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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산시 원곡동 방문 (양꼬치, 만두, 호떡)

참 오랜만에 안산시 원곡동을 가 보았어요. 우즈베키스탄 가기 전에 간 이후, 처음 가 본 것이었지요. 우리나라 곳곳에 외국인들이 모여 있는 거리가 있기는 하지만, 안산시 원곡동은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외국인 밀집 지역. 그래서 처음에는 호기심에 가 보았고, 이번에는 어떻게 변했나 궁금해서 가 보았어요. 가는 방법은 지하철 1호선 천안행 타고 내려가면 되요. 안산역에서 나와서 길을 하나 건너자마자 다문화 거리가 있지요. 특별히 변하거나 사진 찍을 만한 것은 보이지 않았어요. 대부분이 중국인들 상점에 중국 물품이었고, 이런 것은 이제 대학 근처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거든요. 제가 대학교 다닐 때에만 해도 중국인들이 학교 근처에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 이제는 꽤 많더라구요. 중국 식품점까지 생겼구요..

여행-한국 2013.12.30

아제르바이잔 전래동화 - 말이 주는 상처

어느덧 2013년도 다 끝나가네요. 연말이 되면 이래저래 인사할 일도 많고, 말해야 하는 일도 많이 생기는 것 같아요. 항상 말은 조심해야 하지만, 연말에는 특히 말할 일이 많으니 말하는 것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하지요. 연말일 수록 말을 조심합시다. 그리고 보통 동물은 손으로 그리고, 사람은 그림판으로 그리는데 두 개가 섞이니 참 애매하네요. 말이 주는 상처 어떤 사람이 곰과 친구가 되었습니다. 하루는 곰을 자신의 집에 초대했습니다. 그리고 곰 뿐만 아니라 다른 친구들도 자신의 집으로 초대했습니다. 손님들이 하나 둘 그의 집으로 모여들었고, 곰도 그의 집으로 왔습니다. 그는 곰에게도, 친구에게도 손님 접대를 했습니다. 모두가 재미있게 시간을 보냈고, 그는 곰을 친구로써 매우 사랑했기 때문에 그를 껴안고 ..

크리스마스 즈음하여 의정부 성당

정작 크리스마스 이브와 당일에는 성당 근처에도 가지 않았고, 그냥 별 생각없이 지나가다가 의정부 성당 앞을 지나게 되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저 속에는 아기 예수 인형이 누워 있었을까? 예전 친구와 명동성당에서 자정미사를 구경하려 했다가 이게 보통 일찍 가서는 볼 수 없다는 것을 알고서 수많은 인파를 헤치고 겨우 버스 타고 집에 돌아왔던 것이 기억났다. 그러고보니 여기 앞을 종종 지나다녔는데 단 한 번도 들어가본 적이 없다. 저 안은 어떻게 생겼을까 문득 궁금해졌다.

여행-한국 2013.12.29

일본 초등학교 1학년 2학기 일본어 교과서

예전에 일본의 초등학교 1학년 1학기 국어 교과서를 소개했었어요. (http://zomzom.tistory.com/743) 1학년 1학기 교과서는 금방 읽었는데, 1학년 2학기 교과서는 차일피일 이래저래 바쁘다는 핑계로 미루다가 연말이 닥쳐서야 급히 읽었어요. 이 교과서는 연말 되어서 '올해 한 권이라도 더 읽었다고 하자!'라는 목표로 후다닥 읽은 것이지만, 다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글을 쓰지 않은 교과서들도 꽤 많답니다. 이것은 기회가 될 때마다 차근차근 정리해서 올리도록 할게요. 이번에 소개할 교과서는 일본의 초등학교 1학년 1학기 국어 교과서인 こくご 一下 ともだち 랍니다. 아직 国語도, 友達도 한자를 배우지 않았기 때문에 교과서 표지에 히라가나로 적혀 있어요. 1학년 2학기 교과서의 제목은 '..

아웃브레이크 컴퍼니 후기 - 문화 침략? 문화 전파?

