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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107

복습의 시간 - 56 중국 여행 - 암울한 란저우의 밤과 란저우 라면 兰州拉面

기차에서 내리니 정말 피곤했어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피로에 절어 있었어요. 군대 다시 다녀온 기분이었어요. 정말 시간이 너무 안 가서 괴로움의 극치였어요. 친구와 더 나눌 이야기도 없었어요. 모든 이야기거리를 다 써먹어서 이제는 재탕에 삼탕 수준이었거든요. 그나마 이 고통을 이겨낸 것은 친구와 사이좋게 란저우 라면 노래를 부르며 그 맛있는 것을 먹겠다는 희망 때문이었어요. '이제 야시장 가서 맛있는 란저우 라면 먹고 야시장 구경한 후, 황하 가서 텐트 치고 푹 자야지.' 이렇게 내가 고통받은 것은 란저우 라면을 더욱 맛있게 먹기 위한 추진력을 얻기 위해서다! 란저우 라면은 정확히는 란저우 우육면 兰州牛肉面 이에요. '란저우 뉴러미엔' 이라고 해요. 하지만 보통 그냥 '란저우 라미엔'이라고 해요. ..

몽골 전통 음식 - 호쇼르 хуушуур (서울 광희동 몽골타운)

서울 동대문 광희동에는 몽골 타운이 있어요. 여기는 빌딩 하나가 몽골 타운인데, 이 안에 몽골 식당이 있어서 몽골 음식을 먹어볼 수 있어요. 몽골 음식을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어서 한 번 먹어보러 갔어요. 식당에 들어가서 음식을 주문하려는데 메뉴판에 아는 음식이라고는 호쇼르 외에는 아무 것도 없었어요. 몽골에 큰 관심을 갖지 않았기 때문에 몽골 음식 중 아는 것이라고는 호쇼르와 허르헉 뿐이었어요. 메뉴에 아는 것이라고는 호쇼르 뿐이라 양고기 호쇼르를 시켰어요. 양고기 호쇼르는 한 개에 1500원이라 3개 시켰어요. "헉! 크다!" 반달 모양 납작한 튀김 만두 3개가 나왔어요. 이 모양은 중앙아시아에서 많이 보았던 것과 비슷하게 생겼어요. 그리고 사진에서 포크가 작은 것이 아니라 호쇼르가 엄청나게 큰 거..

중국 해물맛 컵라면 康师傅 회사 - 鲜虾鱼极面

중국 여행중 컵라면은 거의 먹지 않았어요. 일단 중국 컵라면 중에는 한국인 입맛에 지뢰인 것이 상당히 많은데다, 여행중까지 라면을 먹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었어요. 중국에는 면요리가 상당히 많고, 그만큼 식당에서 면요리를 먹는 일이 많았기 때문에 굳이 컵라면까지 먹고 싶지는 않았어요. 컵라면을 먹은 것은 기차에서였어요. 이것은 중국에서 오래 산 친구가 추천해준 제품이에요. 이 컵라면의 이름은 鲜虾鱼极面 에요. 제조회사인 康师傅 는 우리나라로 치면 농심 같은 곳이래요. 친구 말로는 康师傅 캉스푸에서 나온 것은 대체로 믿고 먹을만하다고 했어요. 컵라면 크기는 우리나라 컵라면과 거의 비슷해요. 포장용기에 이 컵라면에는 푸짐한 건더기가 들어있다고 자랑하고 있어요. 이 컵라면은 진짜로 건더기가 푸짐하게 들어 있어..

농심 신라면 (한국 내수용 라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라면은 아마 신라면일 거에요. 거의 우리나라 라면의 기준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거에요. 단순히 한국 라면 맛의 기준 정도가 아니라, 식당에서도 신라면을 많이 이용하는 편이지요. 그런데 이것을 제가 스스로 구입해서 사먹어본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친구와 같이 살 때 친구가 구입해서 먹든가, 아니면 다른 친구 집 놀러갔을 때 끓여주는 라면이 신라면이라 신라면을 먹어본 적은 있지만, 제가 제 돈 주고 자발적으로 구입해본 적은 또 희안하게 없었어요. 그러다 우리나라 라면을 하나씩 먹어보면서 이것도 먹어보아야겠다는 생각에 제 돈 주고 구입해서 먹었어요. 참고로 제목에 '한국 내수용 라면'이라고 적어놓은 이유는 신라면은 수출용 제품이 따로 있기 때문이에요. 수출용 신라면은 우리가..

