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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부터는 시간이 없었고, 화엄경 내용도 잘 몰랐기 때문에 빠르게 둘러보며 올라갔어요.






한 층 뱅 돌고 한 층 올라가는 식으로 계속 올라갔어요.



드디어 마지막 층까지 올라왔어요.



문 앞에 있는 돌사자는 사나운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았어요. 갈기가 있는 것으로 보아 사자 석상이기는 한데, 사자보다는 강아지 같았어요. 왠지 데리고 놀려고 하면 같이 놀 수 있을 것 같은 모습이었어요. 사나운 사자도 낙천적인 인도네시아 오더니 성격이 변해버린 건가? 뭔가 사납고 무서운 기색이 있어햐 하는데, 그런 것은 전혀 보이지 않았어요. 사자도 'selamat siang' 이라고 웃으며 인사할 기세였어요.


정상부는 탑이 매우 많았어요.




이 탑 속에는 원래 전부 불상이 있었다고 해요. 하지만 역시나 약탈당했고, 실제 안에 불상이 남아 있는 탑은 거의 없었어요. 이 탑 속의 불상을 만지면 행운이 찾아온다는 믿음이 있대요. 그래서 안에 불상이 있는 탑 주변에는 불상을 만지려는 사람들이 몰려 있었어요.




정상부로 올라오는 길은 총 네 곳이 있었어요.



그리고 므라삐 화산 폭발로 파묻혀 있던 사원의 발굴 과정 사진이 붙어 있었어요.



그리고 이 불상이 보로부두르 사원에서 가장 유명한 불상. 보로부두르 사원 사진 중 상당히 많이 등장하는 불상이에요.


마침 근처에 경찰이 있어서 경찰에게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어서 다가갔어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저 산이 므라삐 산인가요?"

"아니에요."


불상 앞에 있는 화산이 므라삐 화산인가 싶어서 경찰에게 물어보았는데 경찰은 아니라고 대답했어요.


"그러면 므라삐 화산은 어느 쪽인가요?"

"저쪽일 거에요."


경찰은 불상 정면쪽이 아니라 전혀 다른 쪽을 가르켰어요.



저 불상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사진 속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저 불상 앞에는 화산이 있었어요. 비록 보로부두르 사원을 덮어버린 화산재를 뿜어낸 므라삐 화산은 아니었지만요. 그리고 이쪽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올라오고 있었어요. 폐관할 시간이 가까워져서 올라오는 사람이 많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계속 위로 올라오고 있었어요. 낮시간에는 과장 하나 안 보태고 진짜로 일개미들처럼 일렬로 주르르 올라갈 거에요.


가끔은 화산재 뒤집어쓰고, 매일 관광객들과 쉴 새 없이 사진 찍는 불상은 무슨 생각을 할 지 궁금했어요. 그냥 그러려니 할까요?



원래는 이 모든 탑 속에 불상이 있었다고 해요.



한쪽으로는 이렇게 열대우림이 펼쳐져 있었어요. 저 풍경을 보며 떠오른 것은...


말라리아!


그냥 '말라리아'가 떠올랐어요. 딱 봐도 모기 엄청 많게 생겼어요. 인도네시아 대도시에서는 말라리아를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하지만, 여기는 대도시가 아니었어요. 동남아시아 여행 준비 전, 가장 신경이 쓰였지만 정작 아무 준비도 하지 않은 게 바로 모기와 말라리아였어요. 제 주변에도 말라리아 걸렸던 분이 한 분 계세요. 그분 말씀으로는 걸리니까 '자신의 의지로 몸을 가눌 수가 없는 경험'을 할 수 있다고 하셨고, 완치 후에도 몸이 완벽히 회복되는 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려서 쉽게 피로를 느낀다고 하셨어요. 모기장을 치고 모기 기피제를 뿌리고 말라리아 예방약을 먹어야 한다고 하는데, 그냥 다 귀찮아서 아무 것도 안 하고 있었어요. 동남아시아 떠나기 전에 친구들과 이야기할 때 '말라리아 걸려 오는 거 아니야?'라고 했었는데 저 숲을 보자 머리 속에서 바로 '말라리아'가 떠올랐어요.






보로부두르 사원 제일 윗쪽으로 올라갔어요.



"이제 내려가야지."


슬슬 승합차로 돌아가야할 시간이었어요.







대체 무슨 약물을 했길래 저렇게 불상의 머리를 거의 다 떼어갈 생각을 했을까? 그리고 저런 패악질에 대해 왜 서양인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을까?



