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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행 247

석탄의 길 1부 08 - 강원도 태백시 통동 오로라파크 통리역

"비가 오는 거야, 안 오는 거야?" 빗방울이 어쩌다 한 두 방울 떨어졌어요. 여전히 우산을 꺼내서 쓸 정도는 아니었어요. 아주 가끔 스마트폰 화면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이 신경을 곤두서게 만들었어요. 다행히 통리장은 구경을 잘 했지만, 이제 통리장 하나 봤어요. 앞으로 가야 할 곳이 많이 남아 있었어요. 비는 계속 내릴 것 같고, 일정은 예상보다 늦어졌어요. 이대로 잔뜩 흐린 상태로 비가 안 내린다면 너무나 고마운 하늘이었고, 비가 쏟아진다면 야속한 하늘이었어요. 나는 지금 구름 속에 있다. 비행기를 타고 가다 보면 비행기가 구름 속을 날아갈 때가 있어요. 비행기가 구름 속을 날아갈 때 창밖을 보면 모든 세상이 뿌옇게 보여요. 창밖에는 비가 내리는 것도 아닌데 계속 물방울이 맺히고 날아가요. 태백시 통동..

석탄의 길 1부 07 - 강원도 태백시 전통시장 통리5일장 - 강원도에서 2번째로 큰 재래시장 오일장

여전히 하늘은 흐렸어요. 비가 곧 쏟아질 것 같은 하늘이었어요. 강원도 태백시 통동 주변 산머리는 하얀 비구름이 덮고 있었어요. "빨리 통리5일장 구경해야겠다." 날씨가 안 좋아도 일정을 강행한 이유. 그러니까 오늘 와야만 했던 이유. 통리장 안 보고 가면 억울해서 어떻게 해? 이거 때문에 내가 이 날씨에 태백까지 왔는데! 일기예보를 보면 이날 2022년 10월 5일 목요일부터 10월 7일 토요일까지 강원도 남부 날씨는 계속 매우 나빴어요. 원래대로라면 절대 여행을 안 갈 일기예보였어요. 아무리 한국 기상청이 맨날 틀리고 심지어 날씨 중계조차도 못한다고 기상청이 아니라 구라청 소리 듣는다고 해도 이때 일기예보를 보면 강원도 남부 지역으로 여행을 갈 때가 아니었어요. 특히 이 여행 종착지가 될 동해시는 며..

석탄의 길 1부 06 - 강원도 태백시 통동 한보광업소 한보탄광 광산사택 한보1단지 아파트

아주 멀리 매우 낡은 건물이 보였어요. 단순히 낡은 건물이 아니었어요. 오래된 아파트 같은 건물이 여러 채 있었어요. 딱 봐도 버려진 건물이 많이 있었어요. '저거 광산사택 아파트 아냐?' 전에 강원도 영월군 상동읍 중석마을에 갔을 때였어요. 중석마을에는 버려지고 방치되어서 완전히 폐허가 된 대한중석 광산사택 아파트가 있었어요. 그때 봤던 폐허가 된 광산사택 아파트와 매우 비슷해보였어요. 저기는 분명히 사연이 있는 곳이었어요. 멀리 보이는 버려진 광산사택 아파트로 추정되는 건물을 사진으로 찍어서 확대해서 봤어요. 저곳은 무조건 사연이 있는 곳이야. 글자가 말해주고 있어. 외벽에는 검은 글자로 '태안'이라고 적혀 있었어요. '태안'이라는 글자 뒤에는 원래 적혀 있던 글자가 있었어요. 바로 '한보'였어요. ..

석탄의 길 1부 05 - 강원도 태백시 황지동 물닭갈비 맛집 김씨네 닭갈비, 천주교 원주교구 가톨릭 황지성당

"이제 어디 가지?" 황지연못이 있는 황지공원을 다 봤어요. 날이 맑았다면 황지공원 안에서 시간을 때우며 물닭갈비 식당이 주문을 받기 시작하는 11시까지 버텼을 거였어요. 황지공원 안에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어요. 벤치는 모두 텅 비어 있었어요. 다른 곳을 새롭게 가기에는 시간이 애매했어요. 벤치에 앉아서 멍하니 있으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분명히 방법이었어요. 날이 맑았다면요. 엉덩이로 벤치 물기 다 닦아주게? 벤치에 앉아서 시간 보내는 것은 불가능했어요. 벤치가 다 젖어 있었어요. 날이 안 좋았어요. 태백도 새벽에 비가 내렸고, 이때도 비가 내리고 있었어요. 맞고 다녀도 되는 안개비 수준으로 내리고 있는 것에 감사해야 했어요. 우산 쓰지 않고 돌아다니는 것은 가능했지만 벤치는 바지로 벤치 물기 닦아줄 생..