복습의 시간 - 51 중국 둔황 여행 - 간쑤성 짜장면, 둔황 모스크 甘肃省 炸酱面, 敦煌清真寺

"야, 일어나.""몇 시인데?""아주머니가 오늘은 이 방에 손님 들어온다고 12시까지 체크아웃해달래." 전날은 이 방에 손님이 안 들어오니 1시까지 체크아웃하면 된다고 했어요. 하지만 주인 아주머니가 오늘은 이 방에 손님이 들어오므로 원래 체크아웃 시각인 12시에 체크아웃을 해 달라고 했다고 말하며 친구가 저를 깨웠어요. 자리에서 부스스 일어났어요. 밖에서 한국인 여자 목소리가 들렸어요. 두 명쯤 되는 것 같았어요. "한국인들도 왔나보네.""응. 쟤네들 란저우에서 왔다고 해서 란저우 어떠냐고 물어봤어.""뭐래?""볼 것들은 황하 따라서 있대.""그걸로 끝?""응.""뭐 별 거 없네." 전날 밤 제가 인터넷으로 찾아본 란저우 관광 정보와 별다를 것이 없었어요. 란저우 기차역에서 나와서 북쪽으로 걸어가면 황..

복습의 시간 - 45 중국 위구르 음식 토쿠 코루므스 大盘鸡 (따판지), 쿠차 야시장

"아까 그 식당에서 따판지 팔겠지?""따판지? 글쎄.""그거 여기서 꼭 먹어보라고 했대메. 너 엄청 먹고 싶어했고.""너 그거 먹고 싶어? 나는 별 생각 없는데.""야, 여기가 마지막 위구르 지역이야. 친구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를 여행하는 동안 자기가 그렇게 따판지를 강조했으면서 마지막에 오자 시큰둥해졌어요. 만약 다음날 또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머무를 거라면 다음날 먹어도 되었어요. 그러나 오늘이 위구르인들이 사는 지역에서의 마지막 여행. 다음날은 하루 종일 기차를 타고 신장 위구르 자치구를 빠져나가 한족과 회족의 중국으로 들어갈 것이었어요. 거기도 찾아보면 어떻게 따판지를 파는 곳을 찾을 수 있겠지만, 이것은 엄연히 짝퉁. "어쨌든 저녁에는 무조건 따판지 먹어야 해. 오늘 못 먹으면 우리 따판지 영원..

타이완 여행 준비 유용한 맛집 어플 모음

중국 맛집 어플을 중국 여행 중 유용하게 잘 사용하고 리뷰까지 작성한 후, 한 가지 궁금한 점이 생겼어요. '타이완은 이런 맛집 어플 없나?' 타이완도 이런 것이 없을 리는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타이완도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니까요. "없어요. 타이완 사람들은 줄 서서 기다리는 거 좋아해요. 줄 서서 기다리는 곳이 맛집이에요.""예?" 타이완 친구에게 물어보았더니 그런 어플은 없다고 대답했어요. "중국어로 된 것도 없어요?""중국어로 된 거요?" 중국어로 된 것도 괜찮다고 하자 하나 알려주었어요. 이것은 타이완 사람들 블로그의 맛집 리뷰 글을 모아놓은 어플인데 꽤 유용하다고 알려주었어요. 어플 이름은 아래와 같아요. 愛食記 타이완은 우리가 사용하는 한자와 똑같은 번체를 사용해요. 그리고 한자를 ..

