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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행 247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일영역 - 방탄소년단 BTS 봄날 (spring day) MV 촬영지, 일영유원지 교외선 철도 출사지

"바람 좀 쐬러 갈래?" 2022년 새해가 되었어요. 친구가 새해가 되었는데 얼굴 한 번 보자고 했어요. "어디?" "아무 데나." 서울은 요즘 너무 규제가 심해요. 우울하다 못해 암울한 분위기가 진해졌어요. 저는 원래 사람 많은 곳을 좋아해요. 그런데 요즘은 모두가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고 있어요. 누구 하나 예외없이 모두가 정신 상태가 매우 위험해요. 모두 극도로 예민하고 민감해요. 도처에 시한폭탄이 된 사람들이 넘쳐나요. 그래서 사람 많은 곳은 조금 피하고 싶었어요. 사람 많은 곳 가면 아주 별 거 아닌 건데도 울컥하고 화내고 싸우려 들려고 하는 걸 참는 모습을 아주 쉽게 볼 수 있어서요. "사람 별로 없는 곳으로 갈까?" "가서 적당히 바람 쐬게?" "어." 바람 쐴 곳은 많아요. 서울에서 조금..

여행-한국 2022.01.04

서울 동대문 신평화시장 신평화패션타운 야시장

"드디어 끝이 보이는 건가?" 저는 아직도 2020년 11월 24일 새벽을 잊을 수 없어요. 그날이 마지막으로 심야시간에 서울을 돌아다닌 날이었어요. 11월 24일부터 서울, 경기도,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모든 실내 영업 운영 시간 규제가 생겼어요. 그 조치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어요. 무려 11개월째에요. 11월 24일 아침에 24시간 카페에서 음료를 마시고 글을 쓰고 있는데 가게 사장님께서 다른 지인에게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어요. 이번 조치는 무조건 연말까지 지속될 건데 앞으로 어째야할지 막막하다고 하셨어요. 그날, 카페에서 나오면서 사장님께 힘내시라고 인사하고 나왔어요. 그게 마지막이었어요. 이후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엉터리 억업 규제는..

여행-서울 2021.10.26

경상북도 경주 구황동 사적 제6호 황룡사지

경주 여행을 갔을 때였어요. 불국사를 간 날은 비가 계속 내리는 날이었어요. 그나마 불국사에 도착했을 때는 빗줄기가 부슬비로 바뀌어서 우산 쓰면 돌아다닐만해졌어요. 불국사를 돌아다니며 구경하는 동안 빗줄기는 갈 수록 약해졌어요. 드디어 비가 그쳤어요. 언제 비가 다시 쏟아질 지 모르겠지만 중요한 것은 당장 비가 안 내리고 있다는 점이었어요. 하늘은 누가 톡 건드리기만 하면 다시 비가 무섭게 퍼붓게 생겼어요. 그렇지만 하늘이 무섭게 생기기만 했을 뿐 비는 안 내리고 있었어요. "다른 곳 더 갈 수 있겠다." 불국사에서 비가 많이 쏟아졌다면 다음 일정이 매우 골치아파졌을 거였어요. 불국사 다음 어디로 갈 지 전혀 결정하지 않았어요. 이렇게 비가 쉬지 않고 퍼부을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어요. 비가 좍좍 퍼부으..

여행-한국 2021.06.28

경상북도 경주 황리단길 한옥 카페 오브스토리지

"경주는 어디가 유명하지?" 경상북도 경주 여행을 가는 날까지 경주 여행 일정을 구체적으로 짜지 않았어요. 원래 여행 준비할 때 여행 일정을 빡빡하고 치밀하게 짜는 것을 상당히 싫어해요. 여행 일정 계획할 때 계획을 너무 세밀하게 짜면 여행 갔을 때 계획되로 안 되어서 오히려 스트레스만 엄청 받기 딱 좋기 때문이에요. 여행 가서 어떤 일이 있을지 모르고 어떤 곳이 더 마음에 들고 어떤 곳이 마음에 정말 안 들 지 모르는데 무턱대고 계획을 치밀하게 짜면 계획이 엉망이 되거나 만족도가 떨어지든가 둘 중 하나는 반드시 경험하게 되요. 그래서 여행 일정을 짤 때는 큰 틀을 짜고 여유 시간을 널널하게 주는 편이에요. 시간이 남으면 쉬면서 시간을 보내도 되고 구경을 더 하면서 시간을 보내도 되거든요. 여행 중 시간..

