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일상 여행기/외국 먹거리 119

싱가포르 부엉이 커피 코코넛 슈거 화이트 커피

아직까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싱가포르. 사실 싱가포르와 저는 큰 인연이 없는 편이에요. 싱가포르를 다녀온 적은 당연히 없고, 싱가포르 사람을 만나본 적도 그렇게 많지 않아요. 게스트하우스 일을 할 때에도 싱가포르인들은 그렇게까지 많이 만나지는 않았거든요. 그래서 싱가포르 부엉이 커피가 보이자 하나 구입했어요. 코코넛 슈가... 이것은 과연 무엇이 다를까? 코코넛은 이제 환상이 끝나버렸어요. 코코팜, 빠다코코넛이 주던 환상은 싸그리 무너졌어요. 코코넛은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음식으로 분류되었어요. 그 코코넛이 들어가있는 커피. 옆면을 보니 이렇게 적혀 있었어요. 사실 성분표는 거의 보지 않아요. 성분표에서 유심히 보는 것이라고는 어느 나라 제품인지 뿐이에요. 일단 이렇게 생겼어요. 컵에 가루를 붓고 ..

타이완 동지 풍습 - 湯圓 먹기

어제 - 12월 22일은 동지였어요. 1년중 밤이 가장 긴 날이었지요. 동지는 세계적으로 중요한 절기 중 하나랍니다. 이는 낮시간의 길이와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이지요. 경칩에 개구리가 깨어나지 않더라도 동지때에는 항상 낮이 매우 짧아요. 우리나라는 동지 冬至 에 팥죽을 먹어요. 우리나라 문화에 관심을 가지는 외국인들도 늘어나면서 한국에는 동지에 팥죽을 먹는 풍습이 있다는 것을 아는 외국인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어요. 하지만 동지라고 항상 팥죽을 먹는 것은 아니에요. 애동지때에는 팥죽을 먹지 않아요. 참고로 애동지란 음력 동짓달 (음력 11월) 초순에 동지가 찾아왔을 때의 동지를 이야기해요. 동지의 기준은 양력이고 음력의 기준은 음력이지요. 애동지는 어린 아이들에게 좋지 않다 하여서 팥죽 대신 떡을 해먹..

중국 매운 땅콩 黃飞红 麻辣花生

서울특별시 종로구 창신동에 있는 창신 시장에 가면 외국 식품을 파는 가게가 몇 곳 있어요. 주로 파는 것은 중국 식품. 대림에 가면 보다 많은 종류를 구경하고 구입할 수 있지만, 대림은 제가 사는 곳, 일하는 곳과 멀어서 자주 갈 수가 없어요. 바람이나 쐴 겸 해서 창신시장에 갔더니 이런 것을 팔고 있었어요. "이거 뭐에요?""그거 별로야. 먹으면 입이 매워.""그래요?" 순간 '바로 이거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격이 3500원이기는 했지만 왠지 매우 재미있는 물건일 것 같았어요. 아저씨께서 별로라고 말씀하셨지만, 재미를 위해 한 봉지 구입해서 왔어요. "대체 얼마나 맵길래 맵고 별로라고 하신 거지?" 봉지를 뜯었어요. 봉지에는 땅콩, 말린 고추 조각들, 말린 산초가 뒤섞여 있었어요. 먼저 땅콩만..

베트남 쌀국수 라면 NIFON PHO GA

베트남 음식이라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쌀국수에요. 그리고 군대를 다녀온 사람들이라면 정말 먹기 고약했던 부식이 바로 '쌀국수'였어요. 온수가 펄펄 끓는 것도 아닌데다 플라스틱 용기가 상당히 부실해서 면이 제대로 익는 꼴을 전역할 때까지 단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부식. 맛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면이 워낙 설익고, 설익는 것 때문에 오래 놔두면 한쪽은 설익고 한쪽은 흐물흐물 불어터지고, 어쩔 수 없이 생라면으로 먹으려 해도 생라면으로는 아예 먹을 수 없는 그 문제의 부식. 베트남의 쌀국수가 인스턴트 라면으로 나와 있다면 그것은 어떤 맛일까? 베트남 여행 중 먹었던 쌀국수는 매우 맛있었어요. 그에 비해 군대에서 부식으로 나와서 먹던 인스턴트 쌀국수는 매우 맛없었어요. 이 둘의 조화일까? 호기심..

