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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인류학) 문화접변 및 그에 대한 재생운동

여행을 좋아한다면, 혹은 다른 나라에 관심이 많다면 문화인류학은 확실히 교양으로 한 번은 배워둘 가치가 있어요. 문화인류학을 한 번이라도 수업을 듣고 관련도서를 읽어보면 다른 나라의 문화 및 문화와 관련있는 여러 현상들에 대해 보다 잘 접근할 수 있거든요. 책으로도 공부를 할 수 있지만, 만약 기회가 된다면 교양수업으로 듣는 쪽을 강력히 추천해요. 문화인류학 책을 보면 차이를 강조하기 위해 다양하고 많은 사례들을 보여주는데, 그 때문에 오히려 책이 무언가 두리뭉실하다는 느낌을 주기도 하기 때문이지요. 사실 대학교 교양수업은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우기 가장 좋은 과정이지요. 쓸 데 없이 강제로 듣게 하는 교양과목들도 있다고 하지만, 자유롭게 고를 수 있는 교양과목들은 진짜 공부하고 싶은 것을 고르면 한 학기..

인천광역시 신포시장 중앙통닭 닭강정

요즘은 학원에서 오전 수업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오전 수업을 하고 집에 돌아왔어요. 집에 돌아오니 밥을 먹을 시간. 밥 먹기 귀찮다. 밥을 안 먹으니 허하다. 학원에서 에어컨 바람을 쐬고 집에 돌아오니 너무 더워서 입맛이 없었어요. 게다가 혼자 밥을 먹어야 하니 귀찮기도 했구요. 평소라면 간단히 라면이라도 끓여먹겠는데 이 더위에 뜨거운 라면을 먹고 싶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아무 것도 안 먹자니 수업하느라 계속 말을 했기 때문에 뱃속이 너무 허하게 느껴졌어요. 친구나 불러서 밥이나 같이 먹을까? 그래서 막상 친구에게 전화를 하기는 했는데 친구와 놀러갈 만한 곳이 마땅히 떠오르지 않았어요. "너 인천 차이나타운 가봤어?" "아니. 거기 좋아?" 의외였어요.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니는 친구라서 인천 차이나타운..

1990년대 제주시 시내버스 이야기

제가 예전 제주도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기는 1990년 부터에요. 1980년대는 초등학교도 들어가지 않았을 때라 기억나는 장면들은 있는데 정확히 잘 알고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제가 정말로 어렸을 때에는 버스에 차장이 있었어요. 그래서 내릴 때 차장에게 돈을 주고 내려야 했어요. 어머니께서 제게 버스비를 주시고 그것을 차장 누나에게 건네주게 해보셨던 것은 어렴풋 기억나요. 하지만 당연히 이게 몇 살 때 기억인지는 모르겠어요. 그냥 정말 어렸을 때였어요. 초등학교 들어가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시내버스를 타기 시작했어요. 왜냐하면 학교까지 가려면 버스를 타야 했거든요. 이때는 승차권을 내고 버스를 탔어요. 이렇게 왼족에는 시내버스가, 오른쪽에는 관덕정이 그려진 디자인이었어요. 초등학생까지는 어린이용, 중고등학..

여행-제주도 2014.08.01

제주도의 섬 속의 섬 비양도와 협재해수욕장

제주 서부의 해수욕장은 예전부터 꽤 유명한 편이었어요. 중문관광단지 때문에 유명한 중문해수욕장, 그리고 곽지해수욕장, 협재해수욕장, 금능해수욕장이 제주 서부의 대표적인 해수욕장들이에요. 어느 쪽이 더 아름답느냐야 개인의 취향과 미적기준의 차이이지만, 제주도 개발은 서부부터 되었기 때문에 해수욕장 역시 서부가 동부보다는 먼저 알려졌어요. 위에 열거한 해수욕장 가운데 아름다운 것은 바로 협재해수욕장. 협재해수욕장은 인기가 좋은 해수욕장 중 하나에요. 제주 서부 해안도로를 타고 내려가는 길이라면 꼭 구경할 가치가 있는 해수욕장이죠. 재미있는 것은 금능해수욕장과 하나라고 봐도 될 듯 말 듯하게 떨어져 있다는 것이에요. 그래서 그냥 협재-금능해수욕장이라고 하는 경우도 가끔 있고, 그냥 합쳐서 협재해수욕장, 또는 ..