경주 불국사 국보 제20호 다보탑, 국보 제21호 석가탑

"결국 불국사 카드를 꺼내야 하나..." 숙소에서 조식을 먹고 하늘을 바라봤어요. 여전히 구름이 짙게 끼어 있었어요. 우중충한 정도가 아니었어요. 비가 또 쏟아지고 있었어요. 일기예보에 의하면 경주 여행을 마치고 의정부로 돌아가는 5월 18일부터 날이 갤 거라고 했어요. 5월 17일까지는 비가 엄청나게 퍼부을 예정이라고 나오고 있었어요. 이날은 돌아다닐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다행이라고 여겨야할 날이었어요. 경주 여행을 오기 전이었어요. 그래도 양심적으로 경주 가서 뭐 할 지 경주 여행 계획을 조금은 짜보기로 했어요. 맛집 같은 것은 제대로 찾아보지 않았어요. 어차피 계속 황리단길 주변에서 놀 거였기 때문에 카페 같은 것은 황리단길 가서 즉흥적으로 느낌 오는 카페 가면 되었어요. 맛집도 미리 알아보는 것보..

여행-한국 2021.05.24

경상북도 경주 여행 후기 - 5월에는 경주, 경주에 가자

여행을 가고 싶다. 무려 작년 - 2020년 설날 이후 여행을 단 한 번도 안 갔어요. 이때부터 어디 돌아다니기 매우 안 좋았어요. 어디 가려고 해도 눈치보였어요. 밤에 돌아다니는 것이 취미지만 상황이 밤에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사진 촬영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어요. 심지어 절묘하게 명절 즈음마다 우리나라 보건 상황이 더 나빠져서 명절때 내려가지도 못 했어요.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2020년 11월 24일부터 수도권은 아예 뭘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어요. 그렇게 1년 넘게 시간이 흘러갔어요. 그렇지 않아도 스트레스 엄청 받는데 설상가상으로 티스토리가 글 에디터를 엉터리 업데이트 하면서 도저히 못 써먹을 지경까지 가버렸어요. 비유가 아니라 정말로 블로그를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할 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

여행-한국 2021.05.19

경상북도 경주시 스타벅스 경주 대릉원점

여행을 가자. 머리가 복잡할 때는 여행을 가야 해요. 아무리 고민하고 머리를 쥐어싸매봐도 고민이 해결될 리 없으니까요. 차라리 여행 훌쩍 떠나서 머리 속을 시원하게 비우고 다시 고민하는 것이 차라리 나아요. 이대로 고민해봐야 머리만 복잡하고 되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어요. 한 번 갇혀 있는 세상에서 벗어나서 다시 저 자신을 돌아봐야했어요. 그래서 여행을 가기로 마음먹었어요. 어디로? 갈 만한 곳을 떠올려봤어요. 외국 여행은 아예 불가능. 갈 수 있는 곳이라고는 국내 여행이 전부였어요. 요즘 사람들은 제주도 여행을 그렇게 많이 간대요. 그렇지만 저는 제주도 여행을 가고 싶지 않았어요. 내가 제주도 출신이다. 저는 제주도 출신이에요. 지금은 성수기에요. 사람들이 제주도 마구마구 간대요. 비행기표가 자비 없이..

여행-한국 2021.05.16

그해 그 겨울 그 테마주 여행 - 에필로그

여행. 관광학계에서는 여행에 대해 집을 떠나 하루 이상 머무르는 것이라는 정의를 주로 사용해요. 그러나 이 정의는 요즘 세상에 잘 맞지 않아요. 당일치기 여행은 이 정의에서 완벽히 벗어나니까요. '여행'이라는 단어는 여러 곳에서 상당히 많이 사용해요. 여러 곳에서 사용하는 '여행'의 용법을 취합해서 정리해보면 하나의 교집합이 나와요. 익숙한 것에서 익숙하지 않은 것으로 잠시 이동했다가 돌아오는 것 반드시 물리적인 장소의 이동만을 의미하지 않아요. 당장 올해 유행했던 '랜선 여행'은 여행을 물리적인 장소의 이동으로 제한하면 완전히 단어 잘못 쓴 게 되요. 오늘날 '여행'이라는 단어의 용법은 익숙한 것에서 익숙하지 않은 것으로 잠시 이동했다가 돌아오는 것이라 봐야 해요. 익숙하지 않고 어색한 세계로 잠시 갔..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증산역 명지대학교 24시간 카페 - 빈플루