태국 봉지라면 도전기

게스트하우스 스태프로 근무중일 때였어요. 체크인 업무를 처음으로 하기 시작한 날이었어요.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오전에 방청소를 하고 있는데 손님이 찾아왔어요. 딱 봐도 동남아시아인. "여권과 예약 서류 보여주세요." 배운 대로 여권과 예약 서류를 보여달라고 했어요. 가뜩이나 처음 체크인 받아보는 것이라 긴장한 상태였는데, 예약 서류를 받자 더욱 긴장되었어요. 그 손님은 부킹닷컴으로 예약하고 온 손님이었어요. 손님들이 예약하는 방법은 거의 대부분 아고다, 익스피디아, 부킹닷컴을 통해서에요. 이 중 아고다, 익스피디아는 미리 결제를 하고 오기 때문에 진짜 아무나 쉽게 받을 수 있어요. 그냥 방만 안내해주면 끝. 반면 부킹닷컴은 현장결제이기 때문에 초보가 받기는 어려운 편이에요. 이게 현장결제라는 점을 악용하려..

중국 카스테라 the voice of China 中国好声音

게스트하우스에서 일할 때, 이것저것 외국 간식을 여러 가지 맛보았어요. 손님들이 주고 가기도 하고, 놓고 가기도 하거든요. 게스트하우스 근무하며 좋은 점은 뭐니뭐니해도 좋든 싫든 외국 문물을 많이 접하게 된다는 것. 한국에 방문하는 외국인 중 중국인, 타이완인, 홍콩인 비중이 높다보니 중화권 문물과 많이 접할 수 있었어요. 그 중에서도 특히 중국 문물을 많이 접할 수 있었는데, 그 이유는 두 가지 이유 때문이었어요. 기본적으로 중국인들이 매우 많이 방문하기 때문이에요. 애초에 수가 많으니 확률이 실현될 가능성이 크게 높아지는 것이지요. 10% 확률이라 해도 10명 중 10%면 1명이지만, 100명 중 10%면 10명인 것처럼요. 두 번째로 중국인들은 쇼핑을 상당히 많이 해요. 단순히 쇼핑만 많이 하는 게..

태국 음료수 실론코코 코코넛 워터 Ceylon CoCo Coconut water

희안한 것들을 구해서 먹어보는 게 어느 순간 취미가 된 것 같아요. 자꾸 희안한 것을 구해서 먹어보려고 하니 이런저런 희안한 것들이 어떻게 들어오네요. 이번에 맛본 것은 태국 음료수인 '실론코코 코코넛 워터'에요. 하단을 보면 'Yes, It's REAL Coconut Water' 라고 적혀 있어요. 그리고 태국산 음료라고 인쇄되어 있지요. 옆면을 보면 원산지 태국. 태국에서 만든 한국 수출용 음료수일 거에요. 원재료명 및 함량을 보면 코코넛 워터 99.99%라고 적혀 있어요. 진짜로 코코넛 워터. 진짜 코코넛 워터 맛이다... 코코넛 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좋아할 거에요. 하지만 그 맛을 안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진짜 이건 아닐 거에요. 99.99% 답게 진짜 코코넛 물 맛이었어요. 인도네시아 여행중 ..