여행-제주도 2014.07.31

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 정이품송

정이품송은 세조가 법주사로 행차할 때 가마가 이 나무에 걸릴 것 같자 나뭇가지를 스스로 알아서 들어서 정이품 벼슬을 받았다는 소나무이지요. 현재 천연기념물 제 103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보통우표 디자인으로 사용된 적도 있었죠. 이 소나무는 원래 좌우 대칭 삼각형 모양으로, 이런 전설이니 천연기념물이니 하는 것을 떠나서 소나무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운 나무였어요. 그리고 지금은 나무가 가지의 무게를 이겨내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버팀대에 의지해 서 있지요. 아쉽게도 이런 저런 시련에 예전 우표에 사용되었던 풍채좋고 아름다운 모습은 많이 잃어버렸답니다. 이렇게 한쪽은 거의 송두리째 부러졌고, 그 후 싹이 돋아나지 않고 있지요... 내용을 보면 솔잎혹파리, 재선충병 등의 위협에 시달리고, 2004년..

여행-한국 2014.07.30

제주도에는 쌀이 있나요? - 제주도의 벼농사

제주도에서 육지 올라와서 정말정말 신기했던 것 중 하나는 바로 '논'이었어요. 제주도에 있는 동안 논을 본 적이 없었거든요. 한국지리를 배우자마자 배우는 것 중 하나가 '제주도는 화산섬이라 물빠짐이 좋아서 논 농사에는 적합하지 않다'였거든요. 이것을 언제 처음 학교에서 배웠는지 생각해보면 아마 국민학교 3학년 때였을 거에요. 제가 국민학교를 졸업한 후 국민학교 대신 초등학교라는 이름을 쓰기 시작했지요. 초등학교 3학년때 전국에서 각 도 단위로 자신들의 도에 대해 배우는 부분이 있었어요. 그래서 문제집, 전과에서 그 부분은 특별 부분으로 별책 부록처럼 따로 제작되었는데, 제주도는 워낙 사람이 적으니 어버버 대다가는 그 특별 부분이 떨어져버려서 무슨 증을 받아서 최악의 경우 보름 정도 뒤에야 증을 가지고 가..

여행-제주도 2014.07.29

확장공사를 마친 제주국제공항

어렴풋한 기억에 제주국제공항을 처음 가 본 것은 제가 아주 어렸을 적 어린이날이었어요. 아버지와 함께 공항 구경을 갔는데, 그 당시에는 입구에 보안검색대가 있어서 아이고 어른이고 모두가 들어갈 때 x-ray 검사를 받아야했어요. 공항 내부는 한산했고, 이때 처음 에스컬레이터를 타보았어요. 처음에는 무서웠는데 나중에는 재미있어서 계속 이것을 타며 놀았어요. 이때는 국내선 비행기 타려면 공항에 2시간 전까지 가야 했던 시절. 왜 2시간 전까지였냐 하면 일단 공항 자체에 들어가기 위해 보안검색을 받아야 했으니까요. 사람이 몰리면 그 사람들이 전부 '공항에 들어가기 위해' 보안검색을 받아야했던 것이었어요. 그리고 집에서 제주공항으로 간 적은 몇 번 없어요. 초등학교 저학년때 친척집에 가기 위해 제주공항을 간 적..

