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진짜 애매하네." 종로5가까지 걸어가면 의정부행 버스인 106, 108번이 달리고 있을까? 아니면 청계천을 그냥 또 끝까지 걸어서 한양대까지 갈까? 아니면 청계천 끝까지 간 후 거기서 중량천 타고 외대까지 걸어가서 1호선 타고 돌아갈까? 시청에 도착해서 어디를 가야 할지 방향을 잡지 못하고 무턱대고 광화문쪽으로 걷기 시작했다. 지금이 만약 자정쯤이었다면 걸어서 그냥 의정부까지 돌아갔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새벽 5시. 7시 넘어가면 동이 틀 거다. 동튼 후 일 없이 중량천을 걷기는 싫단 말이야. 그렇다고 딱 청계천만 다 걸어서 한양대역으로 가자니, 거기는 의정부로 돌아가기 참 애매한 곳. 그럴 바에는 적당히 카페 들어가서 시간 때우다 6시쯤 나와서 전철 타고 집으로 바로 돌아가는 게 낫겠어. 일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