타이완 이란현 음식 糕渣 (까오짜, 떡찌꺼기)

올해 여름 친한 형이 타이완 이란현으로 여행을 갔어요. "선물 뭐 사줄까?" 그런데 저는 이미 타이완을 다녀왔어요. 마땅히 선물 받고 싶은 것이 떠오르지 않았어요. "형, 뭔가 싸고 웃긴 거 있으면 그거 사주세요." 며칠 후. 친한 형이 이란현 야시장에 다녀왔다고 하면서 사진을 보여주었어요. "왼쪽은 무슨 고기고, 오른쪽은 뭐에요?" "그거 진짜 최악이야. 먹다 버렸어.""맛이 어떻길래요?""한 입 씹자마자 기름이 완전 줄줄 나오는 거 같아!" 사진 속 한자를 사전에서 찾아보았어요. 떡찌꺼기?!!!!!!! 이건 또 무슨 해괴한 이름이야?!! 타이완도 중국인들이 사는 나라. 역시나 음식 이름을 보고 대체 뭔지 감도 잡을 수 없었어요. 대체 떡찌꺼기란 무엇인가? 먹다 남은 떡을 튀겨 만든 음식인가? 인터넷을..

홍콩 음료수 菓然系茶

이번에 구해서 마시게 된 음료수는 菓然系茶 에요. 한자를 그대로 읽으면 '과연계차'이지요. '홍콩 것이면 뭔가 믿고 먹어도 되는 건가?' 곽 앞에 그려져 있는 과일은 아무리 보아도 자몽이었어요. '자몽 들어갔으면 맛이 심각하게 없는 거 아니야?' 자몽은 무엇을 해도 맛이 없는 과일. 시고 쓴 맛 때문에 뭔 짓을 해도 못 먹을 과일이라 결론을 내린 과일이었어요. 사람들은 맛있다고 하는데 저는 그 맛에 도저히 적응할 수가 없었어요. 자몽을 먹다보면 달콤한 부분이 있고, 그냥 시고 쓴 맛만 나는 부분이 있어요. 달콤한 부분은 맛있는데, 문제는 이 부분이 매우 적다는 것이에요. 아마 자몽 자체가 커서 햇볕을 잘 받은 일부분만 단 맛이 나는 것 아닐까 싶어요. 옆에 정확히 적혀 있는 Product of Hong ..

베트남의 추석 풍습 - 월병 banh trung thu

베트남을 동아시아 문화권에 넣기도 하고, 동남아시아 문화권에 넣기도 하지요. 베트남의 추석 문화 중 가장 눈의 띄는 것은 바로 이때 월병을 선물하고 먹는 풍습이에요. 베트남어로 월병은 bánh trung thu 라고 해요. 여기에서 banh 은 '케이크, 양과자' 라는 뜻이지요. 번역하면 '추석 과자'라고 할 수 있어요. 이번 추석에 베트남 친구가 월병 사진을 보내주었어요. 속은 이렇게 생겼다고 해요. 베트남에서 월병은 추석 기준으로 45일 전~한달 전부터 판매를 시작한다고 해요. 그리고 평소에는 잘 팔지 않는다고 해요. 우리나라 송편과 달리 베트남에서 추석 월병은 아무 때에나 쉽게 사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추석 즈음에 집중적으로 판매하고 맛볼 수 있다고 해요. 사진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속에는 ..

오만 명절 풍습 - 전통 음식 shiwa 만들기

올해 이슬람의 명절인 이드 아드하는 9월 24일이었고, 우리나라의 추석은 9월 27일이었어요. 시기적으로 참 엇비슷하게 되었지요.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음력과 이슬람력 모두 음력이기는 하지만 이슬람력에는 윤달이 없다보니 매해 조금씩 계절을 거슬러 올라간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음력은 태양도 고려하기 때문에 태양태음력이고, 이슬람력은 오직 달에만 맞추는 순태음력이기 때문이지요. 오만 Oman 은 아랍 국가들 중에서 매우 독특한 나라에요. 일단 국명부터 아랍어로 적어놓으면 요르단 수도인 암만과 똑같아서 웬만하면 아랍어로 오만을 적을 때 첫 글자 위에 모음을 표시해줘요. 모음을 표시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아랍어에서 '오만'만큼은 첫 글자 위에 모음을 표시해주는 것이 일반적이지요. 안 그러면 요르단 수도인 암..

