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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46

인도네시아 빈땅 무알콜 맥주 BINTANG 0.0% MAXX

이번에 마셔본 무알콜 맥주는 인도네시아 빈땅 무알콜 맥주 BINTANG 0.0% MAXX 에요. 이 무알콜 맥주는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맥주인 빈땅 맥주의 무알콜 맥주 중 하나에요. "형, 저 인도네시아 출장 가요.""갑자기 인도네시아는 왜?""회사에서 다녀오래요." 오랜만에 연락해온 친한 동생이 갑자기 인도네시아 출장을 다녀온다고 했어요. "가서 조심해.""그러려구요. 거긴 뭐 퍼져도 모를 거에요." 예전에 인도네시아 여행을 갔던 적이 떠올랐어요. 그때 저는 자카르타와 족자카르타를 다녀왔어요.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과 경주쯤 될 거에요. 자카르카는 인도네시아의 수도니까 서울이고, 족자카르타는 유서 깊은 오래된 도시거든요. 보로부두르 사원과 프람바난 사원이 있는 곳이 바로 족자카르타에요. 자바섬은 말이 섬..

인도네시아 라면 과자 쇼군 라멘 스낵

이번에 먹어본 수입 과자는 인도네시아 라면 과자인 쇼군 라멘 스낵이에요. 이발을 하러 미용실에 갔어요. 사람이 없을 것 같은 시간에 맞춰 갔지만 자리에 이발하고 있는 사람들이 꽉 차 있었어요. 저녁에 서울 가서 친구와 만나서 밥 먹기 전에 이발 하려고 왔기 때문에 슬슬 배고플 때였어요. 미용실에서 비어 있는 의자에 앉아 제 차례가 되기를 기다리기로 했어요. 시간이 다급해서 빨리 다른 미용실 가야할 상황도 아니었고 항상 가던 미용실이었거든요. "거기 먹을 거 있으니 드시면서 기다리고 계세요." 원장님께서 테이블에 사탕, 과자 같은 먹을 거 있으니 다른 손님들 끝날 때까지 먹으면서 조금 기다리라고 하셨어요. 평소에는 이런 것 있어도 잘 안 집어먹어요. 기껏해야 과자 하나 집어먹거나 사탕 하나 뜯어서 입에 넣..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맛집 - 인도네시아 국수 식당 낭만국수

이번에 가본 식당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근처에 있는 인도네시아 국수 식당인 낭만국수에요. 낮이었어요. 제주도에 있는 친구가 제게 사진을 보내왔어요. 카페 같았어요. "어디?""애월에 있는 싱가폴 식당." 친구는 자기가 주문한 음식을 자랑했어요. 맛있게 생겼어요. 그때는 그런가보다 했어요. 저녁 6시 즈음. 서울에 사는 친구가 제게 메시지를 보내왔어요. 친구는 제게 혹시 시간 되면 저녁을 같이 먹자고 했어요. 친구에게 이제 씻고 준비하면 8시나 되어야 만날 수 있는데 괜찮겠냐고 물어보았어요. 친구는 괜찮다고 했어요. 어디에서 만날지 서로 이야기했어요. 중간 지점에서 만나자고 했어요. 중간 지점이라 하면 대충 세 곳 있었어요. 종로, 대학로, 동대문, 강남이요. "오랜만에 강남에서 만날까?""그러면 좋지...

경기도 의정부 외국인 노동자 문화 - 알이클라스 모스크 Masjid Al-Ikhlas Uijeongbu, Korea

'대체 의정부에는 왜 모스크가 없을까?' 서울 이태원 모스크를 다녀오는 것으로 '등잔 밑 모스크 로드'를 마치려 했어요. 그러나 계속 드는 의문. 경기도 의정부시에는 왜 모스크가 없을까? 분명히 있어도 몇 개는 있게 생긴 도시인데... 의정부시도 외국인 노동자가 많이 있는 곳이에요. 경기도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많은 곳 중 하나에요. 경기도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많은 곳으로는 안산, 시흥, 수원, 김포, 동두천, 양주, 남양주, 포천, 의정부 등이에요. 의정부도 외국인 노동자가 많은 경기도 도시를 언급할 때 꼭 들어가는 편이에요. 의정부시 자체는 면적이 넓지 않은 시에요. 양주시가 아직 군이던 시절, 읍내를 뚝 떼어서 만든 시가 의정부시라 이해하면 되요. 의정부에 아주 큰 공단은 별로 보이지 않지만, 자잘한..

