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번 책박스를 싹 다 뜯었어요. 책박스가 한두 개가 아니라 매우 많아서 이걸 다 뜯는 것 자체가 상당히 큰 일이었어요. 게다가 책 박스이기 때문에 엄청나게 무거워요. 무거운 박스를 방 구석에 쌓아놨는데 이걸 다 들어서 내리고 다 뜯어서 어떤 책이 있는지 보고, 다시 정리해서 집어넣고 있었어요. 이렇게 보면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일이 상당히 크고 귀찮아요. 힘도 들구요. "이사할 때 책을 잘 분류해서 집어넣었어야 했는데..." 예전에 이삿짐을 꾸릴 때였어요. 그때 책을 마구 집어넣었어요. 계속 미루다가 막판에 몰아서 이삿짐을 꾸렸어요. 그래서 계획 없이 그냥 쓸어담듯 담았고, 그나마도 크기 맞춘다고 이것저것 섞였어요. 그때는 완전히 책을 안 볼 생각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렇게 넣고 이사가자마자 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