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미분류

휴대용 핸드 스캐너 구입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부분

좀좀이 2015. 2. 16. 08:15
728x90

친구가 휴대용 핸드 스캐너를 장만했다고 알려주었어요.


"진짜? 그걸로 책 스캔도 뜰 수 있어?"


책 문제는 저를 항상 쫓아다니는 골치아픈 문제. 책은 부피도 크고 무게도 무겁다보니 이게 많이 쌓여서 분명히 어떻게든 처리할 방법을 찾아야 했어요. 제일 좋은 것은 빨리 읽고 전부 외워서 정리하는 것이지만, 이것은 머리의 한계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스캔인데, 문제는 책을 스캔하려면 그 비용이 장난이 아니라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친구집에 놀러가서 휴대용 핸드 스캐너를 이용하여 스캔을 시도해보기로 했어요.


책은 A4 크기 정도 되는 타이완 초등학교 1학년 2학기 중국어 교과서였어요.


일단 세로로 스캔을 해 보았어요.



위 아래가 잘림은 물론이고, 스캐너 구조상 문제로 구석도 잘렸어요.


이번에는 눈물을 머금고 책을 잘 접어서 편 후 가로로 스캔을 떠 보았어요.



가로로 스캔을 떠 보니 굴곡이 있는 곳에서는 제대로 스캔이 되지 않았어요. 꾹꾹 눌러서 스캔한다면 앞쪽은 선명히 나오기는 하는데, 문제는 가운데 부분은 꽉꽉 누를 수가 없어서 한계가 있었어요.


이렇게 책을 접어가며 실험을 한 결과 휴대용 핸드 스캐너 구입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부분을 알게 되었어요.


그것은 바로 스캔 역할을 하는 유리 부분이 어디 붙어있는지 확인하는 것이었어요.


- 휴대용 핸드 스캐너 구입시 가장 먼저 바닥 부분을 확인해야 한다.


렌즈과 기계가 일체형인 디지털 카메라를 구매할 때, 가장 먼저 화각을 확인해야 해요. 색감 같은 거야 후보정으로 처리할 수 있지만, 찍을 수 있는 범위는 오직 렌즈가 결정해주니까요. 이것은 핸드 스캐너 역시 마찬가지로 해당되는 것이었어요. 얼마나 좋은 화질로 스캔할 것인가 이전에 '스캔을 할 수 있는가 없는가'의 문제가 우선하니까요.



검은 막대가 핸드 스캐너인데, 여기에서 가운데 있는 하얀 부분이 바로 스캔하는 유리에요. 가로, 세로 모두 어느 정도의 공백이 있지요. 이 공백 만큼 스캔할 수 없는 범위라고 보시면 되요. 휴대용 핸드 스캐너 구입시 저 유리가 구석에 있을 수록 스캔할 수 있는 범위가 늘어난다고 보시면 되요. 저 제품은 어정쩡하게 한가운데에 있다 보니 저 책으로 실험해본 결과 가로로 스캔해도, 세로로 스캔해도 문제가 있었거든요. 만약 저 유리가 구석에 있다면 가로나 세로로 주욱 긁어서 스캔을 뜰 수 있었겠지요.


핸드 스캐너 구입시 가장 먼저 밑면을 확인해 보세요. 디자인이나 무게, 크기보다 그것이 우선이랍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