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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08 베트남 호치민 노트르담 성당

벤탄 시장을 나와 통일궁 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어요. "망고스틴이다!" 망고스틴을 팔고 있는 노점상이 보였어요. 하지만 가격이 저렴하지 않았어요. 망고스틴을 사서 먹고 저녁을 굶느냐, 망고스틴을 포기하고 저녁을 먹느냐. 그래도 과일 때문에 저녁을 포기할 수는 없었어요. 더욱이 망고스틴은 껍질이 두껍기 때문에 1kg을 구입해봐야 실제 먹는 양은 얼마 되지 않았어요. 순간의 즐거움을 위해 저녁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지금 망고스틴을 사먹으면 다음날 기내식 먹을 때까지 굶어야할 수 있었거든요. 목이 말라서 편의점 가서 음료수를 하나 사먹고, 찐빵 같은 만두도 하나 사먹고 나왔어요. 별 생각 없이 걸어가다보니 힌두교 사원인 수브라마니암 스와미 사원 Subramaniam swamy temple 이 나왔어요...

kfc 치즈통새우버거

kfc에서 카카오톡으로 '이열'치'열 버거'가 탄생했다는 메시지가 날아왔어요. '이거 엄청 매운 건가?' 뭔가하고 보았더니 '치즈통새우버거'와 '치즈치킨불고기버거'를 새로 출시했다는 메시지였어요. 아...그렇구나... 그냥 지우려고 하는데 7월 13일까지 2200원에 판매한다는 문구가 눈에 확 들어왔어요. 'kfc 콜라가 1700원이니까 저 햄버거 한 개에 콜라 시키면 4천원에 한 끼 때울 수 있잖아!' 일단 가격은 합격점. 이 버거는 치즈가 패티 아래에 깔려 있었어요. 처음에 보았을 때에는 '대체 얼마나 작은 치즈를 집어넣었길래 보이지도 않아?'라고 생각했는데 아래에 녹아 있더라구요. 맛은 모짜쉬림프보다 더 치즈맛이 강했어요. 치즈맛과 새우패티맛이 잘 균형을 이루고 있었어요. 가격도 괜찮은 편이고 맛도..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07 베트남 호치민 벤탄 시장

비행기에 탑승한 후, 기내식을 먹고 바로 잤어요. 다음날 비행기가 아침 10시였거든요. 호치민 밤거리까지 구경하고 샤워하고 여행 기록 정리하면 자정은 될 듯 했어요. 아침 10시 비행기이니 3시간 전이면 아침 7시. 지도를 보니 공항이 시내에서 멀어 보이지는 않았지만 늦는 것보다는 일찍 가는 게 나았기 때문에 아침 6시쯤 152번 버스를 타고 호치민 공항으로 돌아갈 계획이었어요. 그러면 실제 잠을 잘 수 있는 시간은 약 5시간. 자정에 눈 감자마자 잠을 자기 시작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러고보면 여행에서 정말 '나중에' 라는 것은 없는 것 같아요. 잘 수 있을 때 자야 하고, 먹을 수 있을 때 먹어야 하고, 갈 수 있을 때 가고, 구입할 수 있을 때 구입해야지, '나중에'라고 했다가는 그 '나중'이 여행..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06 인천국제공항에서 밤새고 출국하기

"드디어 끝났다!" 학원이 끝나자마자 부리나케 집으로 갔어요. 마지막 출근을 조용히 잘 넘겼어요. 속이 시원했어요. 가볍고 신나는 발걸음으로 집에 돌아왔어요. 원래 계획은 집에 오자마자 마지막으로 짐을 정리하고 바로 P형네 집으로 가는 것이었어요. 그러나 집에 도착하니 너무 더웠어요. 몸에서는 땀이 나고 있었어요. 샤워를 해야 했어요. 샤워를 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어서 그랬던 것은 아니었어요. 단지 땀이 나기 시작했고, 이대로 P형네 집까지 가면 겉옷까지 모두 땀에 절어버릴 것 같았어요. 속옷과 양말이야 버릴 것을 입고 있었기 때문에 땀에 젖든 뭐하든 상관 없었지만, 겉옷은 이야기가 달랐어요. 샤워를 하고 마지막으로 짐을 꾸렸어요. 캐리어는 학원 가기 전에 다 꾸려놓았기 때문에 건드릴 필요가 없었고,..

