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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여행기/외국 관련 131

팔레스타인 하마스 예하 알-카삼 무장여단 관련 동영상

- 모바일 버전에서는 플래시 동영상이 보이지 않네요. 폰에서 동영상이 보이지 않는다면 PC버전으로 바꾸시면 동영상이 보인답니다. 팔레스타인 문제는 아랍 지역에서 정말로 오래된 문제. 보통은 이-팔 문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라고 불렀지요. 아랍 지역 상황이 더 나빠지기 전까지 아랍 문제라고 하면 이 문제를 말했어요. 오래된 중동 지역 논문들을 보면 거의 다 이-팔 문제를 다루고 있지요. 우리나라에서는 단순히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으로 알고 있지만, 팔레스타인 내부를 살펴보면 아랍민족주의 계열인 PLO와 이슬람 근본주의 계열인 HAMAS 하마스가 있지요. PLO와 하마스의 관계 또한 매우 복잡하지요. 아랍 현대사 및 정치를 공부할 때 가장 중요한 문제가 바로 이슬람 근본주의와 아랍민족주의를 구분하는 것..

알바니아의 라마단

발칸 유럽에서 이슬람을 믿는 민족은 두 민족이 있어요. 하나는 알바니아인이고, 하나는 보스니아인이지요. 알바니아인들은 유럽의 대표적인 무슬림들이지요. 알바니아인들의 국가인 알바니아, 그리고 알바니아인들이 대부분인 코소보, 알바니아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마케도니아는 유럽의 대표적인 이슬람 국가들이랍니다. 몬테네그로도 무슬림 비율이 은근히 높은 편인데, 그 이유 역시 알바니아인들 때문이지요. 알바니아는 공산국가 시절, 독재자 엔베르 호자가 모든 신앙 활동을 금지시켰지만 지하에서 근근히 신앙 활동이 이루어졌고, 오늘날에는 다시 이슬람을 열심히 믿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다고 해요. 더욱이 다른 발칸 국가들과 달리 알바니아는 오스만 튀르크 제국과의 관계가 좋은 편이었던 것까지 있어서, 터키가 알바니아에 많은 관심..

비 내리는 날 듣기 좋은 타이완 노래 魏如昀 - 聽見下雨的聲音

대만 영화를 이것 저것 보면서 대만 영화의 매력에 빠져가던 어느 날. 대만 영화를 소개해주고 같이 보자고 하고 싶은데, 괜찮은 대만 영화라고 골라놓은 것을 보니 동성애적 내용이 들어있는 것이 문제였어요. 공중파에서 편집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까지 했었어요. 그 이유는 보여드리고 싶은 대상 중에는 매우 보수적이신 분들도 꽤 계셨거든요. 굳이 남 탓 할 것까지 갈 필요 없이, 당장 저부터 동성애는 상당히 껄끄러워요. 대표적인 예가 영원한 여름 (盛夏光年). 그래서 계속 타이완 영화를 찾아보던 중 우연히 청견하우적성음 (聽見下雨的聲音) 이라는 영화를 알게 되었어요. 비비안 수가 출연하는 영화였는데, 사실 비비안 수보다 韓雨潔 라는 배우가 더욱 눈에 들어왔어요. 스토리 상으로도 실제 여주인공 급이지요. 이 배..

이란 페르시아어와 아프가니스탄 다리어의 차이

아프가니스탄에 직접 가본 적은 없지만, 타지키스탄에 여행갔을 때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은 몇 명 만나보았어요. 타지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이란은 페르시아어권 국가이고, 실제로 교류도 꽤 이루어지고 있는 편이에요. 희안한 것은 이 여행 당시, 타지키스탄 사람들도, 아프가니스탄 사람들도 서로 별 문제 없이 말을 잘 하고 잘 알아듣는다고 이야기하고, 실제 그렇게 보였다는 것이었어요. 자기들끼리는 그냥 다 같은 말을 쓴다고 했어요. 이것이 단순한 개인적 경험은 또 아닌 것이, 이쪽 언어에 약간이라도 관심이 있어서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에게 무슨 말 쓰냐고 물어보면 '페르시아어 많이 사용해' 라고 말한다는 것이에요. 파슈토어 아니면 이란어를 사용한다고 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아프가니스탄 헌법에서 명시하고 있는 국어는 다..

