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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여행 188

석탄의 길 1부 03 - 경기도 의정부에서 시외버스 첫 차 타고 강원도 태백시 가기

갈 것인가, 말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2022년 10월 4일 저녁. 깊은 고민에 빠졌어요. 석탄의 길을 찾아서 강원도 삼척시 도계부터 신기까지 운탄고도 8길을 따라 걷고 신기역에서 기차로 동해시로 가기로 결정했어요. 운탄고도1330이 아니라 진정한 석탄의 길을 찾아가는 여행이었어요. 계획은 다 짰어요. 심지어 태백시 가서 할 것도 다 정했어요. 일정 다 짰으면 그 다음에 남는 것이라고는 출발 준비만 하면 되었어요. 출발 준비라고 해봐야 짐 싸고 일찍 자는 것 뿐이었어요. 일정도 고작 2박3일 일정이었어요. 이 정도면 혹시 모르니 여벌의 옷을 챙기고 양말이나 세 켤레 쯤 챙기면 끝이었어요. 세면도구는 새벽에 집에서 나갈 때 샤워하고 화장실에서 챙겨 나와서 비닐봉지에 넣어서 가방에 쑤셔넣으면 되었어요. ..

석탄의 길 1부 02 - 강원도 남부 석탄의 길 발굴 개척 조사

심장이 다시 뛴다 피가 다시 흐른다 두근두근 운탄고도 8길 코스를 보는 순간 느낌이 왔어요. 이 여행은 저 혼자 가야 했어요. 서울 달동네를 찾아다닐 때 느꼈던 그 설렘과 흥분이 다시 찾아왔어요. 멎어 있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어요. 꺼져버렸던 여행에 대한 의지가 다시 살아났어요. 2019년 서울 달동네 찾아다닐 때 이후로 몇 년만에 다시 찾아온 신나는 감각이었어요. 정말 진심으로 여행을 가고 싶어졌어요. 그동안 목적지가 없어서 여행 가고 싶은 마음이 없었어요. 여행의 감도 여행기 쓰는 감도 무디어져 있었어요. 신기하게 진심으로 가고 싶은 곳이 생기고 너무 궁금한 곳이 생기자 옛날 그 감이 다시 살아났어요. 무디어져 있던 것이 아니라 억지로 끄집어내고 살리려고 하니 안 되었던 거였어요. 가고 싶은 곳..

석탄의 길 - 프롤로그

꺼져가는 불씨가 남기는 마지막 빛.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사라져가고 잊혀져가는 것이 매우 많아요. 작게는 특정 물건, 상품부터 시작해서 크게는 어떤 특정 동네, 산업까지 있어요. 오늘도 많은 것들과 많은 사람들이 잊혀져가고 있고 사라져가고 있어요. 사라져가고 잊혀져간다는 것은 즐겁지 않아요. 사라져가고 잊혀져가는 모든 것에게 한때 밝고 빛나던 시절이 있었어요. 즐거운 축제가 끝나고 조명이 하나씩 꺼지기 시작하면 어둠과 공허함이 공간을 집어삼키고 마음 속으로 스며들어요. 여운조차 사라지고 아무 것도 안 남은 어둠과 공허함만이 남을 때, 희미하게 흔들리던 불빛 하나마저도 꺼지며 모두에게서 잊혀진 존재가 되요. 사라져가고 잊혀져가는 것들은 마음을 파르르 떨리게 하는 잔잔한 파동을 뿜어내요. 잔잔한 파동은 아직..

잊혀진 어머니의 돌 - 24 강원도 영월군 영월 장릉 노루조각공원

2022년 8월 31일 오후 4시 10분 조금 넘어서 친구가 영월역을 향해 운전하기 시작했어요. 아주 이른 저녁으로 칼국수를 먹었기 때문에 영월역까지 시간이 아주 널널했어요. 급할 것이 하나도 없었어요. 안 가본 길을 가는 것이 아니라 여기까지 왔던 길을 그대로 되돌아가는 길이었어요. 영월역까지 가는 길이 막힐 리 없었어요. 영월역까지 가는 길은 도로 상태도 괜찮은 편이었어요. 친구는 차를 매우 빠르게 운전했어요. 운전하면서 아주 즐거워하고 신났어요. 저는 당연히 엄청 무료했어요. 자동차 운전 게임하는 사람을 옆에서 멍하니 지켜보는 기분이었어요. 둘이 딱히 말이 없었어요. 친구가 고속으로 운전하는 차 안에서 버스 정류장 사진을 찍었어요. 마을 이름은 '개미촌'이었어요. 나중에 여행기 쓸 때 바로 조금 전..

