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장 환류주의로 바라본 인간의 시간론― 과거를 바라보며 미래로 끌려가는 인간과 기억 평면의 왜곡 ―초록본 논문은 환류주의의 관점에서 인간과 시간의 관계를 재구성한다. 환류주의는 시간의 객관적 진행방향과 인간의 내적 시간적 방향성이 서로 반대라는 명제에서 출발한다. 시간은 과거에서 현재를 거쳐 미래로 진행하지만, 인간은 아직 발생하지 않은 미래 자체를 직접 바라보지 못한다. 인간에게 직접 주어지는 것은 이미 발생한 현실과 그 현실에 축적된 과거의 흔적이다.따라서 인간이 미래를 생각하고 예측한다고 하더라도, 현재 의식 속에서 형성되는 것은 미래 자체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표상이다. 인간은 과거의 경험과 기억, 현재 현실에 대한 관찰과 해석을 통해 미래를 추론하고, 그 추론을 바탕으로 선택한다. 선택의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