석탄의 길 1부 04 - 강원도 태백시 황지동 황지연못, 황지공원

다섯 걸음. 버스에서 내려서 다섯 걸음. 버스에서 내려서 다섯 걸음을 걸었을 때였어요. "어우, 쌀쌀해!" 싸늘한 공기가 '잡았다, 요놈!'이라고 외치며 저를 확 끌어안았어요. 여름에 태백시에 도착했을 때와 똑같이 버스에서 내려서 다섯 걸음 걷자 훅 떨어진 기온이 온몸을 덮쳤어요. 처음 당했을 때는 놀랐지만, 이번에는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었어요. 태백이 다른 지역에 비해 여름에는 서늘하고 겨울에는 더 추운 곳이라는 사실을 머리로만 아는 것이 아니라 직접 한 번 경험해봤어요. 그래서 일부러 옷도 잘 챙겨서 왔고, 보다 따뜻하게 입고 왔어요. 태백버스터미널에서 나왔어요. 전에 한 번 와봤기 때문에 태백시 번화가로 가는 길은 대충 알고 있었어요. 풍경도 매우 낯익었어요. 전에 태백시 왔었을 때로부터 한 달 ..

석탄의 길 1부 03 - 경기도 의정부에서 시외버스 첫 차 타고 강원도 태백시 가기

갈 것인가, 말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2022년 10월 4일 저녁. 깊은 고민에 빠졌어요. 석탄의 길을 찾아서 강원도 삼척시 도계부터 신기까지 운탄고도 8길을 따라 걷고 신기역에서 기차로 동해시로 가기로 결정했어요. 운탄고도1330이 아니라 진정한 석탄의 길을 찾아가는 여행이었어요. 계획은 다 짰어요. 심지어 태백시 가서 할 것도 다 정했어요. 일정 다 짰으면 그 다음에 남는 것이라고는 출발 준비만 하면 되었어요. 출발 준비라고 해봐야 짐 싸고 일찍 자는 것 뿐이었어요. 일정도 고작 2박3일 일정이었어요. 이 정도면 혹시 모르니 여벌의 옷을 챙기고 양말이나 세 켤레 쯤 챙기면 끝이었어요. 세면도구는 새벽에 집에서 나갈 때 샤워하고 화장실에서 챙겨 나와서 비닐봉지에 넣어서 가방에 쑤셔넣으면 되었어요. ..

서해안 일몰 여행지 충청남도 홍성군 궁리항 - 코리아 둘레길 서해랑길 서산 64코스 시작점

충청남도 홍성군으로 여행을 갔을 때였어요. 홍성군 관광지도를 보니 홍성군에는 바다도 있었어요. 충청도 서해안에서 바닷가로 유명한 곳은 안면도가 있는 태안군이에요. 그렇지만 홍성군도 바다가 있는 지역이었어요. '보고 먹을 것들은 서산이 아니라 홍성에 있는 거 아닐까?' 홍성 여행을 하면서 그동안 잊고 있던 것이 하나 떠올랐어요. 충청도는 관광산업이 그렇게 크게 발달하지는 않았어요. 전국적으로 유명한 관광지가 여러 곳 있지만 충청도는 관광산업과는 거리가 조금 있어요. 충청도라고 유명한 관광지가 없는 것은 아니에요. 충청도도 유명한 관광지가 여러 곳 있어요. 그렇지만 국내여행을 떠올릴 때 충청도는 그다지 잘 떠오르지 않는 지역이에요. 충청도가 관광으로 그렇게 크게 유명하지 못한 이유가 뭔지에 대해 많이 생각해..