2020년 11월 23일 새벽 3시 5분, 홍대입구에 있는 24시간 카페에서 나왔어요. "우왁, 추워!" 엄청나게 추웠어요. 따스한 카페 안에 있다가 밖에 나오니 체감 추위는 2배였어요. 이날 새벽에 한파가 온다는 말이 있었어요. 정말로 기온이 뚝 떨어졌어요. 불과 며칠 전만 해도 날이 엄청 포근해서 이제쯤 죽어서 사라질 때가 된 모기가 다시 드글드글거리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포근한 날이 불과 며칠 전이었는데 갑자기 매우 추워졌어요. 패딩 안 입고 온 것이 매우 후회되었어요. "빨리 다음 카페 가야겠다." 첫 번째 24시간 카페는 끝났어요. 이제 다음 차례였어요. 다음에 가야할 24시간 카페는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증산역 명지대학교 24시간 카페인 빈플루였어요. '여기에서 빈플루 가려면 연남동으로 가야..

[제주도 여행] 생존과 여행의 갈림길 - 30 제주도 제주시 24시간 카페 정복기 2부

"어? 벌써 2시 다 되어가네?" 몇 시인지 확인하고 놀랐어요. 생각보다 많이 늦어지고 있었어요. "부지런히 걸어야겠다." 오르막길을 열심히 올라갔어요. 지금 올라가고 있는 오르막길을 다 올라가면 내리막길이 나오고 그 다음에 또 오르막길이 하나 나올 거였어요. 제주도는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매우 많거든요. 제주도를 한라산 그 자체라고 본다면 이상할 것이 하나도 없어요. 저도 육지로 대학교 진학한 후 놀랐던 점 중 하나가 도로가 매우 평평하다는 점이었어요. 제주도 살 때는 평평한 도로보다는 이렇게 경사진 도로가 매우 자연스러운 것이었거든요. 그런데 서울에 와서 보니 서울은 도로가 다 평평했어요. 반쯤 농담으로 땅을 살 때는 구슬을 땅바닥에 놓고 미동도 안 하는 평평한 땅이 좋은 땅이라고 해요. 제주도 살 ..

[제주도 여행] 생존과 여행의 갈림길 - 29 제주도 제주시 24시간 카페 정복기 1부

밤 11시 16분.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 버스 정류장에서 제주시 3002번 심야버스에 올라탔어요. "이제 시작이네." 창밖에 보이는 것은 어둠이었어요. 제주도에서는 밤 11시만 되어도 심야시간이라고 할 만 해요. 서울에서는 밤 11시가 무슨 심야시간이냐고 하겠지만 제주도에서는 그렇지 않거든요. 밤 11시 16분에 버스를 탄다는 것 자체가 제주도에서는 놀라운 변화였어요. 예전엔느 밤 11시 16분이 아니라 밤 10시 16분만 되어도 버스가 실상 끊겼다고 봐야 했거든요. 버스는 동문로타리를 지나 중앙로로 진입했어요. 동문로타리, 중앙로의 야경은 매우 암울한 분위기였어요. 사람 자체가 거의 없었어요. 동문로타리, 중앙로는 심야시간에 우범지역으로 유명한 곳이에요. 탑동을 본거지로 삼고 있는 노숙자들의 활동 지역이..

[제주도 여행] 생존과 여행의 갈림길 - 27 제주도 전통 음식의 미스테리 몸국

뭐라카네 집으로 들어가 뭐라카네 방에 가방을 내려놓았어요. "우리 이따가 카페 갈까?""나 안 나갈래." 뭐라카네는 매우 단호했어요. 이날은 무조건 밖에 안 나가겠다고 했어요. 안 나가겠다는 사람을 억지로 끌고 나갈 수 없었어요. 뭐라카네는 나갈 준비가 아예 안 되어 있었거든요. 나갈 생각이 눈꼽 만큼이라도 있었다면 제가 자기 집 근처에 와서 전화했을 때 밖에 나왔겠죠. 집 번지 알려주고 찾아오라고 한 것에서 뭐라카네는 이날 절대 안 나가기로 작정한 것이 보였어요. 방바닥에 앉아서 뭐라카네를 바라봤어요. 뭐라카네는 컴퓨터로 뭔가 하고 있었어요. 채팅도 하고 다른 것도 하고 있었어요. 우중충한 하늘 때문에 방 안은 더욱 침침했어요. 멍하니 있었어요. 피로와 잠이 다시 몰려오기 시작했어요. 아까 사라사에서 ..