아제르바이잔 노브루즈 바이람

튀르크 민족 및 페르시아 민족 사이에는 우리나라의 설날 (구정)과 같은 명절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노브루즈 바이람이에요. 우리나라 설날과의 차이라면, 노브루즈 바이람은 춘분이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우리나라 설날에는 두꺼운 한복과 눈 쌓인 지붕을 떠올리는 데에 비해, 노브루즈 바이람은 봄옷과 풀이 돋아난 풀밭을 떠올리게 되지요. 이 동영상을 보면 아제르바이잔에서의 노브루즈 바이람에 대해 잘 알 수 있어요. 아제리어로 된 방송이지만, 장면만 보아도 '아, 아제르바이잔에서는 노브루즈 바이람을 이렇게 지내는구나' 하고 알 수 있지요. 참고로 이 방송은 아제르바이잔 Ntv 에서 찍은 것이에요. 나흐치반 방송이지요. 나흐치반은 아제르바이잔의 제주도 같은 곳으로써, 본토와는 떨어져 있는 지역이지요. 풍경이 아름답기..

소말리아에도 국어 교과서가 있었구나

예전에도 한 번 언급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어요. "'기아' 하면 어느 나라가 생각나?" 이 질문으로 어느 정도 세대를 구분할 수 있다는 것. 90년대 초에 초등학교에 입학한 사람은 '소말리아'를, 그 이전에 초등학교에 입학한 사람은 '에티오피아'를, 그리고 90년대 중후반에 입학한 사람들은 '북한'을 떠올리지요. 어렸을 때 소말리아 어린이 돕기 캠페인을 간간이 보았기 때문에 소말리아는 제 머리 속에서 가난의 상징. 예전 인터넷으로 잠깐 펜팔했었던 외국인이 에리트레아인이었고, 그래서 에리트레아와 소말리아는 정말로 궁금하고 한 번은 꼭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일단 사건의 시작은 인터넷에서 다른 나라 국어 교과서들을 검색해보면서였어요. 우즈베키스탄과 같은 몇몇 국가들은 교육부 사이트에 자국 교과서를 ..

재미있는 터키 관광 안내 지도

인터넷을 뒤지다 매우 흥미롭게 생긴 터키 관광 안내 지도를 발견했어요. 터키 각지에서 유명한 관광 명소를 그림으로 표시한 것이지요. 저도 터키를 잘 알거나 많이 돌아다닌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여기에서 가본 곳은 거의 없어요. 그리고 실제 보고 이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아는 것도 많지는 않지요. 이스탄불은 성 소피아 성당 (아야 소피아)가 그려져 있어요. 이스탄불에는 아야 소피아와 블루모스크가 유명한데, 둘을 구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미나렛 (첨탑) 개수를 세는 것이에요. 블루모스크는 미나렛이 6개이거든요. 그리고 중서부에는 나스렛딘 호자가 있어요. 우리나라로 치면 봉이 김선달인데, 튀르크 지역에서는 서로 자기 사람이라고 주장하지요. 그래서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우즈베크인이라고 하고, 터키에서는 터키인이라고 해..

대만 가요 五月天 - 星空 (영화 별이 빛나는 밤 주제곡)

대만을 다녀온 후, 대만의 이것저것에 대해 궁금해졌어요. 그러던 중, 대만 영화인 '별이 빛나는 밤' (星空) 을 보게 되었어요. "헉! 이거 왜 이렇게 재미있지!" 보통 영화를 보면 도중에 한 번 쉬었다가 또 보는데, 이 영화는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았어요. 잔잔하면서 무언가 강한 느낌이 있었고, 왠지 한국의 감성과 일본의 감성이 뒤섞인 느낌도 들었어요. 그리고 마지막에 주제곡이 나왔어요. "대만에도 이렇게 좋은 노래가 있었구나!" 그동안 중국 노래라고 아는 것이라고는 포청천, 황비홍 주제곡 정도가 전부였어요. 초등학교때 리코더로 포청천 불고 황비홍 불며 리코더 칼싸움 하던 것 정도였거든요. 요즘 들어 타이완이 매우 가까운 나라라는 생각이 드네요. 가사 摸不到的顏色 是否叫彩虹 看..