여행 Tip 2016.09.12

복습의 시간 - 30 중국 실크로드 카슈가르 시장과 음식

향비묘에서 중앙아시아 국제 무역 바자르까지는 직선으로 쭉 걸어내려가는 길이었어요. "저기 시장 아니야?" 길을 걸어가는데 길 아래쪽으로 시장이 보였어요. 평일이라 그런지, 대낮이라 그런지 장이 제대로 열리지 않았어요. 이 시장이 아침에만 열리는 시장인지, 아니면 주말에만 열리는 시장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시장 시설과 규모로 보아 원래는 큰 시장 같은데 몇몇 상인들이 작게 물건을 내다팔고 있는 정도였어요. 저기에서 파는 것은 어차피 국제 무역 바자르 가면 다 볼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굳이 아래로 내려가서 한 바퀴 돌아볼 필요는 없을 것 같아 그냥 지나쳤어요. "마늘 주렁주렁 매달아놓은 거 봐라." 야채 가게에 마늘이 우리나라에서처럼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어요. 대체로 우리나라에서 먹는 야채와 비슷했어요. ..

피자스쿨 불고기 피자

치즈피자는 5천원, 페퍼로니 피자는 6천원, 불고기 피자는 7천원이에요. 피자스쿨에 7천원인 피자가 많기는 하지만, 어쨌는 세번째로 저렴한 피자에요. 치즈피자는 5천원, 페퍼로니 피자는 6천원, 불고기 피자는 7천원이에요. 피자스쿨에 7천원인 피자가 많기는 하지만, 어쨌는 세번째로 저렴한 피자에요. 상자를 열자마자 눈에 띄는 토핑은 불고기, 피망, 옥수수에요. 피망 싫어하시는 분들은 피망이 있어서 싫어하실 수도 있지만, 피망만 골라내고 먹으면 되요. 이 피자는 1회 제공량이 2조각, 178g이에요. 이 1회 제공량 섭취시 440kcal 섭취한다고 해요. 그리고 토핑 중 불고기는 호주산이라고 해요. 이 피자는 일반적인 콤비네이션 피자보다는 맛이 강해요. 불고기 때문에 콤비네이션 피자보다 더 짠 것 같아요...

이라크 이드 알 피트르 (라마단 종료 축제) 문화 - klijah 쿠키

이제 2016년 라마단이 종료되었어요. 라마단이 종료되면 이를 축하하는 이슬람 명절인 이드 알피트르 Eid al-Fitr 가 시작되요. 이드 알 피트르는 그냥 줄여서 '이드' 라고 하기도 해요. 페르시아권 및 튀르크권에서는 '바이람'이라고도 해요. '이드'와 '바이람' 모두 '명절' 이라는 뜻이에요. 이슬람에서 가장 큰 명절이며, 보통 3일간 진행되요. 이드의 날짜는 국가마다, 종파마다 약간씩 달라요. 올해 시아파는 7월 6일, 수니파는 7월 7일이 이드 알피트르에요. 시아파와 수니파 모두 있는 이라크에서 시아파는 7월 6일이 이드 알 피트르이고, 수니파는 7월 7일이 이드 알 피트르에요. 단, 위의 날짜는 이라크에서의 라마단 및 이드 알 피트르이고, 터키는 이드가 7월 5일, 인도네시아는 7월 6일, ..

복습의 시간 - 04 중국 상하이에서 먹은 라즈지 辣子鸡

이번 제 좌석은 비행기 가운데 좌석 중 오른쪽 복도쪽 좌석이었어요. 비행기 좌석은 만석이었어요. 비수기라서 자리가 널널할줄 알았는데 전혀 널널하지 않았어요. 5월 27일이면 중학생 및 고등학생들은 기말고사가 한 달 정도 남은 시기. 그리고 대학생들에게는 기말고사가 슬슬 다가올 때였어요. 학원에서 일할 때 5월 27일이면 슬슬 기말고사 준비 어찌 해야 하나 말이 나올 때이고, 대학교 다닐 때 5월 27일이면 과제 하느라 정신없던 시기. 이런 경험으로 이 시기에는 사람이 별로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중국 상하이행 비행기는 예외였어요. 비행기를 타자마자 스튜어디스가 입국카드를 나누어주었어요. 입국카드를 쓰는 것은 어렵지 않았어요. 입국 카드 작성시 주의할 것을 굳이 하나 꼽아보자면 입국 카드에 비자 번호 및 비..

