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외국 먹거리

체코 Kozel 흑맥주

좀좀이 2011. 3. 2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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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다닐 때 우연히 체코 Kozel 흑맥주를 마시게 되었다.


겨울에 유럽 여행을 갔더니 사람들이 거리에서 술을 마시는 여행자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워낙 추우니까 그냥 술을 음료수처럼 마시며 돌아다니는 것이었다.


하여간 신년이라 여행자들끼리 모여 조촐한 술자리를 가졌는데, 그때 마신 술이 바로 'Kozel' 흑맥주였다.


"헉...이런 맥주가 있었다니!"


처음 먹고 깜짝 놀랐다. 단 맛과 구수한 향기...체코에 머무는 동안 Kozel 흑맥주는 정말 열심히 마셨다.


한국에 돌아와서 코젤 흑맥주를 마시고 싶었지만 파는 곳이 없었다.  덕분에 알게 된 것이 러시아의 발찌까 6 흑맥주.  이것은 도수가 센 맥주에 들어간다.  발찌까? 발티카? 발띠까?  어떤 것이 옳은 표기법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흑맥주도 코젤 흑맥주만큼 맛있었다.  그러나 한 가지 흠이라면 도수가 센 맥주라는 것.  그리고 파는 곳이 거의 없다.  나 같은 경우는 동대문 운동장에 있는 우즈벡 식당인 '사마르칸드' 에서 사서 먹는다.


인터넷을 하다가 우연히 어떤 사람이 코젤 흑맥주를 홈플러스에서 구입해 마셨는데, 지금 5병에 1만원 행사중이라는 사실까지 알게 되었다.


새벽 5시.  홈플러스 사이트에 들어가 보았다.  24시간 영업중이라고 했다.  그래서 일단 가까운 월곡점에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월곡점에서는 판매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래서 동대문점에 전화를 걸었다.  다행히 동대문점에는 있었다.


아침 일찍 동대문점에 갔다.  도착하니 아침 8시 조금 넘어 있었다.  가자마자 10병을 구입했다.  사람들은 무슨 이벤트 상품을 사기 위해 길게 줄 서 있었다.  사람들은 나 역시 이벤트 상품을 사러 온 줄 알았는지 뒤로 가라는 눈빛을 계속 내게 보냈다.  하지만 나의 목표는 코젤 흑맥주.


염소가 흑맥주잔을 들고 있는 그림을 보자 너무 반가워서 바로 10병을 사서 집에 왔다.  백팩에 10병 넣고 집에 오는데 무게가 꽤 무거웠다.  발티카 6도 들어와 있으면 구입하려 했는데 이것은 안 들어와 있었다.


집에 와서 한 병 땄다.


"역시 이맛이야!"

구수한 향기, 단 맛...예전에 먹었던 그 맛이었다.


가서 좀 더 사올까?  정말 고민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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