[제주도 여행] 생존과 여행의 갈림길 - 26 제주도 제주시 건입동 사라봉 산지등대 불교 절 사라사

'사라봉에서 시작해서 별도봉까지 갈까?' 사라봉 산책로를 따라 걸어가다보면 옆에 있는 별도봉까지 갈 수 있었어요. 별도봉은 사라봉보다 조금 더 험한 편이에요. 사라봉은 제주도에서 일몰 보기 좋은 장소로 유명해요. 영주십경 중 사봉낙조가 사라봉에서 바라보는 일몰 풍경이거든요. 이렇게 긍정적인 쪽으로 잘 알려진 사라봉에 비해 별도봉은 부정적인 쪽으로 유명한 편이에요. 여기에 자살 바위가 있거든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서 뛰어내렸는지는 모르겠지만 별도봉 자살 바위는 꽤 유명한 편이에요.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한때는 여기에 뛰어내리지 말라는 표지판도 있었어요. 꼭 그쪽이 아니라 하더라도 이쪽도 4.3사건과 관련있는 곳 중 하나에요. 이쪽에서 대대적인 학살이 일어났다고 하거든요. 학살 후 시체가 바다로..

[제주도 여행] 생존과 여행의 갈림길 - 25 제주도 제주시 산지천 산책길

동문시장에서 나와 동문로타리로 다시 돌아왔어요. '이제 어디 가지?' 제주시청부터 시작해서 동문시장을 둘러보고 동문로타리까지 왔어요. 여기에서는 이제 더 갈 곳이 없었어요. 산지천 산책로를 따라 쭉 걸어가면 탑동이 나왔어요. 탑동도 제주시에서 유명한 곳 중 하나에요. 탑동은 제주시에 있는 매립지에요. 탑동 매립 후 공원으로 조성되었어요. 이쪽은 횟집이 많은 곳이에요. 사람들이 산책하러 잘 오는 곳이구요. 그리고 노숙자들이 집결하는 곳 중 하나이기도 해요. '굳이 탑동 가고 싶지는 않은데...' 탑동은 가봐야 별 거 없는 곳이었어요. 거기는 바다 보러 가는 곳이었어요. 바다를 일부러 찾아가서 보고 싶지 않았어요. 날씨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날 탑동 가면 정말 휑하기 그지 없어요. 탑동 자체가 볼 것 ..

서울 강동구 천호동 천호역 천호 문구완구거리 문구 도매상가 밀집지역

서울 강동구 5호선, 8호선 환승역인 천호역으로 와서 천호 로데오 거리, 천호 텍사스, 동서울시장을 둘러본 후였어요. '이거 잘못하다가는 밤에 와서 하나도 촬영 못 하겠는데?' 서울 강동구 천호역 주변 심야시간 풍경을 촬영하기 전에 사전답사하러 와서 둘러본 결과, 이 동네는 심야시간 풍경 촬영하기 매우 어려울 거 같았어요. 딱 봐도 난이도가 매우 높아 보였어요. 차라리 종로나 강남 번화가 심야시간 풍경 영상 촬영하는 것이 훨씬 더 쉬워 보였어요. 천호역 주변은 동네 자체가 매우 침울했어요. 침울한 정도가 아니라 무섭다고 해도 될 정도였어요. 낮에 돌아다녀보니 천호 텍사스는 밤에 와서 심야시간 풍경 촬영할 때 아무 문제 없을 것 같았어요. 천호 텍사스에 있는 유리방은 윤락업 종사자들이 전부 빠져나간 것 같..