한류...한류...한류... 지난해 중앙아시아에 머무르며 참 많이 보았어요. 텔레비전에서는 대장금 더빙판이 나오고, 대장금 비닐봉지도 보았고, 주몽 재미있다는 사람들도 여럿 만났지요.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한국 문화를 수출하기 시작한 것은 그렇게 역사가 오래된 것 같지는 않아요. 제가 중학생일 때만 해도 길거리 좌판에서 몰래 일본 노래 테이프를 사서 듣고, 애니메이션은 몇몇 애들의 전유물 같은 존재. 지금은 원피스, 나루토 같은 건 오타쿠가 아니라도 다 보는 세상이지만, 제가 중학생때만 해도 진짜 몇몇만 에반게리온을 알던 그런 때였어요. 가뜩이나 서울이 아닌 곳에서 살았기 때문에 이런 건 더더욱 접하기 어려웠죠. 어쨌든 우리나라가 본격적으로 다른 나라로 문화를 수출한 건 그렇게 오래되었다고는 전혀 생..

카자흐스탄 전래동화 - 멍청한 여우들

이번에 소개할 이야기는 카자흐스탄 전래동화인 '멍청한 여우들' 이랍니다. 여우의 세계는 자기들끼리도 서로 속이며 사는 세계네요. 어리석은 여우들 옛날에 여우 여섯 마리가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들 중 하나의 꼬리가 잘렸습니다. 꼬리가 긴 다섯 마리의 여우는 "너는 꼬리가 없어" 라고 놀리며 비웃었습니다. 그렇게 놀림을 당하던 꼬리가 잘린 여우는 '이녀석들의 꼬리를 잘라버려야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들 좋은 놀이를 하자" "어떤 놀이?" "나는 꼬리가 없으니 술래가 될께. 일단 너희들 꼬리를 소나무에 묶어 놓자" 꼬리가 있는 여우 다섯 마리는 자신들의 꼬리를 소나무에 묶었습니다. 여우 다섯 마리의 꼬리가 소나무에 단단히 묶인 것을 확인한 꼬리가 잘린 여우는 산 꼭대기로 올라갔습니다. "야, 큰일났어! ..

카자흐스탄 러시아인 초등학교 1학년 카자흐어 교과서

작년, 우즈베키스탄에서 더운 여름을 보내던 때였어요. '카자흐스탄의 카자흐어도 보면 알 수도 있지 않을까?' 우즈베키스탄에서 처음 살던 집에는 TV가 있었어요. 그래서 집에서 TV 틀어놓고 살고 있었는데, 타슈켄트가 카자흐스탄과 매우 가까운 곳이다보니 카자흐스탄 방송도 TV에서 그냥 볼 수 있었어요. 화질이 별로 좋지는 않았지만 그럭저럭 볼 수 있는 수준은 되었어요. 우즈베크어도 안 들리는데 카자흐어가 들릴 리는 당연히 없었어요. 게다가 카자흐어는 우즈베크어에 비해 발음이 엄청 투박했어요. 우즈베키스탄 방송 중 볼 게 정말 없으면 카자흐스탄 방송을 틀어놓았는데, 들리는 거라고는 즈즈즈 컥컥컥 그리고 딱딱딱. 터키어 공부한 사람들은 우즈베크어 듣고 무지 투박하다고 하는데, 우즈베크어를 공부하고 있던 제 귀..

키르기스스탄 전래동화 - 늑대와 여우

오늘 소개할 전래동화는 키르기스스탄의 전래동화인 '늑대와 여우' 입니다. 양보가 좋은 이유가 있었네요. 늑대와 여우 여우는 음식을 찾아서 들판에서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앞에 그 어떤 것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한참 돌아다닌 여우는 마침내 길에서 새하얀 꼬리를 발견했습니다. 여우는 매우 기뻤지만 꼬리를 향해 냅다 달려들지 않고 일단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그 누구도 없었습니다. "지금 꼬리를 혼자 먹어야지." 여우는 그것을 입으로 물려다 딱 멈추었습니다. "사람은 나보다도 교활하지 않은가, 어떻게 해서 꼬리를 길에 버리지? 아니면 지나가면서 버린 건가? 버릴 것이면 한 번 생각해보지." 여우가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해서 꼬리를 살펴보니, 그 아래에는 덫이 있었습니다. 여우가 덫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

우즈베키스탄, 2014년을 '건강한 아이의 해'로 발표

우즈베키스탄에서는 12월 8일 제헌절에 다음해 1년간 국가에서 집중적으로 추진할 목표를 발표한답니다. http://zomzom.tistory.com/587 이번 해는 '번영하는 삶의 해' (Obod Turmush Yili)였지요. 출처 : http://muloqot.uz/albums/photo/view/album_id/51269/photo_id/802613 올해는 21주년 제헌절이었지요. 아주 어렸을 때만 해도 '소련' 이었는데, 벌써 우즈베키스탄이 독립한지 꽤 되었다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지네요. 이번에도 발표했는데, 2014년은 '건강한 아이의 해' (Sog’lom bola yili) 라고 발표했답니다. 올해와 내년은 가정의 평화에 집중하는 해이겠네요. 작년 우즈베키스탄에 있었을 때 들은 이야기들을 토..

