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식당, 카페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사창리 사창장 장날 분식 맛집 장터리아

좀좀이 2024. 5. 13. 17:37
728x90

강원도 철원군 구철원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온 후였어요. 강원도 철원군 구철원은 동송읍과 철원읍 읍내가 번화가에요.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읍내와 철원읍 읍내는 서로 거의 붙어 있어서 한 지역에 가까워요. 이렇게 된 이유는 과거에는 철원읍 읍내가 보다 북쪽에 있었지만, 철원읍 북쪽이 민통선 지역이 되면서 철원읍 읍내가 남쪽으로 내려왔기 때문이에요.

 

강원도 철원군 구철원 당일치기 여행을 가서 놀란 점은 구철원 읍내가 꽤 번화한 곳이라는 점이었어요. 작년에 철원 여행을 갔을 때는 구철원 읍내는 잠깐 지나쳤어요. 그래서 구철원 읍내가 어떻게 생긴지 잘 몰랐어요. 이번에는 아예 구철원 읍내만 돌아다니기로 작정하고 가서 돌아다녔더니 구철원 읍내가 상당히 번화한 곳이라 깜짝 놀랐어요. 흔히 상상하는 최전방의 모습이 아니라 나름 큰 시골 읍내였어요.

 

배스킨라빈스가 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구철원 읍내에 배스킨라빈스가 있다는 사실이었어요. 배스킨라빈스까지 있으면 말 다 했어요. 후에 더 알아보니 강원도 철원군의 배스킨라빈스 분포는 매우 재미있었어요. 강원도 철원군에는 배스킨라빈스가 무려 두 곳이나 있었어요. 그런데 철원군청이 있는 갈말 중심지에는 배스킨라빈스가 없었어요. 강원도 철원군에서 동송읍 읍내에 한 곳 있었고, 동송읍보다 더 최전방인 동북쪽 와수리에 한 곳 있었어요. 강원도 철원군의 배스킨라빈스는 군인들이 모이는 중심지 두 곳에 자리잡고 있었어요.

 

강원도 철원군 당일치기 여행을 와수리로 갔다면 보다 최전방에 온 기분이 났을 거였어요. 하지만 동송으로 갔기 때문에 최전방에 온 기분은 안 들고 번화한 시골 읍내로 여행 갔다 온 기분이었어요. 물론 동송읍에서 철원읍으로 넘어가면 최전방 분위기가 살짝 나요. 저는 동송읍에서 버스를 타고 철원읍을 거쳐 백마고지역을 지나 신탄리역으로 갔기 때문에 이쪽 최전방도 보기는 했어요. 민통선 검문소 입구도 봤구요. 하지만 최전방이기는 하지만 흔히 상상하는 산 많고 험한 강원도 최전방 풍경과는 거리가 멀어도 너무 멀었어요. 철원군 철원읍 쪽 최전방은 드넓은 철원평야가 펼쳐져 있는 곳이거든요. 산이 아니라 논을 매우 많이 봤어요. 오히려 연천 들어가서야 산을 많이 봤어요.

 

"더 최전방으로 가볼까?"

 

강원도 철원군 당일치기 여행은 재미있기는 했지만, 상상했던 강원도 최전방 느낌은 없었어요. 도착하자마자 발견한 배스킨라빈스에서 이미 끝났어요. 그래서 더 최전방 지역을 가보기로 했어요.

 

강원도 지옥의 최전방 철화양인

 

강원도 최전방 지역은 '철화양인'이라고 해요. 철원, 화천, 양구, 인제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말이에요. 여기에 고성군까지 들어가면 강원되 최전방 지역 5개 군이 다 들어가지만, 고성군은 영동 지역이기 때문에 빠지는 편이에요.

 

강원도 고성군이 들어가서 '철화양인고'라 하더라도 고성군은 이미 작년에 다녀왔기 때문에 바로 당장 가고 싶지 않았어요. 고성군에서 대중교통으로 갈 수 있는 최북단은 사실상 마차진리에요. 마차진리에서 조금 더 북쪽으로 걸어가면 통일전망대 안보교육관이 있어요. 딱 통일전망대 안보교육관까지만 도보로 갈 수 있고, 그 북쪽은 가기 매우 어려워요. 이론적으로는 더 북쪽인 명파리까지 갈 수 있기는 하지만 명파리는 마차진리에서 멀고, 길도 걸어갈 길이 아니에요. 버스도 거의 없구요. 마차진리까지는 속초 시내에서 1번 버스 대진행을 타고 종점까지 가면 되고, 1번 버스 대진행 배차 간격이 괜찮기 때문에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어요. 그러나 명파리는 몇 대 없는 마을 버스를 타고 가야 하기 때문에 가는 데에만 해도 시간이 많이 걸려요. 명파리 윗쪽으로는 민통선 검문소가 있어서 일반적으로는 못 간다고 하구요.