사실 놀라운 일은 아니었어요. 그들의 위선과 오만이야 비서구권 지역을 공부하다보면 쉽게 마주하게 되는 것이니까요. 무슨 보존이네 어쩌네 착한 척 할 시간에 저 불상들 목부터 좀 가져다 붙여놓지? '말이나 못하면 밉지나 않지' 라는 우리나라 말과 딱 어울리는 모습. 이러니 오페르트 도굴사건이나 일으키지. 만약 남연군 시신이 오페르트 일당 손에 들어갔다면 유럽 어느 박물관에 남연군의 시신이 '조선인의 매장문화'라고 전시되어 있을 수도 있어요.



용머리 모양의 배수구도 있었어요.



다 내려온 후, 보로부두르 사원 전경을 찍기 위해 멀찍이 갔어요.


borobudur


사진을 어둡게 해서 찍으니 피라미드 같은 사진이 나왔어요.



승합차가 세워져 있는 곳으로 가는 길에는 기념품 시장이 있었어요.




폐관 시간이 다가와서인지 사람이 거의 없었어요. 상인들이 하나라도 팔아보기 위해 열심히 잡았지만, 마땅히 구입하고 싶은 기념품이 없었어요. 전통의상 인형이 있다면 구입하려고 했는데, 전통의상 인형은 보이지 않았어요.


승합차에 도착하자 기사가 웃으며 맞이해주었어요.


"안에 타고 있을래요?"

"예."


기사는 차 앞문을 열어주고는 에어컨을 틀어주었어요.



승합차 기사는 요그야카르타 시내로 들어오자 먼저 투구역 근처에서 내리는 사람부터 내려주기 시작했어요. 승객들을 내려주는 것을 보는 순간 머리 속에서 문득 떠오르는 것이 있었어요.


'잠깐만, 어차피 나는 밥 먹으러 말리오보로 거리로 나와야 하잖아?'


제가 머무르는 숙소 주변에는 마땅히 식당이랄 것이 없었어요. 결국 저녁을 먹으려면 버스를 타고 말리오보로 거리로 와야 했어요. 이 차는 곧 말리오보로 거리로 갈 것이었어요. 그렇다면 저는 숙소에서 내릴 게 아니라 말리오보로 거리에서 내리는 것이 시간적으로나 금전적으로나 이득이었어요. 게다가 제가 말리오보로 거리에서 내린다면 운전 기사도 제가 머무르는 숙소까지 일부러 갈 필요가 없었구요.


"저 말리오보로 거리에서 내릴께요."

"그래요? 그러면 다음에 데려다줄께요."


운전 기사는 름뿌양안 기차역을 지나 요그야카르타 기차역 근처에 있는 버스 터미널에 저를 내려주었어요.


어디에서 밥을 먹지?


길거리 노천 식당에서 밥을 먹는 것도 괜찮았지만, 오늘은 조금 비싼 곳에서 밥을 먹어보고 싶었어요. 사실 조금 비싼 곳에서 먹어보고 싶었다기 보다는 무슨 음식이 무슨 음식인지 전혀 몰랐기 때문에 노천 식당에서 아무 거나 시켜보고 싶지 않았어요. 웬만하면 아무 거나 도전해보겠는데, 위생적인 부분에서 썩 믿음이 가는 노천 식당이 보이지 않았어요. 더욱이 다음날에 요그야카르타에서 보아야하는 모든 것을 다 볼 계획이었기 때문에 뭔가 잘못 먹고 설사를 하면 큰일이었어요.


백화점이 있었지!


말리오보로 몰 Mal Malioboro 로 들어갔어요.



식당은 꼭대기 층 쪽에 있다고 해서 위로 올라갔어요.


"여기도 이렇게 보니 장관이네!"


Malioboro mall


인도네시아 백화점


맨 윗층으로 올라가 저녁을 먹고 바로 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갔어요.


버스에서 내려서 숙소로 걸어가는데 파쿠알라만 모스크 앞을 지나가게 되었어요.



"저거 자위 문자다!"



자위 문자 Jawi alphabet 은 예전 아랍 문자를 차용해서 만든 인도네시아어의 문자에요. 얼핏 보면 아랍어 같지만 아랍어가 아니에요. 아랍문자 비슷해 보여도 만약 아래에 점이 세 개 역삼각형 모양으로 찍혀 있다면 그것은 일단 아랍어가 아니라고 보아도 되요. 원래 아랍 문자에는 아래쪽에 역삼각형 모양으로 점 세 개 찍는 문자가 없거든요. 원래 아랍어에 없는 문자가 있다면 그건 당연히 아랍어가 아니에요. 이 문자는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문자이지요. 지금은 인도네시아어를 라틴 알파벳을 이용해 표기한답니다.