여행-제주도 2014.07.28

중국 외화 바꾼돈표 1위안

예전 사회주의권 국가들 중에서는 외국인이 외화를 환전하면 '외화 바꾼돈표'를 주는 경우가 있었어요. 지금까지도 그게 남아서 유명한 것이 쿠바의 CUC, CUP이지요. 집에 돌아와 서랍을 열어서 혹시 뭔가 잊고 있던 추억의 물건이 있나 뒤져보다 이런 것을 찾았어요. 동네 아주머니에서 중국을 놀러갔다가 남은 돈이라고 제게 선물로 주신 것이었어요. 1위안 말고 보다 작은 액수도 받았는데, 그것은 어디 갔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아요. 이것이 옛날 중국의 외화 바꾼돈표랍니다. 뒷면은 이렇게 생겼죠. 영어로 된 내용을 보면 '런민비 위안'아라는 말이 나와요. 이 당시는 중국도 외국인용 화폐와 내국인용 화폐가 따로 있던 시절이었던 것이죠. 이 당시 '인민폐'는 지금 형편없는 중국의 위안 디자인과 달리 상당히 예쁜..

팔레스타인 하마스 예하 알-카삼 무장여단 관련 동영상

- 모바일 버전에서는 플래시 동영상이 보이지 않네요. 폰에서 동영상이 보이지 않는다면 PC버전으로 바꾸시면 동영상이 보인답니다. 팔레스타인 문제는 아랍 지역에서 정말로 오래된 문제. 보통은 이-팔 문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라고 불렀지요. 아랍 지역 상황이 더 나빠지기 전까지 아랍 문제라고 하면 이 문제를 말했어요. 오래된 중동 지역 논문들을 보면 거의 다 이-팔 문제를 다루고 있지요. 우리나라에서는 단순히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으로 알고 있지만, 팔레스타인 내부를 살펴보면 아랍민족주의 계열인 PLO와 이슬람 근본주의 계열인 HAMAS 하마스가 있지요. PLO와 하마스의 관계 또한 매우 복잡하지요. 아랍 현대사 및 정치를 공부할 때 가장 중요한 문제가 바로 이슬람 근본주의와 아랍민족주의를 구분하는 것..

알바니아의 라마단

발칸 유럽에서 이슬람을 믿는 민족은 두 민족이 있어요. 하나는 알바니아인이고, 하나는 보스니아인이지요. 알바니아인들은 유럽의 대표적인 무슬림들이지요. 알바니아인들의 국가인 알바니아, 그리고 알바니아인들이 대부분인 코소보, 알바니아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마케도니아는 유럽의 대표적인 이슬람 국가들이랍니다. 몬테네그로도 무슬림 비율이 은근히 높은 편인데, 그 이유 역시 알바니아인들 때문이지요. 알바니아는 공산국가 시절, 독재자 엔베르 호자가 모든 신앙 활동을 금지시켰지만 지하에서 근근히 신앙 활동이 이루어졌고, 오늘날에는 다시 이슬람을 열심히 믿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다고 해요. 더욱이 다른 발칸 국가들과 달리 알바니아는 오스만 튀르크 제국과의 관계가 좋은 편이었던 것까지 있어서, 터키가 알바니아에 많은 관심..

2014년 7월 24일 라마단 제 27일 - 권능의 밤 (ليلة القدر)

라마단 제 27일은 '권능의 밤' 이라고 합니다. 아랍어로는 ليلة القدر 라고 쓰고, 한국어로 표기할 때는 '라일라트 알 카드르'라고 하지요. 이 날은 사도 무함마드가 처음 쿠란을 계시받은 날입니다. 대천사 가브리엘이 사도 무함마드에게 처음 나타나 쿠란을 전수해준 날이지요. 이때 유명한 대사가 바로 '이크라!' (اقرء) 랍니다. 문맹이었던 사도 무함마드에게 대천사 가브리엘이 쿠란을 전수해주려 하자 사도 무함마드는 자신이 문맹이어서 글을 못 읽는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대천사 가브리엘은 사도 무함마드에게 '읽어라!' 라고 명령을 했지요. 그 '읽어라' 가 아랍어로 '이크라'입니다. - 참고로 표준어는 코란, 쿠란입니다. '꾸란'은 틀린 말입니다. 라마단 단식은 다른 기간의 단식보다 몇 배 더 효력..