라오스 루앙프라방 지도 및 푸시산 올라갈 때 Tip

라오스 루앙프라방 지도입니다. 루앙프라방 자체는 크지 않아서 구경하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는답니다. 숙소는 조마 베이커리쪽 및 푸시산 남서쪽에 많이 있어요. 조마 베이커리는 우체국 근처에 있답니다. 푸시산 남서쪽에 있는 숙소에서 주요 관광지 및 야시장이 열리는 거리까지 가기 위해서는 돈 내고 산을 넘거나 산을 뱅 돌아가야 할 것 같지만 산을 가로질러가는 길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조마 베이커리 근처로 숙소를 잡아야할 필요는 없답니다. 푸시산을 올라갈 때, 야시장이 열리는 쪽에서 올라가는 것보다는 푸시산 남서쪽에 있는 Wat Thammothayaram 왓 탐모타야람을 통해 올라가서 야시장쪽으로 내려가는 것을 추천해요. 왓 탐모타야람은 푸시산 남서쪽 사면에 조성된 절인데 곳곳에 불상들이 배치되어 있어..

라오스 커피 Dao coffee original

라오스 여행 마지막에 라오스 화폐인 '낍'이 많이 남으면 슬슬 골치가 아파지기 시작해요. 정말 많이 남으면 손해 보더라도 달러로 다시 환전을 할텐데, 애매하게 많이 남으면 처리하기 골치아프지요. 참고로 1만낍이 우리나라 돈 1400원 정도 해요. 그리고 라오스는 선물 살 것이 많기도 하지만, 어떻게 보면 참 적은 나라이기도 해요. 특히 태국 북부에서 라오스로 넘어온 경우 더욱 그렇지요. 라오스는 공업이 발달한 나라가 아니다보니 기념품으로 구입할만한 것이라고는 주로 수공예품이에요. 그런데 이것도 중국 및 베트남제가 많이 들어와 있지요. 라오스 여행 말미에 낍이 많이 남았을 경우, 선물 구입 겸 낍을 털어버릴 겸 구입할 만한 것으로는 바로 커피가 있어요. 라오스 역시 질 좋은 커피를 생산하는 국가에요. 이렇..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05 벼락치기 여행준비

정말 이도 저도 안 되고 모든 게 계속 꼬여만 가던 상황의 연속이던 4월. 학원 시험 기간은 무사히 잘 넘어갔어요. '이 학원도 확실히 해야겠다.' 주3일 60만원 받는데 시간을 너무 많이 잡아먹고 있었어요. 순수하게 학원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지난 해의 두 배. 업무 강도는 줄어들어야 하는 상황인데 오히려 더 강해졌어요. 이제는 주5일 뛰는 것과 별 차이도 나지 않을 지경. 흔히 말하는 주 5일 근무와의 차이라면 5일을 연속으로 일하냐 쉬는 날이 들어 있느냐 정도였어요. 동네 학원에서 크게 바랄 것이 있을 리 없겠지만, 주먹구구식에 근시안적 운영은 오히려 더 심해졌어요. 교무실 들어갈 때마다 모든 게 엉망진창인데 어떻게 굴러는 간다는 생각을 했어요. 3년째 일하지만 어떻게 된 것이 나날이 더 엉망이 되어..

보스니아 라마단 풍습 - 이프타르를 알리는 대포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유럽에서 무슬림이 많이 거주하는 국가 중 하나랍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주요 민족으로는 보스니아인, 크로아티아인, 세르비아인이 있는데, 이 중 보스니아인들은 무슬림이지요. 보스니아 라마단 풍습 중에는 재미있는 풍습이 하나 있답니다. 보스니아에는 라마단에서 금식 시간이 끝난 후 하는 첫 식사를 '이프타르'라고 하는데, 이 이프타르를 알리기 위해 대포를 쏘는 풍습이 있어요. 이 풍습은 오스만 튀르크 시절부터 이어져내려온 풍습이라고 한답니다. 동영상에서는 소리가 작게 나오지만, 직접 들으면 소리가 상당히 크다고 해요. https://vimeo.com/78016430 위 링크로 들어가시면 전체 영상을 보실 수 있는데, 사진에서도 보이지만 큰 대포까지는 아니고, 폭죽을 발사하는 정도에..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04 추억이 다시 자라나기 시작했다