여행-한국 2022.12.30

석탄의 길 1부 02 - 강원도 남부 석탄의 길 발굴 개척 조사

심장이 다시 뛴다 피가 다시 흐른다 두근두근 운탄고도 8길 코스를 보는 순간 느낌이 왔어요. 이 여행은 저 혼자 가야 했어요. 서울 달동네를 찾아다닐 때 느꼈던 그 설렘과 흥분이 다시 찾아왔어요. 멎어 있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어요. 꺼져버렸던 여행에 대한 의지가 다시 살아났어요. 2019년 서울 달동네 찾아다닐 때 이후로 몇 년만에 다시 찾아온 신나는 감각이었어요. 정말 진심으로 여행을 가고 싶어졌어요. 그동안 목적지가 없어서 여행 가고 싶은 마음이 없었어요. 여행의 감도 여행기 쓰는 감도 무디어져 있었어요. 신기하게 진심으로 가고 싶은 곳이 생기고 너무 궁금한 곳이 생기자 옛날 그 감이 다시 살아났어요. 무디어져 있던 것이 아니라 억지로 끄집어내고 살리려고 하니 안 되었던 거였어요. 가고 싶은 곳..

석탄의 길 - 프롤로그

꺼져가는 불씨가 남기는 마지막 빛.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사라져가고 잊혀져가는 것이 매우 많아요. 작게는 특정 물건, 상품부터 시작해서 크게는 어떤 특정 동네, 산업까지 있어요. 오늘도 많은 것들과 많은 사람들이 잊혀져가고 있고 사라져가고 있어요. 사라져가고 잊혀져간다는 것은 즐겁지 않아요. 사라져가고 잊혀져가는 모든 것에게 한때 밝고 빛나던 시절이 있었어요. 즐거운 축제가 끝나고 조명이 하나씩 꺼지기 시작하면 어둠과 공허함이 공간을 집어삼키고 마음 속으로 스며들어요. 여운조차 사라지고 아무 것도 안 남은 어둠과 공허함만이 남을 때, 희미하게 흔들리던 불빛 하나마저도 꺼지며 모두에게서 잊혀진 존재가 되요. 사라져가고 잊혀져가는 것들은 마음을 파르르 떨리게 하는 잔잔한 파동을 뿜어내요. 잔잔한 파동은 아직..

잊혀진 어머니의 돌 - 24 강원도 영월군 영월 장릉 노루조각공원

2022년 8월 31일 오후 4시 10분 조금 넘어서 친구가 영월역을 향해 운전하기 시작했어요. 아주 이른 저녁으로 칼국수를 먹었기 때문에 영월역까지 시간이 아주 널널했어요. 급할 것이 하나도 없었어요. 안 가본 길을 가는 것이 아니라 여기까지 왔던 길을 그대로 되돌아가는 길이었어요. 영월역까지 가는 길이 막힐 리 없었어요. 영월역까지 가는 길은 도로 상태도 괜찮은 편이었어요. 친구는 차를 매우 빠르게 운전했어요. 운전하면서 아주 즐거워하고 신났어요. 저는 당연히 엄청 무료했어요. 자동차 운전 게임하는 사람을 옆에서 멍하니 지켜보는 기분이었어요. 둘이 딱히 말이 없었어요. 친구가 고속으로 운전하는 차 안에서 버스 정류장 사진을 찍었어요. 마을 이름은 '개미촌'이었어요. 나중에 여행기 쓸 때 바로 조금 전..

잊혀진 어머니의 돌 - 23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함백 라멘식 철교 조동철교

동네는 매우 조용했어요. '예전에 이런 곳 가본 적 있지 않았나?' 개천이 흐르는 아름다운 마을. 외국 여행 다닐 때 갔던 기억이 있었어요. 얼마 생각하지 않아서 바로 떠올랐어요. 아제르바이잔 셰키였어요. 아제르바이잔 셰키와 묘하게 비슷해 보였어요. 셰키도 칸 사라이로 올라가는 길에 개천이 있었고, 개천 양쪽으로 가옥이 늘어서 있었어요. 셰키도 산지에 있는 도시였어요. 차이점이라면 아제르바이잔 셰키는 지금도 아제르바이잔에서 중요한 도시이고, 강원도 정선군 함백은 쇠락한 마을로 전락했어요.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조동리 함백에 있는 개미촌은 이국적인 느낌도 있는 아름다운 동네였어요. 우리나라에 이런 곳이 숨어있다는 사실에 놀랐어요. 이 정도라면 여행 잡지, 여행 기사에 몇 번은 등장해도 이상하지 않을 풍경이..