네이버 어학사전에 우즈베크어, 알바니아어, 조지아어, 포르투갈어, 캄보디아어, 우크라이나어 추가

오늘도 역시나 네이버 사전 사이트에 접속했어요. 공부하는 언어들이 우리나라 말로 제대로 된 사전이 제대로 없다보니 다른 나라 말로 된 사전으로 찾은 후, 그것을 네이버 사전에서 다시 찾아보고 있거든요. 이거 뭐지? 우즈베크어, 알바니아어, 조지아어, 포르투갈어, 캄보디아어, 우크라이나어가 새로 추가되었어요. 우즈베크어 : http://uzdic.naver.com/kr/ 알바니아어 : http://aldic.naver.com/kr/ 조지아어 : http://gedic.naver.com/kr/ 우크라이나어 : http://uadic.naver.com/kr/ 캄보디아어 : http://khdic.naver.com/kr/ 포르투갈어 : http://ptdic.naver.com/kr/ 우즈베크어, 알바니아어, 조..

우리나라 최초의 클레이 애니메이션 - 1967년 흥부와 놀부

우리나라 최초의 클레이 애니메이션인 흥부와 놀부를 보았어요. 이 애니매이션은 1967년에 만들어졌지요. 내용은 전형적인 흥부와 놀부랍니다. 오늘 눈이 쌓였던데, 애니 속에서도 이렇게 눈이 내려 눈이 쌓이는 장면이 나온답니다. 흥부네 집에도 눈이 쌓이지요. 토끼, 곰, 다람쥐 등 동물 친구들이 종종 등장한답니다. 연주도 하고, 흥부네 가족을 도와주기도 하지요. 보다보면 이것이 60년대임을 알 수 있는 대사들이 가끔 나온답니다. '재건' 하자고 하든가, 갑자기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 헌장을 외친다든가, '자, 우리는 5개년 계획으로, 아니 5개월 계획으로 서당을 짓도록 하는 것이 어떠냐!' 라는 대사가 나오기도 하지요. 저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은 대학교때까지 수업시간에 들었던 것이라 80년대생이기는 해도 왠..

아이들이 좋아하는 순간

오늘도 항상 그렇듯 국어 교과서들과 씨름중. 원래 올해 목표량이 있었는데 이런 저런 일이 하반기에 생기면서 많이 밀려버렸어요. 물론 변명이기는 하지만, 8월 말에는 카페에서 쓰러지는 컵 잡으려다 컵이 깨져버려서 손가락 4바늘 꿰메었어요. 그리고 정말 큰 교훈을 얻었죠. 차라리 컵은 깨지도록 놔두는 게 훨씬 싸다...컵 값을 물어주어야했다 치더라도 병원 응급실 가서 꿰메고 계속 진료받은 것에 비하면 정말 새발의 피였을 거에요. 그 이후는 계속 시험준비시험시험준비시험시험준비시험... 어쨌든 아직도 당연히 일은 시험준비 중이고, 마음은 급해져서 블로그 관리를 잘 못하고 있어요. 우즈베키스탄 국어 교과서 읽다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나 읽었네요. 제목은 '좋은 어머니' 입니다. ===== 좋은 어머니 바크티요르가..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쉬케크의 명칭 유래

키르기스스탄의 수도는 '비슈케크' 입니다. 이 '비슈케크' 라는 이름은 어디에서 왔을까요? 키르기스스탄 국어 교과서에 비슈케크의 유래에 대해 나와 있더군요. 옛날에, '비슈케크' 라는 이름을 가진 용사가 있었습니다. 그는 '알라뮈' 라는 개천에 와서 살았고, 그 개천에 다리를 세우고 그 옆에 집을 지었습니다. 먼 곳에서 온 많은 사람들이 가던 길에 그의 집에 들러 쉬곤 했습니다. 오직 먼 곳에서 온 손님들 뿐만이 아니라 그 길을 지나가던 많은 상인들도 이곳에서 쉬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이곳은 일종의 쉬었다 가는 곳으로 바뀌었고, 이런 저런 사람들이 모이다보니 자연스럽게 큰 시장이 형성되었습니다. 이 길을 왕래하는 사람들은 이곳을 '비슈케크가 있는 곳', '비슈케크네 집의 쉼터' 라고 말했으며, 이는 많..