중국 白家食品 라면 白家陈记 라면

전에 외국 라면 여러 개를 사왔을 때, 사실 제일 먹어보고 싶었던 라면은 바로 이 라면이었어요. 일단 봉지 생긴 것부터 사나워! 뭔가 먹으면 뒷골을 망치로 얻어터지는 기분이 들 것 같아! 게다가 다른 건 몰라도 사천 四川 이건 알아보겠어! 보기만 해도 긴장감이 마구 높아지는 라면. 게다가 이건 뭐가 많이 들었길래 봉지가 또 푹신한 감이 있어! 그래서 이걸 먼저 먹고 싶었지만... 이게 또 예상 외로 너무 맛있으면 어떻하지? 그리고 다른 라면들이 다 망작이면 어쩌지? 저는 맛있는 것은 아껴두었다가 맨 마지막에 먹는 스타일이에요. 그래서 이것을 아껴두다가 나중에 먹기로 했어요. 그렇게 아껴둔다는 것이 잊어버렸고, 이제야 먹어보게 되었어요. 먼저 스프 구성은 아래와 같아요. 그리고 이것이 면발. "어윽! 이거..

우즈베키스탄 전통 음식 - Kosa dim

이번에 소개할 우즈베키스탄 전통 음식은 Kosa dim 이랍니다. 이 음식은 우리나라에서 야채를 쪄서 먹는 것 비슷하게 생겼지만, 만드는 방법을 보면 묘하게 다르답니다. 재료 고기의 부드러운 부분 (양고기가 좋음) 100~120g양파 1-2개감자 1-2개토마토 1개피망 1개마늘 4쪽소금 1티스푼향신료, 쯔란 등은 취향에 따라 1. 야채를 수프나 삶는 요리에 넣는 것처럼 감자를 조금 크게 사각형으로, 토마토와 피망도 적당히 크게 자릅니다. 2. 양파는 절반으로 자른 후 채를 썰어줍니다. 3. 고기는 큼직하게 정육면체로 자릅니다. 4. 만두를 만들 때 사용하는 중간 크기의 냄비에 먼저 고기를 올리고, 그 위에 감자, 그 위에 무른 야채들을 올리고 소금과 다진 마늘, 향신료를 뿌려줍니다. 5. 끓는 물을 붓고..

타이완 동지 풍습 - 湯圓 먹기

어제 - 12월 22일은 동지였어요. 1년중 밤이 가장 긴 날이었지요. 동지는 세계적으로 중요한 절기 중 하나랍니다. 이는 낮시간의 길이와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이지요. 경칩에 개구리가 깨어나지 않더라도 동지때에는 항상 낮이 매우 짧아요. 우리나라는 동지 冬至 에 팥죽을 먹어요. 우리나라 문화에 관심을 가지는 외국인들도 늘어나면서 한국에는 동지에 팥죽을 먹는 풍습이 있다는 것을 아는 외국인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어요. 하지만 동지라고 항상 팥죽을 먹는 것은 아니에요. 애동지때에는 팥죽을 먹지 않아요. 참고로 애동지란 음력 동짓달 (음력 11월) 초순에 동지가 찾아왔을 때의 동지를 이야기해요. 동지의 기준은 양력이고 음력의 기준은 음력이지요. 애동지는 어린 아이들에게 좋지 않다 하여서 팥죽 대신 떡을 해먹..

중국 매운 땅콩 黃飞红 麻辣花生

서울특별시 종로구 창신동에 있는 창신 시장에 가면 외국 식품을 파는 가게가 몇 곳 있어요. 주로 파는 것은 중국 식품. 대림에 가면 보다 많은 종류를 구경하고 구입할 수 있지만, 대림은 제가 사는 곳, 일하는 곳과 멀어서 자주 갈 수가 없어요. 바람이나 쐴 겸 해서 창신시장에 갔더니 이런 것을 팔고 있었어요. "이거 뭐에요?""그거 별로야. 먹으면 입이 매워.""그래요?" 순간 '바로 이거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격이 3500원이기는 했지만 왠지 매우 재미있는 물건일 것 같았어요. 아저씨께서 별로라고 말씀하셨지만, 재미를 위해 한 봉지 구입해서 왔어요. "대체 얼마나 맵길래 맵고 별로라고 하신 거지?" 봉지를 뜯었어요. 봉지에는 땅콩, 말린 고추 조각들, 말린 산초가 뒤섞여 있었어요. 먼저 땅콩만..