잊혀진 어머니의 돌 - 22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조동리 함백 개미촌 마을

"우리나라에 이런 곳이 있었네?" 마을에 하천이 흐르고 있었어요. 비가 내려서 유량이 더욱 많아졌어요. 매우 맑은 물이 시원하게 흐르고 있었어요. 하천을 따라서 가옥이 자리잡고 있었어요. 우리나라에서 한때 열풍이 불었던 벽화 그리기 사업이 여기까지 진행되었어요. 가옥들 벽에는 벽화가 그려져 있었어요. 벽화는 주변 풍경과 매우 잘 어울리는 벽화였어요. 조금 전에 갔던 함백광업소 마을 벽화보다는 보다 전원적이고 밝은 벽화였어요. '함백광업소 마을보다 여기가 훨씬 예쁜데?" 함백광업소 마을도 하천이 있었어요. 함백광업소 마을은 마을 뒷편으로 하천이 있었어요. 이 마을은 마을 사이로 하천이 흐르고 있었어요. 마을 중간에 하천이 흐르고, 하천을 따라 가옥들이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하천의 위치..

잊혀진 어머니의 돌 - 21 강원도 정선군 조동리 함백광업소 마을 카페 안경다리

강원도 정선군 조동리 함백 안경다리 탄광마을을 계속 돌아다녔어요. 사람들이 없었어요. 매우 조용했어요. 가옥 모양이 일반적인 시골집이 아니라는 게 인상적이었어요. '광산 사택 모양이 도계에 있던 거랑 비슷하네?' 함백에 있는 광산 사택은 도계에서 본 광산 사택과 모습이 비슷했어요. 마을을 다 둘러봤어요. 다시 큰 길로 나왔어요. "이 동네에 카페가 있네?" 큰 길로 나와서 차를 주차해놓은 곳으로 걸어가는데 카페가 한 곳 있었어요. '카페 안경다리'라는 카페였어요. 함백 안경다리 탄광마을 동네 모습을 보면 카페가 있게 생기지 않았어요. 사람들이 별로 없었고, 보이는 사람이라고는 전부 노인들이었어요. 우리나라 도처에 카페 없는 곳이 없다고 하지만 여기는 외지인들이 관광하러 오게 생긴 곳이 아니었어요. "어떤..

강원도 동해시 지역화폐 동해페이 실물 카드 - 동해 여행, 동해안 일출 여행 경비 절약 방법, 발급 방법

강원도 동해시 지역화폐는 동해페이에요. 강원도 동해시 지역화폐인 동해페이를 이용해서 동해 여행시 결제를 하면 지역화폐 가맹점에서는 6~10% 할인을 받을 수 있어요. 강원도 동해 여행할 때 경비를 절약할 수 있는 매우 좋은 방법이에요. 여기에서 중요한 점은 외지인들도 지역화폐 카드를 발급받아서 동해에서 현지인들과 똑같이 사용하면서 똑같이 할인받을 수 있어요. 강원도 동해시 지역화폐 동해페이 실물 카드는 아래와 같아요. 강원도 동해시 지역화폐 동해페이 실물 카드 디자인은 2종류에요. 그 중 저는 별이 초롱초롱 뜬 밤하늘 아래에서 바다를 비추는 묵호등대 그림을 골랐어요. 이 카드 외에 추암촛대바위 디자인도 있어요. 강원도 동해시는 동해안에 위치해 있는 도시로 북쪽 강릉시와 남쪽 삼척시 사이에 있는 자그마한 ..

여행-한국 2022.12.01

잊혀진 어머니의 돌 - 20 강원도 정선군 운탄고도 4길 함백 안경다리 탄광마을

쏘카로 빌린 아반떼에 올라탔어요. 이번에 갈 곳은 함백 안경다리였어요. 친구가 운전하기 시작했어요. 차 안에서 둘 다 말이 없었어요. 영월역에서 쏘카로 빌린 아반떼를 탄 이후부터 둘 다 말이 거의 없었어요. 대화 소재도 없었고, 딱히 할 말도 없었어요. 제가 뭐라고 말해도 친구는 별 반응 없었어요. '내 이럴 줄 알았어.' 이래서 이 친구와 둘이서 가는 자동차 드라이브 여행을 무지 싫어해요. 서로 엄청나게 대화할 게 아니라면 여행이 엄청 심심해져요. 대중교통을 타고 다니거나 걸어서 돌아다니면 가면서 보는 것들이 있으니까 그거 가지고 잡담할 수 있어요. 그렇지만 자동차 드라이브 여행으로 가면 정말 목적지 도착할 때까지 고립된 공간에서 있어야 해요. 게다가 벌써 지겹고 졸린데 조수석에 앉아 있다가 졸면 친구..