서울 영등포 인도네시아 모스크 - 알팔라 모스크

도대체 수도권에 모스크가 몇 개 있는 거야? 수도권에 있는 모스크를 다 찾아다니는 것은 무리였어요. 적당한 선에서 끊어야할 필요가 있었어요. 물론 찾는다고 다 찾을 수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요. 중요한 것은 제 처음 예상보다 훨씬 많다는 것이었어요. 한국의 다문화, 이슬람에 관심이 아예 없는 사람들은 우리나라에 모스크가 있는 줄도 모를 거에요. 그러다 이태원에 모스크가 있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라겠죠. 한국의 다문화, 이슬람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한국 이슬람교 중앙회 홈페이지에 들어가볼 거에요. 그리고 우리나라에 모스크가 몇 곳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겠죠. 그리고 좀 더 관심을 많이 갖고 찾다보면 숨어있는데 인터넷상에서 추적이 가능한 모스크를 찾을 수 있을 거에요. 마지막으로 아주 많이 관심을 가진다면 ..

경기도 인도네시아인 노동자 문화 - 김포 압둘라흐만 빈 아우프 모스크 Masjid Abdurrahman Bin Auf Gimpo, Korea

김포시 이슬람 성원을 다녀온 후, 72번 마을 버스를 타고 다시 통진시장으로 돌아갔어요. "통진시장 쪽에 외국인 노동자 관련된 거 뭐 있나?" 시장에는 그렇게까지 외국인 노동자와 관련된 것이 보이지 않았어요. 그래서 혹시 통진시장이 아니라 그 주변에 다른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주변을 돌아다녀보기로 했어요. "외국 식품 가게 있다!" 외국인 수입 식품 전문 마트가 하나 보였어요. 간판이 상당히 크게 걸려 있었어요. "저기 한 번 구경해봐야겠다." 상점 안으로 들어갔어요. 들어가서 인사를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이야기를 나누다 김포시 모스크 분포에 대해 물어보았어요. 여기에서 매우 흥미로운 정보를 들었어요. 일단 경기도 김포시에는 모스크가 몇 곳 있어요. 그리고 이 모스크는 국가별로 나..

인도네시아 채팅 문화 - 단어 앞에 붙는 x의 의미 : xbaik, xda 는 무슨 말인가요

아주 가끔 좀좀이 이메일로 메일이 오곤 해요. 카페에 와서 글을 쓰다 잠시 이메일을 확인해보았어요. 스팸 메일이 아니라 일반 메일이 도착해 있었어요. 어떤 메일인지 내용을 확인해보았어요. 인도네시아어를 물어보는 내용이었어요. 사실 저도 인도네시아는 그렇게까지 잘 알지 못해요. 사전을 보고 단어를 찾아가면서 읽을 수는 있지만, 유창하게 사전 없이 글을 읽고 말을 자유자재로 하지는 못해요. 메일에서 물어본 인도네시아어를 한 번 보았어요. "이거 뭐지?" 그 사람이 제게 물어본 인도네시아어는 제대로 된 인도네시아어가 아니라 채팅체 인도네시아어였어요. 이것은 제가 당연히 더욱 알 수가 없는 인도네시아어였어요. 인도네시아인 친구와 채팅을 하기는 하지만, 인도네시아인과 채팅체 인도네시아어로 채팅을 하는 것은 아니에..

