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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문제는 아랍 지역에서 정말로 오래된 문제. 보통은 이-팔 문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라고 불렀지요.
아랍 지역 상황이 더 나빠지기 전까지 아랍 문제라고 하면 이 문제를 말했어요. 오래된 중동 지역 논문들을 보면 거의 다 이-팔 문제를 다루고 있지요.
우리나라에서는 단순히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으로 알고 있지만, 팔레스타인 내부를 살펴보면 아랍민족주의 계열인 PLO와 이슬람 근본주의 계열인 HAMAS 하마스가 있지요. PLO와 하마스의 관계 또한 매우 복잡하지요. 아랍 현대사 및 정치를 공부할 때 가장 중요한 문제가 바로 이슬람 근본주의와 아랍민족주의를 구분하는 것이랍니다. 이것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결국 헛소리를 할 수 밖에 없어요.
아주 간단히 아랍민족주의와 이슬람 근본주의를 정리해보면 이와 같아요.
아랍 세계의 몰락에 대해서 두 가지 견해가 등장했는데
1. 원인을 아랍 사회의 낙후성에서 찾으면 아랍 민족주의
2. 원인을 이슬람의 변질에서 찾으면 이슬람 근본주의
아랍 민족주의는 아랍 사회의 낙후성이 아랍 세계의 몰락 원인이라고 보았기 때문에 서구 문물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서구화에도 큰 거부감이 없어요. 아랍 민족주의의 한 분파가 아랍 사회주의, 바트당이지요. 사담 후세인의 그 바트당 맞아요.
이슬람 근본주의는 이슬람이 변질되어버린 것이 아랍 세계의 몰락 원인이라고 보았기 때문에 순수 이슬람으로의 회귀를 주장했어요. 당연히 서구 문물 도입 같은 것에는 반대했지요.
이 둘은 사실 합쳐질래야 합쳐질 수가 없답니다. 아랍인들의 국가를 세우자는 아랍 민족주의자들과 통일된 순수 이슬람 세계를 주장하는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은 현실 문제를 분석하는 관점부터 이상향까지 전혀 다르니까요. 거의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급 차이라고 보셔도 되요.
한때 아랍 현대사를 공부했던 적이 있었어요. 그때 구했던 동영상이에요. 정확히는 기억 안 나지만 10년까지는 되지 않았어요. 그때 즈음에는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 헤즈볼라 거점을 쳐들어가서 엄청나게 많은 무고한 희생자를 만들었었는데, 이번에는 가자 지구에서 엄청난 민간인 희생자를 만들어내고 있네요.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흔히 알려져 있기로는 아랍과 이스라엘은 절대 서로를 불인정하고 있으며 그 어떤 타협점도 없다고 하지만 이는 거짓입니다. 아랍 세계는 1967년 11월 22일 유엔 안보리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유엔 안보리 결의안 제 242호 내용의 조건 없는 수용과 이행이 이루어질 경우 이스라엘의 존재를 인정하고 수교를 맺기로 합의했지요. 하지만 이스라엘은 당연히 242호 이행을 거부하고 열심히 불법점령중인 영토에 정착촌을 건설하고 있답니다. 유엔 안보리 결의안 제242호의 내용이 이스라엘이 3차 중동 전쟁(6일전쟁)으로 불법점령한 영토에서 철수하는 것이거든요. 아랍 국가들이 이-팔 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 차례 모였고, 그때마다 유엔 안보리 결의안 242호만 이행하면 된다고 하는데 이스라엘은 죽어도 이행하지 않고 열심히 자기 땅으로 만들려고 정착촌을 짓고 있지요.
더욱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향해 공격을 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자신들의 속국으로 만들고 경제적 예속을 강하게 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즉 다른 세계와 차단된 식민지처럼 만들고 있기 때문에 팔레스타인의 상황은 항상 안 좋을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괜히 팔레스타인의 실업률이 비정상적으로 매우 높은 것이 아니랍니다.
요즘 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큰 피해를 입고 있다는 뉴스가 연일 보도되는 것을 보니 컴퓨터 하드디스크 구석에서 잠들어 있던 이 동영상이 떠올랐어요.
이 동영상은 알-카삼 무장여단 홈페이지에서 구했던 것인데, 지금은 그 원래 출처의 홈페이지는 찾을 수가 없네요.
누가 이 아이에게 돌을 들게 만들었을까요?
왜 아이는 성장해가며 점점 더 투사의 길로 가게 되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