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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카네 - 04 경상남도 남해 금산

하동에서의 쓰디쓴 추억. 생각하면 허탈한 웃음만 나오는 하동에서의 추억. 나의 4사자 3층 석탑이여~! 하동-구례 여행까지 계속 일정이 틀어졌습니다. 차라리 한 시간 늦으면 좋으련만 10분 이내의 차이로 차를 놓쳤습니다. 특히 하동-구례 여행에서는 눈앞에서 버스가 가는 것을 지켜보아야만 했어요. ▶◀지못미 이 대사가 나와야할 자리는 아닌 것 같군요. 저희가 버스를 탔다고 해서 버스를 우리가 지키는 것이고, 우리가 버스를 못 타서 버스를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할 상황은 아니니까요. 어쨌든 우리는 하동-구례 여행에서의 문제를 떨쳐내고자 용병을 긴급 투입했습니다. 타이밍의 제왕! 친구의 여자친구는 타이밍의 제왕. 아무리 늦어도 10분 이내의 타이밍을 만들어 차를 놓치지 않는 마이더스의 손? 하여간 이상한 ..

뭐라카네 - 03 경상남도 진주

어제 계획이 크게 뒤틀리는 바람에 진주 올 때 들고 온 여비를 모두 소진해버렸어요. 다리는 알이 배었지만 친구를 향해 괜찮다고 웃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속으로는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는 것을 참아야했죠. 전날 지리산을 보고 친구는 지리산에 꼭 올라가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래서 지리산 국립공원에 전화를 해 보았어요. “지리산이 어제 폭설이 내렸어요. 그래서 아이젠과 스틱, 고글이 반드시 있어야 해요.” 아이젠만 있으면 된다고 하면 아이젠을 구입해서 가려고 했어요. 그러나 아이젠에 스틱, 고글이라면 돈이 너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지리산 가는 것은 포기했어요. “내일 어디 가지?” “나 산이 너무 좋아졌다.” 친구가 산에 대한 열정을 토로했습니다. 사실 4일간 친구 방에서 뒹굴거리고 하루 여행갔다가 내려갈 ..

나의 정말 정신나간 이야기 - 프롤로그

2006년 초여름. 처음으로 여행다운 여행을 했어요. 여행답다는 표현을 쓰니 매우 이상하네요. 하지만 기껏해야 지방에 사는 친구집 놀러가는 수준이었던 제가 처음 '여행'으로 생각하고 여행을 갔어요. 이때만 해도 나름 부지런해서 여행을 다녀오자마자 여행기를 썼어요. 지금 여기 올리는 '나의 정말 정신나간 이야기'는 2006년 여행 다녀오자마자 쓴 글이에요. 그래서 말투도 상당히 투박하답니다. 그동안 까맣게 잊고 있다가 겨우 글을 찾았는데 글을 올린 곳의 이미지 서버가 날아가서 사진은 하나도 없더군요. 별도로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사진을 정리해 놓은 것도 아니라서 부랴부랴 사진을 찾았어요. 즉, 예전에 쓴 여행기를 다시 복구하는 작업을 했어요. 저의 첫 여행, 나의 정말 정신나간 이야기.

뭐라카네 - 02 경상남도 하동, 지리산 화엄사

아침 8시 반. 눈을 떴어요. 친구가 자는 것을 보고 저도 다시 잤어요. 그리고 아침 9시. 친구와 사이좋게 기상했습니다. -끗이라능- 정말 끝이었어요. 아침 첫차를 타겠다는 계획은 완전 다 날아갔어요. 하얗게 백지가 되어 버렸어요. 첫차는 9시 20분인가 40분. 그런데 그 차를 타려면 지금 당장 뛰쳐나가도 모자랄 판인데 머리는 완전 초사이어인 머리. 밤새 까치 한 다스가 제 머리를 방문했는지 아주 난리가 났어요. 머리를 감지 않고 나갔다가는 노숙자로 몰릴 지경으로 도저히 봐 줄 수 없는 머리. 이런 머리 스타일은 2300세기가 올 때까지 단 한 번도 유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한 확신. 하여간 첫차는 무조건 못 타게 되었어요. 씻고 아침 먹고 2번째 차를 타러 갔어요. 두 번째 차는 10시 50분. 그..

