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반성문. 여행기를 쓰면서 반성을 하기로 했어요. 가이드 여행을 어떻게 즐겨야하는지 깨달았지만, 사실 생각해보면 그것을 깨달았다고 하기에는 민망했어요. 이미 알고 있었고, 항상 여행가기 전에 하던 것이었으니까요. 처음 계획은 아무 생각 없이 그저 가이드 뒤만 졸졸 따라다니자는 생각이었지만, 막상 가서 보니 가이드가 대동하는 패키지 여행도 여행이었어요. 가이드가 대동하는 패키지 여행에 대한 부정적인 말은 너무나 쉽게 접할 수 있어요. 자유가 없고 남의 뒤만 졸졸 따라다니는 것이 무슨 여행이냐고 비하하는 사람들도 있지요. 이번 대만 여행은 분명 자유도가 높았어요. 화리엔과 예류를 제외하고는 모두 가이드 아주머니께서 주어진 시간 중 절반 정도는 설명해주시며 데리고 다니셨고, 나머지 절반은 알아서 자유롭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