"좀좀이님, 두체통 알아요?""예? 우체통요?" 2014년 봄 어느 날. 카카오톡으로 잡담을 나누던 중 P형이 뜬금없이 '두체통'이 재미있다면서 제게 두체통을 아냐고 물어보았어요. '아니, 내가 우체통도 모르는 줄 아나.' 아무리 요즘 우체통이 보기 어려워졌다고 하지만, 제가 어렸을 적만 해도 동네 곳곳에 우체통이 있었어요. 빨간 우체통에 직접 편지나 카드, 엽서를 써서 보낸 적도 여러 번이에요. 편지가 우체통 안으로 떨어질 때 편지가 별로 없으면 '퉁' 소리가 났고, 편지가 많이 있으면 '툭' 소리가 났어요. 80원 짜리 '하나 낳아 알뜰살뜰' 우표를 붙여서 우체통에 집어넣은 것이 가장 오래된 기억이에요. 그 이후에 100원 짜리 곤충 시리즈 10장이 나왔어요. 제가 어렸을 적만 해도 동네 구멍가게에서..

태국 노래 Yes'sir Days - Yahk Hai Tur Dai Yin Hua Jai feat. ฟิล์ม บงกช

태국 여행 중 밤에 숙소에서 잠깐 바람을 쐬러 나갔다가 직원분이 듣고 계셨던 노래. 직원분께서는 영어를 모르시고, 저는 태국어를 몰라서 처음에 제목을 물어보려 노력했지만 제목을 알 수 없었어요. '아...이 노래는 또 조지아 때처럼 영구미제로 남게 되는 건가?' 좋은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었지만 제목을 알 방법이 없어 갑갑해하고 있는데 아저씨께서 핸드폰을 꺼내 노래를 끄려고 하셨어요. 그 순간 아저씨의 핸드폰을 보았어요. 'yes sir days. feat...' 뒤는 태국어라 글자가 깨졌는지 ㅁㅁㅁㅁㅁ 으로 나와 있었어요. 하지만 괜찮았어요. 어차피 아직 태국 문자 문맹에서 완벽히 벗어나지 못한 절반 문맹 수준이다보니 봐도 제대로 읽을 수가 없었거든요. 방으로 돌아와 바로 노트북으로 노래를 검색해 보았어..

그 많던 제주도 무덤과 동자석은 누가 가져갔을까

제주도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돌하루방이에요. 이것은 워낙 많이 알려져서 크게 이야기할 것도 없어요. 다른 사람들이 무수히 많이 말한 이야기를 다시 또 반복하는 것에 불과할 것이니까요. 돌하루방과 관련되어서 이야기할만한 것이라면 이것의 기원이 아직까지도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는 것 정도에요. 제주도 자생 문화라는 주장도 있고, 몽골의 영향이라는 주장도 있고, 태평양에서 들어온 남방기원설도 있지요. 하지만 뚜렷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어요. 돌하루방은 크게 세 종류가 있어요. 제주목 돌하루방, 대정현 돌하루방, 정의현 돌하루방인데, 가장 유명하고 잘 알려진 것은 제주목 돌하루방으로, 이 돌하루방 중 가장 유명한 것이 관덕정 돌하루방이지요. 대정현 돌하루방은 대정읍에, 정의현 돌하루방은 표선면에 있어요. 제주도를 ..

여행-제주도 2015.06.26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03 라오스어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언어인가요

라오스어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T동생 때문이었어요. 라오스. 요즘은 관광 때문에 매우 많이 알려졌고, 심지어는 우리나라와 라오스 사이에 직항노선까지 운행되고 있지만, 2008년에만 해도 그렇게 잘 알려진 나라는 아니었어요. 프랑스령 인도차이나 반도 3개국 -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중 가장 안 알려진 나라가 라오스에요. 베트남이야 우리나라가 월남전에 참전했기 때문에 너무나 유명하고, 캄보디아는 킬링필드와 앙코르와트 때문에 유명해요. 타이어 문자는 캄보디아어 문자를 변형시킨 것이라 하더군요. 어쨌든 이 당시, 유명한 베트남, 캄보디아에 비해 정말 잘 알려지지 않은 라오스였어요. 이 무렵, '라오스'라고 하면 라오스에서 들고 나온 '불교 사회주의'와 수도가 '비엔티안'이라는 것 정도 알고 있었어요...