뭐라카네 - 01 경상남도 진주

졸업식 때문에 서울에 와서 졸업식을 참석하고 백수의 세계로 진입했습니다. 아직 백수라는 것이 체감이 안 되었어요. 왠지 개학날 학교에 등교해야 할 것 같다는 묘한 의무감이 남아있었어요. 가족들 모두 누나들이 청주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졸업식을 마치자마자 바로 청주로 내려갔어요. 청주에 내려가서 함께 졸업한 공군 위탁장교분께서 직접 공군사관학교를 누나들과 함께 견학시켜주시고, 온 가족이 함께 청남대를 구경하기도 하며 뒹굴뒹굴 거리다가 졸업식 때문에 서울로 올라가기 전에 진주에 사는 친구에게 했던 말이 떠올랐어요. “나 이번에 졸업식 끝나면 진주 갈까 생각중이다.” 저는 사실 계획을 그다지 잘 짜는 편이 아니에요. 계획을 짜기 보다는 무심코 던진 말이 계획이 되고 목적이 되는 편이 많은 편이에요. 이번에도 ..

무계획이 계획 - 마지막화

드디어 그 날이 찾아왔어요. 말 그대로 소심한 복수. 어차피 더 짤릴 월차도 없어요. 8월에 때려치니까요. 눈은 일찍 떴어요. 그러나 오늘 하루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하다보니 아침 9시가 되었어요. 친구는 곤히 자고 있었어요. 슬슬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어요. 뭐라고 이야기해야 정말 약오르고 화나게 할 수 있을까? 사실 무단결근 자체가 열받는 일이겠지만 어설픈듯 하면서 그럴싸한 거짓말을 해야 더 열받게 되는 법. 오늘 하루 무엇을 해야 보람찰지 생각하고 무슨 말로 열받게 할까 생각하다보니 드디어 전화를 할 시간이 되었어요. 아침 10시 반. 오전 작업 지시 및 회의가 아무리 길어져도 오전 10시 반 이전에는 끝났어요. 즉 지금이 전화를 걸 타이밍. 뚜루루루 "여보세요." "파트장님, 저에요." "왜 안 오세..

무계획이 계획 - 06 (2008.08.10)

동서울 터미널에 도착했을 때에는 새벽이었어요. 이미 전철도 끊이고 버스도 끊겨서 이동하려면 무조건 택시를 타야 했어요. 꾸벅꾸벅 졸면서 비틀비틀 걸어나오다 마주친 것은 택시기사들. 하지만 그 아저씨들이 터무니없는 가격을 부르고 있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어요. 동서울터미널에서 인사동까지 3만원을 부르고 있었어요. 가볍게 무시하고 가려는데 택시기사 두 명이 일본인 여자 관광객 두 명에게 5만원을 불렀어요. 고개를 갸웃거리는 것으로 보아 그 일본 관광객들은 한국에 온 지 얼마 된 것 같지 않았어요. 그러니 그 시각에 인사동을 간다고 했겠죠. 새벽의 인사동은 제가 밤에 돌아다녀본 서울에서 가장 추한 지역 중 하나. 거리에 쓰레기가 넘쳐날 뿐, 그 어떤 활기도 안 보이는 곳. 사회 시간에 배우는 인구 공동화 현..

무계획이 계획 - 05 (2008.08.08~09) 강원도 속초

사이좋게 분노해서 강릉을 떠나기로는 했는데 어디 갈 지 결정은 못했어요. "서울을 그냥 일찍 들어가 버릴까?" "거기 일찍 가봐야 할 거 없어." 가뜩이나 서울에서 5년간 있었기 때문에 서울에서 불필요하게 오래 머무는 것은 내키지 않았어요. "어디 가지?" 일단 술값을 계산한 후 밖으로 나왔어요. "PC방가서 한 번 찾아보자." PC방에 들어갔어요. 그래도 일단 강원도에서 하나라도 더 보고 가고 싶었기 때문에 강원도 전 지역을 찾아보았어요. "동해 어때?" 지도를 보았어요. 강릉처럼 차 없이 돌아다니기에는 최악의 조건. "영월 어때? 동강 있잖아." 영월도 마찬가지. "춘천 어때?" 춘천도 마찬가지. "아...진짜 어디 가지?" 어디를 가든 차 없이 돌아다니기에는 다 최악. 아무리 검색해도 답이 없었어요..

무계획이 계획 - 04 (2008.08.08)

강릉에서 찍은 유일한 사진. 이 사실 하나로 강릉 여행이 어땠는지 확실히 설명된다. 강릉에 도착했어요. 둘 다 피로에 절어 있었어요. 날은 엄청나게 뜨거웠어요. 가만히 서 있는데도 땀이 좍좍 났어요. 계획 없이 왔기 때문에 당연히 길도 모르고 정보도 없었어요. 강릉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라면 오직 하나 - 경포대 해수욕장 뿐이었어요. 일단 택시를 잡아타고 경포대로 갔어요. 경포대 해수욕장이야 워낙 유명하니까 거기에서 저렴한 민박에 들어가 짐을 풀고 쉴 생각이었어요. "망했다..." 그래요. 이때는 성수기. 어마어마하게 더운데다 방학이라 사람들이 계속 몰려들고 있었어요. 저렴한 방이 있을리 만무한 상황. 그때 우리 예산으로는 1박 5만원이었는데 경포대에서 방을 빌리려면 1박 10만원. 이건 매우 중요한 문..

