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SPYG 분배금만 입금되고 SPTM 분배금은 입금 안 되었지?"


지난주 금요일이었어요. 미국 ETF 중 SPYG 분배금은 입금되었지만 SPTM 분배금은 입금되지 않았어요. SPYG, SPTM 둘 다 SPDR 에서 운용하는 ETF에요. 두 ETF 모두 같은 날에 배당금이 지급되었어요. 그러나 키움증권에서는 SPYG만 분배금을 입금해줬고, SPTM 분배금은 입금해주지 않았어요.


'월요일날 입금되겠네.'


어째서 SPYG 분배금은 입금되었고 SPTM 분배금은 입금되지 않았는지 알 수 없었지만 SPYG 분배금이 입금되었으니 월요일에는 분명히 SPTM 분배금이 입금될 거였어요.


그리고 오늘, 월요일이 되었어요. 아침 10시 12분에 키움증권에서 문자메세지가 왔어요. 미국 전체 증시 추종 ETF SPTM - SPDR Portfolio S&P 1500 Composite Stock Market ETF 2020년 3분기 배당금이 입금되었다는 문자메세지였어요.


미국 전체 증시 추종 ETF SPTM - SPDR Portfolio S&P 1500 Composite Stock Market ETF 2020년 3분기 배당금 입금


미국 전체 증시 추종 ETF SPTM - SPDR Portfolio S&P 1500 Composite Stock Market ETF 2020년 3분기 배당금은 세전 0.14달러였어요. 실제 입금된 세후 배당금 수령액은 12센트였어요. 세금이 2센트였어요.


2020년 3분기 SPTM 배당락일은 2020년 9월 21일이었어요. 미국 기준 배당금 지급일은 9월 24일이었어요.


미국 전체 증시 추종 ETF SPTM - SPDR Portfolio S&P 1500 Composite Stock Market ETF 2020년 3분기 배당금


미국 전체 증시 추종 ETF인 SPTM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별로 안 알려진 ETF에요. 종합주가지수 추종 ETF 치고 주가가 높지 않아서 저렴한 맛에 구입할 수 있고, 나름 이것도 매우 많은 주식 종목으로 구성된 ETF에요. 정확히는 S&P 1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로, SCHB, ITOT의 저렴한 버전이라고 보면 되요.


'SPTM 이거 무지 신경쓰이네.'


SPTM은 이래저래 신경쓰일 수 밖에 없었어요. DGRW 다음으로 미국 종합주가지수가 높을 때 매수한 ETF였기 때문이었어요. SPTM 은 평단가가 안 좋아서 쉽게 빨간불이 뜨지 않았어요. 게다가 7월 초에는 나스닥 홀로 강한 상승세를 보여줬기 때문에 SPTM은 솔직히 별 재미 없었어요. 하루 하루 매일 매일 이게 언제 파란불에서 빨간불로 바뀌나 기다릴 뿐이었어요.


"빨간불로 바뀌었다!"


7월 중반부터 러셀 2000 지수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상승하기 시작하자 SPTM도 드디어 빨간불이 떴어요. 자세히 본 것은 아니지만 SPTM 주가는 러셀2000 지수 영향을 조금 받는 것 같았어요. 어쨌든 빨간불이 떠서 기분이 좋아졌어요. 중간에 매도하고 싶은 욕구가 자꾸 생겼어요.


'이거 평단 완전 거지 같은데 한 번 팔고 다시 저점 노려볼까?'


SPTM은 매수 가격이 워낙 나빠서 이득일 때 팔아치우고 다시 저점을 노려보고 싶은 충동이 자꾸 들었어요. 그러나 트레이딩에 소질이 없는 걸 저 스스로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꾹 참기로 했어요.


SPTM 매도 욕구가 생길 때마다 미국 투자의 대가 존 보글이 말한 ETF 투자의 단점을 몇 번이고 떠올렸어요. 존 보글은 ETF 투자는 너무나 손쉬운 거래 때문에 잦은 매매의 유혹에 빠지는 것이 단점이라고 했어요. 어설프게 손대느니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그냥 놔두기로 결심했어요.


이미 출발한 여행, 마음에 안 든다고 일정 때려치고 위약금에 수수료 물고 바로 귀국할 수는 없잖아.


이렇게 생각하며 매도 욕구를 꾹 누르고 버텼어요.