잊혀진 어머니의 돌 - 19 강원도 정선군 조동리 함백성당, 방제리 폐역 함백역

"이제 어디 갈 거?" "함백 가야 하는데 네비에 나와?" "함백?"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예미리는 대충 다 둘러봤어요. 예미리 번화가는 못 가봤지만 딱히 가볼 필요는 없었어요. 그렇게 기대되는 곳은 아니었어요. 애초에 예미에 온 이유는 강원도 친구가 자기가 가본 곳 중 가장 시골이고 정말 아무 곳도 없는 곳이 예미였다고 해서 궁금해서 와봤어요. 무언가 굉장하고 멋진 것이 존재할 거라 기대해서 온 것이 아니라 아무 것도 없다는 걸 듣고 대체 얼마나 아무 것도 없으면 강원도 친구가 그런 말을 했을지 궁금해서 확인해보고 싶어서 왔어요. 그러니 여기에서 특별한 것을 찾기 위해 노력할 이유가 없었어요. 아무 것도 없다는 말에 왔을 뿐, 강원도 친구 말을 부정하려고 노력해보려고 온 건 아니었어요. 다음에 갈 곳은..

잊혀진 어머니의 돌 - 18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예미천주교회 가톨릭 성당

"석항천 보고 가자."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전에 영선이네 밥집 맞은편에 있는 석항천 사진을 한 장 찍고 가자고 했어요. 여기에서 출발하면 이쪽으로 되돌아올 일은 없을 거였어요. 여행 왔는데 같은 식당에서 밥을 2번 먹는 것은 웬만하면 지양하는 편이에요. 아무리 여기가 시골이라서 밥 먹으러 식당 갈 때 여러 식당 중에서 가장 좋아보이는 곳을 선택해서 가는 것이 아니라 식당을 찾는 것이 우선이기는 해도 저녁 먹을 시간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었어요. 돌아갈 때는 쏘카 반납 때문에 무조건 영월역으로 가야 했어요. 영월역 근처에는 식당이 여러 곳 있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영선이네 밥집이 아무리 맛있다고 해도 저녁까지 여기에서 먹고 돌아갈 일은 없었어요. 저녁을 여기에서 먹을 게 아니라면 여기에 다시 올 일이 ..

잊혀진 어머니의 돌 - 17 강원도 정선군 태백선 기차역 예미역, 신동읍 예미리 맛집 영선이네 밥집

"너 차 세우고 싶은 곳 있으면 말해. 차 세워줄께." 친구는 제게 잠시 차 세우고 싶은 곳 있으면 말하라고 했어요. 제가 차 세워달라고 말하면 차 세워주겠다고 했어요. 알겠다고 했어요. '얘는 그게 될 거라고 믿나?' 자기 차 몰고 여행 좀 다녀봤다고 하는데 과연 차 세우고 싶은 곳에 차를 잠시 세우는 것이 마음대로 될 거라고 진심으로 믿는 건지 의문이었어요. 주차할 수 있는 곳이 있어야 주차하죠. 주차할 곳 마땅치 않으면 무슨 수로 주차해요. 친구는 운전대 잡자마자 아주 신났어요. 날씨가 안 따라주기는 하지만 이미 표정과 행동에 즐거운 드라이브 여행한다고 써 있었어요. 운전한다고 엄청 신났어요. 비가 아직은 계속 내리고 있었어요. 노면에 웅덩이 패여서 물이 고여 있는 곳은 없었지만 노면에 물이 많아서..

강원도 삼척시 지역화폐 삼척사랑카드 실물 카드 - 삼척 여행 경비 절약 방법, 발급 방법

강원도 삼척시 지역화폐는 삼척사랑카드에요. 강원도 삼척시 지역화폐인 삼척사랑카드를 이용해서 삼척 여행시 결제를 하면 지역화폐 가맹점에서는 6~10% 할인을 받을 수 있어요. 강원도 삼척 여행할 때 경비를 절약할 수 있는 매우 좋은 방법이에요. 여기에서 중요한 점은 외지인들도 지역화폐 카드를 발급받아서 삼척에서 현지인들과 똑같이 사용하면서 똑같이 할인받을 수 있어요. 강원도 삼척시 지역화폐 삼척사랑카드 실물 카드는 아래와 같아요. 강원도 삼척시 지역화폐 삼척사랑카드 실물카드 디자인은 정라항과 죽서루가 있어요. 죽서루 디자인은 죽서루 야경 사진이에요. 그래서 보다 감성 느껴지는 정라항으로 골랐어요. 참고로 정라항은 이름이 바뀌어서 현재 삼척항이에요. 정라항 카드 그림을 보면 나릿골 감성마을도 보여요. 강원도..

