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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송정역 공항동 뼈해장국 맛집 송정뼈다귀감자탕생삼겹살 공항동본점

좀좀이 2024. 5. 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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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서울 강서구 공항동 골목길 낮 풍경 영상을 촬영하러 갔어요. 서울 강서구 공항동은 지금까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곳이었어요. 지나간 적조차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였어요. 아무리 서울 강서구에서 산 적이 있다고 하지만, 송정역과 공항동은 갈 일이 없었어요. 그도 그럴 만 한 것이, 제가 살았을 때는 마곡 지구가 개발되기 전이었어요. 서울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논이라고 가끔 보도되던 곳이 마곡 지구였어요. 그러니 공항동 쪽은 갈 일이 아예 없었어요. 송정역을 간 적이라면 지하철 5호선 타고 가다가 졸아서 내려야 할 역에서 지나쳤을 때였어요. 그 외에는 딱 한 번 - 제주도 갈 때 제주도 가는 비행기가 첫 비행기라서 서울에서 심야 버스 타고 김포공항 가야 할 때였어요.

 

의정부에서 송정역은 멀어요. 그런데 의정부에서 너무 늦게 출발했어요. 원래는 아침 일찍 출발하려고 했지만, 늦잠을 자 버리는 바람에 의정부에서 오후 3시 넘어서 출발했어요. 송정역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오후 5시가 넘었어요. 다행이라면 해가 길어져서 아직 낮 풍경이었다는 점이었어요. 오후 6시까지는 낮 풍경 영상이라고 영상을 촬영해도 되는 때였어요.

 

송정역에서 내려서 공항동을 돌아다니며 서울 강서구 공항동 골목길 낮 풍경 영상을 촬영하기 시작했어요. 얼마 못 촬영할 거였어요. 그러나 욕심 부리지 않았어요. 이쪽은 원래 날이 보다 더 따스해지면 오려고 했던 곳이었어요. 그러나 어차피 한 번에 매우 많은 범위를 돌아다니지 못하기 때문에 공항동 일부분만 돌아다니며 산책할 겸 영상이나 촬영하려고 온 거라 괜찮았어요.

 

"여기는 비행기 소음 의외로 별로 안 심하네?"

 

서울 강서구 공항동은 이름부터 '공항'이 들어가 있어요. 김포공항 바로 옆에 있는 동네에요. 그래서 비행기 소음이 매우 심할 줄 알았어요. 하지만 비행기 소음은 그렇게 심하지 않았어요. 전에 갔었던 서울 양천구 신월7동은 비행기 소음이 진짜 심했어요. 얼마나 심했냐 하면 제가 촬영한 영상 모두에 비행기 소음이 최소 한 번씩은 들어가 있었어요. 영상이 매우 긴 것도 아닌데 영상마다 비행기 소음이 들어가 있었어요. 비행기도 수시로 보였구요. 반면, 서울 강서구 공항동은 그렇지 않았어요. 정작 공항에는 공항동이 압도적으로 훨씬 더 가까운데 비행기 소음은 신정7동이 비교불가로 더 심했어요.

 

서울 강서구 공항동 골목길을 돌아다니며 영상을 촬영했어요. 슬슬 날이 저물어가고 있었어요. 아직 햇볕이 남아 있기는 했지만, 어두침침해지는 곳이 생기고 있었어요. 영상 촬영을 그만하기로 했어요.

 

'어디 가지?'

 

송정역을 향해 걸어가며 고민했어요. 고민하다 걷는 중에 영업중인 미용실이 보였어요. 마침 이발할 때가 되었기 때문에 이발을 했어요. 그러자 저녁 7시 반이 가까워지고 있었어요.

 

의정부로 돌아갈지 서울에서 더 돌아다닐지 고민하며 걷던 중이었어요. 식당가가 나왔어요. 식당과 술집마다 사람이 꽤 많았어요.

 

'저녁은 뭐 먹지?'

 

저녁도 먹어야 했어요. 저녁 먹을 시간이 되었어요. 점심을 안 먹고 나왔기 때문에 저녁은 먹어야 했어요. 송정역을 향해 걸어가면서 저녁 먹을 만한 식당이 있는지 살펴봤어요. 공항동에서 저녁을 먹고 갈지, 서울 종로 쪽으로 가서 먹을지, 의정부로 돌아가서 먹을지도 정하지 못 했어요. 만약 공항동에서 저녁을 먹고 갈 만한 식당이 보이면 공항동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어요.

 

"감자탕? 저기 뼈해장국 파나?"

 

'송정뼈다귀감자탕생삼겹살'이라는 식당이 있었어요. 식당 이름이 참 길었어요. 식당 이름이 무려 12글자였어요. 식당 안을 들여다봤어요. 뼈해장국이 있었어요.

 

'저기에서 먹고 갈까?'

 

뼈해장국을 좋아하기 때문에 저녁으로 뼈해장국을 먹고 들어가는 것도 괜찮았어요. 어차피 서울 도심권으로 가도 저녁 먹을 만한 식당이 별로 없을 거였어요. 의정부 돌아간다면 매우 높은 확률로 뼈해장국 사먹을 거였구요.

 

"여기에서 먹고 가야겠다."

 

송정뼈다귀감자탕생삼겹살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어요.

