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먹어본 인스턴트 라면은 농심 해물 안성탕면이에요.


이 라면을 처음 보았던 것은 작년 추석때였어요. 추석이라 내려갔을 때, 가족들이 장 봐온 것에 이 라면이 끼어 있었어요.


보통 새로운 라면을 보면 호기심이 생겨요. 그런데 농심 해물 안성탕면은 보고 호기심이 하나도 안 생겼어요. 파란색 봉지 색깔 때문에 호기심이 안 생긴 것은 아니었어요. 그런 식이라면 파란색 팔도 비빔면은 예전에 망했겠죠. 이것은 봉지 색깔 문제가 아니었어요.


안성탕면이 달라져봤자지.


안성탕면은 농심 국물 라면 라인업 중에서 가장 기초적인 라면이에요. 단순히 농심 한정이 아니라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모든 봉지라면 가운데 가장 단순하고 기초적인 형태를 갖고 있는 라면 중 하나에요. 역사가 오래되었고, 가격도 저렴해요. 그리고 그만큼 아주 부실해요. 안성탕면에 들어가 있는 건더기라고는 마른 미역쪼가리 몇 개 뿐이에요. 정말 돈 없을 때 배 채우려고 먹는 라면에 가까워요. 아니면 생라면 부셔먹으려고 구입해 먹거나요. 이런 안성탕면이다보니 앞에 '해물'이 붙고 봉지 색깔이 파란색으로 변했다 한들 그 어떤 기대가 안 생길 수 밖에 없었어요.


여기에 과거 '신라면 블랙'의 기억도 있었구요. 신라면 블랙이 무슨 사골이 들어갔네 어쩌네 했지만 별 거 없었어요. 오히려 신라면 블랙의 탄생으로 신라면 맛이 다운그레이드되면서 신라면 자체가 인기가 많이 떨어져버렸어요. 이것도 왠지 그런 류에 들어가지 않을까 싶었어요.


여기에 '해물'이 붙어서 특이해질 게 뭐가 있겠냐 싶었어요. 안성탕면 자체가 아주 기본 중의 기본에 속하는 라면인데, 여기에 해물이 들어가봐야 뭐 얼마나 들어갈 것이고, 맛에서 얼마나 큰 차이가 나겠나 싶었어요. 해물라면은 저가로 갈 수록 해물향 살짝 날까말까 하는 수준으로 떨어져요. 해물라면의 생명은 어떻게 보면 맛보다 건더기에 있는데 안성탕면 건더기가 푸짐해져봐야 안성탕면이라는 생각만 들었어요.


그래서 이후 마트에 가서 라면을 살 때 농심 해물 안성탕면은 안 건드렸어요. 굳이 이것을 사고 싶다는 생각이 하나도 들지 않았거든요. 웃긴 점도 없고 흥미를 끄는 점도 없었어요. 사먹어야 할 필요가 있나 싶었어요.


그러다 연말이었어요. 라면을 사러 마트에 갔어요.


"뭐 이렇게 새로운 라면이 없어?"


마트에 있는 라면 중 새로 나온 라면이 보이지 않았어요. 안 먹어본 라면을 사고 싶은데 그런 게 거의 없었어요. 정말 고민되었어요.


드디어 농심 해물 안성탕면을 먹을 때가 되었구나.


정말 구입하고 싶은 라면이 없었어요. 먹어본 것으로만 다 사자니 그 라면 다 먹을 때까지 심심할 거고, 안 먹어본 라면을 구입하자니 안 먹어본 게 거의 없었어요. 정말로 농심 해물 안성탕면을 구입할 때가 되었어요. 그거라도 골라야 안 먹어본 라면을 포함해서 라면을 구입할 수 있었거든요.


그래서 농심 해물 안성탕면을 구입했어요.


농심 해물 안성탕면은 이렇게 생겼어요.


농심 해물 안성탕면 라면


파란색 배경 안에 게와 홍합이 푸짐하게 들어간 라면 사진이 있어요. 당연히 저럴 리 없어요. 안성탕면은 안성탕면이니까요.


농심 라면


농심 해물 안성탕면 라면 봉지 뒷면은 이렇게 생겼어요.


농심 해물 안성탕면 조리법


농심 해물 안성탕면 봉지에 나와 있는 조리법을 보면 물 500ml 를 끓인 후 면과 스프를 같이 넣고 4분 30초간 더 끓이래요.


농심 해물 안성탕면 열량


농심 해물 안성탕면 중량은 112g, 열량은 485kcal 이에요.


해물안성탕면 성분


농심 해물 안성탕면 성분은 다음과 같아요.


면/소맥분(미국산, 호주산), 감자전분(독일산), 팜유(말레이시아산), 쌀가루, 글루텐, 난각칼슘, 정제염, 면류첨가알칼리제(산도조절제), 혼합제제(산도조절제), 마늘조미액, 구아검, 올리고녹차풍미액, 비타민B2


스프류/정제염, 게풍미분말, 정백당, 게추출물분말, 해조조미된장분말, 볶음된장분말, 호화옥수수분, 복합조미간장분말, 홍합추출물분말, 물엿분말, 매운맛분말, 해물맛볼, 5'-리보뉴클레오티드이나트륨, 칠리맛조미분, 간장조미분말, 건미역, 마늘베이스, 호박산이나트륨, 후레바부스터분말, 후추가루


알레르기 유발성분으로는 밀, 대두, 계란, 우유, 게, 새우, 돼지고기, 쇠고기, 조개류(홍합)이 함유되어 있대요.


농심 해물 안성탕면 스프


스프는 역시 이것 딱 하나 들어 있었어요.


해물 안성탕면


역시 안성탕면이 안성탕면이지.


약간 비릿한 해물향이 느껴지기는 했어요. 건더기에서 분홍색 작은 알갱이가 보였구요. 그것으로 끝이었어요.


안성탕면은 안성탕면이었어요. 앞에 '해물'이 붙기는 했지만 아주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어요. 안성탕면에 건새우 두어 개 넣고 끓이면 이것과 맛이 매우 비슷해질 것 같았어요. 매운맛은 없다시피하고 짠맛이 잘 느껴지는 국물맛이었어요. 그 정도 뿐이었어요. 사실 '해물'이 앞에 붙은 것 중 저렴한 것은 그 어떤 기대도 안 하는 게 좋아요. 해물향 조금 나나 안 나나 하고 나머지는 다 기대 이하일 확률이 높거든요. 이것이 딱 그랬어요.


특징을 잡아내어 긴 말을 하고 싶어도 딱히 잡아낼 특징이 없었어요. 워낙 기초적인 맛이라서요.


어떻게 보면 초저가 해물라면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을 수도 있을 거에요. 해물라면의 가장 기초적인 맛이 어떤 맛인지 궁금하다면 이것을 먹어보면 괜찮을 거에요. 여기에서 맛이 추가되어 갈 수록 고급 해물 라면이 되어갈 거구요. 진짜 인스턴트 해물라면 세계에서 기초 중의 기초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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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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