알바니아 가요 Rosela Gjylbegu - Dëshirë

이래저래 밀린 일을 하나씩 해나가고 있지만, 이상하게 손에 잡히지 않는 여행기. 글 두 개를 후딱 써서 올리고 싶다는 의욕만 앞서고 막상 글을 쓰려고 컴퓨터 앞에 앉으면 다른 밀린 일만 하고 있는 모습이 연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요즘. 잠깐 머리를 식히려고 예전에 써서 블로그에 올렸던 여행기들을 읽는데, 알바니아 이야기가 나왔어요. 알바니아는 7박35일 여행 때에도, 겨울강행군 여행 때에도 가보았어요. 그리고 언젠가 다시 가보고 싶은 국가이기도 하지요. "아, Rosela Gjylbegu 노래 새로 나왔을 건가?" http://zomzom.tistory.com/567 이 글을 통해 한 번 소개한 적이 있는 알바니아 가수에요. 자세한 이야기는 http://zomzom.tistory.com/94 여기에 있어..

카자흐 민족의 관용어 '쓴쑥에는 고향의 향기가 있다' 의미

카자흐스탄 국어 교과서를 읽는데 재미있는 내용이 나왔어요. 그것은 바로 카자흐 민족의 관용어 중 하나인 '쓴쑥에는 고향의 향기가 있다' 의 유래였어요. 원문은 Жусанда туған жердің иісі бар 에요. жусан 은 사전을 찾아보니 '쓴쑥, 압생트' 라고 하더군요.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이렇게 생긴 식물이래요. 사진 출처 : http://innature.kz/articles.php?article_id=1493 이 말은 베이바르스 술탄과 관련이 있는 말이랍니다. 사진 출처 : http://news.nur.kz/265124.html 베이바르스 술탄은 이집트 맘룩 왕조 4대 술탄입니다. 참고로 맘룩 왕조는 아랍 역사에서 흑역사 취급하는 부분이기도 하지요. 압바스 왕조가 몽골의 침입으로 무너진..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이 탈레반인 이유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이들은 아프가니스탄에서 파슈툰어를 사용하는 파슈툰족이 대부분이에요. 탈레반이 어떤 존재인지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지요. 그만큼 유명하고 악명이 높지요. 시리아가 혼란스러워지기 전까지는 중동 뉴스를 안 좋은 뉴스들로 점령한 존재. 처음 이들이 신문에 등장했을 때에는 주목받는 존재는 아니었어요. 아프가니스탄이 지정학적으로 중요하다고 하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냉전까지의 이야기, 그리고 중앙아시아 독립국가들이 국가의 형태를 제대로 갖춘 후 어느 정도 많이 알려진 뒤의 이야기. 1990년대 아프가니스탄은 그냥 국제사회에서 잊혀진 땅이었어요. 이 글은 정치 이야기가 아니므로 이런 이야기들은 이 정도로 하고, 이들이 처음 등장했을 때 신문에 '탈레반은 아랍어의 학생에서 온 말이다' 라고 나왔어..

터키인들은 거짓말쟁이? - 터키어의 미래 표현

외국어를 공부할 때 당해봐야 배우는 것들이 있어요. 골탕 몇 번 먹어보아야 '아...그게 그런 의미구나'라고 깨우치는 것들이 있다는 것이죠. 즉 절대 좋은 쪽이 아니라 나쁜 쪽으로 몇 번 현지인들에게 속고 당했다고 생각해야 깨우치게 되는 표현들이 있기 마련이에요. 문제는 이게 현지인들이 진짜 속이려고 하는 말이 아니라 원래 그렇게 쓰는 용법인데 그걸 몰라서 오해한다는 점이죠. 예를 들면 우리말에서 '언제 한 번 만나자' 라는 말이 있어요. 우리말에서는 시간을 매우 부정확하게 말해서 '되면 하고 아니면 말고'를 표현해요. 그래서 '0월 0일에 만나자'와 '한 번 만나자' 는 내포하는 의미가 매우 다르죠. 그냥 '한 번 만나자'라고 말하고 더 구체적인 이야기가 없었는데 먼저 연락 안 한다고 무책임한 인간이라..