미세먼지가 덮친 날 모습

지난 주 토요일. 거리에 나간 순간. "어우...공기 왜 이래?" 얼마 걷지도 않았는데 마치 공사장에 있다가 나온 듯한 기분이었어요. 온몸이 먼지투성이가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입안이 너무 텁텁해 견딜 수가 없었어요.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린 날이라고 뉴스에서 보고 나왔지만 이렇게 입이 텁텁해지는 것을 경험한 것은 참 오랜만의 일. 폰카라 화질이 떨어지는 것도 있기는 하지만, 보통 멀리까지 선명히 잘 보여요. 그런데 이날은 황사처럼 뿌연 풍경. 집에 돌아오자마자 양치질을 박박박했던 지난 주말 토요일. 2013년 11월 23일.

트레몰로 하모니카 구입

11월은 완벽히 페이스 말린 달. 한 번 엉망이 되니 다시 마음먹고 하려는데 쉽지 않았어요. 그러던 차에 친한 형이 하모니카를 샀다며 같이 하모니카 불며 놀자고 꼬드겼어요. "하모니카 안 불어요." "나중에 밤새 걸으면서 중량천에서 하모니카 불자고 해도?" 그 형이 계속 꼬드기자 적당히 싼 거 하나 사서 가지고 놀아볼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형은 자기가 구입한 하모니카와 같은 종류의 하모니카를 사라고 꼬드겼지만, 굳이 구입한다면 그 종류 말고 가장 평범한 하모니카인 트레몰로 하모니카를 구입할 생각이었어요. 트레몰로 하모니카의 단점은 반음을 낼 수 없다는 점. 그래서 부를 수 있는 곡이 꽤 많이 제한되요. 반음을 낼 수 있는 하모니카들이 있기는 한데, 문제는 비싸다는 것. 오랜만에 하모니카 가지고..

방 정리

요즘 스스로 공부를 하도 안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모처럼 방을 정리하기 시작했어요. "역시 눈에 안 보이니 게을러지는 건가?" 기껏 구한 국어 교과서들을 제대로 보지도 않고 방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자 스스로 반성했어요. 게다가 지금까지 모아놓은 교과서 외에 교과서들이 또 들어올 예정이다보니 이건 분명 철저히 반성해야 하는 문제. "그래, 눈에 보이는 곳에 다 꺼내놓자!" 꺼내놓으니 앞으로 열심히 구한 교과서들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제가 자는 공간과 생활하는 공간이 확실히 갈라진 것은 부수적인 효과. 컴퓨터 파일로 가지고 있는 것들까지 저기 더해지면 아마 10년간은 읽을 것 없다고 툴툴댈 일은 없을 듯 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이렇게 공간을 많이 없애놓았으니 공간을 새로 만..

왜 댓글을 다는데 내 블로그 주소가 차단된 홈페이지 주소라고 뜨지?

요새 정신이 없었어요. 그리고 12월 중순까지는 정신이 없을 예정이랍니다. 그동안 밀린 것들도 해치워야 하고, 의정부에서 중학교 기말고사 기간은 다른 시험들 기간에 비해 압도적으로 길기도 하거든요. 의정부가 평준화가 된 이후 (작년부터 되었답니다), 중3은 중1,2 보다 시험을 먼저 치거든요. 그래서 중3 기말고사 준비 끝낸 후, 바로 중1,2 기말고사 준비 들어가기 때문에 확실히 길어요. 우즈베키스탄 가기 전에는 의정부가 비평준화 지역이라서 중간 고사 끝나자마자 연합고사 준비 들어갔죠. 저도 중학교때 풀었던 그 '00년 기출' 문제집을 풀곤 했어요. 그게 아직도 나오고 있는 거 보고 처음에는 엄청 웃다가 나중에는 그거 진도 다 빼느라 혀를 내둘렀었는데... 어쨌든 블로그 관리를 잘 못하다 아침에 추워서..

