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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차 세우고 싶은 곳 있으면 말해. 차 세워줄께."

 

친구는 제게 잠시 차 세우고 싶은 곳 있으면 말하라고 했어요. 제가 차 세워달라고 말하면 차 세워주겠다고 했어요. 알겠다고 했어요.

 

'얘는 그게 될 거라고 믿나?'

 

자기 차 몰고 여행 좀 다녀봤다고 하는데 과연 차 세우고 싶은 곳에 차를 잠시 세우는 것이 마음대로 될 거라고 진심으로 믿는 건지 의문이었어요. 주차할 수 있는 곳이 있어야 주차하죠. 주차할 곳 마땅치 않으면 무슨 수로 주차해요.

 

친구는 운전대 잡자마자 아주 신났어요. 날씨가 안 따라주기는 하지만 이미 표정과 행동에 즐거운 드라이브 여행한다고 써 있었어요. 운전한다고 엄청 신났어요.

 

 

비가 아직은 계속 내리고 있었어요. 노면에 웅덩이 패여서 물이 고여 있는 곳은 없었지만 노면에 물이 많아서 차가 지나가면 물안개처럼 자잘한 물방울로 이루어진 물보라가 차 후면만큼 치솟아 올랐어요.

 

'이런 길로 가는데 퍽이나 차 잘 세우겠다.'

 

차를 잠시 세우라고 하고 풍경 사진 좀 찍고 싶었어요. 그렇지만 당연히 차를 세울 곳이 없었어요. 이유 없이 갓길에 주차하는 것은 불법이에요. 차를 탄 지 얼마 안 되어서 바로 지루해졌어요. 긴장하고 말고 할 게 없었어요. 목적지를 네비게이션에 찍고 네비게이션에 나온 대로 차 타고 가면 끝이었어요. 이런 길이 계속 될 거였어요. 그리고 보나마나 앞으로 제가 차를 세워달라고 하는 곳에 절대 차를 제대로 세우지 못할 거였어요. 국도 타고 가면 갓길 주차 함부로 하면 안 되니 주차 못 하고, 시골길 가면 정말 차 세우게 안 생긴 좁은 길의 연속이기 때문에 못 세울 게 뻔했어요.

 

밖에 아직 비가 내리지만 창문을 열었어요.

 

"이거 전에 탄 놈, 술 엄청 퍼마셨다."

 

친구에게 우리 전에 이 차를 빌린 사람 일행이 술 엄청 퍼마셨다고 이야기했어요. 친구도 그런 거 같다고 했어요. 차 안에서 술냄새가 진동했어요. 차 안에서 술냄새가 엄청나게 났지만 그게 꼭 운전자가 음주운전을 했다는 말은 아니에요. 운전자는 술 안 마시고 일행들만 술 마셨으면 어쨌든 차에 술 마신 사람들이 탔으니 술냄새가 진동하게 되요. 자동차가 달리는 동안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켰어요.

 

"예미역에 맛집 뭐 있지?"

"수제 돈까스집 맛집 있다더라."

"오, 돈까스! 가서 돈까스 먹자!"

 

친구는 운전해서 신난데다 예미역 맛집으로 수제 돈까스집 맛집이 있다고 하자 아주 신났어요. 예미역 가서 예미역 주차장에 차 세워놓은 후 주변 조금 걸어다니며 구경하고 옆동네 함백으로 차 타고 이동해서 거기에서 또 돌아다니기로 했어요. 예미쪽으로 여행가는 사람들은 대체로 '함백'이라는 곳도 같이 가고 있었어요. 둘 다 원래는 탄광촌이었다고 해요.

 

서로 떠들 거리가 없었어요. 둘 다 별 말 없었어요. 할 말이 있어야 할 건데 별로 할 말이 없었어요. 딱히 같이 떠들 재미있는 대화 소재도 없었고, 차 안에 단 둘이 있으니 이야깃거리가 등장할 리가 없었어요. 말없이 빗줄기 많이 약해진 풍경을 바라봤어요.

 

'드디어 예미스탄에 간다.'

 

강원도 사는 친구에게 지금까지 가본 곳 중 가장 시골이었던 곳이 어디였냐고 물어보자 강원도 영월군 마차리와 정선군 예미리라고 했어요. 진짜 아무 것도 없다고 했어요. 그때부터였어요. 정말 예미에 가고 싶었어요. 친구가 가본 여행지 중 멋지고 굉장한 곳들도 많았지만 그런 건 하나도 안 부러웠어요. 오직 하나 - 예미, 마차만 부러웠어요. 그런 곳은 대체 언제 나도 가볼까 궁금했어요.