여행-서울 2020.05.04

서울 강남구 강남역 강남대로 번화가 심야시간 풍경

서울 강남구 강남 먹자골목 심야시간 풍경 영상과 사진 촬영을 마친 후 다시 강남역으로 돌아왔어요. 이번에는 신논현역, 논현역, 신사역까지 이어지는 강남대로 번화가 심야시간 풍경 동영상을 촬영할 계획이었어요. 이렇게 강남대로를 타고 올라가면서 강남 번화가 일대 심야시간 풍경 영상을 쭉 촬영할 생각이었거든요. 그게 동선을 보면 가장 깔끔했어요. 강남역에 사람은 별로 없었어요. 심야시간에 강남대로에는 원래 사람이 많지 않아요. 강남 먹자골목에 사람이 아예 없다시피한 것은 충격적이었지만 강남대로에 사람이 없는 것은 그다지 놀랍지 않았어요. 심야시간에 강남 번화가 가보면 사람들이 골목에 많이 있지, 대로변에는 많이 없거든요. 그럴 수 밖에 없는 구조에요. 강남대로에는 상점들이 많고 골목으로 들어가야 술집이 많거든..

여행-서울 2020.04.12

서울 용산구 서계동 효창원로 만리시장

서계동 촬영을 쭉 하고 이제 다음에 갈 곳은 만리시장이었어요. '만리시장 가면 촬영할 거 뭐 있을 건가?' 만리시장은 여러 번 들어봤어요. 서울 용산구 서계동에 있는 오래된 시장이랬어요. 요즘 서울 용산구 서계동, 청파동이 골목길 관광지로 띄우려는 움직임이 보여요. 그 움직임을 보면 주요 방문 코스 중 만리시장이 들어가 있어요. 어째서 만리시장이 유명한지는 모르겠어요. 사람들 돌아다니는 코스 보면 그냥 만리시장이 항상 포함되어 있더라구요. 만리시장을 직접 가본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서울 용산구 서계동, 청파동을 직접 돌아다녀본 적이 없다시피 했거든요. 만리시장은 서울역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편이에요. 서울역 뒷편으로 나와서 길 건넌 후 서계동 골목길을 따라 구릉지 꼭대기로 가야 만리시장이 나와요. 여..

여행-서울 2020.04.06

서울 용산구 서울역 뒷편 서계동 달동네 골목길

2020년 1월 20일 오전이었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글을 쓰다 어딘가 가고 싶어졌어요. 바람도 쐬고 걷고 싶었어요. 이상하게 날이 참 추워질 때만 되면 오히려 밖으로 나가고 싶어졌어요. 날이 따스해서 걷기 좋은 날에는 오히려 하루 종일 집에만 있어도 답답한 느낌이 없구요. 다른 따스한 날에는 계속 집에 있으며 글 잘 쓰고 있었는데 날이 추워지자 집에 있기 매우 싫어졌어요. '심야시간 풍경 영상 촬영하러 나갔다 올까?' 마침 심야시간 풍경 영상 촬영하는 데에 재미를 붙였기 때문에 이따 밤에 심야시간 풍경 촬영하러 한 번 나갔다 오고 싶었어요. 밤에 걸어다니면서 길거리 풍경 영상 촬영하고 사진 찍어서 글도 쓰기로 마음먹었어요. 나가고 싶은데 억지로 참아봐야 되는 것은 하나도 없고 집에서 시간만 날리거든요...

여행-서울 2020.04.05

[서울여행] 서울 용산구 이태원 녹사평역 경리단길

서울 용산구 이태원 베트남 퀴논길까지 촬영을 마쳤어요. 이제 남은 곳은 딱 하나였어요. 바로 경리단길이었어요. 이태원에서 경리단길로 가서 경리단길을 따라 남산을 올라간 후, 남산에서 남대문시장 쪽으로 내려갈 생각이었어요. 남대문시장에서 종로5가까지 천천히 걸어가면 106번 첫 차가 종로5가 효제초등학교 버스 정류장에 도착할 즈음에 종로5가 효제초등학교 버스 정류장에 도착할 수 있을 거였어요. 너무 일찍 도착하면 편의점에서 뭐라도 하나 사먹으면서 안에서 조금 앉아 있으면 되었어요. 이태원에서 경리단길 입구로 가는 길. 이쪽은 한밤중에 인적이 매우 드문 길이에요. 간간이 이미 술 한 잔 걸친 사람들이 보일 뿐이었어요. 이태원은 서울에서 치안 안 좋기로 상당히 유명한 곳이기 때문에 여기부터는 긴장하고 걷기 시..