무계획이 계획 - 03 (2008.08.08)

범어사를 가기 위해 전철을 탔어요. 하지만 밀려오는 잠. 친구와 사이좋게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어요. 범어사를 3정거장인가 남기고 다시 일어났어요. 그러나 기억 안 나요. 다시 잔 것 같아요. 친구랑 저랑 엇박자로 깨었고, 서로 깨우지 않고 다시 잤어요. 눈을 떴을 때, 우리가 도착한 곳은 지하철 종점. "야, 범어사 갈까, 말까?" "가지 말게. 귀찮아." 정말 극도로 피곤했어요. 그냥 만사 귀찮았어요. 어디 드러누워서 푹 자고 싶었어요. 하지만 부산에서 1박 하면 촉박한 여행 일정 때문에 일정이 엉망이 될 수밖에 없었어요. 이렇게 일정 하나하나가 상당히 중요했던 이유는 바로... 우리집은 제주도! 그래요. 우리 둘의 집은 제주도에요. 가뜩이나 성수기라 비행기표를 겨우 잡았어요. 만약 비행기를 못 탄다면..

7박 35일 - 01

여행을 위해 만난 분은 원래 터키에서 공부하다가 잠시 일주일간 시리아로 여행을 가실 계획이었어요. "시리아 가지 마세요! 거기 위험해요!" 시리아는 매우 조용한 동네. 하지만 이스라엘의 레바논 폭격이 끝난지 얼마 안 된데다 전 세계적으로 몇 개 없는 우리나라와의 미수교국. 그것보다 혼자서 여행가면 심심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어요. 더욱이 해외여행에서 혼자 다니면 매우 피곤해요. 거기에 숙소에서 잘 생각은 아예 없었어요. 밤은 무조건 야간이동으로 잘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야간이동할 때 혼자 자면 소매치기에게 적선하는 짓에 가까워요. 더욱이 그 위험하다는 동유럽. 그래서 같이 갈 사람이 꼭 필요했어요. "우리 같이 알바니아 가요." "알바니아요? 거기 뭐 있는데요?" "벙커요." 그래요. 알바니아에는 벙커..

7박 35일 - 프롤로그

2009년 3월 중순. 척박한 환경에서 근무하던 저는 일을 그만두고 여행을 떠나게 되었어요. 아무런 준비도 못했어요. 그 기초적인 해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체크카드조차 준비하지 못했어요. 숙소는 당연히 예약 안함. 뭐가 볼 것인지도 모르고 무작정 떠났어요. 여행시작 전날. 터키에서 공부하고 있던 분과 같이 여행을 가기로 했어요. 만나는 장소는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 하지만 송별회라고 술을 잔뜩 먹고 뻗어버리는 바람에 연락을 못하고 푹 골아떨어져버린 나. 다음날 어떻게 만날지, 어떻게 사람을 찾아야할지 마음은 급한데 방법이 없었어요. 겨우겨우 아침에 연락이 닿아 공항에서 별무늬 옷을 입은 여성을 찾으면 된다는 말을 들었어요. 그리고 드디어 해방! 터키 이스탄불행 비행기에 올라탔어요. 이것이 투버그의 나..

빨래

집에 빨래가 있다는 사실은 얼마 전부터 알고 있었다. 셔츠 한 벌을 손빨래로 빨아야 하는데 매일 귀찮아서 미루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2주가 넘어버렸다. "과연 빨래가 될까."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어떻게든 빨래는 해야겠고, 하기는 귀찮고...차일피일 미루다 오늘 드디어 하기로 했다. 역시나 금방 끝났다. 왜 지금까지 귀찮아서 미루었나 생각이 들 정도로 금방 끝나버렸다. 귀찮음을 어떻게 하든지 해야지.

