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한국

경상남도 사천시 향촌돈 삼천포-제주 여객선 항구 삼천포신항 여객터미널

좀좀이 2024. 5. 22.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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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서 연락이 왔어요.

 

"너 내가 제주도 가 있는 동안 제주도 와."

"응? 제주도?"

"응, 너 오면 우리 집에서 재워줄께."

 

친구가 제주도에 간다고 했어요. 제주도 가 있는 동안 만약 제가 제주도로 놀러 온다면 자기 집에서 재워줄 수 있다고 했어요.

 

'제주도 갈까?'

 

제주도는 지난 해 11월에 다녀왔어요. 지난 해 11월에 제주도 갔을 때는 제주도 서부 해안선을 따라 가는 202번 버스와 제주도 동부 해안선을 따라가는 201번 버스를 타고 제주도를 한 바퀴 돌았어요. 이때 제주도 여행의 목적은 단순히 놀러가는 것이 아니었어요. 제주도는 대중교통으로 여행하기 매우 나쁘다는 대중적인 인식이 있어요. 하지만 제주도 서부 해안을 따라 도는 202번 버스와 제주도 동부 해안을 따라 도는 201번 버스를 이용하면 제주도 해안가만 여행하다면 충분히 대중교통으로 여행이 가능했어요.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실제 그게 되는지는 해봐야 아는 것이었기 때문에 정말로 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직접 내려가서 201번 버스와 202번 버스로 여행해 보기로 했어요.

 

이번에 간다면 요즘 유튜브에 올리고 있는 골목길 풍경을 촬영하기 위해서 가는 거였어요. 제주도 여행을 갔던 지난 해 11월에는 동네 골목길 풍경은 촬영하지 않을 때였어요. 올해부터 동네 골목길 풍경을 하나 둘 촬영하고 있어요. 친구가 자기가 제주도에 있는 동안에 내려온다면 자기 집에서 재워줄 수 있다고 했어요. 제주시 24시간 찜질방 위치를 고려하면 정말 좋은 기회였어요.

 

"제주도 골목길도 찍어야하잖아."

 

제주도 가서 제주도 골목길 풍경을 촬영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제주도에 어떻게 갈 지 알아봤어요.

 

"아예 경남, 전남도 다녀와?"

 

제주도를 가는데 꼭 제주도만 가라는 법은 없었어요. 경상남도, 전라남도를 묶어서 같이 여행하는 방법도 있었어요. 경상남도, 전라남도는 제가 살고 있는 의정부에서 가려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돈도 많이 들어요. 올해 상반기에 강원도, 경기도, 충청남도, 충청북도, 전라북도, 경상북도는 여행을 가서 골목길 영상을 촬영했어요. 만약 이번에 제주도를 경상남도와 전라남도와 묶어서 여행하고 돌아온다면 올해 상반기에 전국 9도를 다 한 번은 여행하고 골목길도 하나씩은 다 찍을 거였어요.

 

"경남에서 제주도 가는 배가 있을 건가?"

 

경상남도에서 제주도로 가는 방법은 비행기를 타고 가는 방법과 배를 타고 가는 방법이 있어요. 비행기는 사천 공항에서 타고 가면 되요. 하지만 이번에는 비행기가 아니라 배를 타고 제주도로 가보고 싶었어요. 올라오는 것도 배를 타고 올라와보고 싶었구요. 배 타본 지는 매우 오래되었어요. 특히 제주도를 배를 타고 간 적도, 제주도에서 본토로 배를 타고 올라가본 적도 너무 오래 전 일이었어요. 아예 기억이 없다고 해도 될 정도로 어릴 때 경험해본 게 전부였어요. 그래서 단편적인 기억만 있어요.

 

"경상남도에서 제주도 가는 배 찾아봐야겠다."

 

영남권에서 제주도로 배 타고 가는 방법을 찾아봤어요.

 

"뭐야? 삼천포 뿐이네?"

 

영남권에서는 부산에서 제주도로 가는 여객선도 없었어요. 영남권에서 제주도로 배를 타고 가기 위해서는 무조건 경상남도 사천시 삼천포신항 여객 터미널로 가야 했어요.

 

"이거 타고 가야겠다."

 

사천 공항에서 제주국제공항으로 가는 비행기표보다는 삼천포항에서 제주도로 가는 배표가 더 저렴했어요. 배 타고 제주도 가본 기억은 너무 오래 전 기억이라 흐릿한 데다 가격도 배가 비행기보다 저렴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삼천포신항 여객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제주도로 가기로 했어요.

 

"가는 김에 삼천포도 둘러보고 가야겠다."

