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먹자골목에서 아침식사와 디저트까지 먹고 다시 길을 걷기 시작했어요. 삼각지역에서는 서울 도심권으로 가는 방향과 이태원으로 가는 방향이 있었어요. 길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이유는 남산 때문이었어요. 남산 북쪽으로 가면 서울 도심권이고, 남산 남쪽으로 가면 이태원이었어요. 이태원을 갔다가 서울 도심권으로 가는 방법도 있지만, 이렇게 가려면 정말로 남산을 그대로 올라가서 넘어가야 했어요. "서울 도심권 가야겠다." 아침에 이태원 가봐야 볼 것도 없고 할 것도 없을 거였어요. 아침에 이태원 가면 한산해서 영상 촬영하기는 좋겠지만 오직 영상 촬영하는 것만 할 수 있을 거였어요. 아침에 이태원은 매우 심심한 동네에요. 사람 없는 거리라면 밤새 많이 걸어다녔어요. 동이 텄고 날이 밝아졌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