잊혀진 어머니의 돌 - 23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함백 라멘식 철교 조동철교

동네는 매우 조용했어요. '예전에 이런 곳 가본 적 있지 않았나?' 개천이 흐르는 아름다운 마을. 외국 여행 다닐 때 갔던 기억이 있었어요. 얼마 생각하지 않아서 바로 떠올랐어요. 아제르바이잔 셰키였어요. 아제르바이잔 셰키와 묘하게 비슷해 보였어요. 셰키도 칸 사라이로 올라가는 길에 개천이 있었고, 개천 양쪽으로 가옥이 늘어서 있었어요. 셰키도 산지에 있는 도시였어요. 차이점이라면 아제르바이잔 셰키는 지금도 아제르바이잔에서 중요한 도시이고, 강원도 정선군 함백은 쇠락한 마을로 전락했어요.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조동리 함백에 있는 개미촌은 이국적인 느낌도 있는 아름다운 동네였어요. 우리나라에 이런 곳이 숨어있다는 사실에 놀랐어요. 이 정도라면 여행 잡지, 여행 기사에 몇 번은 등장해도 이상하지 않을 풍경이..

잊혀진 어머니의 돌 - 22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조동리 함백 개미촌 마을

"우리나라에 이런 곳이 있었네?" 마을에 하천이 흐르고 있었어요. 비가 내려서 유량이 더욱 많아졌어요. 매우 맑은 물이 시원하게 흐르고 있었어요. 하천을 따라서 가옥이 자리잡고 있었어요. 우리나라에서 한때 열풍이 불었던 벽화 그리기 사업이 여기까지 진행되었어요. 가옥들 벽에는 벽화가 그려져 있었어요. 벽화는 주변 풍경과 매우 잘 어울리는 벽화였어요. 조금 전에 갔던 함백광업소 마을 벽화보다는 보다 전원적이고 밝은 벽화였어요. '함백광업소 마을보다 여기가 훨씬 예쁜데?" 함백광업소 마을도 하천이 있었어요. 함백광업소 마을은 마을 뒷편으로 하천이 있었어요. 이 마을은 마을 사이로 하천이 흐르고 있었어요. 마을 중간에 하천이 흐르고, 하천을 따라 가옥들이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하천의 위치..

잊혀진 어머니의 돌 - 21 강원도 정선군 조동리 함백광업소 마을 카페 안경다리

강원도 정선군 조동리 함백 안경다리 탄광마을을 계속 돌아다녔어요. 사람들이 없었어요. 매우 조용했어요. 가옥 모양이 일반적인 시골집이 아니라는 게 인상적이었어요. '광산 사택 모양이 도계에 있던 거랑 비슷하네?' 함백에 있는 광산 사택은 도계에서 본 광산 사택과 모습이 비슷했어요. 마을을 다 둘러봤어요. 다시 큰 길로 나왔어요. "이 동네에 카페가 있네?" 큰 길로 나와서 차를 주차해놓은 곳으로 걸어가는데 카페가 한 곳 있었어요. '카페 안경다리'라는 카페였어요. 함백 안경다리 탄광마을 동네 모습을 보면 카페가 있게 생기지 않았어요. 사람들이 별로 없었고, 보이는 사람이라고는 전부 노인들이었어요. 우리나라 도처에 카페 없는 곳이 없다고 하지만 여기는 외지인들이 관광하러 오게 생긴 곳이 아니었어요. "어떤..

강원도 동해시 지역화폐 동해페이 실물 카드 - 동해 여행, 동해안 일출 여행 경비 절약 방법, 발급 방법

강원도 동해시 지역화폐는 동해페이에요. 강원도 동해시 지역화폐인 동해페이를 이용해서 동해 여행시 결제를 하면 지역화폐 가맹점에서는 6~10% 할인을 받을 수 있어요. 강원도 동해 여행할 때 경비를 절약할 수 있는 매우 좋은 방법이에요. 여기에서 중요한 점은 외지인들도 지역화폐 카드를 발급받아서 동해에서 현지인들과 똑같이 사용하면서 똑같이 할인받을 수 있어요. 강원도 동해시 지역화폐 동해페이 실물 카드는 아래와 같아요. 강원도 동해시 지역화폐 동해페이 실물 카드 디자인은 2종류에요. 그 중 저는 별이 초롱초롱 뜬 밤하늘 아래에서 바다를 비추는 묵호등대 그림을 골랐어요. 이 카드 외에 추암촛대바위 디자인도 있어요. 강원도 동해시는 동해안에 위치해 있는 도시로 북쪽 강릉시와 남쪽 삼척시 사이에 있는 자그마한 ..