무계획이 계획 - 02 (2008.08.08)

피씨방에서 할 일 없이 친구와 컴퓨터를 했어요. 슬슬 잠이 오려고 하는 것 같았어요. 잠은 잔잔한 파도가 되어 머리를 두드렸어요. 정말 '처얼썩 처얼썩 부딪히는 작고 부드러운 파도'처럼 잠이 서서히 밀려오기 시작했어요. "야, 나가자. 나가서 바다나 보자." 새벽 5시. 친구와 사이좋게 밖으로 나왔어요. 여름인데 아직 어둠이 다 가시지 않았어요. 이제 목표는 광안리. 제 주변 부산 사람들은 한결같이 해운대보다는 광안리를 추천했어요. 그래서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일출을 보기로 했어요. 계획이고 나발이고 뭐가 있어야 효과적으로 움직일텐데 그런 것이 아예 없었어요. 믿는 것이라고는 주변 사람들의 말. 어쨌든 해운대보다 광안리가 좋다고 했기 때문에 광안리에 가서 일출을 볼 생각이었어요. 하지만 광안리 가기도 전에..

무계획이 계획 - 01 (2008.08.07)

회사에 처음으로 카메라를 들고 가방을 등에 메고 갔어요. 모두에게 여행갈 거라고 자랑했어요. 여행 자금을 조금이라도 더 모으기 위해 회사에서 혼자 점심에 공부하며 밥을 안 먹고 있었어요. 이날도 마찬가지였어요. 이날은 그냥 하루 종일 여행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이제 2주일 정도만 회사 오면 퇴사였기 때문에 제가 마무리하던 일만 적당히 하면서 시간을 때우고 있었어요. "이야, 좋겠다!" 월차가 밀리는 최악의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월요일에 월차를 쓰겠다고 했어요. 그리고 일주일을 버텨서 드디어 금요일이 된 것이었어요. 모두가 아주 여행간다고 잔뜩 티를 내고 출근한 저를 보며 한 마디씩 했어요. 어차피 퇴사가 코앞인데다 여행은 몇 시간 후면 출발할 거라 정신줄 놓고 근무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날 두 가지 ..

무계획이 계획 - 프롤로그

2008년 여름. 회사를 그만두기로 작정했어요. 그러던 중 다니던 회사보다 훨씬 조건이 좋은 곳을 발견했어요. 근무는 열악하지만 일단 고향을 떠날 수 있고, 월급이 다니는 직장보다 괜찮았어요. 사실 집에서 출퇴근하며 부모님과의 다툼이 많았어요. 회사를 다니면서 일만 하고 오는 것은 힘들었어요. 더욱이 대학을 고향에서 나오지 않아 ‘동질성’이 부족했어요. 그래서 동기들과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회사에서 사람들에게 느끼는 답답함은 친구들을 만나 푸는데, 집에서는 집에 일찍 들어오지 않는다고 상당히 싫어했어요. 사실 집에서 그 회사 다니는 것 자체를 매우 싫어했기 때문에 부모님과 수시로 다투었어요. 집에서조차 쉴 수 없으니 상당히 피곤했어요. 나름 전망이 있겠다고 생각해 들어간 회사에서 느낀 것은 전망이 없..

과제

과제를 제출할 시기가 코앞으로 다가와 이번 주말에 밤을 새서 과제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런데 막상 토요일이 되자 너무 피곤하고 졸렸다. "잠깐 눈 좀 붙여야지." 잠깐 눈을 붙인다는 것이었는데 눈을 떠보니 저녁 8시였다. 저녁을 먹고 책을 보다 잠깐 쉬고 싶어졌다. "딱 한 시간만 자야지." 눈 뜨니 지금이다. 오늘은 정말 열심히 과제해야겠다.

DB 점검 예정일

공지사항을 보고 DB점검예정일이 언제인지 확인해 보았다. 나는 4월 12일 예정이었다. 물론 글을 많이 올리고 있지는 않고 있지만 이날은 꽤 심심할 것 같다. 물론 작업 시간이 새벽 3시~아침 7시 예정이라 하니 아마 다음날을 위해 잠자고 있을 것 같지만 말이다. 점검 이후 티스토리가 많이 좋아졌으면 좋겠다. 그런데 DB는 미리 백업받아두는 편이 좋을까?

체코 Kozel 흑맥주

여행을 다닐 때 우연히 체코 Kozel 흑맥주를 마시게 되었다. 겨울에 유럽 여행을 갔더니 사람들이 거리에서 술을 마시는 여행자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워낙 추우니까 그냥 술을 음료수처럼 마시며 돌아다니는 것이었다. 하여간 신년이라 여행자들끼리 모여 조촐한 술자리를 가졌는데, 그때 마신 술이 바로 'Kozel' 흑맥주였다. "헉...이런 맥주가 있었다니!" 처음 먹고 깜짝 놀랐다. 단 맛과 구수한 향기...체코에 머무는 동안 Kozel 흑맥주는 정말 열심히 마셨다. 한국에 돌아와서 코젤 흑맥주를 마시고 싶었지만 파는 곳이 없었다. 덕분에 알게 된 것이 러시아의 발찌까 6 흑맥주. 이것은 도수가 센 맥주에 들어간다. 발찌까? 발티카? 발띠까? 어떤 것이 옳은 표기법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흑맥주도 ..