인도네시아 빈땅 맥주 무알콜 - Bintang zero

"인도네시아에 맥주 있어요?" 인도네시아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슬람 국가. 그래서 저런 질문을 종종 듣곤 해요. 인도네시아에 맥주가 있냐는 질문을 종종 듣곤 해요. 인도네시아에 맥주 있어요. 가장 유명한 인도네시아 맥주는 '빈땅 맥주'에요. 인도네시아어 단어 bintang 은 '별'이라는 뜻이에요. 그래서 빈땅 맥주는 '별 맥주'에요. 빈땅 맥주 캔을 보면 캔 가운데에 빨간 별이 그려져 있어요. 빈땅 맥주는 아직 우리나라에 수입 안 된 것으로 알고 있어요. 하지만 인도네시아 가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빈땅 맥주 자체는 잘 알려진 편이에요. 인도네시아로 진출한 기업들도 많고 발리도 있어서요. 빈땅 맥주 중 무알콜 맥주가 있어요. 바로 Bintang zero. 빈땅 맥주 중 무알콜 맥주인 빈땅 제로는 저와도 ..

2017년 인도네시아 라마단 금식 시간표 (자카르타)

우리나라에서는 라마단이 그렇게 중요한 기간이 아닐 수 있어요. 무슬림 직원이 많은 회사가 아니라면 사실 라마단은 그렇게 와닿는 일이 아니니까요. 그러나 이슬람 국가에 진출한 기업들에게는 이것이 꽤 중요해요. 가장 큰 문제는 우리가 마음껏 먹지 못해서 짜증나는 것이 아니에요. 낮시간 상대방 컨디션이 안 좋다는 게 문제인 것이죠. 라마단때는 새벽 첫 기도 이후부터는 금식이 시작되기 때문에 무조건 매우 일찍 일어나서 식사를 해야 해요. 만약 늦잠 자면 그날은 하루 종일 굶은 것이니까요. 단순히 금식으로 인한 컨디션 저하 뿐만 아니라 기상시간과도 관련이 있어요. 인도네시아는 섬으로 이루어진 국가로 국가 범위가 상당히 커요. 아래는 수도인 자카르타의 라마단 금식 시간표에요. 올해 라마단은 5월 27일부터 6월 2..

인도네시아 생강차 - Anget Sari Wedang Jahe

예전 게스트하우스에서 일할 때 인도네시아 손님들이 제게 마시라고 주고 간 생강차가 아직도 남아 있었어요. 이때는 우리나라에 아예 없는 것이었기 때문에 신기해하며 받았는데, 맛이 참 익숙해지기 어려운 맛이라 계속 마시는 것을 뒤로 미루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것을 몇 번 더 선물로 받아서 집에 쌓여갔어요. 한편 이것은 이제 이태원에서 판매되고 있어요. 우리나라에서 아예 못 구할 것은 아니에요. 이 인도네시아 생강차는 Anget Sari Wedang Jahe 에요. wedang 은 커피, 차 등 따스한 음료를 말하고, jahe 는 생강이에요. 인도네시아 생강차인 Anget Sari Wedang Jahe 는 이렇게 생겼어요. 노란 색에 생강이 그려져 있어요. 중량은 29g이에요. 봉지 뒷면은 이렇게 생겼어요. ..

인도네시아 비스키탑 시나몬 비스킷 Biskitop cinnamon biscuits

이번에 먹은 외국 과자는 인도네시아 과자로, 비스키탑 시나몬 비스킷이에요. 이것은 최근에 구입한 것이 아니라 올해 봄에 구입한 것이에요. 그때 아마 2천원인가 주고 구입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어요. 상자는 이렇게 생겼어요. 상자 디자인 및 과자 생긴 모양을 보면 차와 같이 먹도록 나온 비스킷이 생각나요. 이름은 정확히 모르지만 상당히 대용량으로 파는 굵은 설탕이 박혀 있는 비스킷이요. 뒷면에는 영어와 인도네시아어로 설명이 적혀 있어요. 원산지는 인도네시아에요. 원재료를 보면 밀가루, 팜유, 설탕, 우유분말, 포도당시럽, 계피, 카라멜색소, 정제소금, 탄산수소암모늄, 탄산수소나트륨, 대두분말, 합성착향료가 들어가 있어요. 이 과자의 팜유는 아마 인도네시아 팜유일 거에요. 인도네시아도 팜유를 생산하는 국가니..