카프카스 여행에서 사온 우표

먼저 터키 우표. 먼저 당연히 터키의 국부 아타튀르크 우표. 터키에 조금만 관심있으면 반드시 보게 되는 인물이에요. 아니, 터키 여행 가면 무조건 보게 되는 인물이지요. 왜냐하면 지폐에도 그려져 있으니까요. 왼쪽은 왠지 전래동화 우표 같은데 정확히 어떤 우표인지는 모르겠어요. 그리고 오른쪽 네 장은 각각 터키 지역들이 나와 있는 우표에요. 터키 지역 그림 우표도 전부 두 장씩 사고 싶었지만 잠깐 몇 시간 이스탄불 돌아다니고 다시 비행기 탈 거라 리라를 많이 환전하지 않아서 리라 부족으로 한 장씩만 샀어요. 아제르바이잔 우표 이 우표와 꽃 우표 밖에 없었어요. 그 외 예쁜 우표는 안 보여서 그냥 이 우표들을 구입했어요. 특별히 기억나는 것이라면 우체국 직원 아주머니께서 러시아어만 하셔서 구입하는 데에 매우..

키르기스스탄 전래동화 - 신기한 곤봉

이번에 소개할 전래동화는 '신비로운 곤봉' 이라는 전래동화입니다. 남한테 좋다고 무조건 따라서 구입하는 것은 그다지 좋지 않은 것 같아요. 신기한 곤봉 옛날에 한 가난한 사람의 아이가 부자의 아이와 함께 주사위 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주사위 다 내놔!" 주사위 놀이가 끝난 후, 부자의 아이는 가난한 사람의 아이의 주사위까지 모두 빼앗아 자기 집으로 갔습니다. 가난한 집 아이는 이 일이 너무 억울해 자신의 곤봉을 잡고 펑펑 울었습니다. "내게도 양이 수백 마리 있었으면...그랬으면 주사위를 빼앗기지 않았을 거야." 가난한 집 아이는 곤봉을 부여잡고 울다 지쳐 잠들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가난한 집 아이는 눈 앞의 광경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가난한 집 아이 주변에는 수없이 많은 양이 있었습니다. 아이..

중국 신장 위구르 초등학교 1학년 1학기 위구르어 교과서

전에 중국에 위구르어 교과서가 있다는 글을 썼었어요. http://zomzom.tistory.com/650 일단 발단은 인터넷에서 우연히 파일로 구하게 된 것. 그리고 이 책에 대해 대체 정체가 무엇인가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그 결과 알게된 것은 중국에서 소수민족 유화정책으로 소수민족에게 자기 민족 언어 수업을 허용했다는 것. 이 교과서도 그 정책의 일환으로 나왔다는 것이었어요. 참고로 위구르인들은 중국 소수민족 중 가장 적극적이고 강경하며 과격한 방법까지 동원해 독립운동을 펼치고 있는 소수민족이에요. 중국에서 독립하기 위해 노력하는 소수민족은 위구르인, 몽골인, 티베트인들이 있지요. 국제적으로는 달라이 라마 때문에 티베트 독립운동이 압도적으로 제일 잘 알려져 있지만요. 저 글을 올린 후, 다른 교과서들..

투르크메니스탄 전래동화 - 전갈과 개구리

도저히 이건 마우스로 그림판에 어떻게 깔짝깔짝 그려볼 수가 없어서 그냥 손으로 그렸어요. 우화는 그냥 손으로 그리는 게 나은 거 같네요. 손으로도 못 그리기는 것은 매한가지이지만 그래도 마우스보다는 잘 그려지네요. 단, 사람은 오히려 마우스로 그림판에 어떻게 깔짝거려 그리는 게 더 낫다는 슬픈 현실. 참고로 저 종이는 이면지랍니다. 공과금 영수증 뒤를 잘 활용하고 있지요. 개구리와 전갈 한 개구리 옆에 한 전갈이 와서 "개구리야, 와라, 우리 둘이 친구하자" 라고 말했습니다. 개구리는 "좋아" 라고 대답해 둘은 친구가 되었습니다. 친구가 된 둘이 여기저기 돌아다닐 때, 그들 앞에 물이 나왔습니다. 전갈은 "개구리 친구야! 나는 이 물을 건널 수 없어"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개구리는 "친구야, 내가 너..