키르기스스탄 위인 - 아프슈 코이추마노프

여행을 다닐 때 그 나라의 역사적 사건, 위인들에 대해 아주 조금이라도 알면 보다 재미있게 여행할 수 있어요. 왜냐하면 일단 길거리나 건물 이름에 역사적 사건, 위인들의 이름을 붙인 곳이 많이 있거든요. 하지만 다른 나라의 역사를 혼자 공부하기는 솔직히 쉽지 않아요. 더욱이 몇몇 특정 서구 선진국 및 중국을 제외하면 더욱 어렵죠. 저 역시 다른 나라의 역사에 대해 깊게까지는 몰라요. 그냥 이것저것 읽다 나오면 그때그때 봐놓는 정도이지요. 출처 : http://ky.wikipedia.org/wiki/%D0%9A%D0%BE%D0%B9%D1%87%D1%83%D0%BC%D0%B0%D0%BD%D0%BE%D0%B2,_%D0%90%D0%BF%D1%8B%D1%88 이 사람은 키르기스스탄의 위인인 아프슈 코이추마노프 А..

중앙아시아, 터키, 이란의 재담꾼 나스렛딘 호자

중앙아시아, 터키, 이란 민담에는 재담꾼인 '나스렛딘 호자'라는 사람이 있어요. 어떤 사람들은 '봉이 김선달의 튀르크-페르시아판'이라고도 하는데 봉이 김선달과는 조금 다른 성격의 인물이랍니다. 나스렛딘 호자는 중앙아시아 및 튀르크 지역 문화에 관심을 가지면 얼마 되지 않아 곧 접하게 될 정도로 널리 퍼진 이야기이며, 이야기의 종류도 매우 다양해요. 더욱 재미있는 것은 서로 자기 나라 사람이라고 주장한다는 것이지요. 터키에서는 나스렛딘 호자, 아제르바이잔에서는 물라 나스렛딘,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아판디, 키르기스스탄에서는 아펜디에요. 일단 터키에서는 이 사람의 일대기가 매우 구체적으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 편이에요. 터키 버전에서는 1208년 Sivrihisar 의 Hortu 라는 마을에서 태어났대요. 그의..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의 의미

제가 초등학생때 소련이 붕괴되었어요. 그리고 여러 공화국들이 생겨났죠. 한창 나라이름과 수도 외우는 걸 좋아하던 저에게 생긴 새로운 과제였어요. 그때 외웠던 것 중 하나가 카자흐스탄의 수도는 알마티라는 것이었어요. 알마티의 뜻은 '사과 아빠'에요. 카자흐스탄은 사과가 유명하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정작 우즈베키스탄에서 카자흐스탄 사과는 보지 못했어요. 질리게 사과를 먹기는 했지만, 그 사과들은 주로 우즈베키스탄 아니면 키르기스스탄의 사과였죠. 옛날 카자흐스탄의 수도는 알마티. 그러나 지금 수도는 아스타나에요. "아스타나 뜻은 뭐지?" 그러나 아스타나의 뜻에 대한 궁금증은 그냥 가볍게 넘어갔고, 이 이름에 대한 호기심 자체를 그냥 잊고 있었어요. 그러다 카자흐스탄 교과서를 읽다 아스타나가 나왔어요. 초등학..

키르기스스탄 전통 모자 칼팍

우즈베키스탄 전통모자로 돕프가 있다면 키르기스스탄 전통모자로는 칼팍이 있어요. 블로그를 통해 친해진 분으로부터 이 키르기스스탄 전통 모자인 칼팍을 선물받았어요. 펼치면 이런 모습이랍니다. 이 모자는 모직물이랍니다. 중국제도 많은데 이것은 진짜 키르기스스탄제라고 알려주셨어요. 써 보니 매우 따뜻하더라구요. 크기는 꽤 큰 편이랍니다. 특히 높이가 높았어요. 키르기스스탄에는 다양한 종류의 칼팍이 있다고 하네요. 이것은 일상용이라고 해요. 그리고 이것들 외에 다른 선물들도 보내주셨어요. 소련의 주화 및 팔찌도 같이 선물받았답니다. 귀한 것들 선물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1991년 소련 15개 민족 민속 우표

이 우표들은 소련 해체 얼마 전에 발행된 우표입니다. 정확히는 1991년 10월 2일에 발행되었답니다. 소련이 1991년에 붕괴되었으니 붕괴되기 거의 직전에 나온 거나 다름없는 우표죠. 이 우표 이후, 15개 민족과 관련한 우표가 또 발행 예정이었던 것으로 추측은 됩니다. 소련 해체 후 구소련 연방을 구성했던 15개 국가에서 발행한 우표들을 보면 왠지 시리즈로 나왔을 듯한 우표들이 있거든요. 이 우표들 이전에도 소련에서는 여러 민족을 다룬 우표들이 몇 번 발행되었어요. 내부적으로는 강력한 러시아인 동화정책을 펼치기는 했지만, 공식적으로는 여러 민족이 자신들의 문화와 언어를 누리며 살 수 있었거든요. 제일 상단 좌측부터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의 민속이에요. 두 ..