제주도 서귀포시 산방산과 단산

제주시에서 서부 관광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가다보면 산방산이 보이기 시작해요. 산방산은 그 모양이 매우 독특해서 금방 알 수 있지요. 아주 멀리서도 산방산은 보면 알 수 있답니다. 설령 처음 보는 사람이라도 금방 알 수 있는 독특한 모습이지요. 그리고 남쪽 모슬포쪽으로 가다 보면 매우 특이하게 생긴 오름이 하나 더 나오는데, 그 오름 이름은 단산이랍니다. 바로 사진 앞에 있는 왼쪽으로 뾰족한 봉우리를 가진 산이지요. 이 산도 생긴 모양이 매우 독특하답니다. 그 살짝 둥그런 모습의 평범하고 흔한 오름의 모습이 아니에요. 사실 제주도에는 워낙 오름이 많고 발에 채이도록 많기 때문에 이렇게 오히려 오름처럼 생기지 않은 오름들이 매우 눈길을 끌지요. 이렇게 멋진 산 둘이 겹쳐져 있는 모습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은..

여행-제주도 2014.07.24

비 내리는 날 듣기 좋은 타이완 노래 魏如昀 - 聽見下雨的聲音

대만 영화를 이것 저것 보면서 대만 영화의 매력에 빠져가던 어느 날. 대만 영화를 소개해주고 같이 보자고 하고 싶은데, 괜찮은 대만 영화라고 골라놓은 것을 보니 동성애적 내용이 들어있는 것이 문제였어요. 공중파에서 편집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까지 했었어요. 그 이유는 보여드리고 싶은 대상 중에는 매우 보수적이신 분들도 꽤 계셨거든요. 굳이 남 탓 할 것까지 갈 필요 없이, 당장 저부터 동성애는 상당히 껄끄러워요. 대표적인 예가 영원한 여름 (盛夏光年). 그래서 계속 타이완 영화를 찾아보던 중 우연히 청견하우적성음 (聽見下雨的聲音) 이라는 영화를 알게 되었어요. 비비안 수가 출연하는 영화였는데, 사실 비비안 수보다 韓雨潔 라는 배우가 더욱 눈에 들어왔어요. 스토리 상으로도 실제 여주인공 급이지요. 이 배..

제주도 차귀도와 나비

수월봉을 한 바퀴 돌다가 차귀도 사진 찍기 좋은 곳을 찾아서 사진을 찍고 있었어요. 디지털 카메라로 실컷 찍은 후 지인들에게 보여주려고 폰카로 사진을 찍는 순간 "뭐지? 이거 사진 망친 거 아니야?" 사진을 찍는 순간 무슨 벌레가 휙 지나가버리는 바람에 벌레도 사진에 같이 찍혔어요. 무엇이 찍혔는지 확인해보니... 나비다! 일부러 합성한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선명하게 나비가 사진에 찍혀 있었어요. 정말 운이 좋은 날.

여행-제주도 2014.07.22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제주시

비행기가 제주도로 다가가는데 날이 흐려서 제주도 전경을 다 볼 수는 없었어요. 비행기는 제주시 서부로 방향을 틀었어요. 참 제주도스러운 모습. 그렇지만 제주도라고 전부 시골은 아니에요. 이렇게 개발이 된 곳도 많아요. 맞은편 창가에 앉았다면 아마 신제주 쪽을 사진으로 찍을 수 있었을 텐데 아쉽게도 비행기가 만석이라 그것까지는 하지 못했어요. 예전에 내려올 때에는 비행기에서 저희집을 찾기도 했었었죠. 드디어 제주 공항 도착. "어? '제주 JEJU' 글자 색깔은 어디 간 거지?" 혹시 밤에 보면 파란 빛으로 빛날까요? 예전에는 분명히 파란색으로 '제주 JEJU' 라고 되어 있었는데 색이 없어져 버렸어요. 그리고 제가 어렸을 적에는 'Cheju' 였지요. 구름 속에서 1년만에 고향 제주도에 도착했어요.

