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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전래동화 - 모든 것은 자신에게

이 전래동화는 제가 읽은 것 중 가장 기억에 남기도 하고 좋아하기도 하는 우즈베키스탄 전래동화랍니다. 여기에는 번역해서 올리기 때문에 나타나지 않지만, 이 전래동화에서 '남을 저주할 때 사용하는 동사 변화'가 나왔어요. 그래서 특히 기억에 남는 동화랍니다. 그리고 이 전래동화 원문에는 Gado 라는 것이 나와요. 우리말로 번역하면 거지인데, 이게 우리가 상상하는 거지와는 다르답니다. 안빈낙도를 실천하는 사람이지요. 우리가 떠올리는 거지는 단어가 또 따로 있어요. 원본에서는 '쿨차' 라는 것이 나옵니다. 이것은 간식으로 먹기 위해 만든 우즈베키스탄 전통 빵인 논과 비슷한 빵인데, 우리말에는 없기 때문에 그냥 빵이라 번역했어요. 동화이다보니 어린이도 읽을 수 있게 번역하려 했는데, 남을 저주하는 말이 영 맛..

중앙아시아, 터키, 이란의 재담꾼 나스렛딘 호자

중앙아시아, 터키, 이란 민담에는 재담꾼인 '나스렛딘 호자'라는 사람이 있어요. 어떤 사람들은 '봉이 김선달의 튀르크-페르시아판'이라고도 하는데 봉이 김선달과는 조금 다른 성격의 인물이랍니다. 나스렛딘 호자는 중앙아시아 및 튀르크 지역 문화에 관심을 가지면 얼마 되지 않아 곧 접하게 될 정도로 널리 퍼진 이야기이며, 이야기의 종류도 매우 다양해요. 더욱 재미있는 것은 서로 자기 나라 사람이라고 주장한다는 것이지요. 터키에서는 나스렛딘 호자, 아제르바이잔에서는 물라 나스렛딘,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아판디, 키르기스스탄에서는 아펜디에요. 일단 터키에서는 이 사람의 일대기가 매우 구체적으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 편이에요. 터키 버전에서는 1208년 Sivrihisar 의 Hortu 라는 마을에서 태어났대요. 그의..

몰타 초등학교 1학년 몰타어 교과서

우리나라에서 몰타 갔다온 사람 대부분이 아마 영어 연수하러 갔다 온 사람일 거에요. 몰타는 영국의 지배를 받아서 영어를 많이 사용한답니다. 하지만 몰타에서 국어는 영어와 더불어 몰타어에요. 몰타 고유의 언어이지요. 그리고 이 몰타어의 난이도는 꽤 높답니다. 몰타어는 아랍어에서 갈라져나온 언어에요. 하지만 아랍-이슬람과의 교류는 별로 없었고, 아주 오래전부터 가톨릭 문화권이었답니다. 특히 이탈리아의 영향을 많이 받았죠. 그래서 몰타어는 문법은 아랍어 방언이고, 어휘는 아랍어 방언 및 이탈리아어, 영어가 섞여 있어요. 아랍어 방언 세계에서는 그야말로 숨겨진 진짜 보스인 셈이지요. 저 역시 몰타어는 아주 잠깐 호기심에 보았었어요. 글로 적어놓은 것은 그래도 약간은 이해할 수 있는데 들으면 그냥 못 알아들어요...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의 의미

제가 초등학생때 소련이 붕괴되었어요. 그리고 여러 공화국들이 생겨났죠. 한창 나라이름과 수도 외우는 걸 좋아하던 저에게 생긴 새로운 과제였어요. 그때 외웠던 것 중 하나가 카자흐스탄의 수도는 알마티라는 것이었어요. 알마티의 뜻은 '사과 아빠'에요. 카자흐스탄은 사과가 유명하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정작 우즈베키스탄에서 카자흐스탄 사과는 보지 못했어요. 질리게 사과를 먹기는 했지만, 그 사과들은 주로 우즈베키스탄 아니면 키르기스스탄의 사과였죠. 옛날 카자흐스탄의 수도는 알마티. 그러나 지금 수도는 아스타나에요. "아스타나 뜻은 뭐지?" 그러나 아스타나의 뜻에 대한 궁금증은 그냥 가볍게 넘어갔고, 이 이름에 대한 호기심 자체를 그냥 잊고 있었어요. 그러다 카자흐스탄 교과서를 읽다 아스타나가 나왔어요. 초등학..