 

"예미스탄은 어머니의 땅이지?"

"뭔 말이야?"

"원래 Emiston인데 키릴로 그대로 전사한다고 했다가 Емистон으로 적어서 예미스탄 된 거지?"

"아니야!"

 

강원도 친구에게 했던 농담이 떠올랐어요. 우즈베크어에서 사용하는 키릴문자에서 Е는 어두에 쓰면 '에'가 아니라 '예' 발음이에요. 그러니 EMISTON을 키릴로 그대로 ЕМИСТОН이라고 적으면 에미스톤이 예미스톤이 되요. 우즈베크어를 키릴 문자로 적을 때 단어 시작이 '에'일 때는 반드시 Е 대신 Э로 적어야 해요. 이걸 잘못 쓰면 정말로 '에'가 아니라 '예'가 되요. 강원도 친구도 우즈베크어를 알기 때문에 이런 농담을 했었어요.

 

'이렇게 가기 쉬운 곳일 줄 알았으면 진작 가볼 걸 그랬나?'

 

예미는 청량리에서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갈 수 있는 곳이에요. 이걸 이 여행 준비하고 알아볼 때에서야 알았어요. 그 전까지는 자동차 없으면 절대 못 가는 곳인 줄 알았어요. 강원도 친구가 왜 예미에 아무 것도 없다고 했는지 모르겠지만 예미는 무려 '지금도 기차 타고 갈 수 있는 곳'이었어요. 이건 정말 대단한 거에요. 시골에서 얼마나 무수히 많은 기차역들이 문을 닫았는데요. 완전히 폐역이 되고 건물까지 철거되지는 않았더라도 더 이상 기차가 정차하지 않는 기차역이 된 곳이 무지 많아요. 시골인데 아직까지 사람이 기차에 탑승할 수 있는 기차역이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대단한 곳이에요.

 

2022년 8월 31일 오전 10시 32분, 예미역에 도착했어요.

 

 

차에서 내렸어요.

 

 

예미역 앞에는 예미MTB호스텔이 있었어요.

 

 

만약 원래 계획대로 예미에서 1박할 거였다면 예미MTB호스텔에 전화해서 숙박 가능한지 문의해봤을 거였어요.

 

'여기는 요즘 잘 되고 있을 건가?'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예미리는 MTB여행지로 밀고 있다고 알고 있었어요. 이게 어느 정도 성과가 있다고 했어요. 그런데 실제 어느 정도 잘 되고 있는지 궁금했어요. 예미MTB호스텔도 만들고 자전거 여행 마을처럼 꾸며놓기는 했는데 한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로 관광업 자체가 침체되어 있었어요.

 

 

"여기 뭐야?"

 

예미역 앞은 문 열고 장사하고 있는 상점이 없었어요. 아주 오래된 건물 가게들이 전부 문을 닫았어요.

 

 

다시 역전을 바라봤어요.

 

 

'은하 미장원' 간판 글씨체가 여기가 매우 오래된 미장원이었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어요. 간판 글자는 페인트로 쓴 글자였어요. '미장원' 글자 위에는 '신부화장'이라고 적혀 있었어요. 더 놀라운 점은 이 간판에 적혀 있는 글자는 처음부터 은하 미장원이 아니었어요. 은하 미장원 이전에는 무슨 피복 파는 가게였어요. 은하 미장원 글자 뒷편에 희미하게 다른 글자와 '피복'이라는 글자 흔적이 있었어요. 딱 봐도 문 닫은지 한참 되었어요.

 

그 옆에 있는 노란색 코팅 비닐로 창을 가린 경품 게임장도 마찬가지였어요. 저 체리, 7, BAR 적힌 무늬는 아주 오래 전 동네 오락실 가보면 구석에서 아저씨가 담배 꼬나물고 돌리던 슬롯머신 오락기에 나오는 무늬였어요. 요즘 게임장은 황금, 물고기 같은 것과 트럼프 같은 것을 그려놔요.

 

 

예미역에 왔으니 예미역 도장 사진을 찍어가기로 했어요.

 

예미역 입구에는 예미역 소개가 적혀 있는 입간판이 서 있었어요.

 

 

예미역 입간판에 적혀 있는 내용은 다음과 같았어요.