여행-서울 2020.01.10

[제주도 여행] 생존과 여행의 갈림길 - 19 제주도 제주시 삼양동 오름 원당봉 불교 천태종 절 문강사

스마트폰 알람이 울렸어요. 2019년 3월 5일 새벽 3시를 알리는 알람이었어요. 알람 소리에 눈을 떴을 리 없었어요. 소리를 듣기는 했지만 눈을 뜨지는 못 했어요. 시끄러운 알람 소리를 가만히 누워서 감상하고 있었어요. 제 스마트폰이 아니었거든요. 저는 3월 5일 일정 중 느긋하게 스마트폰 충전할 시간이 별로 없어서 스마트폰을 아예 꺼놨어요. 삼대악산도 곧 알람 소리를 듣고 스마트폰 알람을 껐어요. "일어나자." 자리에서 일어났어요. 하나도 안 추웠어요. 따스하게 잘 잤어요. 집에서도 맨바닥에 얇은 이불 하나 펼쳐놓고 자기 때문에 딱딱한 바닥에서 잤다고 불편함을 느끼지도 않았어요. 텐트가 조금 비좁다는 것 정도가 유일한 불편한 점이었어요. 자리에서 일어나 바지를 벗고 안에 입은 츄리닝 바지를 벗은 후 ..

[서울 여행] 서울 용산구 이태원 베트남 퀴논길

이태원 우사단로10길 촬영까지 모두 끝냈어요. 이제 다음에 촬영할 경로는 나이지리아 거리를 지나 베트남 퀴논길로 가는 것이었어요. '나이지리아 거리 못 찍겠는데?' 나이지리아 거리가 있는 쪽은 유흥가였어요. 사람들이 많았어요. 나이지리아 거리가 있는 길 입구쪽에는 동성애자 및 트랜스젠더들이 모이는 곳도 있고, 술집과 어두운 장소도 여기저기 있어요. 그래서 심야시간에 가보면 이쪽은 사람이 꽤 많아요. 야고만두 식당고 미스터 케밥이 있는 곳 골목길 교차로에서 03284 이태원역.보광동입구 버스 정류장이 있는 길로 내려가는 길이 나이지리아 거리에요. 여기는 도저히 영상 촬영하며 걸을 분위기가 아니었어요. 어떻게 영상 촬영을 한다 하더라도 나중에 사람들 얼굴 전부 모자이크 처리를 하고 나면 영상 전체를 모자이크..

여행-서울 2020.01.06

[서울여행] 서울 용산구 이태원 우사단로10길

'이제 이태원이네.' 한남동 달동네에서 걸어서 모스크까지 걸어왔어요. 한남동 달동네 심야시간 영상을 촬영했고, 모스크 심야시간 영상도 촬영했어요. 그 다음에는 선택권이 없었어요. 무조건 서울 용산구 이태원 우사단로10길을 촬영해야 했어요. 한남동 한남3구역 달동네에서 이태원 모스크인 서울중앙성원까지 왔기 때문에 다른 길이 없었어요. 모스크 너머 어두침침한 길을 통해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방법도 있기는 했지만 그 길을 한밤중에 가고 싶지 않았어요. 거기는 낮에도 썩 가고 싶은 길이 아니거든요. 2019년 12월 16일. 바람이 매우 차가웠어요.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넘어가는 새벽이었기 때문에 이태원으로 왔어요. 평일에는 이런 밤에 이태원 가는 것이 매우 꺼려져요. 주말밤에는 더욱 꺼려지구요. 이유는 당연해요...

여행-서울 2020.01.01

청량리 588 재개발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 L65 건설 현장

올해 연말 특집은 뭘 쓸까? 2019년 12월 31일이 코 앞으로 다가온 때였어요. 12월 31일. 1년 365일 중 평범한 하루지만 한 해가 끝난다는 인간들의 약속 때문에 특별하게 느껴지는 날이에요. 뭔가 꼭 특집을 써야할 것 같은 기분이 들고 연말 결산 글을 써야만 할 것 같은 날이에요. 동지처럼 자연적으로 의미가 있는 날은 아니지만 인간들이 정한 사회적 약속인 해가 바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날이에요. 연말 결산은 조금 시시한데... 블로그 연말 결산으로 12월 31일을 마무리짓는 것은 영 탐탁치 않았어요. 12월 30일에 블로그 관리하는 거나 1월 1일에 블로그 관리하는 거나 별 차이 없을 거거든요. 12월 31일을 기점으로 블로그 관리에 엄청난 대혁신이 일어난다면 모르겠지만 그럴 일은 없었어요..