라오스 루앙프라방 야경 the nightview of Luangprabang, Laos

라오스 루앙프라방의 야경. 야경 사진을 찍으며 관광지에서 야경 사진을 찍는 곳을 몇 곳 정해서 잘 관리해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풍경을 찍을 때 사진 찍는 포인트는 대충 몇 곳 정해져 있기 마련이다. 그런 곳 몇 곳을 정해서 전망대도 설치하고 전망을 가리는 나무들은 베어내어서 탁 트인 전망을 제공해주면 꽤 괜찮지 않을까 싶었다. 그리고 그 외 자리는 못 들어가게 하고 훼손하지 못하게 잘 관리하고 말이다. 야경이 참 예뻤다. 그리고 메콩강 일몰은 흔히 보는 푸시산 정상보다 다른 곳에서 보는 게 훨씬 아름다웠다.

일상 여행기 2015.06.23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02 왜 태국어를 공부하자고 하셨나요

때는 2006년 가을. 당시 저는 여러 외국어 학습 및 학습 자료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래서 이 언어, 저 언어 건드려보고 있었고, 어느 한 인터넷 카페에서 채팅을 즐기며 놀고 있었어요. 당시 채팅에서 만난 사람이 두 명 있었는데, 한 명은 저보다 형이었고, 한 명은 저보다 동생이었어요. 셋 다 다른 나라와 외국어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죽이 잘 맞았고, 밤 늦게 새벽까지 채팅을 하는 일이 종종 있었어요. 처음에는 카페 채팅을 이용해 채팅을 했지만, 나중에는 스카이프를 이용해 음성채팅을 즐겨 했어요. 형은 P형, 동생은 T동생이라고 할께요. 그때 T동생은 태국어를 같이 공부하자고 하고 있었어요. "태국어 글자 이상하잖아.""에이, 그런 건 형이면 금방 외워요.""태국어 성조 없어?""성조 있는데요.""아..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01 인도네시아어라니요, 수강신청을 잘 했었어야죠

첫 단추를 잘못 꿰면 다 망한다. 매우 흐렸던 그날, 제주국제공항. "이만 갈께요." 그렇게 떠나고 싶어했던 제주도였는데 막상 떠나려니 무언가 울컥하는 것이 올라오려 했어요. 그렇게 꿈꾸어왔던 서울! 이 날이 오기를 얼마나 갈망했는지 몰랐어요. 항상 떠나고 싶어했던 제주도. 드디어 대학을 서울로 진학하며 떠날 수 있게 되었어요. 이 날을 위해 얼마나 긴 시간을 기다려야했단 말인가! 마지막으로 서울땅을 밟아본 것이 고등학교 1학년 11월에 있었던 수학여행. 그 이후 단 한 번도 비행기를 타보지 못했어요. 바다는 그저 속을 갑갑하게 만드는 원망스러운 장벽. 아주 어렸을 적부터 그렇게 탈출하고 싶어했던 제주도에서 이제야 드디어 탈출한다는 생각에 눈물이 나올 것 같았어요. 하지만 친구들 중 그 누구도 서울로 대..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프롤로그

비행기표를 결제하고 곰곰히 생각해 보았어요. '나는 왜 하필 이 두 나라를 가고 싶어했던 걸까?' 2015년 5월 14일 새벽. 언제부터 이 나라들을 가고 싶어하게 되었는지 떠올려보기 위해 시간을 되짚어나가기 시작했어요. 머리 속에서 무수히 많은 것들이 하나 둘 떠올랐어요.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여러 가지를 보고 들었지만, 항상 그 이전에 이 두 나라에 대한 관심이 있었어요. 어느 순간 잊어버렸을 뿐, 원래는 제가 여행을 갔던 나라들 대부분보다 더 오래 전에 가보고 싶어했던 나라들이었어요. '여행기를 대체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너무나 오래 전에 있었던 이야기부터 시작해야 했기 때문에 제대로 쓰려면 서두가 너무 길어질 것 같았어요. 덕분에 제목은 쉽게 정할 수 있었어요.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인도네시아 라마단 문화 - kastangel 쿠키