태국 음료수 - 밀키코코 코코넛오일 milky coco

신세계 백화점에 갈 일이 있어서 내부를 돌아다니다 식품 판매 매장을 구경하러 들어갔어요. 백화점 식품 판매 매장에 들어간 이유는 딱 하나. 외국 식료품 중 재미있게 생긴 것이 있나 살펴보기 위해서였어요. "앗! 이건 뭐지?" 튀니지 여행, 그리고 동남아 여행 중 마셔본 코코넛. 뭔가 오묘한 그 맛. 그런데 그게 음료수로 나와 있었어요. 설명에서 눈에 띄는 건 바로 '신개념'. 표지판 속 '고육'에 신경쓰면 안 되요. 중요한 것은 '신개념'이에요. 그래. 한동안 너무 안전한 선택만 해왔어. 뭔가 특이하고 웃긴 걸 먹고 실패해서 웃음거리를 만들고 싶은 욕구가 다시 꿈틀대기 시작했어요. 최근 들어 너무 안전한 선택만 추구해왔어요. 예전에는 일단 이상한 것에 도전하고 그 중에 운좋게 맛있는 것이 걸리는 식이었지..

이라크 전통 패스츄리 - 카히 kahi

이라크인 친구가 이것을 아냐고 물어보면서 사진을 보냈어요. "이것은 뭐야?""이것은 '카히'라는 것이야." 사진을 보니 바로 이게 패스츄리 종류라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하지만 사진만 보아서는 이것이 매우 달콤한 패스츄리인지, 속에 무엇이 들어간 패스츄리인지 알 수 없었어요. "이거 달아?""아니, 달지 않아. 달콤한 꿀이나 시럽을 뿌려먹을 수 있어." 친구 말로는 이것은 그냥 평범한 빵 종류이고, 여기에 달게 먹고 싶다면 꿀이나 시럽을 뿌려 먹을 수 있다고 알려주었어요. 인터넷을 찾아보니 이 카히를 만드는 방법이 있었어요. 카히는 아침 식사로 종종 먹는다고 해요. 바그다드 치안 상황이 많이 호전되었다가 라마디 및 팔루자와 그 외 도시들에서 피난민들이 몰려들어오며 다시 나빠졌다고 하는데 어서 다시 치안..

베트남 G7 화이트 커피 white coffee

종로를 걸어다니다 수입 과자 전문점으로 들어갔어요. G7 화이트커피다! G7 커피에 연유를 섞어 마시면 얼추 베트남 커피 비슷한 맛을 느낄 수 있고, 3in1은 참 맛이 별로였어요. 이번에 발견한 것은 화이트 커피. 저렴한 가격은 아니었지만 '베트남 커피'라는 것 자체만으로도 도전해볼 가치가 있겠다 싶어서 하나 집어들고 왔어요. 역시나 베트남 G7 white coffee 는 G7 블랙보다 컸어요. 여기까지는 3in1 과 비슷한 모습. 가루를 붓고 물을 부었어요. "역시나 믿고 먹는 G7커피!" 색깔은 포장지처럼 순백의 커피는 아니었어요. 커피우유보다 조금 더 하얀 빛깔이었어요. 중요한 것은 맛. 역시나 베트남 커피였어요. 화끈하게 진한 맛이었어요. 커피 맛도 진했고, 우유 맛도 진했어요. 진짜 G7커피에..

