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에서 내려 섬 안쪽을 향해 걸어가자마자 가파도 지도가 나왔어요. 이 지도는 위 아래가 뒤집혀 있어요. 그래서 상동이 아래에 있지요. 가파도 자체는 작은 섬이지만, 섬을 다 둘러보기 위해서는 한붓그리기가 되지 않아요. 섬이 작다보니 여기를 전부 돌아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고, 그래서 올레길을 타고 간 후 해안도로를 따라 걷는 식으로 섬을 다 걸어보기로 했어요. 걷기는 그렇게 걸었는데, 그러다보니 겹치는 부분이 생겼어요. 그래서 이 글을 쓸 때 걸어다닌 순서로 쓸 지, 아니면 그냥 각 장소별로 글을 쓸 지 고민해야 했지요. 결론은 그냥 걸어다닌 순서로 하고, 겹치는 곳은 그냥 겹치는 대로 쓰기로 했어요. 제게는 매우 정겨운 풍경. 지금이야 제가 사는 곳도 다 개발이 되었지만, 어렸을 적만 해도 동네에서 조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