이 모스크는 사실 인상적인 외관은 아니었어요. 그냥 지나쳐도 되는 너무나 특징 없는 외관을 갖고 있었어요. 하지만 자위 문자가 적혀 있다는 것 때문에 호기심이 생겼어요.



인도네시아 모스크




인상적인 것은 없었어요. 내부에 북이 있다는 것 정도를 제외하면 그냥 평범한 모스크였어요.


모스크를 보고 숙소로 걸어가는데 이상한 음악 소리가 들렸어요. 이 음악 소리는 전날에도 들렸던 음악 소리였어요.


"대체 무슨 음악 연주길래 이 밤중에 연주하고 있지?"


음악 소리가 나는 곳으로 가 보았어요. 혹시 음악 연주 공연이라도 하는 건가 싶었어요. 만약 음악 연주 공연을 하는 곳이라면 다음날 와서 감상을 해볼 참이었어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입구가 열려 있고 불도 켜져 있었어요. 게다가 한 여성이 1층에 앉아 있었어요. 들어오라고 해서 들어가 보았더니 음악 연주 및 공연을 하는 시설이 아니라 음악 학원이었어요.


"어떻게 오셨어요?"

"어제부터 밤에 음악소리가 들려서요. 공연하나요?"

"아...특별 지도 중이에요."


인도네시아 여성은 자신을 따라 2층으로 올라오라고 했어요. 2층으로 올라가자 인도네시아인들이 악기 합주를 연습하고 있었어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어디에서 왔어요?"

"한국에서 왔어요."


갑자기 악기 합주를 연습하고 있는 분들과 만나게 되어서 당황스러웠어요. 그래도 일단 연습실인 2층에 올라왔으니 웃으며 방해되지 않게 조금 보고 나갈 생각이었어요.


"연주해 볼래요?"

"예?!!!"


인도네시아인들은 직접 악기를 연주해보지 않겠냐고 권했어요. 하지만 2층에 있는 악기 모두 난생 처음 보는 악기들이었어요. 더욱이 이분들이 연주하는 음악이 상당히 독특하고 희안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어요. 지난 밤, 그리고 조금 전 이 건물 앞을 지나가며 들었거든요. 음악을 들으며 '이건 정말 많이 다르구나' 싶었어요.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저는 한국 전통 음악 및 서양 음악에 익숙했고, 자바 음악은 제대로 들어본 적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었어요. 파리 만국박람회에서 드뷔시를 비롯한 서양 음악가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준 인도네시아 자바섬 합주인 Gamelan 은 당연히 제게도 매우 어색하고 신기한 음악일 수 밖에 없었어요. 그리고 이분들은 바로 그 Gamelan 을 연습중이셨구요.


"여기 와요."


peking


인도네시아인들은 저를 Peking 이라는 실로폰 비슷한 악기 앞에 앉혔어요. 그러고는 악보를 가져다주고 어떻게 치는지 알려주었어요. 바로 위에 있는 사진에서 실로폰 비슷하게 생긴 악기가 Peking 이고, 페킹 위에 놓여 있는 A4 용지가 바로 악보에요. 일단 알려주는대로 한 번 쳐 보았어요. 조금 햇갈리기는 했지만 아예 못 칠 정도는 아니었어요. 제가 음악에 소질이 있는 게 아니라 악보에서 보이듯 저 곡이 박자고 나발이고 무시하고 일단 치기만 한다면 그렇게 어려운 것은 아니었어요. 저 다음 곡부터는 꽤 복잡해지지만요. 그냥 저 곡만 악보에 적힌 숫자 보며 두드린다면 쉬운 것이에요.


한 번 주욱 치자 갑자기 합주를 하자고 했어요. 다행히 페킹을 연주하시는 분이 있어서 그분이 치는 것에 맞추어서 치면 되었어요.


둑둑둑둑


손으로 치는 북인 Kendang 켄당이 연주되기 시작했어요. 그냥 페킹 연주하시는 분 따라서 연주하는 것이라 별로 안 어려울 줄 알았는데, 켄당이 연주되기 시작하자 상황이 달라졌어요. 켄당의 '둑둑둑둑' 소리에 맞추어 치는데, 이게 사람 마음과 머리를 잡아 흔들어대었어요.


정신 차려야 해!