여행-제주도 2014.07.21

김포공항과 서울 상공

1년에 한 번, 제주도에 가요. 그 이유는 집이 거기 있기 때문. 남들은 제주도 간다고 부러워하지만 사실 제게 제주행 비행기는 귀경행 버스와 다를 바 없고, 제주도는 그냥 고향. 그래서 여행가는 것 같은 감흥이 전혀 없어요. 그냥 버스 타고 집에 가는 그런 기분이에요. 그래도 한 가지 좋은 점이라면 하늘에서 제주도와 서울을 내려다볼 수 있다는 것. 이것만큼은 다른 교통수단에서 느낄 수 없는 것이지요. 운이 좋다면 우리나라 서해안도 모두 볼 수 있겠지만, 제가 갈 때에는 그런 운은 따라주지 않았어요. 김포공항은 국내선 청사는 으리으리한 반면, 국제선 청사는 휑하기 그지없지요. 제주 노선의 위엄. 우리나라 국내선은 제주 노선이 먹여 살리지요. 제주도민들이 가장 싫어하는 뉴스 중 하나가 바로 '00지역에 공항..

여행-서울 2014.07.20

전광수 커피하우스 북한산점

예전에는 절대 혼자 카페가는 일이 없었어요. 그런데 한 번은 지방에서 올라온 친구가 같이 카페 가자고 해서 따라갔던 커피가 바로 전광수 커피 북한산점. 커피 맛도 좋고 혼자서 노닥거리기도 좋아서 그때부터 그곳만은 가끔 혼자 가서 시간을 보내곤 했어요. 글도 쓰고 공부도 하고 했지요. 우즈베키스탄에서 돌아온 후, 의정부에 살게 되면서 여기는 가보려 했지만 아무래도 귀찮아서 가지 않게 되었어요. 의정부에서 여기를 가는 방법이라면 전철을 타고 창동에서 4호선으로 갈아탄 후 수유역으로 가든가, 아니면 106 108번 버스를 타고 수유역으로 간 후, 수유역에서 마을버스 1번을 타고 가는 것이었거든요. 그래서 종종 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기는 했지만 집에서 어영부영하면 시간이 늦어서 못 가기 일쑤였어요. "아...뭐..

티스토리 안드로이드 공식 앱 드디어 출시!

그동안 티스토리 앱은 정식 버전이 없었어요. 2008년에도 티스토리는 있었었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공식 모바일 앱은 쭈욱 없었죠. 사실 '왜 다음은 티스토리 정식 앱을 만들지 않는가'가 많이 궁금했었어요. 분명 공식 앱이 등장하고도 남았어야 할 시기인데도 공식 앱은 등장하지 않았지요. 그리고 대만 여행기를 쓰기 위해 블로그에 접속만 하고 빈들빈들 딴 짓하며 시간을 보내던 오늘. 갑자기 티스토리 관리센터의 '알림' 메뉴 내용이 바뀐 것을 보았어요. 예전에는 남의 블로그에 댓글을 달고, 그 댓글에 답글이 달리면 답글 내용이 떴는데, 갑자기 '00 블로그에 답글이 달렸습니다' 식으로 내용이 뜨기 시작한 것이었어요. "응? 뭐지? 이거 무슨 에러인가?" 그때 순간 왼편 하단 작은 사각형이 눈에 들어왔어요. 어!..

일본 초등학교 2학년 1학기 일본어 교과서

유토리 교육. 일본에서 실패한 교육 정책이라고 손꼽히는 정책이지요. 예전 일본의 국어 교과서와 현재 국어 교과서를 비교해보면 확실히 '유토리 교육'이라는 말이 나와요. 이는 일본어 표기의 특성 때문이지요. 일본어는 기본적으로 히라가나, 가타가나, 한자 - 이렇게 세 가지 문자를 병용해요. 한자로 쓸 것은 한자로, 의성어 및 의태어, 외래어는 가타가나로, 나머지는 히라가나로 쓰지요. 그리고 일단 기본은 히라가나이지요. 우리도 일본어를 공부할 때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은 히라가나이구요. 즉, 한자와 가타가나가 얼마나, 어느 정도 난이도로 나오느냐를 비교하는 것으로 저학년용 교과서의 난이도를 일단 가늠해볼 수 있답니다. 모국어가 일본어인 아이들을 위한 교과서이기 때문에 문법 난이도까지 따지기는 어려운 점이 있지..