여행-한국 2022.12.01

잊혀진 어머니의 돌 - 20 강원도 정선군 운탄고도 4길 함백 안경다리 탄광마을

쏘카로 빌린 아반떼에 올라탔어요. 이번에 갈 곳은 함백 안경다리였어요. 친구가 운전하기 시작했어요. 차 안에서 둘 다 말이 없었어요. 영월역에서 쏘카로 빌린 아반떼를 탄 이후부터 둘 다 말이 거의 없었어요. 대화 소재도 없었고, 딱히 할 말도 없었어요. 제가 뭐라고 말해도 친구는 별 반응 없었어요. '내 이럴 줄 알았어.' 이래서 이 친구와 둘이서 가는 자동차 드라이브 여행을 무지 싫어해요. 서로 엄청나게 대화할 게 아니라면 여행이 엄청 심심해져요. 대중교통을 타고 다니거나 걸어서 돌아다니면 가면서 보는 것들이 있으니까 그거 가지고 잡담할 수 있어요. 그렇지만 자동차 드라이브 여행으로 가면 정말 목적지 도착할 때까지 고립된 공간에서 있어야 해요. 게다가 벌써 지겹고 졸린데 조수석에 앉아 있다가 졸면 친구..

잊혀진 어머니의 돌 - 19 강원도 정선군 조동리 함백성당, 방제리 폐역 함백역

"이제 어디 갈 거?" "함백 가야 하는데 네비에 나와?" "함백?"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예미리는 대충 다 둘러봤어요. 예미리 번화가는 못 가봤지만 딱히 가볼 필요는 없었어요. 그렇게 기대되는 곳은 아니었어요. 애초에 예미에 온 이유는 강원도 친구가 자기가 가본 곳 중 가장 시골이고 정말 아무 곳도 없는 곳이 예미였다고 해서 궁금해서 와봤어요. 무언가 굉장하고 멋진 것이 존재할 거라 기대해서 온 것이 아니라 아무 것도 없다는 걸 듣고 대체 얼마나 아무 것도 없으면 강원도 친구가 그런 말을 했을지 궁금해서 확인해보고 싶어서 왔어요. 그러니 여기에서 특별한 것을 찾기 위해 노력할 이유가 없었어요. 아무 것도 없다는 말에 왔을 뿐, 강원도 친구 말을 부정하려고 노력해보려고 온 건 아니었어요. 다음에 갈 곳은..

잊혀진 어머니의 돌 - 18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예미천주교회 가톨릭 성당

"석항천 보고 가자."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전에 영선이네 밥집 맞은편에 있는 석항천 사진을 한 장 찍고 가자고 했어요. 여기에서 출발하면 이쪽으로 되돌아올 일은 없을 거였어요. 여행 왔는데 같은 식당에서 밥을 2번 먹는 것은 웬만하면 지양하는 편이에요. 아무리 여기가 시골이라서 밥 먹으러 식당 갈 때 여러 식당 중에서 가장 좋아보이는 곳을 선택해서 가는 것이 아니라 식당을 찾는 것이 우선이기는 해도 저녁 먹을 시간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었어요. 돌아갈 때는 쏘카 반납 때문에 무조건 영월역으로 가야 했어요. 영월역 근처에는 식당이 여러 곳 있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영선이네 밥집이 아무리 맛있다고 해도 저녁까지 여기에서 먹고 돌아갈 일은 없었어요. 저녁을 여기에서 먹을 게 아니라면 여기에 다시 올 일이 ..