 

철화양인 중 철원은 동송읍, 철원읍을 다녀왔어요. 동송읍, 철원읍을 다녀왔는데 바로 와수리까지 다녀오고 싶지는 않았어요. 와수리는 나중에 구경하러 가기로 했어요. 그러면 남는 곳은 화천, 양구, 인제였어요.

 

이 중 양구군은 뚜벅이 여행으로는 가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었어요. 인제군은 나중에 속초랑 묶어서 가는 게 더 나았어요. 인제, 원통 가는 버스가 한계령을 지나 속초까지 가거든요. 이렇게 소거법으로 하나씩 지워가자 남는 곳은 화천이었어요.

 

"사창리?"

 

강원도 화천군 중에서 군인들의 중심지라면 사내면 사창리가 있었어요. 군인들의 중심지답게 서울에서 버스로 가기 괜찮은 편이었어요. 군인 수요가 있어서요. 동서울터미널에서 첫 차를 타고 사창리로 가면 화천을 가볍게 당일치기 여행으로 다녀올 수 있었어요.

 

"사창리 가봐야겠다."

 

그래서 강원도 화천군 여행을 당일치기로 다녀오기로 했어요. 이른 아침에 동서울터미널로 가서 사창리 가는 첫 차를 타고 강원도 화천군 사창리로 갔어요. 버스는 포천을 거쳐서 사청리로 들어갔어요. 포천도 산이 많은데 갈수록 첩첩산중으로 들어갔어요. 사창리에 도착하자 코 앞이 온통 산이었어요.

 

"오늘 장날인가?"

 

강원도 화천군 사창리에 도착해서 조금 돌아다니는데 시장 개시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어요. 인터넷으로 혹시 이쪽에 장이 서는지 검색해봤어요. 제가 간 날은 우연히 장날이었어요.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사창리 사창장은 매 5일과 0일에 장이 서요.

 

"시장 구경도 해야겠다."

 

원래는 적당히 사창리만 돌아다니며 구경하려고 했는데 마침 장날이라서 사창리 오일장도 구경하기로 했어요. 장이 제대로 준비될 때까지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적당히 돌아다니며 사창리를 구경하다가 오일장으로 갔어요. 오일장을 구경하며 분식 파는 가게를 찾아봤어요.

 

 

"장터리아? 롯데리아가 아니라 장터리아야."

 

이름이 장터리아였어요. 아마 장날에만 열리는 분식집일 거였어요. 가격을 봤어요.

 

"핫도그 1500원?"

 

옛날핫도그가 1500원이었어요. 가격이 저렴했어요. 여기에 깨찰빵은 1000원이었어요. 특이한 메뉴라면 순대꼬치가 있었어요. 순대꼬치 가격은 1500원이었어요.

 

 

옛날핫도그와 깨찰빵, 순대꼬치를 주문했어요.

 

 

먼저 깨찰빵부터 먹었어요.

 

"깨찰빵 맛있다!"

 

깨찰빵은 크기가 작았어요. 깨찰빵 속에는 노란 앙금이 들어 있었어요. 부드럽게 달고 맛있었어요. 깨찰빵 특유의 쫀득한 식감과 바삭한 식감의 조합도 좋았어요. 깨찰빵 맛집이라고 해도 될 맛이었어요.

 

 

깨찰빵을 다 먹었어요. 그 다음에 먹은 것은 옛날핫도그였어요.

 

 

옛날핫도그는 무난했어요. 가격이 1500원이었기 때문에 가볍게 하나 먹기에 좋았어요.

 

 

그리고 궁금했던 순대꼬치를 먹을 차례였어요. 순대꼬치는 순대 5조각에 튀김옷을 입혀서 튀긴 후, 고추장과 물엿을 섞어서 만든 닭꼬치 양념을 바른 음식이었어요.

 

 

"이거 별미인데?"

 

순대꼬치는 매우 맛있었어요. 닭꼬치 양념이 순대에서 나는 돼지고기 냄새를 깨끗하게 잡아줬어요. 순대 특유의 식감과 구수한 맛이 닭꼬치 양념과 매우 잘 어울렸어요. 순대꼬치에 발린 닭꼬치 양념은 맵지는 않았어요. 달착지근한 맛과 고추장 향이 섞인 맛이었어요. 순대가 닭꼬치 양념과 잘 어울린다는 사실은 여기에서 순대꼬치를 먹으면서 처음 알았어요. 게다가 순대를 한 조각씩 베어먹기 좋았어요. 크기는 순대 5조각이라서 그렇게 크지 않았지만, 간식으로 먹으면 별미였어요.

 

"여기 분식집 괜찮은데?"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사창리 오일장 장터리아의 깨찰방과 순대꼬치는 사창리를 장날에 갔다면 꼭 사먹어볼 만한 맛이었어요. 핫도그도 가격이 착했구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