 

제주도까지 가는 여행 계획이 세워졌어요. 먼저 경상남도 진주시로 가서 진주시를 가볍게 둘러본 후, 다음날 경상남도 사천시 삼천포로 넘어가서 삼천포를 구경한 후, 밤에 삼천포신항 여객터미널까지 걸어가기로 했어요.

 

그렇게 경상남도 진주시로 내려갔어요. 경상남도 진주시를 구경하고 찜질방에서 하룻밤 잔 후, 다음날 버스를 타고 삼천포로 이동했어요. 삼천포를 구경한 후 스타벅스로 갔어요. 삼천포에서 제주도로 가는 배는 거의 자정 다 되어서 출항하기 때문에 어디에선가 시간을 때우고 이동해야 했는데, 이럴 때 스타벅스 같은 카페 가면 시간 때우기 좋아요. 커피 마시며 할 거 하고 멍 때리다 보면 시간 잘 가거든요.

 

밤 9시 반이 되었어요. 이제 슬슬 삼천포항을 향해 걸어가야 할 시각이었어요.

 

길 따위는 찾을 필요 없다.

카카오맵, 네이버지도 보면 다 나온다

 

옛날과 다르게 요즘은 여행할 때 길 찾을 필요가 거의 없어요. 스마트폰으로 카카오맵, 네이버지도 보며 움직이면 되거든요. 대신에 보조배터리를 챙기고, 스마트폰도 충전을 잘 해놓는 게 중요해요. 그래서 특히 삼천포에서 배 타고 제주도 갈 때는 적당히 카페 가서 스마트폰, 보조배터리 충전시키면서 시간을 보내는 게 좋아요.

 

길 자체는 쉬웠어요. 대충 30분 정도 걸었어요.

 

 

밤 10시, 삼천포신항 여객터미널 입구에 도착했어요. 삼천포신항 여객터미널은 차량, 승객 모두 입구가 같아요.

 

 

삼천포신항 여객터미널 건물은 작은 편이었어요.

 

바로 위 사진을 보면 삼천포신항 여객터미널 왼편에 노란 버스가 작게 보일 거에요. 도보로 배를 타야 하는 승객은 삼천포신항 여객터미널에서 셔틀 버스를 타고 여객선으로 이동해요.

 

 

삼천포신항 여객터미널 안으로 들어갔어요.

 

"사람 꽤 있는데?"

 

자동차를 몰고 제주도로 가는 사람 뿐만 아니라 오토바이 여행을 하는 사람들, 자전거 여행을 하는 사람들도 꽤 있었어요.

 

삼천포신항 여객터미널 내부 좌석은 오션비스타 제주호에 타는 승객 수보다 꽤 적었어요.

 

 

삼천포항에서 제주항으로 가는 여객선은 여객 발권은 22시 40분부터, 화물 발권은 22시 10분부터에요.

 

 

일반 승객은 오션비스타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카카오톡으로 모바일 승선권을 받아요. 모바일 승선권을 받았다면 따로 발권하지 않아요. 모바일 승선권 화면을 켜고 신분증과 모바일 승선권을 제시하고 탑승해요.

 

 

삼천포신항 여객터미널 흡연구역은 삼천포신항 여객터미널 입구 오른쪽에 재떨이가 있었어요. 건물 입구 오른쪽이 흡연구역이니 흡연자라면 건물 입구 오른쪽에 있는 재떨이로 가서 담배를 태우면 되요.

 

도보로 경상남도 사천시 삼천포신항 여객터미널을 가보니 걸어서 갈 만 했어요. 택시 타고 간다면 순식간에 갈 거리였어요.

 

만약 도보로 삼천포신항 여객터미널로 가서 배를 타고 제주도로 갈 생각이라면 저녁에 삼천포 스타벅스 및 그 주변에 있는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밤 9시 30분 정도에 삼천포신항 여객터미널로 출발하면 되요. 야간 선박 이동이라서 콘센트를 잘 확보해야 밤에 충전하며 자고 다음날 일어나서 제주도에서 배터리 걱정 없이 편하게 놀기 좋거든요.

 

그리고 제주도로 가기 위해 삼천포신항 여객터미널로 간다면, 삼천포신항 여객터미널 및 그 주변에는 아무 것도 없어요. 삼천포신항 여객터미널 내부에 작은 편의점이 하나 있기는 했지만, 제가 갔을 때는 문이 닫혀 있었어요. 그러니 배멀미 한다면 잊지 말고 미리 멀미약을 구입한 후 삼천포신항 여객터미널로 이동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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