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수도권에 모스크가 몇 개 있는 거야?


수도권에 있는 모스크를 다 찾아다니는 것은 무리였어요. 적당한 선에서 끊어야할 필요가 있었어요. 물론 찾는다고 다 찾을 수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요. 중요한 것은 제 처음 예상보다 훨씬 많다는 것이었어요.


한국의 다문화, 이슬람에 관심이 아예 없는 사람들은 우리나라에 모스크가 있는 줄도 모를 거에요. 그러다 이태원에 모스크가 있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라겠죠.


한국의 다문화, 이슬람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한국 이슬람교 중앙회 홈페이지에 들어가볼 거에요. 그리고 우리나라에 모스크가 몇 곳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겠죠.


그리고 좀 더 관심을 많이 갖고 찾다보면 숨어있는데 인터넷상에서 추적이 가능한 모스크를 찾을 수 있을 거에요.


마지막으로 아주 많이 관심을 가진다면 모스크를 무지 많이 찾아낼 수 있을 거에요.


사실 모스크라는 것이 반드시 미나렛과 돔형 지붕을 갖춘 독립된 건물일 필요는 없어요. 간단히 말하자면 우리나라 교회 생각하면 되요. 독립된 건물을 갖고 있는 교회도 있지만, 건물 일부만 임대해서 교회로 사용하고 있는 곳도 있어요. 모스크도 마찬가지에요. 모스크의 기준이 무엇인지 정확히는 저도 몰라요. 무슬림들이 모스크라 하면 모스크인 것이지요. 우리나라에 무슨 모스크 설치법이 있어서 이 법에 적합한 모스크만 모스크로 인정한다는 규정이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모스크 masjid 와 무살라 musalla 는 원래 차이가 있어요. 이것은 규모의 차이는 절대 아니에요. 몇 평, 몇 제곱미터 이상의 면적이 확보되어야 모스크라는 규정은 없어요. 원칙적으로 알라에게 알라의 집으로 바쳐진 구역이 모스크 masjid, mosque 이고, 그래서 면적보다 그 구역의 위, 아래가 중요해요. 심지어는 건물 규모도 기준이 아니에요. 건물이 화려하고 커야 모스크라고 한다면 그건 무식함 제대로 티내는 것이구요. 예배 공간으로 사용되는 곳은 무살라 musalla 에요. 하지만 이것은 원칙이고, 실제로 어떤 해석이 나와서 어떻게 되는지는 저도 잘 몰라요. 개인적으로는 오늘날 모스크와 무살라의 차이는 입장 허용이 더 중요하지 않은가 싶어요. 모스크는 생리 중인 여성 및 영아의 입장이 금지되어 있거든요. 그리고 모스크에서는 매일 5회 예배가 꼭 이루어져야 하지만 무살라는 그럴 필요가 없어요.


예를 들어서, 이태원 모스크의 경우, '모스크 건물' 안으로 영아 및 월경 중인 여성은 들어갈 수 없어요. 그러나 모스크 건물과 모스크 담벼락 사이의 공간을 지나가는 것에는 문제가 없어요. 우리가 뭉뚱그려서 모스크 담벼락 내부 전체를 '모스크'라고 하기는 하지만, 이 담벼락 안에도 구분이 있어요. 물론 저의 이 이태원 모스크 내부 구역에 대한 해석이 틀렸을 수도 있지만, 일종의 비유로 이해하시면 되요.


무슬림들에게 모스크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존재에요. 왜냐하면 모스크 가서 기도를 드리면 다른 곳에서 기도를 드려 알라로부터 받는 보상보다 25~27배의 보상을 받는다고 하거든요.


게다가 이 모스크와 무살라 구분은 우리에게만 문제인 것은 아니에요. 무슬림들 사이에서도 임시 예배소나 이슬람 센터를 모스크라 명명하는 경우가 종종 있대요. 특히 비이슬람권 세계에서요.


어쨌든 하고 싶은 이야기는 미나렛과 돔이 있는 건물만이 모스크가 아니라는 점, 그리고 모스크가 우리나라 여기저기에 많이 존재한다는 점, 무슬림들이 모스크라고 부르면 모스크라고 알아먹어야 된다는 점이에요.


"이거 뭔 기사지?"


서울에 이태원 모스크 말고 다른 모스크가 있나 검색을 하다 매우 재미있는 기사를 발견했어요. 그 기사는 2016년 7월 16일 동아일보 기사였어요. 영등포 이슬람 예배소에서 라마단이라고 아잔을 틀고 무슬림들이 모여 새벽 2시까지 이프타르를 했는데, 그것 때문에 그 근처 주민들과 마찰이 있었다는 내용이었어요.


"영등포 예배소?"


인터넷을 검색해 보았어요. 영등포에 '알팔라 모스크'라는 곳이 있었어요. 로드뷰로 확인해 보았어요.


"진짜 있네?"


그래서 가보기로 했어요.


2017년 10월 24일. 인천 이슬람 성원에서 나온 후 전철을 타고 영등포역으로 갔어요. 영등포역에 도착하니 이미 해가 완벽히 저물어 깜깜했어요.


"어디지? 여기 어디인데."


영등포역에 도착했을 때는 7시가 거의 다 된 시각이었어요. 지도를 보며 찾아보았어요.


"어? 한참 지나왔는데?"


다시 영등포역으로 돌아갔어요. 다시 주변을 살피기 시작했어요.


"저기 있다!"


영등포 모스크


건물 3층에 Al-Falah 라고 적혀 있었어요. 바로 저기였어요.


이렇게 해서 이번에 가본 모스크는 서울 영등포에 있는 알팔라 모스크에요.


알팔라 모스크 주소는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영신로 19길 5 이에요. 지번 주소는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영등포동 618-80 이에요. 영등포역 4번 출구 바로 맞은편에 있어요.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으로 갔어요.


영등포 모스크 입구


안으로 들어갔어요.


영등포 이슬람


'아무도 없나?'


서울 영등포 인도네시아 모스크


모스크 안에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았어요. 일부러 크게 인사를 했지만 인기척이 돌아오지 않았어요.


그때였어요. 한 무슬림이 모스크로 들어왔어요. 그분께 허락을 받고 모스크 내부 사진을 찍었어요.


서울 영등포 인도네시아 모스크 - 알팔라 모스크


위 사진은 알팔라 모스크의 미흐랍과 민바르에요.


책장을 보았어요.


영등포 인도네시아 모스크 내부


책장에는 인도네시아어로 된 책이 많이 꽂혀 있었어요.


인도네시아 이주노동자 이슬람 문화


책만 봐도 여기가 인도네시아인이 주로 오는 모스크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어요.


여기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제작한 무슬림 관광객 유치안내서에도 나온 곳이에요.


한국 인도네시아 무슬림


다른 쪽은 이렇게 생겼어요.


영등포 모스크 내부


우리나라에 있는 무슬림 중 인도네시아인들이 가장 많다고 해요. 그리고 인도네시아인 무슬림들은 조직화가 잘 되어 있다고 하구요. 그리고 이 모스크는 제 짐작대로 인도네시아인 모스크였어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다른 무슬림들이 안 오는 것은 아니지만요. 정확히 표현하자면 인도네시아인들이 중심인 모스크였어요.


서울 영등포역 앞에도 모스크가 있어요.



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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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리나라에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모스크가 생각보다 많군요.

    2017.11.01 16: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