카자흐스탄 가요 тоқтар серіков - Қоштасайық екеуміз

카자흐스탄에 대해서는 솔직히 잘 몰라요. 이쪽을 공부해본 적이 지금까지 제대로 없거든요. 가본 적도 없구요. 원래 처음부터 튀르크 민족이나 중앙아시아에 관심이 있었던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쪽에 대해 아는 건 거의 없었어요. 우즈베키스탄에 갔을 때에도 어버버 어버버 하다보니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은 결국 가지 못했어요. 하지만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이쪽을 공부해야 할 일이 생겨버렸어요. 언제나 그렇듯 이럴 줄 알았으면 그때 나름 열심히 공부할 걸 후회하지만 후회한다고 해서 저절로 해결될 일은 아니니 지금부터라도 하는 게 정답. 일단 카자흐어에 대해 아는 게 급선무라서 인터넷을 뒤지다 알게 된 것이 바로 카자흐스탄의 아침 마당 프로그램. 카자흐스탄의 아침 마당 급 프로그램의 좋은 점은 가운데 가운데 뮤직..

우즈베키스탄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본 카자흐스탄의 라틴 문자 개혁 성패 전망

구소련권 튀르크 국가들 중 아직도 자국어를 키릴 문자로 쓰고 있는 나라는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즈스탄이에요. 나머지는 전부 라틴 문자로 문자개혁을 했어요. 최근에야 카자흐스탄이 카자흐어를 라틴 문자로 바꾸기로 발표했다는 뉴스를 접했어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01&aid=0006033738 2013년 1월 10일이면 제가 우즈베키스탄에 있을 때네요. 이러니 여태 몰랐지... 일단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말했기 때문에 추진은 될 거라 봐요. 대통령이 한다고 하면 일단 하기는 하는 게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특징이니까요.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말했다면 믿어도 되요. 단, 그 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일들이 벌어질 지는..

키르기즈스탄 국어 교과서에 코카콜라가 언급되다니

어제는 현충일. 너무 더워서 하루 종일 낮잠만 잤어요. 밤이 깊어서야 일어나 드는 생각은 '또 해야할 것 아무 것도 안 했네'. 낮잠을 안 자려고 노력하는데 집에만 있으면 계속 낮잠을 자게 되요. 낮잠 안 자려고 일부러 학원에 일찍 나가 자습을 하고 있는데, 요즘은 학원에서도 낮에 꾸벅꾸벅 졸기 일쑤. 중요한 것은 이게 아니라 오늘은 학원을 오전 일찍 나가야 한다는 것. 학교들이 재량휴일을 해서 수업을 오전에 하기로 했어요. 게다가 그냥 계속 자려고 하니 하루 종일 한 것 없이 잠만 잤다는 생각에 잠이 더 이상 오지도 않았어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반성하는 마음으로 공부 시작. 오늘 읽은 내용은 키르기즈스탄의 전통 음료인 크므즈였어요. 사진 출처 : http://kmb3.kloop.kg/ 저는 크므즈를..

아제르바이잔 가요 Ramal - Sevirəm

외국어를 공부하다보면 교재 말고 다른 것을 통해 공부하고 있는 외국어를 접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기 마련이에요. 그리고 이때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노래'이죠. 예전에 잠깐 아제르바이잔어를 공부할 때, 발음도 익히고 귀도 즐겁게 할 겸 해서 아제르바이잔 가요를 찾은 적이 있었어요. 음...어렵다... 아제르바이잔 가요를 찾는 게 어렵지는 않았어요. 단지 제 취향과 너무 맞지 않았을 뿐. 너무 전통 가락이 강해서 익숙해지려고 해도 익숙해질 수가 없었어요. 이건 일단 머리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이었기 때문에 더욱 어려웠어요. 결국 아제르바이잔 가요를 듣는 것은 포기. 나중에야 알았지만, 아제르바이잔 같은 경우는 터키와 매우 가까운데다 사이도 아주 좋고, 언어도 많이 비슷해서 그냥 터키 문..