반달 노래비 (서울 어린이대공원)

건대 입구로 가서 필리 샌드위치를 먹고 소화를 조금 시키고 집에 돌아갈 생각으로 근처 어린이 대공원으로 향했어요. 어린이 대공원은 많이 들어는 보았지만 가본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지요. 이름만 들었을 때에는 놀이기구가 많이 있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산책하는 공원에 가까워서 돌아다니며 놀랐지요. 어린이 대공원을 천천히 걸어다니다 발견한 것은... 반달 노래비였어요. "반달 우표도 디자인이 매우 예뻤는데, 노래비도 너무 예쁘구나!" 매우 깔끔한 디자인의 노래비였어요. 정말 노래와 너무 잘 어울리는 모습이었어요. 참고로 이 노래는 우표로도 나온 적이 있답니다. 제가 정말로 좋아하는 우표 중 하나이지요. 그림이 한국적이면서도 외국인들에게 보여주어도 무난한 디자인이라 볼 때마다 우표를 모으는 외국인이 있다면 선물해..

여행-서울 2014.07.14

Frozen Free Fall 엔딩 - 285단계

올해 재미있게 본 영화 1위는 겨울왕국. 이 애니로 게임이 나왔다는 것은 학원에서 다른 선생님께서 이것을 플레이하는 것을 보고 알았어요. '이거 그냥 단순해보이는데?' 옆에서 보니 재미는 있어보이는데, 무지 단순해 보였어요. 그다지 머리쓰지 않고 심심할 때 하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어서 폰에 깔았어요. "어? 이거 은근히 어렵네?" 처음에는 쉬웠지만, 30단계를 넘어가자 어려워지기 시작했어요. 게다가 이 게임은 30분마다 하트가 1개 차는데, 5개가 차면 더 이상 차지 않는다는 점이 있었어요. "아...이거 감질나네!" 한 번 막히기 시작하면 하트를 다 써버리고 30분을 기다려야 했어요. ... 어쨌든 처음에 다 깨니 다음 레벨이 업데이트될 때까지 기다리라는 메시지가 떴어요. 그때부터 업데이트 될 때마..

동대문 역사문화공원 지하철역 5번 출구 주변 탐방기 02 우즈베키스탄 파이 파는 가게

이 글은 http://zomzom.tistory.com/880 와 같은 때의 이야기랍니다. 아르메니아 브랜디를 두 병 구입한 후, 시계를 보니 매우 애매한 시각이었어요. 집에 돌아가면 그냥 놀아버릴 것 같고, 학원 가서 혼자 공부하자니 그러려면 집에 들려서 술은 놓고 가야 하는데 그러기에도 애매하고, 여기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기에는 혼자 마땅히 할 것이 없었어요. 가방에 구입한 술 한 병은 집어넣었지만, 한 병은 손에 들려 있었어요. 이대로 어딘가 돌아다니기도 귀찮았어요. 어차피 오후 6시가 되어 가고 있었는데, 이 즈음에는 마땅히 갈 만한 곳도 없었어요. 기껏해야 제가 갈 만한 곳이라면 영풍문고나 교보문고. 그러나 여기는 불과 며칠 전에 다녀왔기 때문에 또 가고 싶지는 않았어요. 게다가 소나기는 계속 ..

여행-서울 2014.07.11

2014년 대한민국에서의 이슬람 최대 명절 라마단 (서울 이태원)

올해도 라마단이 돌아왔어요. 올해 라마단은 작년보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잘 알려졌죠. 그 이유는 월드컵. 월드컵에 출전한 팀들 중 아랍 선수들이 딱 라마단에 걸리면서 단식을 어찌 할 지에 대해 고민이라는 뉴스가 올라왔던 적이 있었어요.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라마단을 맞아 서울 이태원에 있는 이슬람 성원으로 갔어요. (작년 방문기 : http://zomzom.tistory.com/731) 작년에는 너무 늦게 갔다가 밥만 먹고 돌아왔기 때문에 이번에는 작년과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로 했어요. 참고로 이번 라마단은 매우 힘든 라마단이랍니다. 하지가 지나자마자 라마단이 왔기 때문에 금식해야 하는 시간이 매우 길지요. 이 예배 시간표에서 날짜 바로 옆에 있는 'FAJR' 부터 오른쪽에서 두 번째 칸에 있는 '..