타이완 이란현 음식 糕渣 (까오짜, 떡찌꺼기)

올해 여름 친한 형이 타이완 이란현으로 여행을 갔어요. "선물 뭐 사줄까?" 그런데 저는 이미 타이완을 다녀왔어요. 마땅히 선물 받고 싶은 것이 떠오르지 않았어요. "형, 뭔가 싸고 웃긴 거 있으면 그거 사주세요." 며칠 후. 친한 형이 이란현 야시장에 다녀왔다고 하면서 사진을 보여주었어요. "왼쪽은 무슨 고기고, 오른쪽은 뭐에요?" "그거 진짜 최악이야. 먹다 버렸어.""맛이 어떻길래요?""한 입 씹자마자 기름이 완전 줄줄 나오는 거 같아!" 사진 속 한자를 사전에서 찾아보았어요. 떡찌꺼기?!!!!!!! 이건 또 무슨 해괴한 이름이야?!! 타이완도 중국인들이 사는 나라. 역시나 음식 이름을 보고 대체 뭔지 감도 잡을 수 없었어요. 대체 떡찌꺼기란 무엇인가? 먹다 남은 떡을 튀겨 만든 음식인가? 인터넷을..

동남아시아 음식점 생어거스틴 팟타이, 나시 고렝

동남아시아 여행을 다녀온 후, 동남아시아 음식이 매우 맛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그러나 동네에 있는 것은 오직 베트남 음식. 태국과 인도네시아 음식을 파는 곳을 찾지 못했어요. 그러던 중에, 의정부 신세계백화점 9층에 있는 '생어거스틴'이라는 식당이 동남아시아 음식 전문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가격이 만만찮았으나, 여기서 판매하는 동남아 음식은 어떤 맛인지 궁금해서 친구와 같이 한 번 찾아가 보았어요. 식당에 가니 런치 세트 메뉴가 있어서 그것으로 시켰어요. 런치 세트 메뉴는 팟타이와 나시 고렝이었어요. 친구는 팟타이를 먹고, 저는 나시 고렝을 먹기로 했어요. 먼저 팟타이. 태국 방콕에서 먹은 팟타이들은 전부 별로였어요. 분명히 현지인들이 바글거리는 식당에서 먹었는데도 별로였어요. 여기 팟타이는..

이라크 전통 패스츄리 - 카히 kahi

이라크인 친구가 이것을 아냐고 물어보면서 사진을 보냈어요. "이것은 뭐야?""이것은 '카히'라는 것이야." 사진을 보니 바로 이게 패스츄리 종류라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하지만 사진만 보아서는 이것이 매우 달콤한 패스츄리인지, 속에 무엇이 들어간 패스츄리인지 알 수 없었어요. "이거 달아?""아니, 달지 않아. 달콤한 꿀이나 시럽을 뿌려먹을 수 있어." 친구 말로는 이것은 그냥 평범한 빵 종류이고, 여기에 달게 먹고 싶다면 꿀이나 시럽을 뿌려 먹을 수 있다고 알려주었어요. 인터넷을 찾아보니 이 카히를 만드는 방법이 있었어요. 카히는 아침 식사로 종종 먹는다고 해요. 바그다드 치안 상황이 많이 호전되었다가 라마디 및 팔루자와 그 외 도시들에서 피난민들이 몰려들어오며 다시 나빠졌다고 하는데 어서 다시 치안..

타이완 음식 蒼蠅頭 (창잉터우, 파리 머리)

예전 타이완 갔을 때였어요. 타이완에서의 첫 식사는 저녁식사였어요. 식당에 들어갔더니 이런 음식이 있었어요. "이건 무슨 밥에 비벼먹는 양념인가?" 파와 다진 고기, 방울토마토를 넣고 볶은 음식이었어요. 아무리 보아도 젓가락으로 먹는 음식 같아보이지는 않았어요. 젓가락으로 집어먹기에는 너무 잘아서 이 그릇을 다 비우려면 수 시간 걸릴 것 같았거든요. 밥에 한 숟갈 푹 퍼서 올린 후 비벼먹어보았어요. "이거 입에 잘 맞는데!" 짭쪼름하고 고소해서 밥 위에 올려서 비벼먹으니 밥도둑이 따로 없었어요. 한국에 돌아와서 타이완을 좋아하는 동생에게 사진을 보여주며 물어보았어요. "이 음식 알아?""글쎄요? 한 번 타이완 친구들에게 물어볼께요." 며칠 후. 동생은 타이완 친구가 이 요리 이름이 蒼蠅頭 라고 알려주었다..