사람들은 '이슬람 국가' 라고 하면 일단 아랍 국가부터 떠올리지요. 하지만 무슬림이 많은 국가 순위 최상위권은 오히려 인도, 그리고 인도네시아가 차지하고 있답니다. 인도네시아의 이슬람 문화는 아랍의 이슬람 문화와는 약간 차이가 있어요.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일단 자연환경이 크게 다르기 때문이지요. 기본은 같으나 주어진 환경에 맞추어서 약간씩 바뀌기 마련이지요. 이번에 소개할 인도네시아의 문화는 인도네시아 라마단 문화와 관련이 있는 것이랍니다. 사진 출처 : http://cookingcharm.blogspot.kr/2013_08_01_archive.html 라마단 가장 마지막 날은 '이드 알-피트르' eid al-fitr 라고 해요. 인도네시아에서는 이드 알-피트르 때 kastangel 이라는 쿠키를..

태국 방콕 짜뚜짝 주말 시장 chatuchak market 한국어 지도

태국 방콕에 있는 짜뚜짝 주말 시장은 태국 최대의 시장으로, 관광객 뿐만이 아니라 현지인들도 많이 오는 시장입니다. 여기는 MRT (지하철) 짜뚜짝 공원 (쑤언 짜뚜짝, 짜뚜짝 파크) 역에서 내려서 1번 출구로 나온 후, 오른쪽으로 쭉 내려가면 입구가 나옵니다. 또는 BTS (지상철) 머칫역 1번 출구로 나와서 앞으로 쭉 가면 됩니다. 이도 저도 모르겠다 싶으면 어떻게든 1번 출구로 나온 후, 백인들 보이면 백인들 따라가세요. 주말에 가면 어차피 대부분 그쪽으로 사람들이 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역에서 나와 가는 방향으로 가도 갈 수 있답니다. 짜뚜짝 시장은 워낙 크기 때문에 인포메이션 센터를 찾아가면 무료 지도를 받을 수도 있답니다. 인포메이션 센터를 찾아가는 방법은 위에 말한 대로 1번 출구로 나온..

키르기스스탄 러시아인 초등학교 3학년 키르기즈어 교과서

이번에 소개할 교과서는 키르기스스탄의 러시아인 초등학교 2학년 키르기즈어 교과서랍니다. 교과서 지문들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시면 보실 수 있어요.http://turkiclibrary.tistory.com/category/키르기즈어/Кыргыз%20тили%20%28러시아%20학교%29%20-%2003 책 표지는 하드커버로 되어 있어요. 3학년에서는 격변화에 대해 배운답니다. 카자흐스탄의 교과서와 비슷한 체계에요. 키르기스어는 카자흐어와 함께 튀르크어족 중 큽착어에 속해요. 그래서 둘은 꽤 비슷한 모습을 보인답니다. 참고로 유독 튀르크어족에 속하는 언어들은 하나만 공부하면 나머지는 특별히 공부하지 않아도 다 알아볼 수 있다는 말이 진짜인 것처럼 돌아다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아요. 튀르크어족 안에는 다시 여..

카자흐스탄 러시아인 초등학교 4학년 카자흐어 교과서

이번에 소개할 교과서는 카자흐스탄의 러시아인 초등학교 3학년 교과서 중 카자흐어 교과서랍니다. 이 교과서의 본문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시면 보실 수 있어요.http://turkiclibrary.tistory.com/category/카자흐어/Қазақ%20тілі%20%28러시아%20학교%29%20-%2004 제가 가지고 있는 책은 2011년에 출판된 책이랍니다. 3권과 일단 눈에 띄는 차이점이라면 그림체가 달라졌다는 점이에요. 그림이 다른 책들에 비해 조금 더 만화 같은 느낌이 들어요. 카자흐어에서는 달 이름을 러시아어 차용 어휘로 사용하지 않고 고유의 어휘를 사용해요. 참고로 3월은 나우르즈랍니다. 튀르크-페르시아계의 새해 명절인 나우르즈 바이람은 춘분 - 3월 20일 경에 있어요. 나우르즈 바이람 기간..