여행-서울 2014.07.06

동대문 역사문화공원 지하철역 5번 출구 주변 탐방기 - 아르메니아 브랜디 파는 가게

동대문 운동장 5번 출구 쪽은 우즈베키스탄 및 몽골, 그리고 그 외 구 소련 국가 사람들이 많이 활동하는 지역이에요. 예전에는 가끔 갔었는데 우즈베키스탄 돌아온 이후로는 간 기억이 거의 없어요. 그러나 특별히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아서 안 가고 있었는데... "그쪽에서 아르메니아 브랜디도 팔더라." 설마? 아르메니아 여행 중 마셔본 아르메니아 브랜디는 정말 환상적인 맛이었어요. 술을 좋아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맛이 있어서 세상에 이렇게 맛있는 술도 있었구나 경탄을 했었지요. 그래서 겸사겸사 오랜만에 동대문 운동장 근처로 갔어요. 여기서 재미있는 사실. 아르메니아의 코냑 (브랜디)은 매우 유명하고 품질이 좋답니다. 스탈린이 처칠에게 매일 한 병씩 먹으라고 300병을 선물했다는 일화도 있지요. ..

여행-서울 2014.06.21

2014 브라질 월드컵 콜롬비아 대 코트디부아르 전 명장면

축구를 보다가 이 장면 보고 엄청 웃었어요. 경기 자체는 지금까지 한 경기 가운데 멕시코 대 브라질 다음으로 재미있었어요. 그런데 경기 자체도 재미있었지만, 경기 도중 축구공 풍선이 경기장에 난입해 경기가 중단되는 것 보고 깔깔 웃었어요. 나름 진지하고 박진감 넘치게 경기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갑자기 커다란 축구공이 경기장으로 툭 떨어지면서 경기 잠시 중단. 빨리 풍선을 찢어서 밖으로 던져야 하는데 은근히 질겼는지 풍선 찢어서 밖으로 던지는데 시간이 걸리더라구요.

새우깡을 꿀에 찍어먹기

어렸을 때부터 정말 많이 먹었던 과자 중 하나인 농심 새우깡. 지금도 과자를 사 먹을 때에는 새우깡을 잘 사먹어요. 익숙한 맛이기도 하고, 가성비가 높은 과자이기도 해서요. 요즘 국산 과자 중 양에 불만이 없는 몇 안되는 과자이지요. 평소처럼 새우깡을 사서 먹던 중 문득 떠오른 생각이 있었어요. 새우깡을 꿀에 찍어먹으면 어떤 맛이 날까? 어머니께서 먹으라고 주신 꿀이 방에 있는데, 가끔 꿀만 조금 먹는 것 외에는 먹을 일이 없었어요. 새우깡을 먹던 중 마침 생각이 나서 한 번 해 보았어요. 초등학교 다과회 맛 딱 저 표현이 어울리는 맛이었어요. 초등학교 시절, 1년에 한두 번 다과회를 했어요. 실과 시간때 애들이 과자 한 두 봉지 가져와 모아서 그릇에 예쁘게 담아서 먹는 시간이었지요. 하지만 적당한 양을..