2015년 지구촌 나눔 한마당 축제 (5월 3일) 세계풍물전

전날 세계풍물전을 제대로 보지 못했기 때문에 다시 찾아갔어요. 일단은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세계음식전이 열리고 있는 곳으로 갔어요.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어요. 사람이 많고 우산 쓰기에 애매한 정도로 내리고 있어서 우산을 쓰지 않고 돌아다니기로 했어요. 행사에 참가한 사람들에게는 안 좋은 상황이었지만, 제게는 꼭 나쁜 상황도 아니었어요. 왜냐하면 날이 맑았다면 발 디딜 틈도 없었을 테니까요. 이라크 부스에서 팔라펠을 사먹었는데 맛이 꽤 좋았어요. 이란 부스에서 양고기 샌드위치를 사먹었어요. 맵게 해주냐고 물어보길래 맵게 해달라고 했더니 매콤하게 만들어주었어요. 확실히 양고기는 매콤하게 먹는 게 안 매콤하게 먹는 것보다 맛있어요. 볼리비아 부스에서는 튀긴 돼지고기를 사먹었는데, 돼지고기 자체보다 양념으..

여행-서울 2015.05.05

이라크 바그다드 전통 음식 종류

바그다드에서 살고 있는 친구가 제게 바그다드의 전통 음식들을 보여주겠다고 사진을 보내주었어요. "오! 이 음식들 맛있어보여!" 보자마자 바로 먹고 싶어졌어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아랍음식은 매우 비싸죠. 제대로 맛을 내지도 못하구요. 사진을 보자마자 제가 알고 있는 음식은 오직 두 개 뿐이었어요. 그래서 친구에게 물어보았더니 하나씩 이름을 알려주었어요. 일단 이것은 그냥 빵. 하지만 한국의 식빵과는 다르답니다. سلطة الباذنجان 이것은 가지 샐러드에요. 이것은 이 음식 만드는 방법 동영상이랍니다. تبسي باذنجان وبطاطا بالصلصة 이것은 감자와 가지 요리에요. دجاج محشي 속을 채운 닭고기 요리에요. 이것은 만드는 방법이랍니다. برياني 비르야니 이것은 제가 먹어본 적이..

키르기스스탄 전통 음식 - 자아 뵈이뢱

키르기스스탄의 음식들을 보면 우즈베키스탄 음식들과 비슷한 것도 있지만 다른 것도 꽤 많아요. 가장 큰 이유는 키르기스스탄은 산지가 많은 국가이고, 우즈베키스탄은 평지가 많다는 것 때문이지요. 그리고 우즈베키스탄은 키르기스스탄보다 페르시아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구요. 그래서 타지키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의 전통 문화를 칼 같이 나누는 것은 정말 매우 어려운 일이지요. 하지만 키르기스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은 문화가 꽤 달라요. 일단 의복부터 차이가 꽤 난답니다. 키르기스스탄은 원래 유목 문화 국가였고, 전통 음식도 이쪽으로 발달했답니다. 그래서 심지어는 같은 이름을 가진 같은 음식임에도 불구하고 키르기스스탄 버전과 우즈베키스탄 버전이 다른 경우도 있어요. 인터넷을 뒤지다가 키르기스스탄 전통 음식을 다룬 재미있는 영..

의정부 부대찌개와 이태원 존슨탕 - 비슷한 조상에 다른 후손

의정부에서 유명한 것은 딱 2개 있어요. 부대찌개, 그리고 306 보충대. 이 중 부대찌개는 의정부에서 시작된 음식이지요. 물론 다른 몇몇 지역에서는 자신들이 원조라고 하지만요. 부대찌개가 어디에서 시작된 음식이라고 딱 짚어서 말하기는 사실 어려워요. 과거 미군이 주둔하던 곳에서는 미군의 식품들이 흘러나왔고, 그것을 가지고 양 불리기 만만한 '찌개'를 만들어 먹었을 거라고 그다지 어렵지 않게 유추해볼 수 있지요. 자신들이 부대찌개 원조라고 주장하는 몇몇 지역들을 보면 모두 미군 주둔 지역이었답니다. 미군의 소세지, 간고기 (민찌) 등이 들어간 찌개다 보니 당연히 그 시작은 미군 주둔지에서부터 시작할 수 밖에 없지요. 미군이 주둔한 적도 없는데 부대찌개의 고향이라고 주장한다면 그건 새빨간 거짓말이랍니다. ..