타이완 음식 蒼蠅頭 (창잉터우, 파리 머리)

예전 타이완 갔을 때였어요. 타이완에서의 첫 식사는 저녁식사였어요. 식당에 들어갔더니 이런 음식이 있었어요. "이건 무슨 밥에 비벼먹는 양념인가?" 파와 다진 고기, 방울토마토를 넣고 볶은 음식이었어요. 아무리 보아도 젓가락으로 먹는 음식 같아보이지는 않았어요. 젓가락으로 집어먹기에는 너무 잘아서 이 그릇을 다 비우려면 수 시간 걸릴 것 같았거든요. 밥에 한 숟갈 푹 퍼서 올린 후 비벼먹어보았어요. "이거 입에 잘 맞는데!" 짭쪼름하고 고소해서 밥 위에 올려서 비벼먹으니 밥도둑이 따로 없었어요. 한국에 돌아와서 타이완을 좋아하는 동생에게 사진을 보여주며 물어보았어요. "이 음식 알아?""글쎄요? 한 번 타이완 친구들에게 물어볼께요." 며칠 후. 동생은 타이완 친구가 이 요리 이름이 蒼蠅頭 라고 알려주었다..

라오스 커피 Dao coffee original

라오스 여행 마지막에 라오스 화폐인 '낍'이 많이 남으면 슬슬 골치가 아파지기 시작해요. 정말 많이 남으면 손해 보더라도 달러로 다시 환전을 할텐데, 애매하게 많이 남으면 처리하기 골치아프지요. 참고로 1만낍이 우리나라 돈 1400원 정도 해요. 그리고 라오스는 선물 살 것이 많기도 하지만, 어떻게 보면 참 적은 나라이기도 해요. 특히 태국 북부에서 라오스로 넘어온 경우 더욱 그렇지요. 라오스는 공업이 발달한 나라가 아니다보니 기념품으로 구입할만한 것이라고는 주로 수공예품이에요. 그런데 이것도 중국 및 베트남제가 많이 들어와 있지요. 라오스 여행 말미에 낍이 많이 남았을 경우, 선물 구입 겸 낍을 털어버릴 겸 구입할 만한 것으로는 바로 커피가 있어요. 라오스 역시 질 좋은 커피를 생산하는 국가에요. 이렇..

인도네시아 라마단 문화 - kastangel 쿠키

사람들은 '이슬람 국가' 라고 하면 일단 아랍 국가부터 떠올리지요. 하지만 무슬림이 많은 국가 순위 최상위권은 오히려 인도, 그리고 인도네시아가 차지하고 있답니다. 인도네시아의 이슬람 문화는 아랍의 이슬람 문화와는 약간 차이가 있어요.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일단 자연환경이 크게 다르기 때문이지요. 기본은 같으나 주어진 환경에 맞추어서 약간씩 바뀌기 마련이지요. 이번에 소개할 인도네시아의 문화는 인도네시아 라마단 문화와 관련이 있는 것이랍니다. 사진 출처 : http://cookingcharm.blogspot.kr/2013_08_01_archive.html 라마단 가장 마지막 날은 '이드 알-피트르' eid al-fitr 라고 해요. 인도네시아에서는 이드 알-피트르 때 kastangel 이라는 쿠키를..

베트남 G7 커피 3+1 믹스

예전에 베트남 G7 커피 리뷰를 올린 적이 있어요. 작지만 매우 독한 베트남 G7 커피 : http://zomzom.tistory.com/1043 저 글에서 베트남 G7 커피는 블랙 커피이고, 연유를 타서 먹으면 맛있게 마실 수 있다고 언급했었어요. G7 커피를 그냥 믹스 커피 마셔대듯 마셔대니 자꾸 이 커피를 사러 가게 되었는데, 하루는 3+1 믹스가 보였어요. 연유 값이 부담스러워지고 있었기 때문에 3+1을 사서 마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이 커피를 집어서 계산대로 갔어요. "커피 매우 많이 마시나봐요?""예.""G7 커피가 한 포로 세 명까지 마실 수 있는데요." 주인 아저씨는 커피를 매우 많이 마신다고 놀라시며 계산을 하셨어요. 일단 이 작은 박스에 10포가 들어 있어요. 한 포의 크기는 G7 커..