잊혀진 어머니의 돌 - 17 강원도 정선군 태백선 기차역 예미역, 신동읍 예미리 맛집 영선이네 밥집

"너 차 세우고 싶은 곳 있으면 말해. 차 세워줄께." 친구는 제게 잠시 차 세우고 싶은 곳 있으면 말하라고 했어요. 제가 차 세워달라고 말하면 차 세워주겠다고 했어요. 알겠다고 했어요. '얘는 그게 될 거라고 믿나?' 자기 차 몰고 여행 좀 다녀봤다고 하는데 과연 차 세우고 싶은 곳에 차를 잠시 세우는 것이 마음대로 될 거라고 진심으로 믿는 건지 의문이었어요. 주차할 수 있는 곳이 있어야 주차하죠. 주차할 곳 마땅치 않으면 무슨 수로 주차해요. 친구는 운전대 잡자마자 아주 신났어요. 날씨가 안 따라주기는 하지만 이미 표정과 행동에 즐거운 드라이브 여행한다고 써 있었어요. 운전한다고 엄청 신났어요. 비가 아직은 계속 내리고 있었어요. 노면에 웅덩이 패여서 물이 고여 있는 곳은 없었지만 노면에 물이 많아서..

강원도 삼척시 지역화폐 삼척사랑카드 실물 카드 - 삼척 여행 경비 절약 방법, 발급 방법

강원도 삼척시 지역화폐는 삼척사랑카드에요. 강원도 삼척시 지역화폐인 삼척사랑카드를 이용해서 삼척 여행시 결제를 하면 지역화폐 가맹점에서는 6~10% 할인을 받을 수 있어요. 강원도 삼척 여행할 때 경비를 절약할 수 있는 매우 좋은 방법이에요. 여기에서 중요한 점은 외지인들도 지역화폐 카드를 발급받아서 삼척에서 현지인들과 똑같이 사용하면서 똑같이 할인받을 수 있어요. 강원도 삼척시 지역화폐 삼척사랑카드 실물 카드는 아래와 같아요. 강원도 삼척시 지역화폐 삼척사랑카드 실물카드 디자인은 정라항과 죽서루가 있어요. 죽서루 디자인은 죽서루 야경 사진이에요. 그래서 보다 감성 느껴지는 정라항으로 골랐어요. 참고로 정라항은 이름이 바뀌어서 현재 삼척항이에요. 정라항 카드 그림을 보면 나릿골 감성마을도 보여요. 강원도..

여행-한국 2022.11.20

잊혀진 어머니의 돌 - 16 무궁화 1634호 기차 타고 영월역 쏘카존 주차장 가기

숙소에 들어온 후 침대에 누워서 예미에 뭐가 있는지 검색하다가 잠들었어요. 그렇게 오래 스마트폰을 잡고 있지 않았어요. 조금 하다가 그대로 잠들었어요. 매우 깊게 잘 잤어요. 자다가 뭔가 이상한 느낌에 잠에서 깨거나 가위눌리지 않았어요. 아무 것도 없었고 잠만 잘 잤어요. 침대도 만족스러웠어요. 방에 모기도 없어서 잠을 깨우는 것이 아무 것도 없었어요. 잠에서 깨어났어요. 동이 터 있었어요. 방 안은 불을 꺼서 매우 침침했어요. 스마트폰으로 다시 강원도 정선군 예미리에 뭐가 있는지 찾아봤어요. 예미는 사람들이 여행을 많이 가는 곳이 아니에요. 사람들 관심 밖에 있는 소외된 지역이다 보니 글이 별로 없었어요. 몇 개 없는 예미 관련 글을 쭉 봤어요. 예미 자체는 딱히 볼 것이 없어 보였어요. 예미보다는 예..

강원도 영월군 지역화폐 영월별빛고운카드 실물 카드 - 영월 여행 경비 절약 방법, 발급 방법

강원도 영월군 지역화폐는 영월별빛고운카드에요. 강원도 영월군 지역화폐인 영월빛고운카드를 이용해서 영월 여행시 결제를 하면 지역화폐 가맹점에서는 6~10% 할인을 받을 수 있어요. 강원도 영월 여행할 때 경비를 절약할 수 있는 매우 좋은 방법이에요. 여기에서 중요한 점은 외지인들도 지역화폐 카드를 발급받아서 영월에서 현지인들과 똑같이 사용하면서 똑같이 할인받을 수 있어요. 강원도 영월군 지역화폐 영월별빛고운카드 실물카드는 아래와 같아요. 디자인은 2종류에요. 그 중 저는 하늘에는 별이 가득하고 땅에는 불빛이 가득 빛나는 영월읍 야경을 산 위에서 내려다보는 디자인을 선택했어요. 그림을 잘 보면 무려 동강대교도 보여요. 디테일이 살아있어요. 강원도 영월군은 제게 아직까지 도전했지만 제대로 미션 클리어하지 못한..

