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미분류

Frozen Free Fall 엔딩 - 285단계

좀좀이 2014. 7. 13.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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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재미있게 본 영화 1위는 겨울왕국.


이 애니로 게임이 나왔다는 것은 학원에서 다른 선생님께서 이것을 플레이하는 것을 보고 알았어요.


'이거 그냥 단순해보이는데?'


옆에서 보니 재미는 있어보이는데, 무지 단순해 보였어요. 그다지 머리쓰지 않고 심심할 때 하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어서 폰에 깔았어요.


"어? 이거 은근히 어렵네?"


처음에는 쉬웠지만, 30단계를 넘어가자 어려워지기 시작했어요. 게다가 이 게임은 30분마다 하트가 1개 차는데, 5개가 차면 더 이상 차지 않는다는 점이 있었어요.


"아...이거 감질나네!"


한 번 막히기 시작하면 하트를 다 써버리고 30분을 기다려야 했어요.


...


어쨌든 처음에 다 깨니 다음 레벨이 업데이트될 때까지 기다리라는 메시지가 떴어요.


그때부터 업데이트 될 때마다 후다닥 시작해서 깨어나간 후, 다음 업데이트까지 기다리기 시작하기를 반복하기 시작했어요. 업데이트 되면서 게임 시스템도 조금씩 바뀌어서 매일 아이템을 하나씩 주기 시작했고, 별을 일정 갯수 모으면 마법을 1개 주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대망의 285단계 업데이트.


지도를 보니 285~300단계에서 엔딩이 날 것 같았고, 드래곤 길들이기 광고가 계속 나오는 것으로 보아 이 게임의 엔딩이 곧 나올 거라는 것은 짐작하고 있었어요.


"그래도 이번 업데이트는 난이도가 괜찮네."


이번 271-285 단계 업데이트의 특징은 지금껏 등장했던 모든 것들이 순서대로, 또는 복합적으로 등장한다는 점.


이 게임을 하면서 진심으로 이 게임을 지워버리고 싶었던 적이 들었던 적이 한 번 있었어요. 그것은 바로 202단계를 할 때였어요.





트롤 7마리를 잡고 45000점을 달성하는 미션인데, 이것은 업데이트되며 하향조정된 결과에요. 처음 202단계가 열렸을 때에는 트롤 12마리 깨우고 65000점 달성이었죠. 프로즌 게임 특징 중 하나가 같은 보석을 4개 이상 한 방에 깨면 특수 보석이 나오는데, 문제는 트롤을 특수보석으로 깨우면 트롤을 깨운 것으로 인정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었어요. 이러니 점수를 만들면 트롤을 못 깨우고, 트롤을 깨우면 점수를 못 만드는 문제에 빠졌어요. 이것은 정말 며칠간 못 깨며 진지하게 지울까 고민하다가 어떻게 운으로 깨진 판이었죠. 아이템을 써도 안 되고, 뭔 짓을 해도 안 되다 죽어라고 계속 하니 어떻게 운으로 딱 한 판 깨졌어요. 그래서 마땅히 공략이라고 할 만한 것도 없는 단계였어요. 그리고 나중에 업데이트되면서 트롤 7마리에 45000점 달성, 그리고 특수 보석으로 트롤을 깨워도 깨운 것으로 인정되는 것으로 바뀌자 뭔가 허탈한 느낌이 크게 들었지요. 제작사에서도 202단계는 너무 극악의 난이도로 만들었다고 생각했었나 봐요.


이번 업데이트된 단계중 트롤이 나와서 순간 이 끔찍했던 202단계의 기억이 떠올랐지만, 의외로 쉽게 깨어서 넘어갔어요.


그래고 대망의 285단계.




게임 시작 직전에 뜨는 화면은 이미 봄. 스토리가 이제 다 끝났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 주었어요.




이번 단계는 창문을 두드려 나오는 서리를 부수는 미션. 창문을 다른 방향으로 두 번 쳐야 창문이 열리는데, 창문을 연다기 보다는 깡통을 따는 소리가 나서 지금껏 이 게임을 하며 창문을 연다고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었어요. 그저 깡통을 뜯는다고 생각했을 뿐이었지요.




팁이라면 눈덩어리를 빨리 부수는 것. 눈덩이를 빨리 부수어서 위에서부터 창문을 열어가야 하지요. 왼쪽과 오른쪽 중간 맨 가장자리에 있는 곰팡이 같은 존재는 턴이 지날 때마다 한 칸씩 늘어나기 때문에 빨리 없애주는 것이 좋아요. 최소한 견제는 해 주어야 하지요.


'이제 300단계 업데이트를 기다려야 하나?'


마지막 단계라고 하기에는 너무 쉬웠어요. 그렇다고 대놓고 쉬운 편은 아니었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단계들을 생각해보면 정말 무난한 편이었어요.




뭐지?


보통 물음표가 나와야 하는데 햇볕 속에서 선글라스를 낀 올라프가 나왔어요.




끝이잖아!


올 상반기 저를 즐겁게 해 주었던 Frozen Free Fall 은 이렇게 엔딩이 나왔어요. 271단계부터 계속 봄 풍경이 나와서 이제 끝나는구나 생각을 하기는 했지만, 지도를 보았을 때 내심 300단계까지는 업데이트 해주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하지만 이렇게 285단계에서 끝나고 말았답니다.


그러고보니 모바일 게임으로는 최초로 엔딩을 본 게임이네요. 그리고 제가 엔딩을 본 몇 안 되는 게임 중 하나이기도 하구요.


다 깼다는 것 때문에 시원하기는 했지만, 마지막 단계가 의외로 평이해서 무언가 아쉬움이 남았어요. '해냈다!' 라는 느낌이 아니라 '되어져 있었다'라는 느낌이랄까요. 하지만 지우고 다시 깔아서 1단계부터 다시 할 생각은 그다지 들지 않네요. 중간 단계들이 워낙 어려웠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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