인도네시아 굿데이 커피 Good day coffee 바닐라 라떼

라면과 참치가 떨어져서 홈플러스에 갔어요. 일단 라면을 장바구니에 집어넣고, 카트를 밀며 재미있는 것 있나 살펴보았어요. 너무 양이 많지만 않다면 가끔 독특한 것 사서 먹어보는 것도 재미있거든요. 맛이 좋으면 대박이어서 좋은 거고, 맛이 형편없으면 그건 그것 나름대로 어쨌든 평범하지 않은 경험이어서 좋은 거구요. 카트를 끌고 돌아다니다 인도네시아 식품 진열대 앞에서 멈추어섰어요. 거기에서 발견한 것이 바로 이 인도네시아 굿데이 커피 바닐라 라떼맛이었어요. "이건 진짜 인도네시아 커피 맞겠지?" 인도네시아 식료품에 있기는 했지만 이번에는 정말 꼼꼼히 인도네시아제인지 확인을 했어요. 지난번에 알리티, 알리카페 구입한 후 인도네시아 것인줄 알고 인도네시아인 친구들에게 이거 구입했다고 보여주었다가 인도네시아산이..

이라크 간식 할와 종류

이라크 및 아랍, 터키에서는 간식으로 할와를 많이 먹어요. 일종의 디저트 및 차와 같이 먹는 과자이지요. 이 할와는 맛이 너무 달기 때문에 한국인들은 잘 먹지 못하는 편이에요. 그 단 맛에 경악하는 한국인들이 꽤 많지요. 물론 당연히 우리나라에서 파는 것은 전부 현지화 되어서 그 진정한 단맛을 느길 수 없구요. 저는 할와의 맛을 표현할 때 '혀를 짓누르는 묵직한 단맛'이라는 표현을 사용해요. 딱 그런 느낌이랍니다. 초심자라면 일단 윤기가 좔좔 흐르고 아래에 찐득한 액체 같은 것이 보이는 것은 일단 딱 한 개만 맛보는 게 좋아요. 왜냐하면 그게 엄청나게 강력한 시럽이거든요. 제대로 만든 할와를 쉬지 않고 다섯 개 넘게 먹는 한국인은 본 적이 없어요. 제 아무리 차와 같이 먹는다고 하더라도요. 그도 그럴 것..

이라크 바그다드 전통 음식 종류

바그다드에서 살고 있는 친구가 제게 바그다드의 전통 음식들을 보여주겠다고 사진을 보내주었어요. "오! 이 음식들 맛있어보여!" 보자마자 바로 먹고 싶어졌어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아랍음식은 매우 비싸죠. 제대로 맛을 내지도 못하구요. 사진을 보자마자 제가 알고 있는 음식은 오직 두 개 뿐이었어요. 그래서 친구에게 물어보았더니 하나씩 이름을 알려주었어요. 일단 이것은 그냥 빵. 하지만 한국의 식빵과는 다르답니다. سلطة الباذنجان 이것은 가지 샐러드에요. 이것은 이 음식 만드는 방법 동영상이랍니다. تبسي باذنجان وبطاطا بالصلصة 이것은 감자와 가지 요리에요. دجاج محشي 속을 채운 닭고기 요리에요. 이것은 만드는 방법이랍니다. برياني 비르야니 이것은 제가 먹어본 적이..

무난한 맛 - 말레이시아 Alicafe 커피

제 주변에는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러다보니 커피를 좋아는 하는데 자제하려고 하는 사람들도 꼭 있어요. 너무 부어라 마셔라 해서 줄이겠다는 사람도 있고, 아예 끊겠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요. "커피 끊는다는 사람 약올리려면 어떤 커피가 좋을까?" 주변에서 커피를 끊는다고 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커피 그 자체'를 끊는다기 보다는 믹스 커피를 끊겠다는 사람들이다보니 당연히 이 질문에서 말하는 커피란 믹스 커피. 제 질문에 이런 저런 차, 믹스 커피를 골고루 즐겨보는 것을 좋아하는 친구가 하나 알려주었어요. "인도네시아 알리 커피가 향이 강해. 그거라면 그 진한 향기 때문에 엄청 괴로워할껄?""그래?" 하지만 동네에서는 Alicafe 커피를 파는 곳이 보이지 않았어요. 그러다 마침 종로3가 갈 일이..