시간을 뒤섞어 - 07 대만 화리엔

아침 8시 반. 버스에 올라탔어요. "여러분 모두 어제 잘 주무셨어요?" 가이드 아주머니께서 버스에 탑승하셨어요. 오늘은 여행 2일차, 화리엔 (화련, 花蓮) 가는 날. 전날 잠을 잘 시간은 많았지만, 그래도 정신이 완벽히 맑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어요. 딱 세 시간만 더 자면 머리가 맑아질 것 같았지만, 오늘은 일정이 일정인지라 아침 일찍 일어나야만 했거든요. 일단 날씨는 맑았고, 모두 기분이 괜찮은 듯한 분위기였어요. 하지만 곧 저는 졸았어요. 그리고 졸다 깨다를 반복하면서, 전날 보았던 야시장을 다시 떠올려 보고는 했어요. 오늘도 화리엔 일정 후 야시장 한 곳을 들리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어요. 물론 전날 그 '참사'의 반복이겠지만요. 그리고 전날 가이드 아주머니께서 야시장 가는 길에..

설화 속 아흔아홉골은 어디일까요 - 제주도 설화 이야기

제주도에서 큰 인물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은 부인할래야 부인할 수 없는 사실. 제주도의 유명한 옛날 인물들을 다룬 책을 보아도, 결국은 인물이 부족해서 추사 김정희와 같은 외지인들 이야기를 끼워넣을 수 밖에 없지요. 이에 대해서 옛날 제주 사람들도 나름의 이유를 설명했어요. 원래 종교, 전설은 그 시대에서는 과학적 분석 결과였고, 왜 제주도에서 큰 인물이 나오지 않는가에 대해서는 제주 사람들도 나름의 원인 분석을 했지요. 제주에서 큰 인물이 나오지 않는 이유를 설명한 설화가 바로 아흔아홉골 설화랍니다. 내용은 이래요. 원래 제주도에는 맹수가 무지무지 많았다고 해요. 그리고 맹수들과 사람들이 어울려서 살고 있었다고 해요. 한편, 중국에서 점을 쳐보니 제주에서 천하를 호령할 장수가 나올 것이라는 점괘가 나와서..

여행-제주도 2014.06.09

제주도 아흔아홉골 석굴암

흔히 '석굴암' 이라고 하면 경상북도 경주 석굴암을 생각해요. 하지만 제주도에도 석굴암이 있답니다. 한라산 국립공원에는 '아흔아홉골'이라고 부르는 곳이 있는데, 이곳에 석굴암이 있지요. 한라산 국립공원 내부는 정해진 곳 외에는 절대 허가 없이 들어갈 수 없게 막아놓는데, 여기는 국립공원 이전부터 이 암자가 있었기 때문에 그냥 갈 수 있지요. 그냥 굴에 작은 암자가 있기 때문에 석굴암이며, 이것 자체는 크게 볼 것은 없어요. 경주 석굴암을 생각하고 간다면 실망할 수 밖에 없지요. 사진은 2006년에 찍은 것이랍니다. 제주에 내려갈 때마다 부모님과 함께 이곳저곳 돌아다니기는 하는데, 여기는 잘 가지는 않는 곳이에요. 하지만 어쨌든 제주도에 석굴암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외지인들을 놀라게 할 수는 있지요. 그리고..

여행-제주도 2014.06.06

베지밀 옥수수 두유

동묘쪽에서 해외 수입 과자를 싸게 판다는 것을 알고 한 번 놀러가 보았어요. 해외 수입 과자들을 싸게 파는 가게들이 모여 있는 거리 입구에 있는 가게에서 물건을 팔길래 구경하는데... "옥수수 두유?" 예전에 멜론 두유 가지고 나름 맛있게 잘 먹었는데 이번에는 옥수수 두유. 게다가 동묘쪽 특성상 3개 1000원에 팔고 있었어요. '이것만 사도 편도 차비는 뽑지 않을까?' 맛이 궁금한 것도 있었고, 가격이 너무 싸다는 것이 신기해서 구입해서 그 자리에서 한 번 마셔보았어요. "음...메론 두유만큼 충격적이지는 않군." 일단 평범한 두유맛. 거기에 옥수수 향이 났어요. 이것은 진짜로 '옥수수 향이 나는 두유맛'이었어요. 멜론 두유처럼 아예 '메로나맛' 같은 그런 충격적 존재까지는 아니었어요. 그냥 두유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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