 

 

나중에 지도에서 검새해 보니 여기는 네이버 지도에 등록된 식당명이 간판에 적혀 있는 것보다 훨씬 더 길었어요. 간판에는 '송정뼈다귀감자탕생삼겹살'이라고만 적혀 있었지만, 네이버 지도에는 무려 '송정뼈다귀감자탕생삼겹살 공항동본점'이라고 등재되어 있었어요.

 

 

송정뼈다귀감자탕생삼겹살 식당 안으로 들어갔어요. 들어가자마자 뼈해장국을 한 그릇 주문했어요.

 

송정뼈다귀감자탕생삼겹살에서 뼈해장국 가격은 9000원이었어요.

 

 

식당 안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어요. 그런데 제가 먹는 동안 손님들이 들어와서 감자탕과 뼈해장국을 주문해서 먹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포장해서 가는 손님들이 여러 명 있었어요. 제가 들어갔을 때 식당 안이 한산했던 이유는 시간이 약간 애매해서 그랬던 거였어요. 그리고 포장 손님이 꽤 있었구요.

 

 

양념장과 김치통을 가져다 주셨어요.

 

 

김치통을 열었어요. 하나는 깍두기였고, 다른 하나는 배추김치였어요.

 

조금 기다리자 제가 주문한 뼈해장국이 나왔어요.

 

 

"뚝배기 크다."

 

뚝배기가 컸어요. 커다란 뚝배기 안에 국물과 뼈해장국 건더기가 가득 들어 있었어요. 맨 위에 올라가 있는 것은 대파였어요. 대파 아래에 뼈와 시래기가 들어가 있었어요.

 

먼저 뼈를 건져내서 살을 발라먹기 시작했어요. 송정뼈다귀감자탕생삼겹살의 뼈해장국에는 뼈가 3토막 들어 있었어요. 뼈에 붙어 있는 살을 잘 발라먹었어요. 뼈를 접시에 꺼내서 뼈를 뒤집은 후 틈에 젓가락을 박고 주리 틀듯 비틀면 손으로 뼈를 잡지 않아도 뼈를 깔끔히 발라먹을 수 있어요. 뼈에 붙어 있는 고기는 매우 탱탱했어요. 살점이 매우 많이 붙어 있지는 않았지만, 대신에 뼈가 3토막 들어 있어서 고기 양은 괜찮은 편이었어요.

 

뼈에 붙은 살을 국물에 집어넣고 시래기를 건져먹었어요. 가위는 셀프였어요. 저는 모르고 긴 시래기를 그대로 먹으려고 하자 사장님께서 가위를 가져다 주시며 잘라먹으라고 하셨어요. 시래기를 잘라서 양념장에 푹 찍어먹었어요.

 

"시래기 맛있는데?"

 

송정뼈다귀감자탕생삼겹살의 뼈해장국에 들어 있는 시래기는 구수하고 맛있었어요. 겨자를 베이스로 한 양념장에 푹 찍어 먹자 국물과 양념장이 섞이며 매우 맛있어졌어요. 시래기 맛과 국물맛, 양념장 맛의 천하삼분지계였어요.

 

시래기를 다 건져먹고 국물을 먼저 맛봤어요.

 

입에 짝짝 달라붙는다.

 

송정뼈다귀감자탕생삼겹살의 뼈해장국 국물은 입에 짝짝 달라붙는 맛이었어요. 구수하고 고소하고 입에 착 달라붙었어요. 모든 재료와 양념을 다 푹푹 집어넣은 맛이었어요. 국밥으로 먹기도 좋지만, 국밥 맛보다는 술안주 맛에 조금 더 가까운 맛이었어요. 구수한 맛보다 고춧가루 국물맛이 조금 더 강한 편이었어요.

 

'이 정도면 공기밥 2개 말아도 되겠다.'

 

국물 맛을 보니 공기밥 2개 말아도 괜찮을 맛이었어요. 맛이 약하지 않았기 때문에 공기밥 2개 말아도 국물맛이 너무 밍밍해지지 않을 것 같았어요. 그러면 이왕 먹는 건데 배부르게 먹기로 했어요.

 

 

공깃밥을 하나 더 추가했어요. 공기밥 가격은 1000원이었어요. 뚝배기에 공기밥 2개를 말아서 먹었어요. 공기밥 2개를 국물에 말자 국물 맛이 매우 순해졌어요. 배추 김치와 같이 먹기 좋은 맛이었어요. 공기밥 하나만 말아서 국물을 맛 봤을 때는 술안주에 가까운 맛이었고, 공기밥 두 개를 말아서 국물을 맛 봤을 때는 아침 식사로 먹어도 될 부드러운 맛이 되었어요.

 

배추 김치는 젓갈향이 있었고, 달았어요. 겉절이까지는 아니지만 단맛 꽤 있는 김치였어요.

 

송정뼈다귀감자탕생삼겹살에서 뼈해장국으로 배부르게 저녁을 잘 먹었어요. 이 정도면 이 동네에서 사람들이 많이 올 만한 식당이었어요.

 

서울 강서구 공항동, 송정역 근처에서 뼈해장국 맛집을 찾는다면 송정뼈다귀감자탕생삼겹살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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