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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신메뉴 크리스마스 루비 뱅쇼

좀좀이 2023. 11. 2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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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마셔본 프랜차이즈 카페 음료는 스타벅스 크리스마스 루비 뱅쇼에요. 스타벅스 크리스마스 루비 뱅쇼는 2023년 11월 29일에 스타벅스에서 출시된 티바나 신메뉴 음료이자 2023 윈터 e-프리퀀시 이벤트 미션 음료에요.

 

며칠 전이었어요. 인터넷으로 뉴스를 보던 중이었어요.

 

"스타벅스 다이어리 뉴스 있네?"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뉴스 중에는 스타벅스 다이어리 관련된 뉴스가 있었어요. 제목이 스타벅스 다이어리 받으려고 음료를 마셨는데 올해는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는 내용이었어요. 어떤 내용인지 자세히 봤어요.

 

기사 내용은 스타벅스에서 매해 연말이 되면 실시하는 스타벅스 다이어리 이벤트를 통해 스타벅스 다이어리를 받기 위해서는 음료 17잔을 마셔야 하고, 최소 8만원이 들지만, 온라인 중고사이트 매물은 1~2만원 선이라는 내용이었어요. 매해 스타벅스 다이어리는 스타벅스 매니아들 사이에서 인기가 매우 많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달라져서 인기가 예전같지 않다는 내용이었어요.

 

기사에서는 스타벅스 다이어리 몸값이 떨어진 이유에 대해 두 가지 이유를 제시하고 있었어요. 하나는 스마트폰 보급으로 인해 다이어리 인기가 예전보다 못하다는 점이었고, 다른 하나는 스타벅스 다이어리에 스타벅스 1+1 쿠폰이 동봉되어 있지 않다는 내용이었어요.

 

제가 봤을 때 스타벅스 다이어리 인기가 줄어든 이유로 스마트폰 보급은 틀렸어요. 스마트폰이 무슨 올해부터 보급된 것도 아니구요. 제가 봤을 때 스마트폰 때문은 절대 아니에요. 일단 결정적인 이유는 두 번째 이유로 나왔던 스타벅스 다이어리에 스타벅스 1+1 쿠폰이 동봉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었어요. 스타벅스 다이어리는 쿠폰이 매우 유명했어요. 다이어리 자체를 모으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이와 더불어 스타벅스 다이어리에 동봉되어 있는 쿠폰의 효용성 때문에 스타벅스 다이어리를 찾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그런데 쿠폰이 없어졌다면 당연히 중고 가격에서 쿠폰의 효용성만큼 가격이 떨어지는 것이 당연해요. 자동차도 옵션 여부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데 스타벅스 다이어리라고 다르겠어요.

 

이와 더불어서 두 가지 다른 요인이 더 있다고 봐요.

 

먼저 지금 사람들 주머니 사정이 썩 좋지 않아요. 게다가 고금리에요. 기준금리가 높게 유지되면서 사람들이 과거에 비해 지출항목을 줄이고 있어요. 특히 급히 필요하지 않은 항목, 사치품에 대해서 지출을 줄이고 있어요. 개개인이 지출하는 전체 금액이야 물가가 올라서 더 증가했겠지만, 지출 항목은 반대로 줄어들었어요. 이는 단지 스타벅스 다이어리 뿐만 아니라 여러 사치품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에요. 게다가 쿠폰 빠진 스타벅스 다이어리라면 과거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더 올라버린 꼴이구요.

 

순수하게 기준금리만 놓고 본다면, 기준금리가 높게 유지되면서 빚이 있는 사람은 이자 갚느라 죽을 맛이고, 빚이 없는 사람은 소액이라도 한푼 두푼 모으는 재미가 아주 쏠쏠해요. 소액이라도 모으면 과거와 달리 이자가 붙는 기준금리가 유지되고 있고, 1000원으로 채권도 투자하고 주식도 투자할 수 있게 세상이 바뀌었으니까요. 2021년까지 흔히 보였던 자포자기 심정으로 사치를 즐기는 모습이 순식간에 사라졌어요. 물가 쪽은 모르겠지만, 작게는 이런 MD상품부터 크게는 사치품까지 일상생활에 딱히 크게 필요없는 소비재에서는 거품이 확 꺼졌어요.

 

두 번째로 스타벅스 MD에 대한 수요가 과거 같지 않아요. 스타벅스에서 MD를 너무 많이 출시한다는 지적이 계속 있었어요. 이와 더불어서 스타벅스 MD의 질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는 소비자들의 불만도 나날이 높아져가고 있었구요. 너무 자주, 많이 나오는 데다 질은 갈 수록 안 좋아진다는 지적이 많아지니 스타벅스 MD에 열광하는 사람들은 늘어날 수가 없어요.

 

스타벅스 다이어리 질 자체가 떨어졌다는 지적도 많고, 과거 스타벅스 다이어리는 그 자체가 특별함이 있었지만, 현재 스타벅스 다이어리에 대한 평을 보면 과거에 비해 특별함이 너무 많이 떨어졌다는 평이 상당히 많아요. 여기에 스타벅스 쿠폰이 없어지면서 스타벅스 다이어리 내재가치가 폭삭 떨어졌어요. 그러니 당연히 과거에 비해 열기와 수요가 덜 할 수 밖에 없어요.