여행-한국 2022.11.15

잊혀진 어머니의 돌 - 11 강원도 도계읍 전두리 도계역 까막동네

길을 따라 앞으로 나아갔어요. 길이 좁아지면서 아주 좁은 샛길이 하나 나왔어요. 친구는 뒤에서 거리를 조금 멀찍이 두고 쫓아오고 있었어요. '여기는 쟤가 못 가겠지?' 친구는 몸도 약하고 눈도 잘 안 보여요. 게다가 지금은 비가 와서 땅에 물 고인 곳도 여러 곳 있었고 진흙탕이 되어서 발이 푹 빠지는 곳도 여러 곳 있었어요. 이런 곳은 친구가 안 오는 것이 매우 좋았어요. 아까 물 고인 곳에 발이 빠졌을 때는 의외로 조용했지만, 이번에도 또 발이 진흙탕이나 물 웅덩이에 빠졌는데 조용할 거 같지 않았어요. 친구가 운 좋게 잘 피한다면 좋겠지만, 지금까지 친구의 행적을 되돌아보면 그러지 못할 확률도 무시할 수 없었어요. '나 혼자 빨리 갔다가 나와야겠다.' 친구가 아직 뒤에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을 다시 한 ..

잊혀진 어머니의 돌 - 08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운탄고도 음식 물닭갈비 맛집 원희네 닭갈비

"여기에서 물닭갈비 꼭 먹어야 해?" "어. 그게 여기에서 밖에 못 먹는 음식이야." 친구가 점심으로 물닭갈비 꼭 먹어야하냐고 물어봤어요. 그래서 반드시 그래야한다고 했어요. 일정이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태백시를 안 간다면 물닭갈비를 여기에서 반드시 먹고 다른 곳으로 넘어가야 했어요. 물닭갈비. 닭갈비는 유명해요. 춘천의 대표 음식이에요. 춘천 여행 가면 꼭 먹어야하는 음식으로 널리 알려져 있어요. 그러나 닭갈비는 꼭 춘천 가야만 먹을 수 있는 음식까지는 아니에요. 전국 도처에 닭갈비 파는 식당이 있어요. 닭갈비는 춘천 음식 맞지만, 워낙 유명하고 전국적으로 널리 퍼진 음식이에요. 춘천 닭갈비도 조리법을 보면 크게 구워먹는 닭갈비가 있고 볶아먹는 닭갈비가 있어요. 그리고 춘천 사는 친구에게 들은 바에 ..

잊혀진 어머니의 돌 - 07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도계4리 구공탄 마을

다리를 건너자 '도계4리 구공탄 마을'이라는 표식이 서 있었어요. 구공탄 마을은 강원 남부권의 대표적인 광산촌 사택 밀집 지역이에요. 구공탄 마을은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석탄 산업이 호황기일 때에는 마을 주민이 300~400명에 달했어요. 그러나 이후 석탄산업합리화 정책 등의 영향으로 도계 지역 석탄 산업이 붕괴되며 현재 거주 주민은 절반 이하로 감소했어요. 특히 전체 주민의 40% 이상이 65세 이상 노인층이고, 주택 대부분도 지난 1960~1970년대 건축된 노후주택이에요. 구공탄 마을의 노후주택 비율은 전체 70여 가구의 85% 수준인 60여가구에 달해요. 여기에 무허가 주택과 슬레이트 지붕 주택도 20~40가구에 이를 정도에요. 삼척시는 2014년부터 강원도 마을 공동채 지원사업을 비롯..