일본 초등학교 1학년 2학기 국어 교과서 구했어요 (반디앤루니스)

전에 일본 초등학교 교과서를 구입했다고 글을 올렸었어요. http://zomzom.tistory.com/723 하지만 1학년 2학기 교과서는 구하지 못했어요. 교보문고도, 영풍문고도, 반디앤루니스도 품절이었어요. 1학년 1학기 교과서는 거의 다 봐 가는데 혹시 그 사이에 들어왔을까 하고 세 서점을 돌아보았지만 세 곳 다 없었어요. 그리고 교보문고에 문의해보니 교과서는 해외주문이 안 된다고 답이 돌아왔어요. 그러던 중, 오직 반디앤루니스에서는 교과서를 주문하면 최장 3주 정도 소요되는데 괜찮겠냐고 물어보았어요. '나 회원 아닌데?' 연락처와 이름을 주면 책을 주문해서 연락을 주겠다고 해서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에 연락처와 이름을 적어주고 나왔어요. 다다음날, 전화가 왔는데 못 받았어요. 그리고 핸드폰을 확..

키르기스스탄 키르기즈인 초등학교 1학년 키르기즈어 교과서

우즈베키스탄에 갔을 때만 해도 키르기스스탄의 키르기즈어 교과서를 구할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어요. 우즈베키스탄에 갈 때만 해도 우즈베키스탄 외의 다른 나라로 여행갈 계획조차 없었거든요. 기껏해야 아제르바이잔이나 갔다 올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을 뿐이었어요. 그런데 블로그를 하면서 사람들을 알게 되었고, 키르기스스탄에 계신 분과도 교류하게 되었어요.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의 국어 교과서도 우즈베키스탄의 국어 교과서처럼 인터넷으로 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그건 천만의 말씀이었어요. 튀르크 국가들 가운데 인터넷으로 교과서를 쉽게 구할 수 있는 나라는 오직 두 나라 - 터키와 우즈베키스탄 뿐이었어요. 우즈베키스탄 교과서는 용량도 작아서 우즈베키스탄에서 쉽게 다운로드할 수 있었는데, 터키 교과서는..

9월 1일은 우즈베키스탄 독립기념일

지난 9월 1일은 우즈베키스탄 독립기념일이었답니다. 1991년 8월 31일 독립을 결의하고 다음날인 9월 1일에 독립을 선언했지요. 참고로 올해는 22주년 독립기념일이랍니다. 독립기념일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의 광복절이라고 보시면 되요. 헌법을 공포하고 국제적으로 당당한 주권국가로 승인받은 날은 헌법기념일이랍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헌절이죠. 우리나라 제헌절은 7월 17일, 우즈베키스탄의 제헌절은 12월 8일이랍니다. 독립기념일도 우즈베키스탄에서는 큰 기념일 중 하나랍니다. 물론 큰 뉴스들은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요. 올해는 알리셰르 나보이 국민 공원에서 (그냥 밀리 보그 milliy bog' 라고 많이 불러요. 지하철역 이름도 저거구요) 축하 행사가 있었다고 해요. 사진 출처는 우즈베키스탄 통신사인 UZA ..

동영상 쉽게 녹화하는 oCam 프로그램

외국 방송을 인터넷으로 보다 보면 방송을 녹화하고 싶어질 때가 많아요. 아무래도 스마트폰으로 직접 외국 방송을 보면 소리가 끊기고, 여기저기 이동하는 시간에 외국 방송을 듣고 싶기는 하거든요. 결국 외국어 듣기 능력은 듣는 시간 만큼 늘어나는 것이니까요. 방송을 녹화해서 다시 보기 형태로 제공하는 경우, 유투브에 올린 경우는 그나마 방법이 있지만, 오직 생방송만 제공하는 경우에는 녹화하기 어렵답니다. 하지만 이를 녹화하는 방법이 있어요. 그것은 바로 oCam 이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녹화하는 것이지요. oCam 설치파일은 네이버 자료실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답니다. http://software.naver.com/software/summary.nhn?softwareId=MFS_100154 oCam은 정확히 ..