 

그리고 프리퀀시를 개인간에 거래를 통해 판매할 수도 있다고 해요. 그러니 과거처럼 혼자 열심히 마셔대지 않아도 쉽게 모을 수 있어요. 이 또한 스타벅스 다이어리 가치와 인기 하락에 한 몫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어요. 물론 스타벅스 다이어리에 관심없는 사람들이야 자체 캐시백 이벤트 같은 것으로 이용할 수 있지만, 스타벅스 다이어리 가치만 놓고 본다면 더 싸고 쉽게 구할 길이 있는 셈이니 그만큼 가치가 하락하는 것이 당연해요.

 

'그래도 모으는 사람들은 모으겠지.'

 

스타벅스야 매니아가 있으니 모으는 사람들은 모을 거에요. 스타벅스 다이어리에 쿠폰 없어서 실망한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기는 하지만, 다이어리 자체를 갖고 싶어하는 사람과 스타벅스 MD 모으는 사람들은 여전히 있으니까요.

 

어제였어요. 인스타그램을 보다가 스타벅스에서 2023년 11월 29일에 신메뉴 음료인 크리스마스 루비 뱅쇼를 출시한다는 게시물을 봤어요.

 

"겨울이네."

 

커피빈에서 올해 출시한 윈트리 머루 뱅쇼는 너무 맛있게 잘 마셨어요. 가격이 절대 하나도 안 착하지만, 돈이 안 아까웠어요. 커피빈 가면 또 마실 음료였어요. 정말 매우 마음에 들었고, 잘 만든 음료였어요.

 

스타벅스는 과연?

 

스타벅스 뱅쇼는 제 기억에 아주 오래전에 한 번 마셔봤어요. 그 후로 마셔본 기억이 없었어요. 스타벅스에서 출시한 뱅쇼는 어떤 맛일지 궁금했어요.

 

"한 번 가서 마셔봐야겠다."

 

스타벅스에서 크리스마스 루비 뱅쇼를 출시하면 가서 마셔보기로 했어요.

 

2023년 11월 29일, 스타벅스에 갔어요. 스타벅스 신메뉴 크리스마스 루비 뱅쇼를 주문했어요. 저는 아이스로 주문했어요.

 

스타벅스 신메뉴 크리스마스 루비 뱅쇼는 이렇게 생겼어요.

 

 

스타벅스 아이스 크리스마스 루비 뱅쇼를 보고 속으로 가볍게 웃었어요. 제가 주문했지만 웃겼어요. '뱅쇼'라는 말의 의미는 '뜨거운 포도주'에요. 그런데 아이스 뱅쇼에요. 우리말로 번역하면 '차가운 뜨거운 포도주'에요. 그렇다고 해서 제가 얼음 넣어달라고 해서 뱅쇼를 아이스 뱅소로 개조한 건 아니에요. 스타벅스에서 정식 메뉴로 있어요. 아이스 주문이 가능하고, 홈페이지에도 아이스 크리스마스 루비 뱅쇼와 크리스마스 루비 뱅쇼로 따로 올라와 있어요.

 

이 이야기가 안 와닿는다면 식당 갔는데 '차갑게 식힌 고기구이', '육회 구이' 같은 메뉴가 있다면 그 메뉴 이름들을 처음 봤을 때 어떤 기분일지 떠올려보면 되요.

 

 

스타벅스 신메뉴 크리스마스 루비 뱅쇼는 매우 단순한 모양이었어요. 자주색 음료였어요.

 

 

스타벅스 홈페이지에서는 크리스마스 루비 뱅쇼에 대해 '카베르네 쇼비뇽 와인 추출액이 들어간 진한 레드 와인 베이스에 허브&스파이스백을 넣어 추운 겨울에 잘 어울리는 클래식한 뱅쇼. 허브&스파이스 백은 사과, 시나몬, 팔각 등 다양한 과일&허브&향신료가 들어가 기호에 맞게 우려 드실 수 있습니다.'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스타벅스 신메뉴 크리스마스 루비 뱅쇼 가격은 Tall 사이즈 6500원, Grande 사이즈 7000원, Venti 사이즈 7500원이에요.

 

스타벅스 신메뉴 크리스마스 루비 뱅쇼 열량은 Tall 사이즈 355ml 기준으로 일반이 175kcal, 아이스가 180kcal이에요.

 

스타벅스 크리스마스 루비 뱅쇼 영문명은 Christmas Ruby Vin Chaud 에요.

 

 

스타벅스 신메뉴 크리스마스 루비 뱅쇼를 마시기 전에 먼저 향부터 맡아봤어요. 크게 느껴지는 향이 없었어요. 향이 완전히 안 맡아지는 것은 아니었지만, 매우 약했어요. 스타벅스 안에서 진동하는 커피 향 때문에 스타벅스 신메뉴 크리스마스 루비 뱅쇼 향을 독립적으로 맡기 매우 어려웠어요. 뭔가 향이 있는 거 같기는 한데 잘 안 느껴지는 수준이었어요.