전파

요즘 들어 전파가 매우 불안정하다는 생각이 든다. 가장 먼저 핸드폰. 지금까지 멀쩡하게 잘 사용했는데 요즘들어 감도가 팍 떨어졌다. 전화 통화를 하는데 자꾸 끊기고 소리가 안 들린다. 지금까지 이런 적이 없었는데 요즘따라 유독 그런다. 안테나를 확인해보면 종종 1~2칸이다. 내 기계가 이상한건가 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았더니 주변 사람들도 요즘따라 그런 일이 좀 있다고 그런다. 두 번째는 무선인터넷. wifi도 요즘 들어 신호가 불안정하다. 여담으로 티스토리도 요즘 이상하게 트래픽 과부하가 자주 걸리는 것 같다. 이게 나만 그러는 것은 아닌 것 같은데...하여간 요즘 전파가 매우 이상한 것 같다.

꽃샘추위

아무리 생각해도 이번 겨울은 참 추웠던 것 같다. 1월 내내 쌓여있는 눈을 볼 수 있었고 영하 5도가 따뜻하다고 느꼈다. 서울에서 산 지 꽤 되었지만 이렇게 추웠던 적은 거의 경험하지 못했다. 오늘따라 날이 참 따뜻하다고 생각했다. 물론 이번주는 나름 쌀쌀했다. 꽃샘추위라고 했다. 학원에서 다른 선생님들도 날이 많이 춥다고 하셨다. 그러나 나는 그다지 춥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아마 1월에 겪었던 추위의 충격으로 인해 이 정도 추위는 그냥 추운가보다 하고 몸이 느끼는 것 같다. 이제 날이 풀리는 것 같다. 아직 나무에 잎도 나지 않았고 황사도 오지 않았지만 벌써 4월이 된 것 같다. 4월이 되면 과제에 숙제에 애들 시험 때문에 정신없겠지. 그래도 어서 4월이 왔으면 좋겠다. 따스한 봄볕을 빨리 맞이하고..

Opera 브라우저 터보 기능

나는 평소에는 익플7을 사용중이다. 그러나 항상 일종의 보험용(?)으로 다른 브라우저 하나를 설치해 놓고 있다. 예전에 익플이 무슨 이상한 바이러스인가에 걸렸을 때 (트로이목마였나 그랬다) 인터넷 창이 끝없이 켜져서 익플을 강제로 지워본 적이 있었다. 어떻게 레지스트리까지 손대서 깔끔하게 익플을 지워버리자 할 일 없어진 바이러스. 다행히 다른 작업은 할 수 있게 되었으나 문제는 '내컴퓨터' 조차 켜지지 않는다는 것. 내컴퓨터가 사라지는 황당한 일을 겪었을 때, 그나마 어떻게 긴급조치를 취할 수 있었던 것은 그때 심심해서 깔아놓았던 'Opera' 브라우저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한 번 그렇게 데인 이후, 나는 항상 평소에는 익플을 사용하지만 만약을 대비해 다른 웹브라우저를 하나 설치해놓고 있다. 내가 일종의..

케밥

집에서 무언가 만들어 먹고 싶은데 마땅히 만들어 먹을 것이 없었다. 라면 또 끓여먹기는 싫고, 그렇다고 무언가 해먹자니 해먹을 재료가 없어 동네 마트에 갔다. 마트를 돌아다니다 냉동 삼겹살을 싸게 파는 것을 보았다. "케밥이나 해 먹을까?" 큰 또띠야와 냉동 삼겹살 400g을 산 후, 케밥 해주겠다고 여자친구를 불렀다. 재료 또띠야 (큰거) 6장 냉동 삼겹살 400g 양파 1개 상추 12장 1. 양파 1개를 잘게 채썬다. 그리고 물에 조금 담가 놓는다. 매운 거 좋아하면 그냥 먹어도 되지만 양파가 듬뿍 들어가므로 물에 담가 놓아도 충분히 맵다. 2. 상추를 물에 헹군다. (-_-);;; 3. 또띠야를 데운다. 4. 냉동 삼겹살을 잘게 썬다. 얼어 있을 때에는 쉽게 잘 썰리므로 빨리 써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