키르기스스탄 전통 모자 칼팍

우즈베키스탄 전통모자로 돕프가 있다면 키르기스스탄 전통모자로는 칼팍이 있어요. 블로그를 통해 친해진 분으로부터 이 키르기스스탄 전통 모자인 칼팍을 선물받았어요. 펼치면 이런 모습이랍니다. 이 모자는 모직물이랍니다. 중국제도 많은데 이것은 진짜 키르기스스탄제라고 알려주셨어요. 써 보니 매우 따뜻하더라구요. 크기는 꽤 큰 편이랍니다. 특히 높이가 높았어요. 키르기스스탄에는 다양한 종류의 칼팍이 있다고 하네요. 이것은 일상용이라고 해요. 그리고 이것들 외에 다른 선물들도 보내주셨어요. 소련의 주화 및 팔찌도 같이 선물받았답니다. 귀한 것들 선물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우즈베키스탄 전래동화 - 가난한 탁발승과 거만한 판관

중앙아시아 이슬람을 공부할 때 가장 먼저 알아야할 단어 중 하나가 데르비쉬랍니다. 무슬림 탁발승으로 거지처럼 돌아다니며 고행을 하면서 신과 가까워지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지요. 이 사람들이 중앙아시아 지역에 이슬람을 전파하는 데에 많은 영향을 끼쳤어요. 그리고 전래동화 및 민담에도 종종 등장해요. 이번에 소개할 전래동화는 왠지 꽤 낯익은 듯한 이야기랍니다. 가난한 탁발승과 거만한 판관 옛날옛적에 한 대판관이 어려운 문제에 대해 어떻게 해결해야 좋을지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이슬람 율법학자들과 부자들에게 모이라고 명령했습니다. 대판관의 저택에 부자들과 이슬람 율법학자들이 모였고, 오래된 옷을 걸친 한 가난한 탁발승도 회의에 들어왔습니다. 이 가난한 탁발승은 이슬람 율법학자들 자리에 앉았습니다. 판관은 탁발승이..

제 오픈캐스트가 네이버 메인에 올라갔네요

작년에 네이버 오픈캐스트를 개설했어요. http://opencast.naver.com/ZO043 그리고 드디어 제 오픈캐스트가 네이버 메인에 올라갔네요. 7전8기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는데, 정말 7전8기네요. 저 오픈캐스트가 정확히 여덟 번째 발행한 제 오픈캐스트이거든요. 그리고 우즈베키스탄 배낭여행 가이드 시리즈도 완결을 내었답니다. 타슈켄트, 사마르칸트, 부하라, 히바, 코칸드, 안디잔 편으로 끝냈어요. 샤흐리사브즈, 카르쉬, 페르가나 (파르고나) 등 그 외 가본 곳들도 만들어 올릴까 하다가 이쪽은 그렇게 소개할 곳이 그다지 많지 않아서 나중에 관광지들 하나씩 정리해 올릴 때 정리해서 올리기로 했어요. 많이 부족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우즈베키스탄 배낭여행 가이드 시리즈가 우즈베키스탄 여행 준비하시는 분..

하이트 무알콜 맥주 - Hite zero 마신 이야기

저는 술을 거의 안 마셔요. 일년에 몇 번 먹을까 말까이죠. 정확히 말하자면 잘 마시지도 못하고, 즐겨 마시지도 않아요. 그나마 마실 수 있는 술은 발효주. 증류주는 정말로 거의 못 마셔요. 증류주는 조금만 먹어도 졸리고 앞이 안 보이기 시작해요. 그에 비해 발효주는 그럭저럭 즐기며 마실 수 있어요. 하지만 가끔 맥주 생각이 날 때가 있기는 해요. 특히 햇볕 좋은 날. 이럴 때에는 캔맥주 하나 마시고 싶은 생각이 간절할 때가 간간이 있어요. 문제는 캔맥주 마시고 일하러 갈 수는 없는 노릇. 일단 술이 한 모금만 들어가도 온몸이 벌겋게 되어버리기 때문에 약속이나 일이 있는 날은 절대 무슨 일이 있어도 술을 입에 대지 않아요. 아무리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어서 냄새를 안 나게 한들 벌개진 얼굴은 어떻게 할..