여행-서울 2019.12.31

[제주도 여행] 생존과 여행의 갈림길 - 18 제주도 중국발 미세먼지 속 캠핑

삼대악산은 캠핑을 당연히 취소할 거라고 생각하고 저를 보러 왔어요. 그러나 다행히 캠핑할 수 있는 상황이었어요. 더욱이 저는 캠핑 아니라면 굳이 따스한 제주도 봄날씨에 한겨울 패딩을 걸치고 오지 않았을 거에요. 날씨에 전혀 안 맞는 두툼한 패딩을 걸치고 온 것이 억울해서라도 반드시 캠핑은 할 생각이었어요. 다행히 비가 내리지 않아서 캠핑할 수 있는 상황이었어요. "일단 우리집으로 가자. 가서 캠핑 장비 챙겨서 나오자.""그래." 삼대악산이 캠핑 준비를 하나도 안 하고 왔기 때문에 캠핑 장비를 챙기러 삼대악산 집으로 먼저 가야 했어요. 삼대악산 차에 올라탔어요. "아, 목 아파.""왜?""미세먼지." 삼대악산은 미세먼지 때문에 목이 많이 아프다고 하며 기침을 했어요. 제 눈에는 미세먼지가 그렇게 심해보이지..

서울 종로구 5호선 종로3가역 익선동 한옥마을

"아, 비 온다!" 빗방울이 매우 거세졌어요. 우산을 안 쓰면 외투가 다 젖어버리게 생겼어요. '야식이라도 뭐 먹을까?' 조금 출출했어요. 동대문 문구완구시장을 촬영하고 종로꽃시장으로 오는 길에 치킨 냄새를 맡았어요. 갑자기 치킨이 먹고 싶었어요. 한국통닭 가서 혼자 두 마리 뜯어먹으며 빗줄기가 조금 약해지는지 보기로 했어요. 한국통닭으로 갔어요. 일요일 새벽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조금 있었어요. 동대문 한국통닭 안에서 치킨을 먹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동남아시아 사람들이었어요. 저도 후라이드 치킨 2마리를 시켜서 혼자 치킨을 먹었어요. 치킨을 먹으며 비가 조금 잦아들기를 바랬어요. 치킨이 뜨거웠기 때문에 먹는 데에 시간이 조금 걸렸어요. 한국통닭은 닭이 매우 날씬하고 작아서 혼자 2마리 먹는 데에 별..

여행-서울 2019.12.21

서울 종로6가 동대문 종로 꽃시장

동대문 문구 완구 시장을 돌아다니고 나서 갈 곳은 서울 종로6가 동대문 종로 꽃시장이었어요. 서울 종로6가 동대문 종로 꽃시장은 지난 번 충신시장을 갈 때 지나갔던 곳이었어요. 버스 첫 차를 추위 속에서 가만히 서서 기다리기 싫어서 조금 돌아다니려고 간 곳이 종로 꽃시장과 충신시장이 있는 곳이었어요. 이때는 첫 차 시간까지 딱 하나만 돌아다니며 사진과 영상을 찍을 시간이 있었어요. 그래서 이때 선택한 곳은 종로꽃시장이 아니라 충신시장이었어요. 애초에 더 영상을 촬영하고 사진을 찍을 생각이 없고 돌아다니던 중이었거든요. 심심해서 종로꽃시장으로 갔다가 우연히 충신시장을 발견하고 충신시장 사진과 영상을 촬영한 것이었어요. 그래서 그때 서울 종로6가 동대문 종로 꽃시장 심야시간 풍경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지 못했..

