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식당, 카페

경상북도 영주시 풍기역 도넛 맛집 카페 정도너츠 본점

좀좀이 2024. 6. 4.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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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여행 첫날 일정은 경상북도 영주시 풍기역 일대를 돌아다니고 저녁에 안동시로 넘어가는 것이었어요. 경상북도 영주시 풍기역은 안동역에서 기차로 두 정거장 가면 있는 곳이에요. 수도권 기준으로 기차 타고 안동시로 여행 가는 길에 가볍게 들렸다 갈 수 있는 곳이에요.

 

경상남도 영주시 풍기읍은 인삼이 유명한 곳이에요. 풍기역에서 내리면 푸른 하늘색으로 칠한 급수탑이 보여요. 급수탑에는 커다랗게 인삼 그림이 그려져 있어요. 풍기읍을 돌아다니며 보면 인삼 관련된 것을 많이 볼 수 있어요.

 

경상남도 영주시 풍기역에 도착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중이었어요. 예전에 왔을 때는 풍기역 앞에 마늘과 인삼 난전이 많이 있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갔을 때는 매우 한산했어요. 풍기읍 전체가 조용하고 한산한 편이었어요. 사람들이 별로 없었어요. 풍기로 여행 온 사람은 왠지 저 혼자 뿐인 것 같았어요. 예전에 왔을 때와는 매우 다른 풍경이었어요.

 

뭔가 이상했어요. 아무리 아주 오래 전에 왔던 곳이라 해도 과거 기억과 꽤 많이 달랐어요. 그 이전에 풍기역 역사부터 예전에 왔을 때와 매우 달라졌어요. 워낙 오래 전에 와서 풍기읍 읍내가 다 바뀐 것 같았어요.

 

그렇게 풍기읍 읍내를 중심으로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중이었어요. 문득 장날이 언제인지 궁금해졌어요.

 

왠지 느낌이 그렇더라.

의성부터 가고 풍기 가야할 것 같았는데 그게 맞았다.

 

안동으로 여행 가기 전에 여행 일정을 첫날은 풍기를 가고, 둘째날은 의성을 가기로 했어요. 이렇게 일정을 짠 이유는 별 거 없었어요. 서울 기준으로 보면 북쪽부터 풍기역, 안동역, 의성역이 있어요. 잠은 여행 내내 안동에서 잘 거였어요. 그래서 첫날에는 서울에서 제일 가까운 제일 북쪽인 풍기역, 둘째날에는 안동에서 기차 타고 의성역으로 갈 계획이었어요.

 

하지만 여행 계획을 짜기는 했는데 왠지 의성부터 간 후에 풍기로 가야 할 것 같았어요. 느낌이 그랬어요. 객관적인 이유는 없었어요. 뭔가 첫날 의성을 가고 둘째날 풍기를 가야 할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어요. 그렇지만 아무 근거가 없었고, 첫날 청량리역에서 기차 타고 내려가는 일정부터 여행이 시작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이동 시간을 아끼려고 풍기부터 가기로 했어요.

 

결과는 장날과 완전히 엇박자로 여행하게 되었어요. 제가 풍기를 간 날은 의성 장날이었고, 제가 의성에 가는 날은 풍기 장날이었어요. 장이 서는 시골은 장이 서는 날과 그렇지 않은 날 풍경이 엄청나게 달라요. 장날은 사람들이 모이는 날이고, 장날이 아닌 날에는 제각기 흩어져서 일하러 나가니까요. 인구 문제를 떠나서 시골의 논밭이 매우 넓어요. 넓은 논밭으로 사람들이 다 흩어져 버리니 장날 아닌 때는 매우 한산해요.

 

여행 일정은 완전히 장날과 엇박자였고, 풍기는 과거에 비해 인삼 관련된 곳이 왠지 줄어든 것 같았어요. 물론 이것은 역전 난전이 없어졌기 때문이 가장 클 거에요. 어쩌면 제가 예전에 풍기로 여행갔던 날이 장날이었던 것일 수도 있구요.

 

"여기는 인삼 디저트 같은 거 파는 카페 없나?"

 

풍기읍을 돌아다니며 인삼 디저트 같은 것 파는 카페가 있는지 궁금해졌어요. 풍기 특산물이 인삼인데, 혼자 여행 와서 인삼 먹을 방법은 크게 두 가지 있었어요. 하나는 식사로 삼계탕을 먹는 방법이었고, 다른 하나는 인삼 디저트를 판매하는 카페 가서 인삼 디저트를 먹는 거였어요.