일본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 1학년 1학기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어렸을 때부터 참 많이 듣던 말이에요. 그런데 이 말이 어렸을 때에는 그다지 와닿지 않았지만 지금은 꽤 많이 와닿아요. 어렸을 때만 해도 일본은 비자 받아서 가야하는 나라이다보니 그냥 먼 나라로 느껴졌어요. 이때만 해도 일본 갔다 오던 사람들이 럭키 스트라이크 및 각종 전자기기를 사서 들어오고, 이 때문에 공항에서 걸렸는데 빌었다는 이야기가 흔했던 시절. 이제는 일본은 무비자로 여행갈 수 있어요. 비행기 타고 오래 걸리는 거리도 아니다보니 마음만 먹으면 쉽게 갈 수 있는 진짜 가까운 나라가 되었죠. 하지만...일본의 물가를 고려하면 섣불리 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지금 저의 현실. 일본 문화도 마찬가지. 제 또래에서 우리나라 사람 치고 일본 문화를 단 한 번도 접해보지 않았다고 ..

우즈베키스탄 배낭여행 가이드 - 안디잔

타슈켄트 기준으로 우즈베키스탄 동부에서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도시라면 안디잔과 나만강이 있어요. 이 두 도시에 우리나라 기업들이 많이 진출해 있기 때문이지요. 안디잔은 우즈베키스탄 도시 가운데 매우 잘 알려진 도시 중 하나에요. 일단 기업이 많이 진출해 있고, 안디잔에서 우리나라로 시집오는 우즈베키스탄 여성들도 많기 때문이죠. 그리고 실크로드 여행을 하시는 분들 중 키르기즈스탄에서 우즈베키스탄으로 넘어오시는 분들은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도시가 안디잔이기도 하구요. 안디잔은 타슈켄트 기준 우즈베키스탄 동남부에서 가장 동쪽에 위치한 도시이며, 이 지역에서 가장 큰 도시이기도 하죠. 그리고 안디잔 주의 주도이기도 하답니다. 도시 정비도 잘 되어 있는 편이지요. 또한 키르기스스탄 및 키르기즈인들과의 교류가..

터키 1학년 1학기 터키어 교과서

터키의 국어는 터키어이죠. 그래서 터키의 터키어 교과서라 하면 터키의 국어 교과서에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터키어'라고 하면 배우기 매우 쉬운 언어로 알려져 있어요. 가장 큰 이유는 문법적으로 비슷한 부분이 많다는 점이죠. 그래서 많은 학자들이 터키어와 한국어의 연관성을 밝히기 위해 노력했고, 우리들은 어렸을 때 한국어와 터키어는 같은 '알타이 어족'에 속한다고 배웠지요. 물론 지금은 한국어와 터키어를 한 어족으로 묶지 않습니다. 교과서는 어떨지 모르지만요. 설령 아직까지도 한국어와 터키어가 같은 '알타이어족'에 속한다 주장한다 해도, 이 경우는 한국어가 알타이 어족에서 제일 먼저 떨어져 나온 후, 많은 언어 변화를 겪으며 이제는 비슷한 점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언어가 되었다고 해요. 학계에서 한국어..

1991년 소련 15개 민족 민속 우표

이 우표들은 소련 해체 얼마 전에 발행된 우표입니다. 정확히는 1991년 10월 2일에 발행되었답니다. 소련이 1991년에 붕괴되었으니 붕괴되기 거의 직전에 나온 거나 다름없는 우표죠. 이 우표 이후, 15개 민족과 관련한 우표가 또 발행 예정이었던 것으로 추측은 됩니다. 소련 해체 후 구소련 연방을 구성했던 15개 국가에서 발행한 우표들을 보면 왠지 시리즈로 나왔을 듯한 우표들이 있거든요. 이 우표들 이전에도 소련에서는 여러 민족을 다룬 우표들이 몇 번 발행되었어요. 내부적으로는 강력한 러시아인 동화정책을 펼치기는 했지만, 공식적으로는 여러 민족이 자신들의 문화와 언어를 누리며 살 수 있었거든요. 제일 상단 좌측부터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의 민속이에요. 두 ..