카자흐스탄 가요 Жігіттер - Кешір мені жаным

카자흐어도 공부를 하긴 해야 해서 가장 먼저 한 것은 카자흐스탄 방송 찾기. 방송도 여러 가지 있는데 제가 찾는 것은 우리나라의 아침 마당 정도 되는 프로그램이었어요. 이건 말이 많아서 그냥 영상 안 보고 틀어놓기만 해도 괜찮거든요. 별로 크게 웃기거나 하는 것도 없어서 잘 때 그냥 틀어놓고 자도 되구요. 그리고 아침 정보 프로그램이다보니 그 나라가 어떻게 생겼는지 얼핏 볼 수 있어요. 카자흐어를 잘 모르는데 카자흐스탄 방송을 찾는 방법은 오직 하나. 방송국 사이트 들어가서 방송 편성표 찾아서 일일이 유투브와 구글에서 검색해보기. 찾기는 찾았어요. Таңшолпан. 이왕 찾는 김에 투르크메니스탄이랑 키르기즈스탄, 타지키스탄 것도 찾아보려 했지만, 여기는 아직 찾지 못했어요. 카자흐스탄의 Таңшолпа..

카자흐스탄 가요 Rin'go - Сағыныш

카자흐스탄의 카자흐어는 관심은 있는데 섣불리 다가가지 못하고 있었어요.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카자흐어, 키르기즈어는 튀르크 어족에서도 계열이 다르거든요. 대충 튀르크 어족에서 계열을 나누어보면 크게 몇 개로 나누어지는데, 이 중에서 중요한 것은 세 개에요. 1. 오우즈 튀르크어 - 터키어, 아제르바이잔어, 투르크멘어 2. 카를룩 튀르크어 - 우즈베크어(서부), 위구르어(동부) 3. 큽착 튀르크어 - 카자흐어, 키르기즈어 튀르크 언어들이 비슷하다고 해서 하나만 알면 나머지는 다 알아듣는다는 말이 돌아다니는데 이건 거짓말이구요. 물론 이 말이 왜 돌아다니는지는 저도 대충 이해는 해요. 일단 이쪽 사람들이 알아듣든 못 알아듣든 서로 튀르크 언어들이기 때문에 알아듣는다고 해요. 그런데 말해보면 못 알아들어요..

아프가니스탄 노우루즈 바이람 풍습

3월 21일은 중앙아시아 및 아프가니스탄, 이란, 터키에서 큰 명절이랍니다. 바로 옛날 달력으로 '신년'이기 때문이죠. 우리나라의 설날과 비슷한데 차이점이라면 우리나라 설날은 1월 1일이라는 것이고, 이쪽의 신년은 동지때 밑바닥을 치고 조금씩 길어진 낮과 동지때 최고점 찍고 짧아지던 밤이 같아지는 춘분을 기준으로 한다는 것이랍니다. 이 명절은 고대 이란에서 시작되었으며 조로아스터교의 영향을 받은 명절이라고 해요. 그리고 튀르크 민족이 서쪽으로 서쪽으로 흘러가던 과정에서 페르시아인들에게서 받아들인 명절이지요. 이 명절은 '나브루즈' Navro'z, '노우루즈' Nowruz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려요. 원래 이란어인데 이란어에서는 이렇게 쓰죠. نوروز 이 단어는 두 단어가 합쳐진 단어에요. نو 이 단어..

중앙아시아는 나브루즈 바이람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큰 명절은 나브루즈 바이람이에요. 일단 며칠을 쉬는지는 국가마다, 그리고 정부 발표에 따라 조금씩 달라요. 나브루즈 바이람은 '춘분' - 즉 어둠이 짧아져 낮과 밤의 시간이 같아지는 때를 기념하는 명절이랍니다. 중앙아시아, 이란에서는 이를 봄의 시작이자 1년의 시작이라고 본답니다. 마치 우리나라에서 문화적으로는 구정을 1년의 시작이라고 생각하는 것 처럼요. 재미있는 것은 우즈베키스탄은 나브루즈때가 되면 진짜 봄이 된다는 것이에요. 그런데 작년에는 이상기후라 나브루즈 전전날 눈이 펑펑 쏟아지고 엄청 추웠어요. 그래서 나브루즈를 결국 뒤로 미루었는데, 그 날도 역시나 추웠어요. 봄날이라는데 두툼한 겨울옷 껴입고 나브루즈 바이람을 기념하는데 원래는 그런 줄 알았어요. 하지만 원래 우즈베키스..