다른 악기들의 소리가 제게 약을 먹이고, 둑둑둑둑 켄당 치는 소리가 제 머리채를 쥐어 잡고 끌고 가는 기분이었어요. 진짜 쓸려가는 그 느낌. 북소리에 맞추어 초광속으로 연주를 해야만 할 것 같았어요. 팔이 제멋대로 흥분해서 마구 두드리려 했어요. 예전 처음 덩덩덕쿵덕 장구칠 때 점점 빨라지더니 나중에는 속주를 하던 그때 그 느낌이었어요. 원래는 켄당 소리를 들으며 연주해야 하는데, 최대한 켄당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노력했어요.


다른 페킹 소리에 맞추어 간신히 합주를 어떻게 마치자 악사분들께서 박수를 쳐 주셨어요.



좌측 징처럼 생긴 것이 많이 매달려 있는 악기가 공 Gong, 그 옆에 밥사발 같은 것이 여러 개 놓여 있는 것 같은 악기가 보낭 Bonang 이라는 악기에요.



인사를 드리고 1층으로 내려가자 저를 2층으로 인도한 인도네시아인이 방명록을 작성하고 가라고 했어요. 그래서 방명록을 작성하는데 제가 오기 전 마지막 방문자가 2014년 중순에 방문한 사람이었어요. 저는 1년만에 온 방문자였던 것이었어요.


나중에 이 연주에서 가장 중요한 악기는 바로 북인 켄당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가장 어렵고 중요한 아기가 켄당이고, 가장 쉬운 악기가 제가 연주했던 페킹이라고 해요.


숙소로 돌아와 컴퓨터를 부팅한 후, 여행 기록을 정리하며 인도네시아인 친구와 대화를 했어요.


"보로부두르 사원이 므라삐 화산재에 파뭍힌 적이 있다던데?"

"응."

"너 므라삐 화산 폭발 본 적 있니?"

"응. 그때 우리집도 화산재에 파묻혀 있었어."

"정말?"

"그때 요그야카르타 전체가 화산재에 파묻혀 있었어. 그래서 한동안 요그야카르타 전체가 회색빛이었어."


친구의 말에 마지막으로 므라삐 화산이 터진 것이 언제인지 찾아보았어요. 가장 최근에 폭발한 것은 2010년도였어요. 친구가 말한 므라삐 화산 폭발은 2010년도 폭발을 이야기하는 것이었어요. 도대체 얼마나 크게 터졌기에 요그야카르타 전체가 회색빛이 되어버렸지? 화산 폭발을 직접 경험해본 적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얼마나 크게 터졌고 얼마나 많은 화산재가 요그야카르타를 덮쳤는지 상상이 되지 않았어요.


"어제 보로부두르 사원에서 풍등 날리는 행사 있었어."

"아...그래서 보로부두르 사원 입구에 행사장 같은 게 있었구나!"

"응. 그리고 5일 밤에 만날 수 있어? 나 5일에 쉬어."

"그러면 저녁 8시에 투구 기차역 앞에서 만나자."


인도네시아 친구와 대화를 마치고 태국 친구와 대화를 했어요.


"안녕."

"안녕."

"요즘 태국은 어떤 과일이 제철이야?"

"수박과 두리안."

"망고스틴은?"

"없어."

"망고는?"

"망고도 지금은 철이 아니야."


태국 친구의 말은 충격적이었어요. 친구 말에 따르면 지금 제철인 과일이라고는 수박과 두리안 뿐이었어요. 다양한 열대 과일을 많이 먹고 돌아가겠다는 큰 꿈을 가지고 왔는데 그 꿈은 산산조각이 날 것이었어요. 수박이야 한국에도 있는 것이에요. 두리안은 먹어본 적은 없지만 그게 얼마나 제 입맛에 맞을지 의문이었어요. 입맛에 맞다면 많이 먹겠지만, 입맛에 안 맞다면 체험해보는 수준 그 이상을 벗어날 리가 없었어요. 제발 친구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이기를 바랬어요.


친구들과의 대화를 마친 후, 인도네시아어 교재를 펼쳤어요. 인도네시아인들과 이래저래 대화할 일이 많이 발생한 날이라 그런지 교재가 눈에 매우 잘 들어왔어요.


교재를 천천히 정독하고 단어를 외우다 시간이 늦어서 불을 끄고 잠을 청했어요. 어둠 속에서 눈을 감으니 아까 연주했던 그 곡이 계속 떠올랐어요.



이 곡이 그때 연주했던 곡이에요. 사진 속 악보를 가지고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있더라구요. 자바 음악이 어떤 음악인지 한 번 들어보세요. 그런데 저 동영상 속 음악에서는 북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요. 제가 연주했을 때에는 북소리가 쩌렁쩌렁 울렸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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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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