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커피 중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는 Good day 커피에요. 이 커피 외에 다른 인도네시아 인스턴트 커피도 마셔보았지만, 저는 이것이 가장 좋았어요.
Good day 커피에는 여러 종류가 있어요. 인도네시아 갔을 때 하나씩 다 맛본다고 하기는 했지만, 몇 개 빠진 맛도 있었어요.
수입식품 재미있는 것 없나 돌아다니던 중, 이것이 보였어요.
"이건 내가 못 먹어본 것 같은데?"
굿데이 커피라면 어지간해서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커피. 혹시 가루로 된 것도 있나 찾아보았지만 가루로 된 것으 ㄴ없었어요. 마침 목이 마르고 더웠기 때문에 별 고민하지 않고 바로 구입했어요.
"이건 얼마나 맛있을까?"
굿데이 커피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이것은 '맛이 있다'와 '맛이 없다'를 놓고 어느 쪽일지 상상해보는 게 아니라 '맛있다'와 '아주 맛있다'를 놓고 어느 쪽일지 상상해보는 것이었어요.
향긋한 풀내음.
분명 커피인데 입안에 상쾌한 풀내음이 퍼졌어요. 이 향 때문에 입안이 깔끔해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커피를 먹으면 입안이 텁텁하다고 느끼기 마련인데, 이것은 풀내음으로 그 느낌을 잡아내었어요. 전체적인 맛은 녹차라떼와 비슷했는데, 커피가 들어 있어서 커피맛도 있었어요. 맛이 상당히 부드러운 커피 우유를 제초작업 막 끝난 잔디밭에서 먹는 기분이었어요.
이것을 집에서 제조해보려고 하면 100% 망한다.
아무리 그린티 라떼치노라 해도 집에서 우유, 인스턴트 커피, 녹차를 뒤섞어서 제작을 시도해보았다가는 분명 이 맛이 아니라 오묘한 괴물질이 탄생할 것 같았어요. 그런 식으로 만들어서는 절대 이 맛이 안 나올 게 분명했어요. 이건 그냥 맛있다고 기억하고 나중에 보이면 또 사먹기로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