키르기스스탄 전통 음식 - 자아 뵈이뢱

키르기스스탄의 음식들을 보면 우즈베키스탄 음식들과 비슷한 것도 있지만 다른 것도 꽤 많아요. 가장 큰 이유는 키르기스스탄은 산지가 많은 국가이고, 우즈베키스탄은 평지가 많다는 것 때문이지요. 그리고 우즈베키스탄은 키르기스스탄보다 페르시아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구요. 그래서 타지키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의 전통 문화를 칼 같이 나누는 것은 정말 매우 어려운 일이지요. 하지만 키르기스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은 문화가 꽤 달라요. 일단 의복부터 차이가 꽤 난답니다. 키르기스스탄은 원래 유목 문화 국가였고, 전통 음식도 이쪽으로 발달했답니다. 그래서 심지어는 같은 이름을 가진 같은 음식임에도 불구하고 키르기스스탄 버전과 우즈베키스탄 버전이 다른 경우도 있어요. 인터넷을 뒤지다가 키르기스스탄 전통 음식을 다룬 재미있는 영..

작지만 매우 독한 베트남 G7 커피

베트남 여행을 다녀오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베트남 커피에는 별 관심이 없었어요. 베트남 커피에 관심이 생긴 것은 베트남에서 커피를 맛본 후였지요. 베트남 커피가 그렇게 맛있다는 것은 처음 알았어요. 귀국 후, 수입과자를 파는 가게에 가 보니 베트남 G7 커피가 보였어요. 베트남 커피 중 G7 커피가 유명한데, 우리나라에 수입된 지는 조금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동안 관심이 전혀 없어서 모르고 있었지요. 당연히 사진보다 훨씬 작답니다. 우리나라 믹스 커피와 비교하면 정말 작아요. 녹차 티백 봉지만 하답니다. 그렇다고 속에 가루과 꽉꽉 차 있냐 하면 그것도 아니에요. 가루는 얼추 그 봉지의 절반 정도 들어 있어요. 처음 이 커피를 구입했을 때, 어느 정도 희석해서 먹어야 하는 줄 몰랐어요. 그래서 구입하자마자..

베트남 볶음 국수 후 띠우 싸오 종류

이번에 볼 베트남 볶음 국수는 '후 띠우 싸오'입니다. 이 역시 뒤에 소, 해산물 등등들 붙일 수 있지요. 후 띠우 싸오는 면을 빨리 먹는 것이 좋답니다. 생각보다 빨리 부는데, 면이 불은 후보다 불기 전이 훨씬 맛있거든요. 후 띠우는 베트남 남부 지역의 면이라고 해요. 1. 후 띠우 싸오 보 hủ tiếu xào bò 이것은 후 띠우 싸오 보에요. 면은 후 띠우이고 쇠고기와 야채를 볶아 만든 것이지요. 2. 후 띠우 싸오 하이산 hủ tiếu xào hải sản 이것은 후 띠우 싸오 하이산이에요. 해산물 볶음 국수이지만 쇠고기도 조금 있답니다. 후 띠우 싸오는 면이 불지 않는다면 미 싸오보다 맛있지만 면이 불면 미 싸오보다 못해요. 그래서 면을 후다닥 불기 전에 먹는 게 좋지요.

