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외국 먹거리

홍콩 음료수 菓然系茶

좀좀이 2015. 10. 18. 11:27
728x90

이번에 구해서 마시게 된 음료수는 菓然系茶 에요. 한자를 그대로 읽으면 '과연계차'이지요.


'홍콩 것이면 뭔가 믿고 먹어도 되는 건가?'


홍콩 음료수


곽 앞에 그려져 있는 과일은 아무리 보아도 자몽이었어요.


'자몽 들어갔으면 맛이 심각하게 없는 거 아니야?'


자몽은 무엇을 해도 맛이 없는 과일. 시고 쓴 맛 때문에 뭔 짓을 해도 못 먹을 과일이라 결론을 내린 과일이었어요. 사람들은 맛있다고 하는데 저는 그 맛에 도저히 적응할 수가 없었어요. 자몽을 먹다보면 달콤한 부분이 있고, 그냥 시고 쓴 맛만 나는 부분이 있어요. 달콤한 부분은 맛있는데, 문제는 이 부분이 매우 적다는 것이에요. 아마 자몽 자체가 커서 햇볕을 잘 받은 일부분만 단 맛이 나는 것 아닐까 싶어요.



옆에 정확히 적혀 있는 Product of Hong Kong.


"자몽이 들어갔으니 비타민C는 많이 들어 있겠네."


외국에 있었을 때, 아주 가끔 비타민 섭취를 위해 자몽을 먹었었어요. 자몽이 비타민은 풍부하다고 하거든요. 이게 하필 맛도 시고 써서 진짜 약을 먹는 기분이었어요.


긴장을 하고 한 모금 마셔보았어요.


"오! 이거 신기하다!"


첫 맛은 홍차맛. 그런데 음료를 삼기고 나면 목에서 화한 기운이 느껴졌어요. 청량감을 위해 화한 맛이 나는 무언가를 첨가한 것 같았어요. 이 차를 마시니 목이 시원해지고 뻥 뚫리는 기분이었어요.


다음에 누가 홍콩 간다고 선물 뭐 원하냐고 물어본다면 이거나 사다달라고 하기로 결심했어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