인도네시아 Good day 커피 그린티 라떼치노 Green tea lattecinno

인도네시아 커피 중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는 Good day 커피에요. 이 커피 외에 다른 인도네시아 인스턴트 커피도 마셔보았지만, 저는 이것이 가장 좋았어요. Good day 커피에는 여러 종류가 있어요. 인도네시아 갔을 때 하나씩 다 맛본다고 하기는 했지만, 몇 개 빠진 맛도 있었어요. 수입식품 재미있는 것 없나 돌아다니던 중, 이것이 보였어요. "이건 내가 못 먹어본 것 같은데?" 굿데이 커피라면 어지간해서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커피. 혹시 가루로 된 것도 있나 찾아보았지만 가루로 된 것으 ㄴ없었어요. 마침 목이 마르고 더웠기 때문에 별 고민하지 않고 바로 구입했어요. "이건 얼마나 맛있을까?" 굿데이 커피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이것은 '맛이 있다'와 '맛이 없다'를 놓고 어느 쪽일지 상상해..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2016년 라마단 금식시간표

인도네시아는 가로로 많은 섬이 퍼져 있는 나라에요. 그래서 '인도네시아의 라마단 금식시간표'라는 것은 의미가 없어요. 게다가 자카르타, 족자카르타가 있는 자바섬은 상당히 크고 가로로 긴 섬이라 섬 안에서도 라마단 금식시간에 약간의 차이가 있어요. 인도네시아 자바섬은 남반구에 위치해 있고, 적도에 매우 가까워요. 그래서 라마단 금식 시간은 연간 차이가 그렇게 큰 편은 아니에요. 적도에서 멀어질수록 금식 시간의 연간 차이가 커져요. 북유럽의 경우 작년과 올해는 정말 거의 하루 종일 금식을 해야 하지요. 이것은 친구가 보내준 라마단 금식시간표에요. 정확히 말하자면 금식시간표가 아니라 라마단 기간 기도 시간표인데, 이 기도 시간표를 보고 금식 시간을 알 수 있는 것이죠. 인도네시아에서 사용하는 용어는 조금 달라..

인도네시아 커피 믹스 kapal api

게스트하우스 근무를 시작한 날, 인도네시아 단체 손님이 우르르 몰려왔었어요. 실상 첫 손님이 인도네시아인 단체였지요. 인도네시아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인도네시아인들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상태에다 제가 상대한 첫 손님들이다보니 이들과 많이 어울렸어요. 어줍잖은 짧은 인도네시아어를 사용하며 대화도 해보고, 인사도 매일 건네고 하면서 많이 친해졌지요. 인도네시아인들은 한국에 올 때 먹을 것을 바리바리 싸왔어요. 그들이 식당에 머물다 떠나면 식당에서는 인도네시아 음식 냄새가 진동했어요. 그때마다 침만 꿀꺽꿀꺽 삼켰지요. 하루는 커피를 타기 위해 식당으로 들어갔는데, 인도네시아인들이 마침 커피를 마시고 있었어요. "인도네시아 커피 마실래요?" 인도네시아인이 제게 커피를 하나 건네주었어요. 그 다음날 아침..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관광 지도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관광지도입니다. 족자카르타에서 볼 것은 일단 보로부두르 사원, 프람바난 사원, 그리고 왕궁인 크라톤이 있어요. 보로부두르 사원을 가기 위해서는 좀보르 터미널로 가서 버스를 갈아타야 하는데, 이 방법은 매우 피곤하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조금 비싸더라도 투어를 이용해서 가는 방법을 추천해요. 프람바난 사원은 A1 버스 종점에 있어요. 프람바난 사원은 굳이 투어를 이용해 갈 필요가 없답니다. 왕궁인 크라톤은 말리오보로 거리 끝에 위치하고 있어요. 여기는 상당히 일찍 닫기 때문에 반드시 오전 일찍 가셔야 합니다. 점심 먹고 가면 문 닫혀 있어요. 지도에 제가 '기차역'이라고 표시한 역은 Tugu 역으로, 자카르타에서 기차를 타고 오면 이 역에서 내리게 된답니다. 말리오보로 거리 입구에 있지요..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Trans jogja 버스 노선도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에는 BRT인 Trans jogja 라는 버스 운행 시스템이 있어요. 이 버스 시스템에서 환승은 무료랍니다. 단, 방향을 잘 골라 타야해요. 우리나라 지하철에서 방향을 잘못 타면 역무원을 불러서 그냥 건너갈 수 있지만, 이것은 길 양편에 정거장이 설치되어 있고, 이 정거장이 마주보고 있지도 않기 때문에 잘못 타면 매우 크게 돌아갈 수 있거든요. 이 지도에서 눈여겨볼 것은 크게 네 가지가 있어요. 먼저 제일 왼쪽 꼭대기에 있는 Terminal Jombor 는 보로부두르 사원으로 가는 버스를 타는 곳이랍니다. Terminal Jombor에서 아래로 내려오면 빨간색 H가 있고 그 바로 아래에 기차역이 표시되어 있는데, 이것이 바로 Stasiun Tugu - 즉 흔히 말하는 '요그야카르타 기..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26 안녕,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수카르노 공항