여행-한국 2015.01.14

우즈베키스탄 전통 음식 - Dumbul palov

이번에 소개해드릴 음식은 우즈베키스탄의 가장 유명한 전통음식인 '오쉬' osh 의 응용버전입니다. 보통은 osh라고 부르지만, palov 라는 말도 많이 사용한답니다. 원래 이 음식을 만들 때에는 반드시 쌀이 들어가야 하지만, 이번에 소개해드릴 음식에서는 쌀 대신 옥수수가 들어간답니다. 재료 기름 100g고기 200g양파 4개당근 3개감자 2개옥수수 5-6개토마토 3개마늘 5-6쪽피망 2개소금, 향신료, 고수 등은 취향에 따라 1. 야채는 잘 씻어서 육면체로 자릅니다. 단, 양파는 단면이 동그라미가 나오도록 썰어놓습니다. 2. 기름을 냄비에 부은 후 기름이 달구어지면 고기를 넣고 볶습니다. 고기를 볶을 때 마늘도 같이 넣습니다. 3. 고기가 익으면 그 위에 양파를 넣고 계속 볶습니다. 4. 양파가 노랗게..

우즈베키스탄 전통 음식 - Sabzavot dolma

이번에 소개해드릴 음식은 Sabzavot dolma 랍니다. 우리말로 번역하면 '야채 돌마'이지요. 이번 음식은 한국에서도 고기만 양고기 대신 다른 고기를 사용한다면 왠지 쉽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요리하는 것을 매우 안 좋아하기는 하지만, 이 요리는 왠지 만만해보이기도 해요. 물론 어떤 음식이든 간에 저처럼 요리를 거의 하지도 않고 요리하는 것도 썩 좋아하지 않는다면 제대로 맛을 내기는 기적에 가까운 일이라는 것은 알지만요. 재료 피망 3개 감자 3개 당근 3개 가지 3개 토마토 3개 고기 200g 양파 2개 쌀 150g 파 2개 취향에 따라서 소금, 향신료, 고수 등의 향채 1. 먼저 돌마 속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것을 우즈베크어에서는 '키마' qiyma 라고 불러요. 우리..

베트남 볶음국수 미 싸오 종류

베트남 볶음국수 중 미 싸오 mỳ xào 에서 제가 먹어본 종류들이랍니다. 싸오 xào는 '볶다'라는 뜻이고, 미mỳ는 '라면, 국수' 라는 뜻입니다. 미 싸오의 정확한 의미는 제가 먹어본 것으로 미루어보았을 때 '볶음 라면'이 정확한 것 같아요. 가게 가서 '미 싸오 주세요' 하면 라면을 삶거든요. 그런다고 라면만 덜렁 삶아주지는 않는답니다. 만약 그랬다면 제가 이렇게 글을 따로 쓰지는 않았겠지요. 미 싸오 역시 뒤에 무엇을 붙이느냐에 따라 또 종류가 나누어져요. 1. 미 싸오 보 mỳ xào bò 이것은 미 싸오 보랍니다. 쇠고기 볶음라면 또는 쇠고기 볶음국수 정도 되지요. 제가 먹은 것은 쇠고기 볶음라면이었어요. 어쨌든 라면 면발을 삶고 재료들을 볶아 올린 음식이니까요. 2. 미 싸오 ..