강원도 운탄고도 칼국수 맛집 - 정선군 함백 조동리 개미촌 칼국수집

이번에 가본 칼국수 맛집은 강원도 운탄고도 중 강원도 정선군 조동리 개미촌에 위치한 칼국수집이에요. 여기는 가게 이름이 칼국수집이에요. 참고로 강원도 정선군 조동리는 지역 및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 행정구역명인 '조동리'보다 '함백'으로 더 많이 불리는 지역이에요. 강원도 운탄고도 여행을 하는 중이었어요. 강원도에서는 강원도 남부 탄광 지역에 트래킹 길인 운탄고도 1330을 만들었어요. 강원도 남부 내륙지역 탄광 지대는 가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친구와 같이 여행을 갔어요. 둘째날에는 예미리와 조동리를 가는 일정이었어요. 강원도 정선군 예미리에서 조동리로 넘어왔어요.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조동리는 이 동네 주민들 및 인근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조동리보다는 '함백'이라는 지명으로 훨씬 더 많이 불리는 지역이..

잊혀진 어머니의 돌 - 05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운탄고도 도계리 탄광사택 마을 장미사택

하늘에서는 비가 계속 쏟아지고 있었어요. 빗줄기는 사람 약올리려고 작정했는지 그칠 거 같다가 굵어졌고, 굵어져서 완전 망했다 싶으면 가늘어졌어요. '카메라 안 가져오기를 잘 했다.' 디지털 카메라가 있기는 하지만 이번 여행에는 안 들고 왔어요. 이번 여행은 순수하게 폰카로 사진을 찍으며 다니기로 했어요. 갤럭시노트10+ 중고로 산 것을 카메라 삼아서 다니고 있었어요. 아직 전화기로는 갤럭시노트5를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갤럭시노트10+는 공기계 상태였어요. 공기계로 방치하는 것보다는 갤럭시노트10+도 사진 잘 찍히니까 갤럭시노트5 고장날 때까지 카메라로 사용하기로 했어요. 이번이 그 첫 여행이었어요. 카메라 안 들고 온 것이 신의 한 수였어요. 비가 내릴 때는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 찍기 매우 고약해요. ..

잊혀진 어머니의 돌 - 04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천주교 도계성당, 강원대학교 도계캠퍼스 기숙사, 도계리 옛 탄광사택 양지사택

전날 드러눕자 바로 잠들었어요. 아주 깊이 잘 잤어요.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몇 시인지 봤어요. "사우나 가기는 늦었네." 몇 시인지 보니 2022년 8월 30일 아침 9시 20분이었어요. 전날 A1모텔 체크인할 때 사우나 할인권을 받았어요. 친구와 방에 들어가서 아침 일찍 일어나서 개운하게 사우나 한 번 하기로 했어요. 그동안 사우나를 계속 못 갔기 때문에 정말 모처럼 사우나에 가고 싶었어요. 여행 온 김에 아침에 뜨끈한 탕에 들어가서 몸을 푹 담그고 나와서 샤워 한 번 하면 그동안 쌓인 피로가 아주 깔끔히 풀릴 거 같았어요. 그러나 늦었어요. 사우나 가려면 아침 일찍 일어나야 했지만, 이미 아침 9시였어요. 이러면 샤워하고 체크아웃하고 밖에 나가야 했어요. 그래야 도계를 다 돌아보고 저녁에 다른 곳으..

잊혀진 어머니의 돌 - 03 강원도 삼척시 무궁화호 열차 기차역 도계역

저와 친구가 도계역에 가기 위해 타야 할 열차가 청량리역 전광판에 떠 있었어요. 저와 친구가 타고 가는 열차는 19시 10분에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무궁화호 1639 열차였어요. 이 열차는 원주, 제천을 거쳐 영월, 예미, 민둥산, 사북, 고한, 태백을 거쳐 도계역으로 가는 노선이었어요. 종점은 동해역이었어요. 제천부터는 태백선을 타고 가고, 태백역에서 영동선으로 갈아타는 철도 노선이었어요. "이제 타러 가자." 2022년 8월 29일 오후 6시 56분, 개찰구를 통과했어요. 무궁화호 1639 열차를 타러 플랫폼으로 내려갔어요. "이거 기차 예쁜데?" "그건 우리 거 아냐." 플랫폼에는 연한 청색 기차가 정차해 있었어요. 매우 날렵하게 생겼어요. 표면이 번쩍였어요. 누가 봐도 너무 타고 싶게 생겼어요. ..