키르기스스탄 이라는 명칭의 유래

키르기스스탄은 우즈베키스탄의 동쪽에 위치한 국가랍니다. 키르기즈어로는 Кыргызстан '크르그즈스탄' 이라고 하지요. 키르기스스탄이라는 말은 '키르기즈인의 땅' 이라는 말이에요. '스탄' 은 페르시아어에서 온 접사로, '~의 땅' 이라는 의미이지요. 그러면 '키르기즈' 라는 말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요? 인터넷을 뒤져보면 '40인의 처녀' 라고 나오는데 키르기스스탄 교과서에 이 명칭의 유래와 관련된 전설이 나와 있답니다. 옛날 옛날에 키르기즈인들은 자신들의 최초의 국가를 세웠습니다. 그들의 영웅은 자기 민족을 외부의 적들로부터 지켰습니다. 어느 날, 그 영웅은 세상을 떠났고, 사람들은 매우 슬퍼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이 영웅의 죽음을 슬퍼할 때 적들이 갑자기 침입했습니다. 그들은 키르기즈인들 및 그..

키르기스스탄 우화 - 여우와 진드기

이 동화의 교훈은 다양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분명 진드기는 피도 조금 빨아먹었을 듯 해요. 여우와 진드기 옛날 옛적에, 여우와 진드기가 친구가 되어서 밀을 재배했습니다. 그러나 같이 일한지 얼마 되지 않아 정직하지 못한 여우는 "내 머리가 아파, 내 배도 아파, 크므즈를 마시고 오지 않을 수 없어"라고 여름목장에 가버렸습니다. 진드기는 혼자 스스로 밀에 물을 주고, 수확해 탈곡했습니다. 어느날, 여우는 쌓여 있는 붉은 것을 본 후, 진심으로 기뻐하며, "진드기를 속여서, 곡물을 모두 내 것으로 해야지"라고 생각했습니다. 여우는 진드기에게 다가가 말했습니다. "진드기야, 이것을 나누어 갖는다고 법썩떨지 말자. 그것보다, 시합해서, 우리들 중 누가 이긴다면, 우리들 중 그가 밀을 전부 갖..

우즈베키스탄 전통 음식 - Qovurma manti

이번에 소개할 우즈베키스탄 전통 음식은 Qovurma manti '코부르마 만트'입니다. 이 음식은 이름 그대로 기름으로 튀긴 우즈베키스탄 전통 만두랍니다. 이 음식에 대해 특별히 별도의 이름은 없지요. 참고로 우즈베키스탄에서 기름에 볶거나 튀긴 것은 qovurma 라고 합니다. 우즈베키스탄 전통 국수인 라그몬도 앞에 qovurma 가 붙으면 '볶은 국수'가 되는 것이지요. 제가 가지고 있는 방법은 쪄낸 후 튀기는 방법으로 우리가 아는 지극히 평범한 방법이랍니다. 하지만 원래 방법은 튀긴 후 쪄내는 것이라고 하네요. 만두 20개 만들기 위한 재료 만두 속 고기 (쇠고기 또는 양고기) 400g 양파 400g 동물 지방 200g 소금 및 향신료 - 취향에 따라 적당히 볶기 위한 기름 만두 피 밀가루 300g..

타지키스탄 전래동화 - 여우와 늑대

전래동화를 보면 늑대는 거의 100% 멍청한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혹시 사자나 호랑이와 늑대가 같이 나오면 거기에서는 똑똑한 짐승으로 그려질까요? 영리한 여우와 멍청한 늑대 어느 날, 여우와 늑대가 친한 친구가 되어 같이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마침 출출하던 차에, 그들 앞에 과수원이 나타났습니다. 과수원 담장은 견고했고, 담장 위에는 가시가 있어서 담장을 뛰어넘을 수 없었습니다. 여우와 늑대는 과수원 주위를 뱅글뱅글 돌다가 과수원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구멍을 찾아내었습니다. 이 구멍은 여우가 통과하기에는 널널할 정도로 컸고, 늑대가 통과하기에는 약간 좁았습니다. 그래서 여우는 안으로 쉽게 들어갔고, 늑대는 겨우 들어갔습니다. 과수원 안에는 다양한 포도와 색색의 과일들이 있었습니다. 영..