여행-한국 2022.11.20

잊혀진 어머니의 돌 - 16 무궁화 1634호 기차 타고 영월역 쏘카존 주차장 가기

숙소에 들어온 후 침대에 누워서 예미에 뭐가 있는지 검색하다가 잠들었어요. 그렇게 오래 스마트폰을 잡고 있지 않았어요. 조금 하다가 그대로 잠들었어요. 매우 깊게 잘 잤어요. 자다가 뭔가 이상한 느낌에 잠에서 깨거나 가위눌리지 않았어요. 아무 것도 없었고 잠만 잘 잤어요. 침대도 만족스러웠어요. 방에 모기도 없어서 잠을 깨우는 것이 아무 것도 없었어요. 잠에서 깨어났어요. 동이 터 있었어요. 방 안은 불을 꺼서 매우 침침했어요. 스마트폰으로 다시 강원도 정선군 예미리에 뭐가 있는지 찾아봤어요. 예미는 사람들이 여행을 많이 가는 곳이 아니에요. 사람들 관심 밖에 있는 소외된 지역이다 보니 글이 별로 없었어요. 몇 개 없는 예미 관련 글을 쭉 봤어요. 예미 자체는 딱히 볼 것이 없어 보였어요. 예미보다는 예..

2023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 새벽 서울 조계사 풍경

2022년 11월 17일은 2023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되는 날이에요.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에는 수험생의 수험장 이동 및 수능 시험 진행을 위해서 회사에 따라 출근 시간이 늦어지고 증시도 늦게 개장하고 늦게 폐장해요.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이 되면 반드시 꼭 왜 지금 증시 개장 안 하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등장하고, 왜 아직도 증시가 돌아가고 있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어요. "올해는 경찰들 진짜 정신없겠다." 매해 수능날 아침에는 수험생 이동 때문에 경찰들이 정신없어요. 매해 꼭 경찰 오토바이 타고 수능 시험장으로 이동하는 학생 모습이 뉴스에 등장해요. 대중교통 마비, 교통체증 등으로 수능을 못 치면 세상에 그것보다 억울한 일이 없을 거에요. 그래서 수능일이 되면 경찰들도 매우 바빠져요. 경찰들에게는..

여행-서울 2022.11.17

강원도 영월군 지역화폐 영월별빛고운카드 실물 카드 - 영월 여행 경비 절약 방법, 발급 방법

강원도 영월군 지역화폐는 영월별빛고운카드에요. 강원도 영월군 지역화폐인 영월빛고운카드를 이용해서 영월 여행시 결제를 하면 지역화폐 가맹점에서는 6~10% 할인을 받을 수 있어요. 강원도 영월 여행할 때 경비를 절약할 수 있는 매우 좋은 방법이에요. 여기에서 중요한 점은 외지인들도 지역화폐 카드를 발급받아서 영월에서 현지인들과 똑같이 사용하면서 똑같이 할인받을 수 있어요. 강원도 영월군 지역화폐 영월별빛고운카드 실물카드는 아래와 같아요. 디자인은 2종류에요. 그 중 저는 하늘에는 별이 가득하고 땅에는 불빛이 가득 빛나는 영월읍 야경을 산 위에서 내려다보는 디자인을 선택했어요. 그림을 잘 보면 무려 동강대교도 보여요. 디테일이 살아있어요. 강원도 영월군은 제게 아직까지 도전했지만 제대로 미션 클리어하지 못한..

여행-한국 2022.11.15

강원도 동해 역사 유적 단풍 여행지, 출사지 용정동 국가등록문화재 제456호 동부사택, 구 삼척개발합숙소

강원도 동해시는 매우 재미있는 여행지에요. 강원도 동해시는 강원도 동해안에서 속초와 더불어 상당히 면적이 작은 도시에요. 동해시는 남북 길이가 매우 짧고 동서 길이가 남북 길이보다 조금 긴 직각삼각형 비슷한 모양이에요. 동해시 남북 길이는 직선거리로 고작 15km 정도 밖에 안 되요. 직선거리로 15km 정도니까 남북으로 거리가 매우 짧아요. 이 정도면 사람들이 걸어다녀도 되는 거리에요. 실제로 해파랑길 33코스가 동해시 남단 추암해변부터 북부 묵호항까지로, 13km 길이에요. 동해시가 남북으로 직선거리가 15km 남짓인데 동해시 해안가를 걷는 해파랑길 33코스가 무려 13km씩이나 나오는 이유는 동해항 때문이에요. 동해항을 바로 건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동해항을 따라 크게 돌아서 가야 하거든요. 이거..

