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것인가, 말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2022년 10월 4일 저녁. 깊은 고민에 빠졌어요. 석탄의 길을 찾아서 강원도 삼척시 도계부터 신기까지 운탄고도 8길을 따라 걷고 신기역에서 기차로 동해시로 가기로 결정했어요. 운탄고도1330이 아니라 진정한 석탄의 길을 찾아가는 여행이었어요. 계획은 다 짰어요. 심지어 태백시 가서 할 것도 다 정했어요. 일정 다 짰으면 그 다음에 남는 것이라고는 출발 준비만 하면 되었어요. 출발 준비라고 해봐야 짐 싸고 일찍 자는 것 뿐이었어요. 일정도 고작 2박3일 일정이었어요. 이 정도면 혹시 모르니 여벌의 옷을 챙기고 양말이나 세 켤레 쯤 챙기면 끝이었어요. 세면도구는 새벽에 집에서 나갈 때 샤워하고 화장실에서 챙겨 나와서 비닐봉지에 넣어서 가방에 쑤셔넣으면 되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