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등잔 밑 모스크 로드 (2017)

경기도 인도네시아인 노동자 문화 - 김포 압둘라흐만 빈 아우프 모스크 Masjid Abdurrahman Bin Auf Gimpo, Korea

좀좀이 2017. 10. 26. 16:41
728x90

김포시 이슬람 성원을 다녀온 후, 72번 마을 버스를 타고 다시 통진시장으로 돌아갔어요.


"통진시장 쪽에 외국인 노동자 관련된 거 뭐 있나?"


시장에는 그렇게까지 외국인 노동자와 관련된 것이 보이지 않았어요. 그래서 혹시 통진시장이 아니라 그 주변에 다른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주변을 돌아다녀보기로 했어요.


"외국 식품 가게 있다!"


외국인 수입 식품 전문 마트가 하나 보였어요. 간판이 상당히 크게 걸려 있었어요.


"저기 한 번 구경해봐야겠다."


상점 안으로 들어갔어요. 들어가서 인사를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이야기를 나누다 김포시 모스크 분포에 대해 물어보았어요. 여기에서 매우 흥미로운 정보를 들었어요.


일단 경기도 김포시에는 모스크가 몇 곳 있어요. 그리고 이 모스크는 국가별로 나누어져 있다는 것이었어요. 제가 갔던 모스크는 주로 방글라데시인들이 모이는 모스크였고, 근처에 인도네시아인들이 모이는 모스크도 있고, 파키스탄인들이 모이는 모스크도 있다고 알려주었어요. 파키스탄인들이 모이는 모스크는 약간 멀리 떨어져 있는 것 같았고, 인도네시아인들이 모이는 모스크는 마송 버스정류장에서 아주 가깝다고 알려주었어요.


"여기에서 나가서 왼쪽으로 꺾으면 되나요?"


가게 주인 아저씨는 친절하게 저를 밖이 시원하게 보이는 창으로 데려가서 길을 최대한 보여주려고 하며 설명해주었어요. 위치는 제가 버스를 타야 하는 마송 버스정류장 맞은편이었어요.


"인도네시아인 모스크도 한 번 들렸다 가야지."


김포까지 왔는데 하나라도 더 보고 가고 싶었어요. 이미 해가 져서 다음 목적지에 도착하면 어쨌든 깜깜한 밤이었거든요.


가게 주인 아저씨께서 알려주신대로 길을 걸어갔어요.


"이제 슬슬 모스크 모습이 보일 때가 되었는데..."


땅거미가 내려앉은 김포 통진시장 주변 길을 따라 마송 정류장으로 갔어요. 제가 타고 가야 하는 버스가 정차하는 마송 정류장은 제가 내렸던 마송 정류장에서 길 건너 조금 더 아래로 내려가야 했어요.


마송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어요. 주변을 둘러보았어요. 분명히 이쪽에 인도네시아인들의 모스크가 있어야 했어요.


"어? 저거다!"


인도네시아 모스크


불이 켜져 있는지 꺼져 있는지 잘 보이지 않았어요. 눈에 힘을 주고 유리창을 뚫어져라 쳐다보았어요. 불이 켜져 있었어요.


길을 건너갔어요.



깜깜한 내부. 입구에는 Masjid ABDURRAHMAN BIN AUF 라고 적혀 있었어요. 일단 모스크가 여기 있는 것은 확실했어요. 문 위에 있는 간판에는 'Peresmian Masjid' 라고 적혀 있었어요. peresmian 은 인도네시아어로 '공식화' 라는 뜻이에요. 공식 모스크라는 말. 그래서 안으로 들어갔어요.


이렇게 해서 이번에 가본 모스크는 경기도 김포시에 있는 인도네시아인 모스크인 압둘라흐만 빈 아우프 모스크 Masjid Abdurrahman Bin Auf Gimpo 에요.


압둘라흐만 빈 아우프 모스크 주소는 경기도 김포시 통진읍 조강로 40 이에요. 지번 주소는 경기도 김포시 통진읍 조강로 40번지 에요.


"여기 왜 이렇게 어두워? 불은 왜 다 꺼놨지?"



밖에서 보았을 때 분명히 안에 불이 켜져 있었어요. 그러나 2층으로 올라가는 길은 불이 다 꺼져 있었어요. 조심스럽게 계단을 올라갔어요.


모스크 신발장


참고로 위의 사진은 나중에 나갈 때 찍은 사진이에요. 그때서야 이렇게 불을 켜놨더라구요.


모스크 입구로 갔어요. 한쪽 벽에는 인도네시아어가 적힌 인쇄물이 붙어 있었어요.


인도네시아어 인쇄물


이것이 바로 입구.


김포 인도네시아인 모스크 입구


내부로 들어갔어요. 안에는 인도네시아인들이 있었어요. 인도네시아인들에게 인사를 했어요. 인도네시아인들은 꽤 놀란 것 같았어요.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물어보았어요. 인도네시아인들은 그래도 된다고 허락해주었어요. 모스크 내부에서 입구 쪽에는 인도네시아 식품을 파는 조그만 가게 같은 것이 있었어요.


인도네시아인들에게 허락을 받은 후 사진을 찍기 시작했어요.


이것이 바로 김포 압둘라흐만 빈 아우프 모스크의 미흐랍이에요.


경기도 인도네시아인 노동자 문화 - 김포 압둘라흐만 빈 아우프 모스크 Masjid Abdurrahman Bin Auf Gimpo, Korea


미흐랍이 있기는 했지만 특별히 꾸며놓은 것은 없었어요. 예배 방향인 키블라를 알려주는 목적에 아주 충실한 미흐랍이었어요. 사진 속 가운데 세로로 긴 직사각형 시멘트 색 벽이 바로 미흐랍이에요.


인도네시아인 모스크 미흐랍


임시 구조물을 만들어서 미흐랍을 만들어 놓았고, 그 앞에 카페트를 깔아놓았어요.


인도네시아어 이슬람 서적


한쪽에는 이슬람 서적들이 꽂혀 있었어요.


김포 이슬람


화이트보드에 인도네시아어가 적혀 있었어요.



경기도 김포시에는 인도네시아인들이 모이는 모스크가 있어요. 여기는 한국이슬람교중앙회에는 나오지 않는 모스크에요. 그리고 김포시는 국가별로 모스크가 따로 있다고 해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