7월 후반기 조정 및 횡보장이 되자 SPTM 매도 욕구가 상당히 커졌어요. SPTM은 DGRW에 이어 평단가가 정말 안 좋았거든요. 빨간불이 뜨고 있기는 했지만 안심이 하나도 안 되는 매수 가격이었어요. DGRW야 월배당 ETF니까 그냥 들고 가도 괜찮지만 SPTM은 가뜩이나 분기 배당이었어요.


'우리나라 주식 중 분기 배당 주는 게 얼마나 된다구.'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웃겼어요. DGRW가 진입시점 훨씬 나쁜데 이건 월배당이니까 그래도 들고가야한다고 생각하고 SPTM은 분기 배당이니까 영 믿음직스럽지 못했어요. 그렇지만 한국 주식판과 비교해보면 SPTM도 배당을 엄청나게 자주 주는 좋은 ETF였어요. 손해 조금 보더라도 던질 이유가 없는 ETF였어요. 우리나라에서 분기 배당 주는 주식 중 제대로 멀쩡한 주식이라고 할 거라고는 삼성전자, 삼성전자우 뿐이에요. 여기에 지수추종 ETF인 KODEX 200, TIGER 200 정도가 있어요. 이 정도 뿐이에요. 나머지는 연간 1회 배당이에요. 한국 주식은 배당 한 번 타먹기 참 어렵고 힘들어요. 제가 광동제약 주식을 오르다가 꺾였을 때 결국 던져버린 것도 이것 때문이었어요.


한국 주식을 생각하며 꾹 참았어요.


8월 12일. SPTM 수익률을 살펴봤어요.


"이거 뭔 일이야?"


깜짝 놀랐어요. SPTM 수익률이 7%가 넘어 있었어요. 이건 아무 기대도 안 하고 있었는데 열심히 올라가고 있었어요. 8월 12일 아침에 보니 다시 내려가 있었어요. 그래도 이렇게 올라간 거면 꽤 잘 올라간 거였어요. 이건 진심으로 물릴 확률이 매우 높은 자리에서 매수한 것이었기 때문이었어요. DGRW보다는 낫지만 이것도 매수가가 매우 높아서 빨간불만 떠주면 감지덕지였어요.


그리고 대망의 9월 1일 새벽 4시 46분. 스마트폰 진동이 울렸어요.


'이 시각에 뭐지? 지금은 진동 울릴 게 아예 없는데?'


새벽 4시 46분에 스마트폰 진동 울릴 일이 전혀 없었어요. 그러나 분명히 스마트폰 진동이 울렸어요. 뭣 때문에 울렸는지 궁금해서 스마트폰을 봤어요.


SPTM 신고가 기록


미국 전체 증시 추종 ETF SPTM - SPDR Portfolio S&P 1500 Composite Stock Market 이 신고가를 기록했다는 인베스팅닷컴 알람이었어요. 42.81달러를 찍었다고 나와 있었어요.


정말 아무 것도 안 하기를 잘 했어!


수많은 매도 유혹. 그러나 꾹 참았어요. 격하게 아무 것도 안 했어요. 그 결과 신고가 기록 알람까지 받았어요.


그리고 바로 추락하기 시작했다.

격하게 아무 것도 안 했다.

그 결과, 격하게 하락을 다 처맞았다.


그 다음은 모두가 잘 알다시피 9월 하락장이었어요. 이것은 나스닥 추종이 아니라 미국 전체 증시 - 정확히는 S&P1500 지수 추종이라 나스닥 하락보다는 덜 떨어졌어요. 그러나 많이 하락했어요. 중간에 팔고 나갔다가 다시 저점을 잡을까 고민하기도 했지만 그냥 있어보기로 했어요.


하락은 제 예상보다도 훨씬 더 길었고 훨씬 더 깊었어요. SPTM은 다시 쭉쭉 떨어졌어요.


'아...이거 설마 원금 아래로 떨어지는 거 아니야?'


하지만 아직까지는 다행히 원금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어요. 아슬아슬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직 달러로 보면 플러스인 상태에요.


 매수일 / 배당일

 매수가격 / 종가가격

 세후배당금 (세전)

 2020/06/04

 38.25 (38.17)

 -

 2020/06/29

 36.67

 0.15 (0.17)

 2020/09/28

 40.11

 0.12 (0.14)


미국 전체 증시 추종 ETF SPTM - SPDR Portfolio S&P 1500 Composite Stock Market ETF 은 미국 증시 추종 패시브 ETF 중에서는 매우 저렴한 편에 속해요. 이제 다음 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또 3개월 기다려야 해요.


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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