여행-서울 2019.12.20

서울 종로구 창신동 동대문 문구 완구 시장

"이번에는 어디 가볼까?" 2019년 12월 1일 토요일 밤이었어요. 영상도 찍고 사진도 찍으며 밤새 서울을 돌아다니고 싶었어요. 심야시간 풍경을 담아서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재미있었거든요. 더욱이 토요일은 유흥가가 아닌 곳은 매우 한산한 때에요. 왜냐하면 토요일 밤부터 일요일 새벽까지는 서울에서 야시장이 열리지 않거든요. 모든 시장이 밤에 쉬는 날이다보니 토요일 밤은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는 편이에요. 아무리 다음날이 일요일이라 밤새도록 놀 수 있다고 해도요. 거리에 활기가 많이 죽거든요. 일단 나가기로 마음먹었어요. 어디를 갈지 고민했어요. 일단 홍대, 강남 같은 유흥 밀집 지역은 절대 안 갈 생각이었어요. 조용히 혼자 돌아다니며 영상과 사진 찍으며 놀기 좋은 곳이 어디일지 떠올려봤어요. '동대문에..

여행-서울 2019.12.17

서울 종로구 통인동 서촌 통인시장

가회동 북촌 한옥마을 심야시간 풍경을 쭉 돌아보고 사진과 동영상을 찍었어요. 몇 시인지 봤어요. 이제 이른 새벽 시간이었어요. 큰 길에 버스 첫 차가 달리기 시작할 때였어요. '이제 한 곳 밖에 못 가겠네.' 서울의 심야시간 영상을 찍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있었어요. 가회동 한옥마을에서 정말 가까운 곳 한 곳 정도만 갈 수 있었어요. 두 곳도 무리였어요. 오직 딱 한 곳만 가서 사진을 찍고 영상을 촬영할 수 있었어요. '통인시장이나 가야겠다.' 서울 종로구 서촌 통인시장으로 가기로 결정했어요. 통인시장은 가회동 한옥마을에서 걸어서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는 곳에 있는 곳이거든요. 통인시장은 가보기는 많이 가봤지만 글은 단 한 번도 안 쓴 곳이었어요. 이때는 이렇게 돌아다니고 글 쓰는 것을 잘 하지 않았..

여행-서울 2019.12.12

[서울 여행] 서울 종로구 가회동 북촌 한옥마을

"이번에는 어디 가지?" 야심한 심야시간에 혼자 돌아다니며 서울 심야시간 풍경 영상을 찍는 것이 꽤 재미있었어요. 원래 사진 찍는 것을 좋아했어요. 그런데 영상 찍는 것은 사진 찍는 것과 비슷하면서 훨씬 더 어렵고 고려해야 할 것이 많았어요. 게다가 사진 한 장 보여주는 것보다 영상을 찍어서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서울 심야시간 풍경과 분위기를 보여주는 데에 훨씬 이점이 있었어요. 그래서 또 다른 곳을 가서 서울 심야시간 풍경 영상을 촬영하고 싶었어요.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찍구요. 영상 찍는 것을 이제서야 시작했기 때문에 가볼 곳은 수두룩했어요. 사진 찍은 곳이야 엄청나게 많아요. 사진 찍으러 서울 여기저기를 돌아다닌지 10년도 넘었거든요. 그 중 사진을 찍은 후 블로그에 글로 쓴 곳도 있고 안..

여행-서울 2019.12.10

서울 종로구 충신동 충신시장

이번에 가본 서울에 있는 재래시장은 서울 종로구 충신동에 있는 충신시장이에요. 2019년 5월 6일 월요일이었어요. 서울에 있는 달동네를 찾아 여기저기 돌아다니던 중이었어요. 이날은 종로구에 있는 달동네인 충신윗마을 달동네를 간 후, 중구 다산동과 신당동에 있는 달동네를 갔다가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달동네인 한남3구역을 갈 계획이었어요. 마지막에는 이날이 2019년 라마단이 시작하는 날이라 이태원 모스크 가서 라마단 이프타르 기도를 볼 계획이었어요. 서울 종로구 충신동에 있는 충신윗마을 동선을 짜기 위해서 지도를 보던 중이었어요. "어? 여기 시장 하나 있네?" 충신윗마을 근처에는 재래시장이 하나 있었어요. 재래시장 이름은 충신시장이었어요. "충신윗마을 돌아다닌 후에 충신시장 가봐야겠다." 그러나 이날 ..

여행-서울 2019.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