여행-한국 2022.11.14

잊혀진 어머니의 돌 - 15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 사북리 사북중앙로 사북시장

아직 저녁을 못 먹었어요. 저녁밥을 먹어야 했어요. 저녁밥을 먹으려면 밖으로 나가야 했어요. 밖에는 비가 엄청나게 쏟아지고 있었어요. 과거 동원탄좌가 운영될 때 사망한 광부들의 영혼이 흘리는 눈물일 수도 있고, 강원랜드에서 전재상 홀라당 다 날린 사람들의 눈물일 수도 있어요. 비가 무자비하게 쏟아지고 있었어요. 모든 것을 다 쓸어내려버리겠다고 작정한 것처럼 퍼부어대고 있었어요. 우산으로 될 일이 아니었어요. 우비를 또 뒤집어써야 했어요. 도계역에서 우비를 안 버리고 가방에 넣고 오기를 정말 잘 했어요. 아무리 하늘에서 비가 폭포수처럼 쏟아진다고 해도 우비만 있으면 무적이에요. 친구 말대로 2000원짜리 우비 산 것이 신의 한 수였어요. 만약 우비를 사지 않았다면 도계에서 조금 다니다 여행 진행이 완전 중..

잊혀진 어머니의 돌 - 14 강원도 정선 강원랜드 하이원그랜드호텔 카지노 룰렛 배팅 대박의 꿈

드디어 강원도 정선 강원랜드 카지노 무료 셔틀버스가 왔어요. 정확히는 강원랜드 카지노 무료 셔틀버스가 아니에요. 하이원 리조트 무료 셔틀버스에요. 버스는 거대한 하이원 리조트 시설 몇 군데에 정차해주고, 그 중 하나가 강원랜드 카지노에요. 물론 십중팔구는 한 판 땡기러 강원랜드 가는 목적으로 그 버스를 타는 것이겠지만요. 어쨌든 정확히는 하이원 무료 셔틀버스에요. 친구와 버스에 탑승했어요. 빈 좌석이 많았어요. 친구와 앞쪽 좌석에 앉았어요. "너는 도박은 안 해?" "도박? 나 도박 안 좋아해. 로또도 안 해." 이렇게 말하고 친구 귀에 입을 가까이 대고 남들 절대 못 듣게 아주 작은 소리로 말했어요. "주식 단타도 하는데 도박까지 하면 그게 사람이냐." 친구가 제 말을 듣더니 제게 물어봤어요. "너 주..

잊혀진 어머니의 돌 - 13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 사북리 지장천로 태백선 사북역

"내가 창가에 앉을래." 친구가 창가에 앉겠다고 했어요. 저도 창가 좌석을 매우 좋아하지만 친구가 몸이 안 좋으니 그러라고 했어요. 저와 친구 좌석은 사북 가는 무궁화호 기차 객차 맨 앞 두 자리였어요. "여기 있을 텐데?" "뭐가?" "콘센트." 친구는 좌석 앞 벽을 유심히 바라보며 뭔가를 찾았어요. 아무 것도 없는 벽을 두고 무엇을 찾고 있냐고 물어보자 콘센트를 찾고 있다고 했어요. "여기 있네!" 친구가 콘센트를 찾았어요. 콘센트에 충전기를 끼운 후 스마트폰을 연결했어요. "충전 돼?" "응, 돼." "어? 나도 하자!" 가방에서 충전 케이블을 꺼냈어요. 콘센트에 충전 케이블을 꽂고 제 스마트폰을 연결했어요. 충전이 안 되었어요. "이거 안 되는데?" "잠깐만 있어봐." 친구가 충전기를 만지기 시작..