 

山을 위한 山의 역사 예미역

 

역(驛) 이야기

 

산 이름, 마을 이름, 역 이름, 예미

 

예미역이 위치한 예미마을은 그 이름처럼 예미산 아래의 마을이다.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 당시 여미산을 지금의 예미산으로 바꿔 부르는 과정에서 마을 이름이 되었다. 산과 마을, 역의 이름이 같은 셈이다. 예미역과 조동역 사이의 구간은 대한민국 철도 중에서 가장 가파른 구간으로 과거에는 피난선이 설치되어 위급상황을 대비한 보조기관차가 항상 대기하고 있었다고 한다. 예미마을은 산악자전거(MTB)마을로 탈바꿈하고 있는데 MTB의 특성을 살린 숙소와 공원, 다양한 주행코스가 있으며, 새롭게 리모델링된 예미역과 함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지역 이야기

 

함백역과 운탄고도의 기억

 

함백역은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에 위치한 옛 함백선의 철도역이다. 대한민국 철도산업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으나 2006년 폐역으로 인해 역사가 철거되었다. 그러나 2008년 사라진 함백역을 잊지 못한 사람들의 노력 끝에 원형 그대로 복원되었다. 과거 해발 1100m가 넘는 탄광에서 캔 석탄을 가득 싣고 함백역까지 운반하기 위해 조성된 길이 바로 운탄고도이다. 탄광들이 문을 닫으며 버려진 옛길은 아름다운 경치와 삼림자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운탄고도 도롱이 연못은 광부의 아내들이 채광작업에 나간 남편들의 무사를 기원하던 곳으로 도룡뇽이 살아있으면 내 남편, 내 아들도 살아있다고 믿었다고 한다.

 

입간판에 적혀 있는 예미역 역사를 읽고 역 안으로 들어갔어요.

 

 

 

매표소에는 아무도 없었어요. 역무실로 갔어요. 문을 두드렸어요.

 

"저, 예미역 스탬프 받으러 왔는데요."

"예미역 스탬프요?"

"예, 예미역 도장이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역무원이 역무실 안으로 들어갔어요. 역무원이 도장을 찾으러 역무실 안으로 들어간 동안 예미역 내부에서 예미역 저탄장 사진을 촬영했어요.

 

 

역무원이 도장을 들고 나왔어요.

 

예미역 스탬프는 이렇게 생겼어요.

 

 

예미역 스탬프 도안은 함백에 있는 엽기소나무였어요.

 

"여기 근처에 식당 있나요?"

"저도 여기 온 지 얼마 안 되어서 잘 모르겠어요."

 

예미역 앞에는 식당이 전혀 없었어요. 수제 돈까스집이 있다고 하는데 보이지 않았어요. 역무원에게 근처에 식당이 있는지 물어보자 역무원은 자기도 여기 온 지 얼마 안 되어서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어요.

 

대합실 안으로 돌아왔어요. 여자가 한 명 앉아 있었어요.

 

"여기 근처에 식당 있나요?"

"저도 여기는 처음이라 잘 모르겠어요."

 

대합실에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는 여자도 자기는 여기가 처음이라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어요. 대합실에서 나왔어요.

 

"여기는 뭐 이래? 다 모르겠대!"

 

황당했어요. 역무원과 대합실에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 모두 예미리에 식당이 어디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어요.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어요.

 

친구와 다시 예미역 앞을 돌아다녔어요. 인터넷에 나와 있는 수제 돈까스 맛집이라는 곳을 찾았어요. 문이 잠겨 있었어요. 옆쪽에 문이 하나 있었어요. 문 안쪽을 들여다봤어요. 아무리 봐도 영업 안 하는 가게였어요. 예전에는 영업했지만 이제 철수하려고 가게 정리하고 있는 모습이었어요. 기다린다고 될 일이 아니었어요. 리모델링 같은 것이 아니라 아예 폐점한 분위기였어요.

 

돈까스집에서 나와서 근처에 있는 유일하게 문을 열고 장사하는 가게로 갔어요.

 

"여기 근처에 식당 있나요?"

"옆쪽에 식당이 장사해요."

"감사합니다."

 

옆쪽 식당이 장사한다고 했어요. 옆쪽 식당으로 갔어요. 역시 문이 잠겨 있었어요. 장사할 거 같지 않았어요. 친구와 식당에서 나와서 차로 돌아갔어요.