대체 얼마나 잤는지 몰랐어요. 전날 기억이라고는 핸드폰 잃어버린 것과 이스티크랄 모스크에서 화가 났던 것, 그리고 숙소 돌아와 계속 잤다는 것 뿐. 그냥 전날 기억 자체가 거의 없었어요. 자카르타 대성당, 코타, 마트에 대한 기억은 그저 장면만 생각날 뿐이었어요.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었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어요. 아무리 기억해보려 해도 떠오르는 것이라고는 그저 핸드폰 때문에 화가 나고 짜증이 난 상태였다는 것 뿐. 자카르타 대성당을 볼 때에는 뇌에 과부하가 걸린 상태였고, 코타를 돌아다닐 때에는 마음은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았지만 대신 뇌는 최소한의 작동만 하고 있던 상태. 어두운 방. 불을 켰어요. 이제 떠날 준비를 해야할 시간. 전날 방에 들어오자마자 쓰러져서 잤어요. 자리에..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25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코타 Kota in Jakarta

호수 쪽에 문으로 나와서 길을 따라 다시 이스티크랄 모스크 정문쪽으로 걸어갔어요. 이스티크랄 모스크 정문 맞은편에는 자카르타 대성당 Gereja Katedral Jakarta 이 있었거든요. 이 성당도 볼만한 곳이라고 해서 한 번 가보기로 했어요. 길 하나만 잘 건너면 되었거든요. 자카르타 대성당의 영문 명칭은 Jakarta Cathedral 이에요. 이 성당이 볼 게 있는지 없는지 전혀 파악이 되지 않더라도 일단 'Cathedral' 이라면 한 번쯤 가서 볼 만 해요. 우리말로는 보통 '대성당' 이라고 번역하는데, '대성당'이라고 하면 '큰 성당'인지 '중요한 성당'인지 확 와닿지 않아요. 사전에서 Cathedral 뜻을 찾아보면 주교가 관장하는 교구 내 중심 성당이라고 해요. Cathedral 을 '..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24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스티크랄 모스크

기차역 안에 들어서서 기차 시각이 될 때까지 친구와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냈어요. 제가 족자카르타를 떠나는 것을 아쉬워하는 만큼 친구도 제가 떠나는 것을 아쉬워하고 있었어요. 대화를 하는 동안 꼭 족자카르타 돌아와달라고 부탁을 했어요. 저는 친구에게 꼭 한국으로 여행이나 유학을 오라고 말했어요. 친구의 사촌은 한국에서 유학중이라고 했거든요. 그렇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어느덧 기차를 탈 시간이 되었어요. 제가 타고 가는 족자카르타발 자카르타행 기차는 밤 10시 출발이었어요. 9시 45분이 되자 개찰구 안으로 들어갔어요. 기차에 짐을 놓고 밖으로 나오니 친구가 밖에서 계속 서 있었어요. "잘 가!""어서 들어가!" 친구에게 손을 흔들자 친구가 어서 들어가라고 손짓했어요. 족자카르타, 친구와 헤어지는..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23 인도네시아 요그야카르타 시내 구경