잊혀진 어머니의 돌 - 12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전두리 강원남부로 도계 버스터미널 요금 운행 시간표, 도계역 나한정역 흥전역 한국철도 100주년 기념 스탬프

"저거 터미널 아냐?" 2022년 8월 30일 오후 2시 46분, 걷다 보니 새로 잘 지은 건물 앞까지 왔어요. 도계 버스터미널 건물이었어요. 비가 너무 많이 쏟아지고 있었기 때문에 일단 도계 버스터미널 건물 안으로 들어가기로 했어요. 안에 들어가서 화장실도 들리고 비도 조금 피하기로 했어요. 점심으로 물닭갈비 먹고 나와서 쉬지 않고 계속 걸었어요. 쉬고 싶어도 쉴 수가 없었어요. 쉴 만한 자리도 없었고, 비가 와서 어디 주저앉아서 쉴 수도 없었어요. 아직 다음 일정을 제대로 정하지도 못 했어요. 원래 일정은 도계 갔다가 태백 들러서 예미로 넘어가는 거였어요. 그렇게 가기로 하고 왔어요. 그렇지만 친구가 갑자기 정선군 사북 강원랜드 가서 한 판 땡기자고 했어요. 여행 일정 짤 때는 별 생각 없이 가만히 ..

잊혀진 어머니의 돌 - 11 강원도 도계읍 전두리 도계역 까막동네

길을 따라 앞으로 나아갔어요. 길이 좁아지면서 아주 좁은 샛길이 하나 나왔어요. 친구는 뒤에서 거리를 조금 멀찍이 두고 쫓아오고 있었어요. '여기는 쟤가 못 가겠지?' 친구는 몸도 약하고 눈도 잘 안 보여요. 게다가 지금은 비가 와서 땅에 물 고인 곳도 여러 곳 있었고 진흙탕이 되어서 발이 푹 빠지는 곳도 여러 곳 있었어요. 이런 곳은 친구가 안 오는 것이 매우 좋았어요. 아까 물 고인 곳에 발이 빠졌을 때는 의외로 조용했지만, 이번에도 또 발이 진흙탕이나 물 웅덩이에 빠졌는데 조용할 거 같지 않았어요. 친구가 운 좋게 잘 피한다면 좋겠지만, 지금까지 친구의 행적을 되돌아보면 그러지 못할 확률도 무시할 수 없었어요. '나 혼자 빨리 갔다가 나와야겠다.' 친구가 아직 뒤에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을 다시 한 ..

경상남도 거제도 거제시 드라이브 코스 여행지 광리항

"우리 내일은 거제도 갈까?" 친구와 경상남도 서부 해안으로 여행을 갔어요. 친구는 통영 출신이라서 통영을 가보고 싶다고 했어요. 저와 강원도 여행을 같이 다니면서 다음에는 꼭 통영을 같이 가자고 했어요. 친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친구와 경상남도 통영으로 왔어요. 통영에서 하루 잘 돌아다녔어요. 친구와 통영 시내를 걸어서 돌아다니며 재미있게 놀았어요. 숙소로 돌아와서 다음날 여행 코스를 결정해야 했어요. "거제도에 뭐 있지?" 거제도에 대해 아는 거라고는 조선소. 진짜 조선소 뿐이었어요. 우리나라 조선업의 메카 거제도. 중학교 사회 시간에 졸지 않았다면 모를 수가 없어요. 사회 시간 때 남동임해공업지역 대표 도시들과 대표 산업 배울 때 '거제 조선' 반드시 외우니까요. 자매품으로 포항과 광양 제철, ..

여행-한국 2022.11.05

강원도 걷기 여행길 운탄고도1330 9길 삼척시 신기역 - 소망의탑 구간 완주 후기 & Tip, 9코스 소개 및 설명

강원도 영월군, 정선군, 태백시, 삼척시가 공동으로 만든 걷기 여행길 코스인 운탄고도1330은 총 9개 코스로 구성되어 있어요. 운탄고도1330은 평균 고도 546m, 총 길이 173.2km의 길이에요. 강원도 영월군 청령포에서 시작해서 삼척시 소망의 탑까지 이어지는 길로, 한때 강원도 남부의 번영과 대한민국의 부흥을 이끈 석탄과 탄광의 흔적을 마주할 수 있는 길이에요. 운탄고도 코스 중 1코스부터 3코스까지는 강원도 영월군에 있어요. 3코스 끝부분부터 5길까지는 정선군을 지나가요. 6길과 7길은 태백시 구간이에요. 그리고 7길 후반부부터 9길까지는 삼척시 구간이에요. 강원도 영월군에서 시작해 강원도 삼척시 해안가로 끝나는 상당히 긴 도보여행길로, 한 번에 다 걸으려면 8박 9길 코스라고 해요. 운탄고도..

여행-한국 2022.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