강원도 삼척시 운탄고도 기차역 도계역 카페 로이

이번에 가본 카페는 강원도 삼척시 기차역인 도계역 앞에 있는 카페인 카페 로이에요. 친구와 강원도 운탄고도로 여행을 떠날 때였어요. 강원도에서는 과거 강원도 탄광지대에 긴 트래킹 코스를 만들었어요. 이 트래킹 코스는 운탄고도라고 해요. 정식 명칭은 운탄고도1330이에요. 운탄고도는 총 9개 코스로 구성되어 있어요. 깅원도 영월군에서 시작해서 삼척시까지 이어지는 173.2km 길이에요. 이 길의 해발 고도는 평균 546m에요. 우리나라 기준으로 꽤 높은 지대를 계속 걷는 코스에요. 물론 친구와 저는 트래킹 코스를 걸어다니며 다닐 계획은 아니었어요. 과거 강원도 남부 탄광 지대를 기차를 이용해서 몇 곳 둘어보고 올 계획이었어요. 그 중 첫 번째 목적지는 바로 강원도 삼척시 도계역이었어요. 도계역까지는 서울 ..

잊혀진 어머니의 돌 - 02 강원도 여행의 시작은 청량리역

두근거리는 심장 박동을 느끼며 의정부역으로 갔어요. 2022년 8월 29일 오후 4시 31분. 의정부역 앞에 도착했어요. 의정부역 사진을 갤럭시노트10+로 촬영했어요. 이것은 여행기를 반드시 쓰겠다는 굳센 다짐. 아직 강원도 동해시 여행기인 '망상 속의 동해'도 다 쓰려면 많이 남아 있었어요. 다섯 편 정도 더 써야 완결이었어요. 말이 좋아 다섯 편이지, 다 쓰려면 꽤 걸릴 거였어요. 동해시 여행기를 완결내어야 이번 여행기를 쓰기 시작할 거였어요. 여행기 쓰는 것을 툭하면 미루다보니 동해시 여행기가 언제 끝날지 저도 몰랐어요. 강원도 동해시 여행은 2022년 7월 17일부터 7월 19일까지 2박 3일로 다녀왔어요. 여행을 길게 다녀온 것도 아닌데 이 여행기를 8월이 다 끝나도록 완결짓지 못하고 있었어요...

잊혀진 어머니의 돌 - 01 여행은 즉흥적으로 가기로 해야 제맛

2022년 8월 29일 자정 조금 넘은 시각이었어요. 비가 안 내리는 늦여름 밤이었어요. "부산이나 오랜만에 가볼까. 거기 더울 건가?" 같이 중국 여행을 했던 친구가 카카오톡 메세지를 보내왔어요. "글쎄? 거기는 왜?" "내가 그쪽만 몇 년 동안 안 가봐서." 친구는 부산만 몇 년 동안 안 가봐서 이번에 한 번 가볼까 고민중이라고 했어요. 이 말을 제게 왜 했겠어요. 나한테 같이 갈 생각 없냐고 떠보는 거지. 저한테 같이 가자고 할 생각이 하나도 없다면 아무리 제가 자정에 자는 일이 거의 없다고 해도 왜 제게 부산이나 오랜만에 가볼지 고민중이라고 하겠어요. 저한테 혹시 같이 갈 생각 있냐고 물어보는 거였어요. "부산은 제대로 안 가봐서 모르겠다." "아, 너도 거기는 많이 안 가봤냐?" "부산은 제대로..

망상 속의 동해 - 19 강원도 동해시 논골담길 바람의 언덕 전망대

또 다시 온 논골마을. 친구와 논골마을 논골담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어요. 옆으로는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져 있었어요. 산제골 마을이었어요. 전날 본 풍경이었지만 다시 봐도 너무 아름다웠어요. '저기는 뭔 일이 있었던 거지?' 전날 논골마을에서 본 산제골 마을 풍경이었지만 느낌이 조금 달랐어요. 산제골 마을 꼭대기에 있는 시꺼멓게 불타버린 건물. 저 건물 안에는 침대 매트리스와 밥통이 있었어요. 얼핏 보면 아무도 안 사는 것 같지만 친구와 옆을 지나가며 봤을 때 사람 사는 흔적이 있었어요. 사람이 '살았던' 흔적이 아니라 '살고 있는' 흔적이 있어서 조금 무서워서 도망치듯 빠른 걸음으로 지나갔어요. 불타버린 건물 옆에는 아시바로 짜놓은 구조물이 있었어요. 이것은 아무리 봐도 공사장 같았어요. 이쪽 경치가 좋..