이슬람에서의 이자와 고리대금업의 관계

이슬람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 있으신 분들은 이슬람에서 이자를 받는 것은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는 말을 들어보셨을 거에요. 그리고 제게도 '이슬람에서는 이자를 받으면 안 되는데, 그러면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라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가끔 계세요. 그분들 생각이 전혀 이상하거나 틀린 게 아닌 것이, 돈을 빌려주었다면 당연히 무언가 빌려준 대가를 받는 게 당연한 것이거든요.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이자'라고 하구요. 이자를 받을 수 없다면 돈을 빌려주고 받을 때 원금만 받아야 하니 누가 돈을 빌려주겠어요? 그런데 이 이자 - 이슬람 교리에서는 '리바'라고 하는 것은 단지 돈을 빌려주고 돈을 받기만 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답니다. 리바에는 돈을 빌려주고 원금보다 더 많은 액수를 받아가는 것 - 즉 원금+이자 형태..

소말리아 영화 charcoal traffic 리뷰

영화 Charcoal traffic 은 소말리아에서 2008년에 제작된 단편영화로 상영시간은 7분 조금 넘는답니다. 제가 이 영화를 보게 된 이유는 '소말리아 영화'라는 점 때문이었죠. 과연 소말리아의 영화는 어떤 영화일지 궁금해서요. 유투브에서 소말리아 영화를 검색하면 몇 편 검색이 되기는 하지만 자막이 없어서 보기 어려운 것들이 많던 차에 이 영화는 자막도 있고 시간도 짧아 보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아래 내용에는 스포일러 있습니다. 배경은 북부 소말리아입니다. 첫 시작은 벌목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이 사람이 바로 주인공인 Olaad 이죠. 주인공이 하는 일은 부하들을 이끌고 벌목한 나무로 숯을 만들어 파는 일입니다. 이때 부하 한 명이 요즘 사람들이 자꾸 나무를 못 베어가게 한다고 하자 AK-47..

카자흐스탄 음악 Lana - Perishte

이 음악을 알게된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다. 그냥 인터넷 뒤지다가 찾은 노래. 아마 카자흐스탄 노래는 어떤 것이 있나 인터넷 검색을 하다 우연히 찾았을 거다. 이 노래는 내가 우즈베크어를 공부하기 훨씬 전에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음악도 마음에 들었지만, 개인적으로 뮤직비디오가 훨씬 더 마음에 들었다. 무언가 전설을 읽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몇 번을 다시 보았었다. 이런 음악을 들으면 현악기를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바이올린으로 이 곡을 멋지게 연주하면 거리에 모자 놓고 연주해도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상상. 어렸을 때 다녔던 음악학원에서 그 귀 째지는 바이올린 끼기끽 소리를 떠올리면 바이올린을 배우고 싶은 생각은 다시 사라지고 만다. 어쨌든 재미있는 뮤직비디오..

중국의 위구르인들을 위한 위구르어 교과서

인터넷을 통해 어학 자료들을 이것 저것 모으다보면 당연히 모이는 게 더 많아지고, 그러다보면 언제 구했는지조차 알 수 없는 파일들이 쌓이기 시작해요. 특히 소련, 중국은 '공유 정신이 투철한' 공산주의 나라여서 그런 것인지 이 구소련권 국가들과 중국은 말 그대로 뒤지면 나온다는 표현이 맞아요. 연장 - 즉 언어 문제가 있어서 그렇지, 채굴할 연장 (언어)만 갖추면 양으로나 질로나 엄청난 자료들을 구할 수 있죠. 할 건 많은데 집에서 놀고 가끔 서울 올라갔다 오는 나날을 보내다 갑자기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생각이 하나 있었어요. 위구르어 교과서! 과연 중국에 신장위구르 자치구에서 사용하는 위구르어 교과서는 있을 것인가? 지인들에게 이걸 물어보면 당연히 없을 거라고 했어요. 중국이 어떤 나라인데 소수민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