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한국

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 정이품송

좀좀이 2014. 7. 3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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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품송은 세조가 법주사로 행차할 때 가마가 이 나무에 걸릴 것 같자 나뭇가지를 스스로 알아서 들어서 정이품 벼슬을 받았다는 소나무이지요.


현재 천연기념물 제 103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보통우표 디자인으로 사용된 적도 있었죠.


이 소나무는 원래 좌우 대칭 삼각형 모양으로, 이런 전설이니 천연기념물이니 하는 것을 떠나서 소나무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운 나무였어요. 그리고 지금은 나무가 가지의 무게를 이겨내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버팀대에 의지해 서 있지요.




아쉽게도 이런 저런 시련에 예전 우표에 사용되었던 풍채좋고 아름다운 모습은 많이 잃어버렸답니다.



이렇게 한쪽은 거의 송두리째 부러졌고, 그 후 싹이 돋아나지 않고 있지요...



내용을 보면 솔잎혹파리, 재선충병 등의 위협에 시달리고, 2004년 3월 중부지방 폭설때 한쪽 가지가 부러졌다고 해요.




부러진 가지에 새싹이 돋아난다면 좋겠지만, 전혀 싹이 돋아나지 않고 있어요. 이 가지는 이제 진짜로 죽은 가지가 되었나봐요...




속리산 정이품송을 둘러보다 설명 표지판을 보고 정이품송에게 부인이 있고, 부인도 천연기념물이라는 사실을 알았어요.


보은군에서 속리산 들어갈 때 정이품송은 그냥 휙 지나치기 좋답니다. 정이품송에서 속리산 산행길의 시작점인 법주사까지 거리가 멀다보니 그냥 차로 지나치기 마련이지요. 버스로 속리산까지 들어가는 경우라면 어쩔 수 없지만, 만약 자가용으로 속리산에 가는 길이라면 잠시 차를 세우고 정이품송을 감상하는 것도 괜찮답니다. 비록 옛날 그 정이품송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직 그 아름다움을 완벽히 잃어버린 것은 아니거든요. 게다가 이 나무 자체가 매우 오래된 나무이자 천연기념물이구요.


정이품송이 지금 그 모습대로라도 오래도록 계속 살아있다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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