음에는 그림을 보고 아랍어로 단어를 말하는 것부터 시작한답니다.

이렇게 간단한 단어들도 익히고

선긋기를 해보는 페이지도 있답니다. 저 선긋기가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아랍 글자를 쓰기 위한 기초적인 훈련이기도 해요.

그리고 이후부터는 본격적으로 글자를 익혀나가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글자를 어떻게 쓰고, 어떻게 조합하는지 차근차근 배운답니다.

이렇게 글자를 배워나가면서 모음부호도 배운답니다. 재미있는 것은 각 지문마다 배우는 글자는 보라색으로 칠해져 있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배우는 순서도 체계가 잡혀 있어요. 가장 먼저 글자 형태가 변하지 않는 글자 중 가장 쉬운 글자들을 배우고, 그 후에 연결하면 변하는 글자들 및 점을 찍어야 하는 글자들을 배우지요.

이라크는 다른 아랍 국가와는 다른 독특한 문화를 갖고 있는 나라랍니다. 그 점은 삽화에서도 나타나지요. 그래서 이렇게 삽화를 보는 재미도 있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페이지는 이 페이지에요.

마지막 문장은 '휘날려라, 이라크 깃발아!' 랍니다.

그림 속 이라크 국기를 보면 현재 이라크 국기이지요.

이 교과서는 구성이 꽤 체계적이에요. 아랍어를 처음 배우는 사람에게 추천할만한 교재이지요. 물론 누군가 옆에서 도와주어야겠지만요. 문법 난이도도 높지 않아요. 일단 영어에서 관계 대명사, 관계 부사를 사용해서 나타내야 하는 복문 구조가 없어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필요하지 않은 단어들도 조금 있기는 하지만, 단어들도 대체로 쉽고 많이 쓰는 단어들이랍니다.

아랍어를 시작하는 사람들의 공부를 도와줄 때 교재로 충분히 활용해도 좋을 만큼 꽤 구성이 좋은 책이랍니다.

p.s. 아랍 글자를 못 알아보겠다는 댓글은 정말로 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