 

"예미 번화가로 나가봐?"

"그러자. 여기에서는 아무리 봐도 답이 없다."

 

친구와 예미 번화가 쪽으로 가기로 했어요. 예미리에는 신동 우체국과 예미 성당이 있어요. 예미역을 바로 관통해서 건너가면 금방 갈 수 있는 곳이지만 철로와 저탄장이 가로막고 있어서 실제로는 한참 돌아가야 했어요. 예미역 근처에는 아무리 봐도 뭐가 있게 생기지 않았어요. 완전히 망한 동네 분위기였어요. 단순히 망한 동네 분위기 정도가 아니라 건물 자체가 거의 없었어요.

 

"차 타고 예미 번화가로 가자."

 

친구와 차를 타고 예미 번화가로 이동해서 식당을 찾아보기로 했어요. 차에 탔어요. 친구가 시동을 걸고 운전하기 시작했어요. 그동안 저는 예미 사진을 강원도 친구에게 보내줬어요.

 

"나 예미 왔다."

"헉! 너 진짜 예미 갔어?"

 

강원도 친구가 깜짝 놀랐어요. 강원도 친구는 제가 예미 가고 싶다고 노래부르는 걸 가벼운 장난 정도로만 여기고 있었어요. 그렇지만 저는 예미리에 가고 싶었던 것이 진심이었어요.

 

"예미 아무 것도 없어!"

"내가 아무 것도 없다고 했잖아."

 

강원도 친구가 깔깔 웃었어요. 강원도 친구는 자기가 예미에 아무 것도 없다고 하지 않았냐고 했어요. 저도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예미리에 뭔가 대단할 것이 있을 거라고 기대하며 온 것은 아니었어요. 당연히 아무 것도 없는 시골일 거라 예상하고 왔어요. 그래도 무려 무궁화호 열차가 정차하는 기차역인 '예미역'이라는 곳이 있으니 역 앞에 나름대로 식당은 몇 곳 있을 거라고 기대했지만 이 기대는 잘못된 기대였어요.

 

친구가 운전하는 동안 식당을 찾아봤어요. 여미솔 아파트에서 석항천 쪽으로 가다 보면 '영선이네 밥집'이라는 곳이 있다고 나왔어요.

 

"영선이네 밥집으로 가자."

 

먼저 영선이네 밥집부터 가보기로 했어요.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예미리는 시골이에요. 함백도 예미 못지 않게 시골일 거였어요. 아침도 굶었기 때문에 예미에서 점심을 먹고 함백으로 넘어가는 게 좋은 선택이었어요. 예미에서 마음에 드는 식당 없으니까 함백 가서 밥 먹겠다고 했다가 함백에서 식당 못 찾으면 정말 영월 돌아갈 때까지 제대로 밥을 못 먹을 수 있었어요. 도시라면 아무 데나 가고 여러 곳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지만, 시골은 그렇지 않아요. 시골은 있는 곳부터 가야 해요. 시골은 식당, 카페 같은 것이 많지 않기 때문에 도시처럼 까탈스럽게 고르다 보면 재수없으면 굶는 수가 있어요.

 

 

2022년 8월 31일 오전 11시, 영선이네 밥집에 도착했어요.

 

"여기 주차하기는 좋네."

 

영선이네 밥집 앞에는 매우 넓은 공터가 있었어요. 주차하기 매우 좋았어요. 차를 세운 후 석항천 쪽으로 조금 걸어가봤어요.

 

 

 

영선이네 밥집 안으로 들어갔어요.

 

"지금 식사 되나요?"

"아직 준비 덜 되어서 30분 정도 기다리셔야 해요."

 

주인 아주머니께서 30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하셨어요. 친구와 서로 바라봤어요.

 

"어떻게 하지?"

"기다리자."

 

친구에게 기다리자고 했어요. 다른 곳 찾으러 가는 것도 일이었어요. 게다가 다른 곳을 찾으러 가려면 식당을 찾기 전에 주차할 곳부터 찾아야했어요. 주차할 곳 찾고 차를 주차한 후 식당 찾으러 돌아다니는 시간이나 식당 안에서 앉아 있으면서 30분 기다리는 거나 그게 그거일 거였어요. 날이 맑은 것도 아니고 계속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어요. 다른 곳을 찾아가는 것보다 차라리 식당 안에서 기다리는 것이 더 나았어요.

 

 

"여기는 예전에 탄광 있었어요?"