숙소에 돌아오자마자 서둘러 옷을 홀라당 벗고 샤워하러 화장실로 들어갔어요. 이제 체크아웃 시간이 코앞으로 다가왔어요. 지금 샤워를 못 하면 내일 점심때나 샤워를 할 수 있었어요. 실상 24시간은 못 씻는다고 보아야 했어요. 이 숙소를 벗어나서 잘 씻어봐야 얼굴과 목, 팔까지 씻는 것. 샤워를 꼭 해야할 정도로 땀이 난 것은 아니었지만, 이때문에 샤워를 해야만 했어요. 그런데 어물쩍거리면 시간이 없어서 샤워를 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방으로 돌아오자마자 후다닥 옷을 벗고 샤워부터 하러 간 것이었어요. 샤워를 마치고 옷을 입은 후 체크아웃하러 리셉션으로 갔어요. "안녕!""어? 와 있었구나!" 친구는 이미 와서 저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짐을 숙소에 맡기고 밖으로 나왔어요. 버스를 타고 칼리우랑 거리 Jl. ..

인도네시아 자바섬 욕야카르타 전통 인형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에서 살고 있는 친구가 사진을 한 장 보내주었어요. "이것은 욕야카르타의 전통 인형이야." 친구 말로는 자기들끼리는 그냥 '닭 자동차'라고 부른다고 했어요. 이것은 나뭇잎으로 만든 것으로, 줄을 잡고 끌고 다니며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래요. 사진을 잘 보면 양쪽으로 바퀴가 2개씩 있고, 맨 앞의 것에는 빨간 줄이 묶여 있어요. 저 줄을 잡아당기면 저 인형이 따라오는 것이지요. 나뭇잎으로 저런 것을 만들었다는 것이 신기했어요. 실제 보면 하나쯤 기념품으로 사오고 싶어질 것 같았어요. 그런데 왜 족자카르타 갔을 때 저 인형을 못 보았을까?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22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파쿠알라만 크라톤 Pakualaman kraton

"안녕." 인도네시아 친구가 카카오톡으로 메시지를 보내왔어요. "내일 뭐 해?""내일 오전에는 파쿠알라만 크라톤을 갈 거야.""오후에는?""글쎄...""나 내일 쉬는 날이야. 내일 만날까?" 인도네시아인 친구는 다음날 아르바이트를 쉬는데 만나지 않겠냐고 물어보았어요. 오후에 친구와 같이 시간을 보내다 야간 기차를 타는 것도 괜찮은 일정같았어요. 사실 오후에 무엇을 할 지 그 어떤 계획도 세워놓지 않은 상태였거든요. 오후에는 막연히 어느 카페 들어가서 적당히 시간이나 때워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더욱이 인도네시아를 언제 다시 올 지 모르니 친구를 한 번 더 보고 가는 것도 좋은 선택이었구요. "내일 정오에 만나자. 오전에는 숙소에서 휴식을 취할 거거든.""알았어.""그런데 투구역에 짐 맡기는 곳 있어?..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21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프람바난 사원 Prambanan temple

말리오보로 버스 정거장으로 1A 버스가 왔어요. 프람바난 사원은 1A 버스 종점에서 조금 걸어가면 있어요. 버스 요금은 3600 루피아. 보로부두르 사원과 달리 혼자 편하게 찾아갈 수 있는 곳. 1A 버스를 탔어요. '종점까지 금방 갈건가?' 버스 노선도를 보면 왠지 금방 도착할 것 같았어요. '잠깐만 잠 좀 자야겠다.' 너무 피곤했어요. 아침 일찍 나와서 뙤약볕 아래를 쉬지 않고 계속 걷거나 서 있었어요. 앉아서 쉰 적은 거의 없었어요. 그나마 쉬었다고 할만한 것이라고는 따만 사리 거의 다 와서 음료수 먹으며 쉬었던 것과 카우만 모스크 베란다에 잠깐 앉아 있었던 것 정도였어요. 이것은 이제 의지 문제를 떠났어요. 처음 가는 길이었기 때문에 버스 창밖을 보고 싶었어요. 이런 제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눈..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20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카우만 모스크 Kauman Great Mosque

