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외국 관련

보스니아 친구가 보내준 사라예보 오늘날 모습

좀좀이 2015. 2. 26.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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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친구들이 의정부 위치를 잘 몰라서 친구들에게 의정부 위치를 설명하려고 블로그에 지도를 편집해서 친구들에게 보여주었어요.


효과는 꽤 좋았어요. 물론 싱가폴 친구는 바로 붙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에서 멀다고 하기도 했지만, 간단히 지도를 보면 둘이 붙어 있다고 하자 바로 이해했어요.


보스니아 친구는 지도를 보고 의정부에 호기심이 생겨서 의정부를 인터넷에서 검색한 후, 의정부 노숙자 사진을 찾아서 제게 그들이 시비를 걸지 않냐고 물어보았어요. 그래서 여기는 안전한 곳이라고 대답해 주었어요. 의정부역 근처 노숙자들이 모여 있는 곳이 있는데, 그쪽은 저도 잘 안 가거든요.


제가 아주 예전에 - 2009년에 보스니아 여행을 다녀온 것을 아는 친구는 사라예보 사진들을 보내주었어요.


"우와! 이 사진 내 블로그에 사라예보를 알리기 위해 올려도 돼?"

"당연하지!"


친구의 동의를 받고 친구로부터 현재 사라예보 사진을 몇 장 받았어요.


Sarajevo



저 표지판은 아직도 있었어요. 저 표지판이 베오그라드에서 버스를 타고 사라예보 터미널에서 내려서 시내로 가는 길에 있는데, 사라예보 동계 올림픽을 그린 표지판이에요. 처음 저 표지판을 보았을 때, 총알과 포탄 자국이 가득한 아파트들과 저 표지판이 너무나 '전쟁' 이미지를 강하게 심어주어서 바로 떠나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었어요. 물론 시내로 가서 '정말 사라예보 오기를 잘 했다'라는 생각으로 바뀌었지만요.


2009년 당시 사라예보 여행했을 때 : http://zomzom.tistory.com/138



이것은 Bascarsija (바스짜르시야) 에요. 전통적인 가게들이 모여 있는 곳이지요. 낮에 돌아다니면 재미있고, 밤에 보면 묘한 잠든 동화 속 거리 같은 느낌을 주는 곳이지요.



이 분수의 물을 마시면 다시 사라예보로 돌아오게 된다고 해요. 분명 떠나기 전에 이 분수 물을 마시고 왔는데 아직도 사라예보를 다시 가보고 있지 못하네요. 사라예보에서 유명한 분수이지요. 우리가 생각하는 물을 뿜어내는 분수는 아니고 일종의 급수대 비슷한 분수랍니다.


참고로 베오그라드에 저 분수와 똑같이 생긴 분수가 있답니다.



그리고 이것은 시청이에요. 올해 수리가 완료되었다고 해요. 이 시청은 보스니아 내전 당시 불탔었고, 그때 역사적으로 중요한 문서들도 많이 불타 없어졌다고 해요.


제가 갔을 때만 해도 전쟁의 흔적을 어느 곳에서나 너무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그런 상처가 가득한 동화 속 도시였는데, 친구가 보내준 사진을 보니 지금은 많이 바뀐 것 같았어요. 친구가 보내준 사진을 보니 다시 먼지가 쌓여가는 제 배낭이 눈에 들어왔어요. 아...언제쯤 저기를 다시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꼭 다시 가서 보고 싶어요. 2009년 3월 그때와 얼마나 달라졌는지 매우 궁금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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