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외국 먹거리

타이완 이란현 음식 糕渣 (까오짜, 떡찌꺼기)

좀좀이 2015. 11. 1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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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 친한 형이 타이완 이란현으로 여행을 갔어요.


"선물 뭐 사줄까?"


그런데 저는 이미 타이완을 다녀왔어요. 마땅히 선물 받고 싶은 것이 떠오르지 않았어요.


"형, 뭔가 싸고 웃긴 거 있으면 그거 사주세요."


며칠 후. 친한 형이 이란현 야시장에 다녀왔다고 하면서 사진을 보여주었어요.


糕渣


"왼쪽은 무슨 고기고, 오른쪽은 뭐에요?"

"그거 진짜 최악이야. 먹다 버렸어."

"맛이 어떻길래요?"

"한 입 씹자마자 기름이 완전 줄줄 나오는 거 같아!"


사진 속 한자를 사전에서 찾아보았어요.


떡찌꺼기?!!!!!!!


이건 또 무슨 해괴한 이름이야?!!


타이완도 중국인들이 사는 나라. 역시나 음식 이름을 보고 대체 뭔지 감도 잡을 수 없었어요.



대체 떡찌꺼기란 무엇인가?


먹다 남은 떡을 튀겨 만든 음식인가?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어떻게 만드는지 나온 동영상이 있었어요.



형이 떡찌꺼기를 거의 혐오대상으로 표현해대자 너무 호기심이 생겼어요.


"형, 저 선물 그 떡찌꺼기 사주세요!"

"이거? 안 돼. 내가 돌아갈 때 상할 껄?"

"그거 튀긴 거라 어지간해서는 안 상해요. 냉장고에 넣었다가 돌아올 때 들고 오세요."

"음..."


하지만 형은 결국 상할 것 같다는 이유로 사오지 않았어요.


그 형이 음식에 대해 폭언을 퍼부은 것은 이태원에 있는 아프리카 식당에서 푸푸 먹었을 때와 이때 - 딱 두 번이었어요.


대체 얼마나 맛이 없었고 기름에 쩔어 있었기에 그렇게 욕을 한 것일까?


이란현 음식이라고 하던데 나중에 타이완 이란현을 가게 된다면 꼭 먹어보아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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