"저도 여기 출신 아니라서 잘 모르겠어요."

 

주인 아주머니께 예미에 탄광이 있었냐고 여쭤봤어요. 주인 아주머니께서는 예미 출신이 아니라 잘 모르겠다고 하셨어요.

 

"이 지역은 뭘로 먹고 살아요?"

"여기에 철광이 있어요. 그리고 자전거 마을로 홍보해서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간간이 오곤 해요."

"철광이요? 철광은 어디에 있어요?"

"저쪽 산 어디라고 하던데 저도 잘 모르겠네요."

 

주인 아주머니께서 잘 모르겠다고 하시며 웃으셨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예미에는 철광이 있었어요.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조동리에 한덕철광산업이 바로 예미에 있는 철광이에요.

 

조동리에 있는 철광산인 신예미광산은 국내 최대 철광산이에요. 1991년 이후 자체 기술진을 스웨덴, 핀란드 등지에 장기간 연수시켜서 광산 현대화 작업을 추진했고, 1994년에는 광산의 모든 공정이 현대화되었어요. 신예미광산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철광석을 상업 생산하는 철광산이에요. 신예미광산은 1916년에 개광했지만, 2000년 11월에 경영난으로 인해 7개월간 휴광했었어요. 이후 2001년 6월에 한덕철광에 인수되었으나 2006년까지는 적자를 기록했었어요.

 

하지만 신예미광산은 극적으로 부활했어요. 2014년에는 제2수갱 건설 계획을 수립했고, 자금 문제로 미루어지다가 SM그룹에서 광산 자산을 인수하며 500억원을 투자해 2019년에 마침내 길이 627미터의 수직갱도를 준공하고 제2수갱이 안정적인 생산에 돌입했어요.

 

신예미광산 제2수갱은 48미터 높이의 주탑에 연결된 와이어로프를 1500kw의 모터로 당겨 한 번에 19톤의 철광석을 초속 12미터로 들어 올릴 수 있다고 해요. 기존 제1수갱에 비해 운반 속도가 2배 이상, 운반량은 4배 이상 늘어났다고 해요.

 

신예미광산에서 갱내 채광 작업은 장공천공기라고 불리는 초대형 드릴을 사용한 대단면 발파를 시행하고, 마인트럭으로 광석을 운반한 뒤 갱내크러셔에서 파쇄 작업해 수갱을 통해 인출한다고 해요.

 

강원도 정선군 예미에 철광산이 있다는 말을 듣자 철광산에 한 번 가보고 싶어졌어요. 그러나 이때는 철광산이 어디에 있는지 몰랐어요. 어떻게 찾아야하는지 방법 자체를 알지 못했어요.

 

"어디에서 오셨어요?"

"제주도요."

"제주도요? 멀리서 오셨네요!"

 

식당 아주머니께서 놀라셨어요.

 

"저도 제주도에 가본 적 있어요."

"예."

"거기에서 잠시 살았었어요."

"진짜요?"

"그게 제주도 여행하다가 잠시 아르바이트하면서 몇 개월 머물렀었어요."

 

식당 아주머니께서는 제주도로 여행왔다가 아르바이트하며 몇 개월 머물었던 적이 있다고 하셨어요. 제주도에서 몇 달간 머무른 적 있다는 말이 놀랐어요. 제주도로 여행 갔다왔다는 사람은 많이 봤지만, 제주도에 여행 왔다가 몇 달간 아르바이트하며 머무르다 갔다는 사람은 처음이었어요.

 

아주머니께서 식사를 차려주시기 시작하셨어요.

 

 

 

밥을 먹기 시작했어요. 음식 모두 매우 맛있었어요. 집에서 정성껏 만든 음식 맛이었어요. 음식이 과하게 짜거나 양념맛이 재료맛을 완전히 덮어버리지 않았어요. 재료맛이 잘 느껴지면서 양념과 재료맛이 조화를 잘 이루고 있었어요.

 

 

밥, 반찬 모두 아주 깔끔하게 다 먹었어요. 너무 맛있었어요. 음식 모두 정직하게 맛있는 맛이었어요.

 

 

2022년 8월 31일 오전 11시 40분, 영선이네 밥집에서 점심을 다 먹고 나왔어요. 빗줄기가 영선이네 식당에 올 때보다 더 가늘어졌어요. 이제 드디어 비가 우산 안 써도 돌아다닐 정도로 매우 약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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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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