망상 속의 동해 - 18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 달동네 산제골 마을

어시장에서 나와서 묵호시장으로 갔어요. "여행 하루만 더 하면 딱인데..." 친구와 여행을 하루만 더 하면 아주 완벽한 일정일 거였어요. 만약 7월 19일에 서울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일정을 하루만 더 늘려서 7월 20일에 서울로 돌아간다고 한다면 전날 왔던 곳을 계속 돌아다니지 않아도 되었어요. 바로 강릉시로 올라가서 버스를 타고 속초로 넘어가도 되었어요. 동해시를 보고 버스로 동해안 감상하며 북쪽으로 올라가서 속초 가서 놀다가 서울로 돌아가면 완벽한 여행 일정이었어요. 동해안을 너무 잘 즐기고 돌아가는 여행이었어요. "걔 약속 취소하면 안 돼?" "안 돼. 걔 오늘 밖에 시간 안 된대. 그리고 약속 취소하면 걔 엄청 삐져." 전날 묵호시장에 왔을 때였어요. 친구는 다른 지인한테서 전화가 왔다고 하며..

망상 속의 동해 - 16 강원도 동해시 발한동 불교 절 조계종 제4교구 대원사

"성당 갔으니까 절 갈까?" 친구가 성당에서 나오더니 절에 가지 않겠냐고 했어요. "절?" "너는 불교잖아." "아, 그렇기는 한데..." 친구는 독실한 천주교 신자. 저는 날나리 불교도. 저는 불교를 믿기는 하지만 수계도 안 받았고 정해진 절도 없고 매주 법회에 가지도 않아요. 그냥 불교니까 불교에요. 절을 지나가게 되면 절에 가서 법당에 들어가서 삼배 드리고 나오는 수준이에요. 독실함과는 아주 거리가 멀어요. 가는 길에 절이 있으면 가는 거고 없으면 안 가요. 일부러 막 찾아다니며 다니지는 않아요. "여기 절 있긴 있어?" "찾아보면 나오지 않겠어?" 친구가 지도를 봤어요. 근처에 절이 한 곳 있었어요. "여기 절 있네?" 망상해수욕장을 안 가기로 하자 딱히 갈 곳이 없었어요. 논골마을 논골담길 가서..

망상 속의 동해 - 15 강원도 동해시 가톨릭 성당 천주교 춘천교구 바다의 별 묵호성당

친구와 숙소로 돌아왔어요. 돌아오자마자 침대에 드러누웠어요. 친구는 드러눕더니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기 시작했어요. 저는 제 스마트폰을 일부러 외면하고 있었어요. "여기 뭐 있나 한 번 찾아볼까?" 다음날 오전 일정은 망상해수욕장이었어요. 저는 여기에 뭐가 있는지 더 찾아볼 생각이 별로 없었어요. 일정은 정해져 있었어요. 만약 망상해수욕장을 안 간다면 논골마을과 묵호항이나 갔다올 생각이었어요. 다음날은 숙소에서 체크아웃한 후 짐을 다 짊어메고 다녀야 했어요. 짐이 많지는 않았지만 돌아다닐 때 거추장스러웠어요. 게다가 뜨거운 여름이라서 조그만 짐이라도 몸에 붙어 있으면 더 뜨겁고 땀이 좍좍 날 거였어요.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있다!" "어? 진짜?" 친구가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동해시 편을 찾았어요. ..

망상 속의 동해 - 14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 도째비골 해랑 전망대

"우리 어디 갈 거?" 친구는 내심 숙소로 돌아가서 쉬고 싶어하는 눈치였어요. 힘들다고 하고 있었어요. "아까 도째비골에서 바다쪽에 있는 전망대까지 가자." "거기?" "거기까지만 갔다가 돌아가자. 내일 망상 갈 건데 다 보고 가야지." 친구에게 아까 묵호등대 옆에 있었던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아래에 있던 해변에 만들어진 전망대까지만 가자고 했어요. 그 이상은 저도 갈 생각이 없었어요. 딱 거기까지만 갔다가 숙소로 돌아갈 생각이었어요.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아래에 있는 바닷가에 있는 전망대는 도째비골 해랑 전망대였어요. 다음날은 이쪽으로 오지 않을 거였어요. 오전에 망상해수욕장 갔다가 바로 묵호역으로 가서 서울로 돌아갈 계획이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묵호항 근처에 있는 볼 것은 다 보고 가야 했어요. 대충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