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제주도

제주도의 섬 속의 섬 비양도와 협재해수욕장

좀좀이 2014. 7. 3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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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부의 해수욕장은 예전부터 꽤 유명한 편이었어요. 중문관광단지 때문에 유명한 중문해수욕장, 그리고 곽지해수욕장, 협재해수욕장, 금능해수욕장이 제주 서부의 대표적인 해수욕장들이에요. 어느 쪽이 더 아름답느냐야 개인의 취향과 미적기준의 차이이지만, 제주도 개발은 서부부터 되었기 때문에 해수욕장 역시 서부가 동부보다는 먼저 알려졌어요.


위에 열거한 해수욕장 가운데 아름다운 것은 바로 협재해수욕장. 협재해수욕장은 인기가 좋은 해수욕장 중 하나에요. 제주 서부 해안도로를 타고 내려가는 길이라면 꼭 구경할 가치가 있는 해수욕장이죠. 재미있는 것은 금능해수욕장과 하나라고 봐도 될 듯 말 듯하게 떨어져 있다는 것이에요. 그래서 그냥 협재-금능해수욕장이라고 하는 경우도 가끔 있고, 그냥 합쳐서 협재해수욕장, 또는 금능해수욕장이라고 하는 경우도 가끔 있어요.


제주도에 내려갔을 때 바람을 쐬고 수월봉-당산봉 구경도 할 겸 해서 협재해수욕장 쪽으로 갔어요.






이런 건 제주도에서 흔해빠진 바다. 정말로 이런 바다는 흔해요. 참고로 제주시에서 서부 해안도로를 타고 갈 때 해변을 잘 보면 주상절리도 종종 보인답니다. 서귀포 주상절리처럼 크고 웅장하지 않을 뿐이지 육각기둥 형태는 대충 갖춘 주상절리는 종종 보여요. 만약 지나가시다 '어? 저 해안은 왜 바닥이 육각형 비슷한 모양으로 쩍쩍 갈라져 있지?', '저 바위들은 왜 육각기둥 비슷한 모양이지?' 라는 생각이 드시면 그게 주상절리에요.



이건 진짜 내가 봐도 멋진 제주도 풍경 best 3 안에 들어간다!


무슨 카리브해 관광 홍보 사진처럼 나왔어요. 참고로 이것은 폰카로 찍은 사진. 그냥 대충 찍은 건데 역시 사진은 피사체가 좋으니 사진이 예쁘게 잘 나왔어요.


사진 속 섬이 바로 비양도에요. 중국에서 하도 전란이 많이 일어나고 서로 피를 흘리며 싸우고 죽여대자 스스로 뿌리를 뽑고 둥실둥실 떠날라와서 제주도까지 날아왔대요. 원래는 이 중국 산이 제주도 본섬에 내려앉으려고 했는데, 산이 땅으로 내려오는 것을 아래에서 본 아주머니가 엉엉 울면서 살려달라고 빌었어요. 사람 죽이는 꼴 보기 싫어서 제주도까지 날아온 산은 제주도 본섬에 내려않는 것을 포기하고 제주도 서쪽 바다에 자리를 잡아서 비양도가 되었다고 해요.


이날은 운 좋게 썰물에, 하늘은 파랗고, 비양도 뒤에 바다와 비양도 모습이 비양도 뒤에 구름으로 떠 있었어요. 비양도 뒤의 푸른 산처럼 보이는 선은 그냥 구름이랍니다.


비양도는 유인도에요. 안에 분교가 있어요. 한림초등학교 비양분교장이죠. 아쉽게도 올해는 신입생이 없어서 입학식을 못 했다고 해요.




비양도에 들어가는 배는 하루에 3번 있다고 해요. 비양도에도 올레길이 있어요. 만약 올레길 완주를 하고 싶다면 비양도에 들어가야 하지요.


만약 서부 해안도로를 따라 가시는 관광객이시라면 꼭 협재해수욕장은 한 번 구경하고 가세요.


p.s. 비양도는 한림읍에 있어요. 한림읍은 예전에 제주도에서 가장 풍요롭고 번창한 지역이었지요. 어느 정도였냐하면 한림 오일장이 제주 오일장보다도 컸다고 하니까요. 한림항 역시 꽤 큰 항구랍니다. 한림은 지금도 예전 북제주군 지역에서는 가장 번화한 지역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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