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여행 4일차였어요. 전날 경상남도 사천시 삼천포신항 여객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제주항으로 입항해서 해가 질 때까지 돌아다니며 놀았어요. 제주시 동문시장 주변을 대충 둘러본 후, 버스를 타고 서귀포로 넘어가서 서귀포시 중앙동 쪽에서 돌아다니며 놀았어요.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및 중앙동 일대를 돌아다니며 놀다가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로 넘어가서 모슬포를 돌아다니며 구경했고, 마지막으로 제주시 한림읍 금능리로 가서 금능리를 돌아다니다 금능리에서 일몰을 보고 제주시 도두동에 있는 24시간 찜질방인 도두해수파크로 가서 잤어요. "오늘은 급한 거 하나도 없으니까 느긋하게 돌아다녀야지." 정확히는 급한 것이 하나도 없는 것이 아니라 하루를 매우 널널하게 보내야만 했어요. 여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었어요. 첫 번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