 

스타벅스 신메뉴 크리스마스 루비 뱅쇼를 마시기 시작했어요.

 

단순하게 잘 만들었다.

 

"잘 만들었는데?"

 

스타벅스 신메뉴 크리스마스 루비 뱅쇼를 한 모금 마시고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어요. 스타벅스 신메뉴 크리스마스 루비 뱅쇼는 매우 단순하게 생겼어요. 맛도 그렇게 화려한 맛은 아니었어요. 그렇지만 맛있었어요.

 

스타벅스 신메뉴 크리스마스 루비 뱅쇼를 한 모금 마시면 새콤한 포도맛이 느껴졌어요. 포도주스 중 신맛이 꽤 있는 포도주스 맛과 비슷한 맛이었어요. 한 모금 삼킨 후 느껴진 잔향은 향신료 향이었어요. 향신료 향이 이 음료는 포도주스가 아니라 포도주를 베이스로 만든 음료라고 알려줬어요. 향신료 향이 잔향을 포도주스럽게 만들어주고 있었어요.

 

스타벅스 신메뉴 크리스마스 루비 뱅쇼를 마시면 첫 맛에서는 묘하게 중국 식당 향 비슷한 향이 느껴졌어요. 짜장면 파는 중국집 말고 양꼬치 파는 중국 식당에서 나는 특유의 향과 비슷한 향이었어요.

 

스타벅스 신메뉴 크리스마스 루비 뱅쇼를 입에 머금고 향을 느껴보면 목조 가옥 특유의 향이 살짝 느껴졌어요. 아주 가볍게 느껴지는 나무 향은 따스한 집에서 음료를 마시는 기분을 만들어줬어요.

 

스타벅스 신메뉴 크리스마스 루비 뱅쇼를 마신 후 뱃속에서 올라오는 향 속에서 오렌지 향이 느껴졌어요. 설명에서는 사과가 나와 있었고 오렌지는 없었지만, 뱃속에서 올라온 공기의 향은 오렌지향이었어요.

 

보라색 그라데이션 맛.

소박하게 예쁜 맛.

집에서 조용히 마시는 맛.

 

스타벅스 신메뉴 크리스마스 루비 뱅쇼에 대한 소감은 위와 같아요. 화려한 맛은 아니었어요. 맛에 집중해서 맛을 잘 느껴보면 다채로운 맛이기는 하지만 강렬하거나 화려한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었어요. 전체적으로 포도 주스 비슷한 맛에서 여러 가지 향과 맛이 아주 연하게 추가된 맛이었어요. 그래서 보라색 그라데이션 맛, 소박하게 예쁜 맛, 집에서 조용히 마시는 맛이었어요. 화려한 연말을 기념하기 위해 마시기에는 너무 약하고 단조로운 맛이었어요.

 

커피빈 윈트리 머루 뱅쇼를 먼저 마셔서 그래.

 

사실 스타벅스 신메뉴 크리스마스 루비 뱅쇼도 맛있었어요. 그러나 며칠 전에 커피빈 신메뉴인 윈트리 머루 뱅쇼를 마셨어요. 커피빈 윈트리 머루 뱅쇼가 너무 화려하고 맛있고 강렬한 인상을 남겼기 때문에 스타벅스 신메뉴 크리스마스 루비 뱅쇼는 상대적으로 엄청나게 밋밋하게 느껴졌어요.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커피빈 윈트리 머루 뱅쇼는 사과, 오렌지, 계피 조각이 큼직한 걸로 들어가 있었어요. 잔도 매우 특이했구요. 시각적으로도 확 띄었고, 맛도 상당히 화려하고 기억에 많이 남는 맛이었어요. 반면 스타벅스 크리스마스 루비 뱅쇼는 음료에 티백 하나 들어가 있었어요. 홈페이지 소개문에는 '허브&스파이스 백은 사과, 시나몬, 팔각 등 다양한 과일&허브&향신료가 들어가 기호에 맞게 우려 드실 수 있습니다'라고 나와 있었지만, 사과, 시나몬, 팔각 모두 없었어요. 티백 속에 들어 있다고 해봐야 거기에 얼마나 들어가 있겠어요. 과일 덩어리와 계피 조각이 만드는 양에서 뿜어져 나오는 맛에 비할 바가 아니에요.

 

쿠폰 빠진 스벅 다이어리와 과일 조각 계피 조각 사라진 스벅 뱅쇼인가.

 

스타벅스 신메뉴 크리스마스 루비 뱅쇼는 맛있기는 하지만 그렇게 엄청나게 인상적이거나 일부러 찾아서 마셔야겠다는 느낌은 안 들었어요. 이건 아이스가 아니라 일반으로 마셔도 마찬가지일 거였어요. 맛있기는 하지만 화려한 연말을 기념하기 위해 마시기에는 약했어요. 별 생각 없이 스타벅스 가서 메뉴 고를 때 고르면 맛있게 마실 음료였어요. 일반 메뉴로 보면 맛있고, 특별 메뉴로 보면 심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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