카자흐스탄 러시아인 초등학교 3학년 카자흐어 교과서

이번에 소개할 교과서는 카자흐스탄의 러시아인 초등학교 3학년 교과서 중 카자흐어 교과서랍니다. 이 교과서의 본문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보시면 보실 수 있어요.http://turkiclibrary.tistory.com/category/카자흐어/Қазақ%20тілі%20%28러시아%20학교%29%20-%2003 제가 가지고 있는 교과서는 2010년도에 발행된 교과서랍니다. '안녕, 내 햑교야!' 로 시작하지요. 맨 처음에는 여격과 처격에 대해 배워요. 우리말에서 조사에 해당하는 카자흐어의 격변화는 명사의 마지막 자음의 발음에 따라 조금씩 달라집니다. 이 교과서에서 소유접사도 배워요. 소유접사는 튀르크언어들의 특징이자 한국어와의 차이점인 명사수식법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부분이랍니다. 명사수식법은 튀르크 언어들..

아제르바이잔 전래동화 - 장미가 가시를 가지고 있는 이유

이번에 소개할 이야기는 아제르바이잔 전래동화로, '장미가 가시를 가지고 있는 이유'랍니다. 전래동화를 보면 과학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들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설명하는 모습이 많이 보이지요. 장미가 가시를 가지게 된 이유 옛날에 꽃을 매우 사랑하는 한 정원사가 있었습니다. 그는 장미를 가장 좋아했습니다. 그러나 장미가 필 때마다 밤에 누군가 와서 장미꽃을 전부 따서 사라지곤 했습니다. "오늘 밤에는 꼭 도둑을 잡고야 말테다!" 화가 난 정원사는 밤에 정원에서 보초를 서고, 장미를 훔쳐가는 도둑을 잡기로 결심했습니다. 정원사가 보초를 서는 동안 밤은 깊어갔지만, 도둑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침이 가까워져서 정원사는 어떤 이상한 소리를 들었습니다. 정원사가 잠에서 깨어 눈을 떴을 때, 악마가 장미꽃을 따는 ..

우즈베키스탄 러시아인 학교 6학년 우즈베크어 교과서

지난 번에 우즈베키스탄 러시아인 학교 5학년 교과서를 소개하면서 내용이 갑자기 크게 어려워졌다고 말했었어요. 이번에 살펴볼 교과서는 러시아인 학교 6학년 교과서랍니다. 이 교과서 지문들은 아래 링크를 들어가시면 보실 수 있어요.우즈베키스탄 러시아인 학교 6학년 우즈베크어 교과서 이제부터 교과서는 흑백이랍니다. 6권은 초록색과 검은색으로 인쇄되어 있어요. 지문 길이도 이제는 한 쪽을 채우고, 한 쪽을 넘어가는 지문들도 종종 나와요. 중학교 2학년이니 긴 지문을 읽어야 하는 것이지요. 더 이상 긴 지문을 읽어낼 인내력이 없다고 할 수 있는 나이는 아니죠. 역시나 뒤에는 이렇게 문법이 정리되어 있답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것은 우즈베크어의 동사 시제와 그에 따른 변화에요. 이 책의 문법 난이도 자체는 5권..

롯데리아 콩빙수

올해 롯데리아에서 내놓은 빙수 삼총사 중 마지막으로 먹어본 콩빙수에요. 처음에는 '콩빙수? 젤리빙수보다 300원 더 비싸고 올라가 있는 것도 별로 없잖아!' 라고 생각하고 안 먹으려고 했어요. 왜냐하면 과일빙수에서 한 번 제대로 당했었거든요. 그런데 젤리빙수를 먹을 때 같이 롯데리아에 갔던 친한 형은 이때 콩빙수를 시켰고, 콩빙수가 맛있다고 해서 한 번 먹어보기로 결심했어요. 이렇게 곶감 세 덩이와 찹쌀떡, 팥, 콩가루, 얼음으로 구성되어 있지요. 얼핏 보면 매우 단촐한 구성이랍니다. "이거 꽤 괜찮네?" 이것은 이것과 비슷하게 생긴 다른 가게에서 파는 팥빙수와 맛이 비슷했어요. 젤리빙수는 '가격이 싸니까 먹는다'는 느낌이 있었지만, 이것은 그런 느낌이 특별히 없었어요. 이것 가격이 3800원인데, 팥,..