 

인삼 디저트 같은 것을 파는 카페를 찾아봤지만 안 보였어요. 그러다 정도너츠 본점 앞을 지나가게 되었어요. 검색해보니 나름 유명한 곳이었어요.

 

"저기는 이따 풍기역 돌아가기 전에 들려야겠다."

 

풍기읍으로 와서 돌아다니다가 돌아가기 전에 시간 남으면 정도너츠 본점으로 가서 도넛을 먹어보기로 했어요. 이후 계속 돌아다니다가 슬슬 피곤해지고 시간도 역으로 돌아갈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었어요. 정도너츠 본점을 향해 걸어갔어요.

 

경상북도 영주시 풍기읍에 있는 정도너츠 본점은 조그마한 카페였어요.

 

 

정도너츠 본점 안으로 들어갔어요.

 

 

"여기 도넛 낱개로도 주문 가능한가요?"

"예."

 

먼저 도넛을 낱개로 주문할 수 있는지 물어봤어요. 낱개 주문도 된다고 했어요. 어떤 도넛이 있는지 봤어요. 생강 도넛, 보약 도넛, 고구마 도넛, 갈릭 도넛, 깨찰현미 도넛, 블루베리크림치즈 도넛, 코코넛크림치즈 도넛이 있었어요.

 

"생강이랑 갈릭이랑 보약 하나씩 주세요."

 

생강 도넛과 갈릭 도넛, 보약 도넛을 하나씩 주문했어요. 음료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어요. 일반 아메리카노 가격은 3천원이었고,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은 3500원이었어요.

 

 

조금 기다리자 제가 주문한 도넛이 먼저 나왔어요. 위 사진에서 왼쪽 위에 있는 것이 생강 도넛이고, 오른쪽 위에 있는 것이 보약 도넛이고, 아래쪽에 있는 것이 갈릭 도넛이에요.

 

 

위 사진은 제가 주문한 아이스 아메리카노에요.

 

커피가 나오자 도넛을 하나씩 먹기 시작했어요.

 

 

보약 도넛은 특별하기는 한데 한약재 향이 그렇게 강하지는 않았어요. 이건 무난한 편이었어요. 이름은 정말 특이하지만 맛은 이름보다 훨씬 평범한 도넛이었어요.

 

 

갈릭 도넛은 마늘향이 은은히 나는 도넛이었어요. 속에는 팥앙금이 들어 있었어요. 마늘빵 같으면서 팥앙금 들어간 도넛 맛이었어요. 마늘빵 좋아한다면 꽤 맛있게 먹을 도넛이었어요. 무난하면서 조금 독특한 맛을 원한다면 갈릭 도넛이 좋았어요.

 

 

마지막으로 생강 도넛.

 

이게 진짜다!

 

보약 도넛, 갈릭 도넛도 맛있었지만, 꼭 먹어보라고 추천할 정도는 아니었어요. 무난히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정도였어요. 일반 도넛과 다른 향이 느껴지기 때문에 독특하기는 하지만 그렇게까지 엄청나게 특별하다고 할 것까지는 아닌 맛이었어요. 하지만 생강 도넛은 달랐어요. 생강 도넛은 정말 매우 맛있고 독특한 맛을 자랑하는 도넛이었어요. 정도너츠 본점 가면 반드시 생강 도넛은 한 번 먹어보라고 추천할 만한 맛이었어요.

 

생강 도넛은 생강의 알싸한 맛이 상당히 많이 느껴졌어요. 생강의 알싸한 맛과 향은 도넛의 느끼한 맛을 깔끔하게 잡아줬어요. 생강향이 도넛에 청량한 느낌을 더해줬어요. 생강향과 도넛이 잘 어울리는 줄 처음 알았어요.

 

"생강만 주문할 걸 그랬나?"

 

생강 도넛 맛은 매우 매력적이었어요. 생강 도넛은 일부러 먹기 위해 가도 되는 맛이었어요. 알싸한 생강향이 도넛의 느끼한 맛을 잡고 상쾌한 맛을 더해줘서 물리지 않았어요. 생강 도넛을 더 사서 먹고 싶었어요. 하지만 도넛을 3개 구입해서 먹는 중이었기 때문에 더 구입해서 먹지는 않았어요. 그렇지만 정말 맛있었고, 이거라면 몇 개를 먹든 끝없이 물리지 않고 먹을 수 있을 거 같았어요.

 

경상북도 풍기역 도넛 카페인 정도너츠 본점은 생강 도넛이 매우 별미였어요. 다음에 또 풍기로 놀러간다면 이번처럼 일정 마지막에 카페 가서 생강 도넛을 여러 개 사서 먹으며 쉴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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