"아우...더는 못 걷겠다." 나는 지금 덥다. 더워서 땀이 난다. 땀이 나서 덥다. 그래서 땀이 난다. 그래서 덥다. 그래서 땀이 난다. 그래서 덥다... 아주 안 좋은 현상의 무한 궤도였어요. 가뜩이나 덥고 습한데, 땀이 비오듯 쏟아지니 옷 속은 한증막. 정말 웃통을 홀라당 다 벗고 돌아다니고 싶었어요. 차마 웃통을 벗어버릴 수는 없어서 가끔 옷 속으로 바람을 불어넣는 수밖에 없었어요. 바람이라도 불면 좋을텐데 바람은 하나도 불지 않았어요. 몸은 딱 두 가지 상태 중 하나를 반복하고 있었어요. 땀 때문에 미끌거리거나, 아니면 땀이 말라서 찐득거리거나요. 이제 남은 것은 카우만 모스크 - 정식 명칭이 masjid gedhe kauman 이고, masjid besar 라고도 부르는 모스크였어요. 따만 사..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19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타만 사리 Taman Sari

"벌써 12시잖아!" 족자카르타 왕궁인 크라톤을 다 보고 나니 12시였어요. 원래 계획대로 딱딱 맞아들어갔다면 이 시각에 저는 이쪽에서 볼 것을 다 보고 점심을 먹으러 가야 했어요. 점심을 먹고 숙소로 돌아가서 샤워 하고 파쿠알라만 크라톤을 보고 2시쯤 프람바난 사원으로 출발하는 게 이상적인 계획이었어요. 계획을 수정하든가 이제부터 뛰어다니며 보든가 선택을 해야 했어요. 적도 근처에서 마주하는 정오의 햇볕은 만만한 상대는 아니었어요. 저를 굴복시킬 수는 없었지만 저를 충분히 피곤하게 만들고 있었어요. 선글라스도 모자도 걸리적거리기만 하는 존재들이라 짐 속에 쑤셔넣고 들고 나오지 않았어요. 그 덕분에 머리카락은 달구어지는 것 같았어요. 게다가 습하다보니 조금만 걸어도 땀은 비오듯 쏟아졌어요. 땀이 비오듯 ..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18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왕궁 Kraton Ngayogyakarta Hadiningrat

"이거 화산재 아니야?" 크라톤으로 가는 길. 바닥에는 고운 회색 모래가 깔려 있었어요. 이 빛깔을 가진 모래는 고향에서 간간이 보던 것이었어요. 순간 이것이 화산재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인도네시아인 친구가 2010년 므라삐 화산 폭발때 족자카르타 시내 전체가 회색빛이 되어버렸다고 말해주었어요. 말 그대로 엄청난 양의 화산재가 족자카르타를 덮쳤다는 이야기에요. 그런데 이것은 눈이 아니니 쌓인 것이 자연적으로 모두 없어질 리도 없었고, 어딘가에는 분명 흔적이 남아있을 것이었어요. 그 흔적이 바로 이 고운 회색 모래가 아닌가 싶었어요. "어? 박물관에서 한 시간이나 있었잖아!" 카메라로 왕궁 입구를 멀찍이서 찍고 촬영 시각을 확인해보니 10시 반 조금 안 된 시각이었어요. 30분이면 충분히 다 볼 ..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17 인도네시아 요그야카르타 소노부도요 박물관 sonobudoyo museum