베트남 G7 커피 3+1 믹스

예전에 베트남 G7 커피 리뷰를 올린 적이 있어요. 작지만 매우 독한 베트남 G7 커피 : http://zomzom.tistory.com/1043 저 글에서 베트남 G7 커피는 블랙 커피이고, 연유를 타서 먹으면 맛있게 마실 수 있다고 언급했었어요. G7 커피를 그냥 믹스 커피 마셔대듯 마셔대니 자꾸 이 커피를 사러 가게 되었는데, 하루는 3+1 믹스가 보였어요. 연유 값이 부담스러워지고 있었기 때문에 3+1을 사서 마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이 커피를 집어서 계산대로 갔어요. "커피 매우 많이 마시나봐요?""예.""G7 커피가 한 포로 세 명까지 마실 수 있는데요." 주인 아저씨는 커피를 매우 많이 마신다고 놀라시며 계산을 하셨어요. 일단 이 작은 박스에 10포가 들어 있어요. 한 포의 크기는 G7 커..

서울 시청광장 1600 판다+ 전시

모처럼 연휴라 밖에 나와서 돌아다니다 서울 시청 앞을 지나가게 되어어요. "왜 저기에 축구공을 저렇게 깔아놓았어?" 멀리서 보니 축구공을 바닥에 깔아놓은 것처럼 보여서 무슨 일이기에 축구공을 바닥에 깔아놓았나 가보았어요. "왜 판다 인형들이 전시되어 있지?" 알고보니 '1600 판다+' 전시였어요. 세계자연기금 (WWF) 와 아울로 그랑종의 협업으로 이루어진 전시라고 했어요. 참고로 주변에서는 서울국제 만화 애니매에션 패스티벌 중이었는데, 이 전시가 워낙 인상이 강렬해서 그것은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어요. 요즘 들어 서울 시청 광장에서 신기한 것을 참 많이 하네요.

여행-서울 2015.05.25

바람은 남서쪽으로 - 08 베트남 후에 야시장

원래 제 생각은 베트남 친구와 저녁까지 같이 먹고 야시장을 같이 둘러보는 것이었어요. 하지만 친구는 돌아갔고, 날은 이제 어두웠어요. 이렇게 어두워진 날 속에서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저녁을 먹고 야시장이나 구경하는 것 정도. 그나마 다행이라면 왕궁 구경을 마치니까 비가 싹 그쳤다는 것이었어요. 진작에 좀 그칠 것이지. 진작에 그쳤다면 조금 더 재미있게 구경하고 사진도 많이 찍고 했을 텐데 친구랑 구경 다 끝나고 날도 깜깜해져서 사진 찍을 것도 별로 없어지니까 그때 되어서야 그치네. 진짜 날씨가 얄미웠지만 어쩔 수 없었어요. 베트남 친구 말로는 동바 시장은 이 시각에 문을 닫았고, 야시장은 저녁 7시나 되어야 슬슬 문을 열 거라고 했어요. 지금 시각은 저녁 6시. 한 시간 동안 무언가 다른 것을 해야 했..

키르기스스탄 러시아인 초등학교 2학년 키르기즈어 교과서

지난번에 키르기스스탄 러시아인 초등학교 2학년 키르기즈어 교과서 (http://zomzom.tistory.com/754) 를 소개했었어요. 이번에 소개할 교과서는 키르기스스탄의 러시아인 초등학교 2학년 키르기즈어 교과서랍니다. 교과서 지문들은http://turkiclibrary.tistory.com/category/키르기즈어/Кыргыз%20тили%20%28러시아%20학교%29%20-%2002에서 보실 수 있어요. 1학년 교과서가 팜플렛 수준으로 얇았던 것에 비해 2학년 책은 그래도 책처럼 두껍답니다. 게다가 하드커버이지요. 키르기스스탄은 가을에 새 학년이 시작된답니다. 그래서 우리와 다르게 책의 처음에는 가을 풍경이 나와요. 교과서에서 러시아어 비중은 크게 줄어든답니다. 문제도 키르기스어로 나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