아제르바이잔 바쿠 처녀의 탑 명칭 유래

아제르바이잔 상징이라면 아마 0순위가 이것일 거에요. 바쿠에 가면 꼭 가게 되는 곳이지요.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것이 남대문, 석굴암, 한라산 같은 것이듯 아제르바이잔도 이렇게 자기들을 대표하는 것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압도적으로 잘 알려진 것이 바로 처녀의 탑이랍니다. 바쿠 관광은 이체리셰헤르가 90%를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 이체리셰헤르에서 대표적인, 그리고 눈에 확 들어오는 유적이 바로 이 처녀의 탑이거든요. 이것만큼은 투르크메니스탄에서 배 타고 아제르바이잔 바쿠로 들어올 때에도 보인답니다. 그런데 이것은 왜 하필 이름이 '처녀의 탑' 일까요? 그냥 외국인이 막 붙인 이름이 아니라 아제르바이잔어로 Qız Qalası 에요. 그들 말로도 '처녀의 탑' 인 셈이죠. 제가 들은 이야기는 2개..

우즈베키스탄 전래동화 - 파샤와 베루니

이 이야기는 '아부 라이혼 베루니' 라는 실제 인물이 등장한답니다. 아부 라이혼 베루니는 티무르 제국의 유명한 학자였죠. 이런 유형의 이야기를 읽으며 드는 생각은 꼭 쓸 데 없는 질문으로 골탕먹이려고 하는 윗사람이 있고, 그가 내는 질문에 대한 정답은 '내가 선택하지 않은 것' 이 아닐까 하는 것이랍니다. 단순 계산 문제도 아니고 '내가 뭘 선택할지 맞추어봐라' 라고 물어보는데 그걸 뭔 수로 맞추어요. 진짜 이런 쓸 데 없는 질문은 하지 않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어느 날, 파샤가 명성이 높은 학자인 아부 라이혼 베루니를 시험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아부 라이혼 베루니를 자기 앞으로 불렀습니다. "어디 말해보거라, 나는 문간방에 있는 네 개의 문 중 어느 문을 통해 밖으로 나갈 수 있느냐?" 파샤..

카자흐 민족의 관용어 '쓴쑥에는 고향의 향기가 있다' 의미

카자흐스탄 국어 교과서를 읽는데 재미있는 내용이 나왔어요. 그것은 바로 카자흐 민족의 관용어 중 하나인 '쓴쑥에는 고향의 향기가 있다' 의 유래였어요. 원문은 Жусанда туған жердің иісі бар 에요. жусан 은 사전을 찾아보니 '쓴쑥, 압생트' 라고 하더군요.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이렇게 생긴 식물이래요. 사진 출처 : http://innature.kz/articles.php?article_id=1493 이 말은 베이바르스 술탄과 관련이 있는 말이랍니다. 사진 출처 : http://news.nur.kz/265124.html 베이바르스 술탄은 이집트 맘룩 왕조 4대 술탄입니다. 참고로 맘룩 왕조는 아랍 역사에서 흑역사 취급하는 부분이기도 하지요. 압바스 왕조가 몽골의 침입으로 무너진..

키르기스스탄 우화 - 똑똑한 늑대

이번에 소개할 이야기는 '똑똑한 늑대' 랍니다. 그러고보면 늑대가 똑똑하게 나오는 이야기는 정말 없는 것 같아요. 동물은 아직도 어떻게 그려야할지 참 난감하네요. 동물들에 대한 머리 속 이미지가 별로 없다 보니 그릴 때에는 이래저래 생각하는데 결국 엉망인 그림이 나와버려요. 똑똑한 늑대 어느 날, 배가 고파진 늑대가 길에서 하얀 염소와 마주쳤습니다. "하얀 염소야, 나는 너를 먹을 거야." "왜?" "나는 배고프거든. 그래서야." 그러자 하얀 염소가 늑대에게 애처롭게 부탁했습니다. "늑대야, 나를 놓아줘. 나를 먹지 마. 나를 봐. 나는 너무 야위어서 먹을 게 없어. 내 고기는 질기고 지방이 적어. 내 피는 고작 한 숟가락에 불과해. 저기 습지에 나보다 훨씬 먹을 것도 많고 맛있는 암말이 빠져 있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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