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외국 관련

소말리아에도 국어 교과서가 있었구나

좀좀이 2014. 5. 28.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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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도 한 번 언급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어요.


"'기아' 하면 어느 나라가 생각나?"


이 질문으로 어느 정도 세대를 구분할 수 있다는 것. 90년대 초에 초등학교에 입학한 사람은 '소말리아'를, 그 이전에 초등학교에 입학한 사람은 '에티오피아'를, 그리고 90년대 중후반에 입학한 사람들은 '북한'을 떠올리지요.


어렸을 때 소말리아 어린이 돕기 캠페인을 간간이 보았기 때문에 소말리아는 제 머리 속에서 가난의 상징. 예전 인터넷으로 잠깐 펜팔했었던 외국인이 에리트레아인이었고, 그래서 에리트레아와 소말리아는 정말로 궁금하고 한 번은 꼭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일단 사건의 시작은 인터넷에서 다른 나라 국어 교과서들을 검색해보면서였어요. 우즈베키스탄과 같은 몇몇 국가들은 교육부 사이트에 자국 교과서를 올려놓기 때문에, 인터넷 검색만으로도 국어 교과서를 구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아시아, 아프리카 국가들을 떠오르는대로 검색해보다 순간 떠오른 그 이름.


소말리아


"이건 진짜 없지 않을까?"


일단 소말리아는 지금도 사실상 무정부상태. 하지만 아프가니스탄도, 이라크도 교과서가 있었잖아. 여기라고 꼭 없다고 말할 수는 없지 않을까? 아프가니스탄 교과서, 이라크 교과서 모두 인터넷 검색을 통해 구했는데, 혹시 소말리아도 그렇게 구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한 번 검색해 보았어요.





1991년 UNICEF에서 제작, 지원한 소말리아의 소말리어 (국어) 교과서 삽화


이것은 어떤 홈페이지에 삽화와 지문이 전부 올라와 있었어요.


그리고 이것.





이것은 이탈리아에서 소말리아를 지원해주기 위해 만든 소말리아어 교과서. 3권까지 있는 것 같은데, 실제 인터넷을 통해 구할 수 있는 것은 오직 1권. 참고로 1권 내용 대부분은 알파벳 익히기에요.


어쨌든 소말리아에도 국어책이 있다는 것은 검색을 통해 알게 되었어요. 물론 이것을 정확히 '국어 교과서'라고 해도 될 지는 의문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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