베트남 볶음국수 미 싸오 종류

베트남 볶음국수 중 미 싸오 mỳ xào 에서 제가 먹어본 종류들이랍니다. 싸오 xào는 '볶다'라는 뜻이고, 미mỳ는 '라면, 국수' 라는 뜻입니다. 미 싸오의 정확한 의미는 제가 먹어본 것으로 미루어보았을 때 '볶음 라면'이 정확한 것 같아요. 가게 가서 '미 싸오 주세요' 하면 라면을 삶거든요. 그런다고 라면만 덜렁 삶아주지는 않는답니다. 만약 그랬다면 제가 이렇게 글을 따로 쓰지는 않았겠지요. 미 싸오 역시 뒤에 무엇을 붙이느냐에 따라 또 종류가 나누어져요. 1. 미 싸오 보 mỳ xào bò 이것은 미 싸오 보랍니다. 쇠고기 볶음라면 또는 쇠고기 볶음국수 정도 되지요. 제가 먹은 것은 쇠고기 볶음라면이었어요. 어쨌든 라면 면발을 삶고 재료들을 볶아 올린 음식이니까요. 2. 미 싸오 ..

베트남 쌀국수 분 종류

베트남 쌀국수 중 분 bún 에서 제가 먹어본 종류들이랍니다. 1. 분 보 (bún bò) 이것은 분 보랍니다. 쇠고기 쌀국수이지요. 정말 베트남 사람 맛에 맞추어 만드는 가게에서 먹으면 국물에서 묘한 향이 나요. 고수 향도 아니고 뭔가 소다맛 아이스크림 맛이 나는 향이 나지요. 하지만 그렇지 않은 가게도 있답니다. 분 보는 붉은 국물이 특징이에요. 그리고 큼지막한 소세지도 들어있지요. 건더기도 푸짐하고 좋답니다. 2. 분 리에우 (bún riêu) 이것은 분 리에우랍니다. 하지만 네이버 사전에서 저 발음을 들어보면 '지우'라고 말하는 것 같지요. 어떤 발음인지 궁금하면 들어보세요. 발음 : http://vndic.naver.com/entry.nhn?sLn=kr&entryId=470636 웬만한 건 그..

베트남 쌀국수 포, 분, 후 띠우의 차이

요즘 베트남 쌀국수를 열심히 많이 먹었어요. 목표는 베트남 식당에 있는 쌀국수 전부 먹어보기였는데 종류가 하도 많아서 아직 1/4도 도달하지 못했어요. 메뉴판에 있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어줍잖은 베트남어 몇 단어 알게 되며 깨닫게 되었죠. 전에 이와 관련된 글을 하나 올렸었어요. 바로 베트남 볶음밥. http://zomzom.tistory.com/966 베트남어는 꾸며주는 말이 꾸밈받는 말 뒤에 붙는답니다. '해산물 국수'를 베트남식으로 쓰면 '국수 해산물'이 되는 것이지요. 태국어, 라오스어, 캄보디아어쪽은 잘 모르겠지만, 인도네시아어는 확실히 이런 식이었어요. 아직도 기억하는 것이 바로 인도네시아어 buku saya 가 직역하면 '책 나' 인데, 해석은 '내 책'이라는 것. 동남아시아언어들은 다..

체코 Kozel 흑맥주

여행을 다닐 때 우연히 체코 Kozel 흑맥주를 마시게 되었다. 겨울에 유럽 여행을 갔더니 사람들이 거리에서 술을 마시는 여행자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워낙 추우니까 그냥 술을 음료수처럼 마시며 돌아다니는 것이었다. 하여간 신년이라 여행자들끼리 모여 조촐한 술자리를 가졌는데, 그때 마신 술이 바로 'Kozel' 흑맥주였다. "헉...이런 맥주가 있었다니!" 처음 먹고 깜짝 놀랐다. 단 맛과 구수한 향기...체코에 머무는 동안 Kozel 흑맥주는 정말 열심히 마셨다. 한국에 돌아와서 코젤 흑맥주를 마시고 싶었지만 파는 곳이 없었다. 덕분에 알게 된 것이 러시아의 발찌까 6 흑맥주. 이것은 도수가 센 맥주에 들어간다. 발찌까? 발티카? 발띠까? 어떤 것이 옳은 표기법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흑맥주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