'크라톤 다 보는 데에 2시간이면 충분하겠지?' 9시 조금 넘었는데 2시간이면 11시. 넉넉잡아 3시간이라고 해도 12시. 아직 시간이 널널했어요. 원래 숙소에서 출발하려고 했던 시각보다 늦게 출발하기는 했지만 별로 문제가 되지 않았어요. 오늘 일정 계획을 짤 때, 처음부터 중간에 쉬고 길 헤매고 늦장부릴 것을 다 집어넣어서 숙소에서 일찍 출발하려고 했던 것이었거든요. 최대한 일정이 꼬일 것이라고 가정해서 일정을 짠 것이었고, 아직까지 크게 일정이 꼬인다는 것은 없었기 때문에 그럭저럭 시간이 만회되어가고 있었어요. 길거리 표지판에는 자바어도 적혀 있었어요. '여기는 사람들이 진짜 자바어를 사용하나보구나.' 노란색 라틴 알파벳 아래 적혀 있는 글자가 바로 자바어 문자에요. 첫날 친구가 제 앞에서 가는 사람..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16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중앙우체국

핸드폰 알람 소리를 듣고 눈을 뜬 것은 새벽 6시. 못 일어나겠다. 알람을 듣고 정신은 돌아왔어요. 기분좋게 2015년 6월 4일 목요일 아침을 맞이하고 싶었지만, 그것은 희망사항이었어요. 양쪽 어깨와 허리가 너무 아파서 도저히 일어날 수 없었어요. 원래 계획은 아침 일찍 준비하고 날이 뜨거워지기 전에 왕궁인 크라톤과 따만 사리를 구경하고 숙소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쉬다가 프람바난 사원으로 가는 것. 지금 일어나서 슬슬 준비를 해야 했어요. 그러나 양쪽 어깨와 허리에서 느껴지는 통증이 심해서 일어날 엄두가 나지 않았어요. 하도 아파서 그냥 침대 위에 엎드렸어요. '별로 잠을 자지 못해서 그런가?' 전날 방콕에서 머무를 숙소를 검색하고, 인도네시아어 교재를 보다 보니 새벽 2시 넘어서 잤어요. 실상 4시간..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15 인도네시아 요그야카르타 전통 음악

2층부터는 시간이 없었고, 화엄경 내용도 잘 몰랐기 때문에 빠르게 둘러보며 올라갔어요. 한 층 뱅 돌고 한 층 올라가는 식으로 계속 올라갔어요. 드디어 마지막 층까지 올라왔어요. 문 앞에 있는 돌사자는 사나운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았어요. 갈기가 있는 것으로 보아 사자 석상이기는 한데, 사자보다는 강아지 같았어요. 왠지 데리고 놀려고 하면 같이 놀 수 있을 것 같은 모습이었어요. 사나운 사자도 낙천적인 인도네시아 오더니 성격이 변해버린 건가? 뭔가 사납고 무서운 기색이 있어햐 하는데, 그런 것은 전혀 보이지 않았어요. 사자도 'selamat siang' 이라고 웃으며 인사할 기세였어요. 정상부는 탑이 매우 많았어요. 이 탑 속에는 원래 전부 불상이 있었다고 해요. 하지만 역시나 약탈당했고, 실제 안에 불..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14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보로부두르 사원

샤워! 방에 들어오자마자 에어컨을 켜고 옷을 벗기 시작했어요. 땀에 절은 옷은 쉽게 벗겨지지 않았어요. 가뜩이나 땀이 줄줄 나는데 잘 벗겨지지 않는 옷을 벗느라 땀이 더욱 쏟아졌어요. 옷을 찢어버리고 싶을 지경이었어요. 그러나 차마 그러지는 못하고 옷을 몸에서 잡아뜯어내듯 벗었어요. 옷을 바닥에 내팽겨치고 침대 위에 놓여진 새로 제공된 수건을 집어들고 화장실로 들어갔어요. "아, 시원해!" 샤워기로 찬물을 몸에 뿌리자 너무 행복했어요. 샤워기에서 나오는 물은 햇볕에 데워졌는지 미지근했어요. 그래도 좋았어요. 미지근한 물은 체온보다 낮았기 때문에 시원하다고 느껴졌거든요. 그리고 끈적거리는 것을 느끼지 않을 수 있었구요. 머리에 물을 끼얹지니 태양에 달구어진 머리가 빠르게 식는 기분이었어요. 샤워기로 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