충청북도 청주시 짜글이찌개

이것은 올해 초에 먹었던 음식 이야기입니다. 청주시는 예전부터 간간이 가는 곳인데 청주시의 맛있는 대표음식이랄 것이 무엇이 있는지는 전혀 몰랐어요. 그리고 충청도 음식은 강한 맛에 길들여진 제게는 영 아니었어요. 개인적 느낌이기는 하지만 남도 음식은 간이 세고, 수도권 음식은 달고 충청도 음식은 싱거워요. 충청도 가서 음식을 먹을 때마다 드는 생각은 '소금 조금만 쳤으면 좋겠다'. 충청도 음식이 제대로 차려놓으면 화려하기는 한데 다른 지방 음식에 비해서는 확실히 싱겁더라구요. 나물류는 맛있는데 이건 솔직히 가격이 착하지 않구요. 특히 청주에서는 운이 없는 것인지, 원래 그런 것인지 밖에서 사먹는 족족 밍밍했어요. 진심 터미널 근처 비빔밥 잘하는 곳 있으면 좀 알고 싶었지만, 이건 찾아내지 못했어요. (청..

우즈베키스탄 전통 음식 - Dumbul dimlama

우즈베크어를 공부할 때 햇갈리는 것 중 하나가 요리 방법이에요. 이것은 우리도 마찬가지이기는 한데, 문화와 관련된 부분이라 처음 겪는 사람들은 일단 '요리하다' 하나만 일관되게 밀기 마련이지요. 우리도 밥은 '짓는' 것이고, 차는 '우리고 끓이는' 것이지, 밥을 요리하고 차를 요리했다고 하지는 않아요. 심지어는 볶음밥은 만들었다고 해도 이상하게 들리지 않는데, 밥을 만들었다고 하면 꽤 이상하게 들리지요. 개인적으로 어렸을 때 '삶다'와 '찌다'는 어려운 말이었어요. 삶는 것은 끓는 물에 풍덩 빠뜨리는 것이고, 찌는 것은 물에 빠뜨리지 않고 김을 쐬여서 익히는 것이라고 알고는 있었지만, 둘 다 제가 많이 해본 행동은 아니었거든요. 우즈베크어에서 요리하다는 pishirmoq 이라는 동사에요. 그리고 '삶다'..

진주 꿀빵과 통영 꿀빵의 차이

통영에 가면 꿀빵을 접할 수 있어요. 강구안을 따라 꿀빵 거리가 조성되어 있어서 꿀빵을 시식해볼 수도 있고, 직접 구입할 수도 있지요. 통영 꿀빵 중 유명한 가게인 오미사 꿀빵은 강구안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곳에 있구요. 진주 역시 꿀빵이 유명하답니다. 통영 꿀빵에 밀려서 크게 알려진 편은 아니지만요. 진주 꿀빵 중 유명한 가게인 덕인당은 진주 중앙시장 안에 있어요. 오미사 꿀빵, 덕인당 모두 유명하기 때문에 오미사 꿀빵은 강구안 근처, 덕인당은 중앙시장 안에서 상인들에게 물어보면 어디인지 알려줘요. 오미사 꿀빵은 일요일에 영업을 하지 않고, 덕인당은 일요일에도 영업을 한답니다. 둘 다 꿀빵인데, 실제 먹어보면 맛에 상당한 차이가 있어서 같은 꿀빵이라고 해도 되는지 의문이 들 정도랍니다. 먼저 통영꿀빵 ..

인천광역시 신포시장 중앙통닭 닭강정

요즘은 학원에서 오전 수업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오전 수업을 하고 집에 돌아왔어요. 집에 돌아오니 밥을 먹을 시간. 밥 먹기 귀찮다. 밥을 안 먹으니 허하다. 학원에서 에어컨 바람을 쐬고 집에 돌아오니 너무 더워서 입맛이 없었어요. 게다가 혼자 밥을 먹어야 하니 귀찮기도 했구요. 평소라면 간단히 라면이라도 끓여먹겠는데 이 더위에 뜨거운 라면을 먹고 싶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아무 것도 안 먹자니 수업하느라 계속 말을 했기 때문에 뱃속이 너무 허하게 느껴졌어요. 친구나 불러서 밥이나 같이 먹을까? 그래서 막상 친구에게 전화를 하기는 했는데 친구와 놀러갈 만한 곳이 마땅히 떠오르지 않았어요. "너 인천 차이나타운 가봤어?" "아니. 거기 좋아?" 의외였어요.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니는 친구라서 인천 차이나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