얕아 보이지만 얕지 않은 못을 가진 제주 천지연폭포

제주도 2대 폭포로 정방폭포와 천지연폭포가 있다고 했는데, 이번에 다룰 폭포는 천지연 폭포랍니다. 이 폭포는 초등학생때 현장학습으로 몇 번 갔었고, 최종적으로 수학여행때 갔어요. 수학여행때 딱 한 번 갔었던 정방폭포와 달리 이 폭포는 몇 번 가본 익숙한 폭포. 그래서 폭포보다 물보라가 더 기억에 남아 있었던 정방폭포와 달리 이 폭포는 이번에 또 가보기 전에도 그럭저럭 기억이 나는 폭포였어요. 이 폭포에 대해 기억나는 것이라면 일단 폭포가 폭포처럼 생겼다는 것. 딱 보면 규모도 크고 (높이 22m) 물도 콰콰콰 떨어지고 폭포까지 들어가는 길도 예뻤던 기억이 있었어요. 그리고 이 모든 것을 합친 것보다 더 기억에 남는 것은 바로 '들어가지 마시오. 수심 18m' 이렇게 적혀 있는 경고 표지판이었어요. 지금은..

여행-제주도 2013.08.19

이집트 2학년 1학기 아랍어 교과서

이번에 소개할 교과서는 이집트 2학년 1학기 아랍어 교과서랍니다. 당연히 표지는 아랍어로 적혀 있습니다. 아마 제 블로그 종종 찾아오시는 분들께서는 이제 아랍 글자를 보셔도 그러려니 하시겠지요. 이 교과서의 본문 원문들이 궁금하시다면 여기 를 들어가 보세요. 목차는 이렇게 되어 있답니다. 크게 세 단원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 번째 큰 단원에서는 가족, 선생님, 친구와 관련된 단원들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 큰 단원에서는 학교 및 사회 생활과 관련된 단원들입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큰 단원은 동물과 관련된 단원들이랍니다. 일단 지문의 길이는 이전 1학년 2학기 교과서보다 꽤 길어진 편입니다. 이것이 바로 제일 첫 번째 단원인 '내 어머니' 지문이랍니다. 지문에서 사용되는 문법들은 1학년 2학기 교과서의 ..

사진 찍어서 가장 자랑하기 좋은 제주 정방폭포

제주도에는 이런 저런 폭포들이 있어요. 하지만 보통 제주도에서 폭포라고 하면 천제연 폭포, 천지연 폭포, 정방 폭포를 꼽아요. 이 세 폭포 외에는 비가 올 때만 폭포가 되고 평소에는 그냥 절벽인 곳들이에요. 이런 비 올 때에만 폭포인 대표적인 곳이 바로 엉또 폭포이지요. 그리고 이 천제연 폭포, 천지연 폭포, 정방 폭포 가운데 다시 제주도를 대표하는 2대 폭포를 꼽으라고 한다면 천지연 폭포와 정방 폭포에요. 천제연 폭포는 3단 폭포라고 하지만, 비가 왔을 때 3단 폭포이거든요. 비가 안 내렸을 때 천제연 폭포는 별 볼 일 없어요. 그냥 여미지 식물원 가는 길에 들리는 폭포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요. 천지연 폭포와 정방 폭포는 둘이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답니다. 이 둘은 꼭 가보시는 것을 추천해요. 이 둘..

여행-제주도 2013.08.15

우즈베키스탄 배낭여행 가이드 - 코칸드

우즈베키스탄은 과거 3개의 칸국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이 3개 칸국의 수도가 각각 부하라, 히바, 코칸드였죠. 우즈베키스탄에서 관광으로 유명한 도시인 사마르칸트, 부하라, 히바 모두 한 나라의 수도였던 도시이죠. 하지만 유독 코칸드는 한 나라의 수도였음에도 불구하고 잘 안 알려져 있어요. 그래서 타슈켄트를 기준으로 우즈베키스탄 동부를 여행하는 사람들도 코칸드는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종종 있죠. 우즈베키스탄 동부로 여행을 가는 이유는 크게 빼어난 자연 경관을 보러 가거나 키르기즈스탄에서 우즈베키스탄으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지나쳐 가는 것이 대부분이거든요. 아니면 사업 및 일 때문에 가든가요. 우즈베키스탄 결혼으로 잘 알려진 나만강도 타슈켄트 기준으로 동부에 위치한 곳이랍니다. 왜 그런지 정확한 이유는 모..

일본 전래동화 - 주먹밥이 데구르

전래동화를 올릴 때에는 그림판으로 그림을 그려서 짤방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올릴 때마다 못 그린 그림이라 부끄러운데 이 그림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고증까지는 하지 않지만, 그래도 너무 틀리게 그리면 안 되기 때문에 옛날 의상 사진 같은 것을 찾아보고 그리는 편인데, 일본은 고전 의상을 만화를 통해 많이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그리려고 하니 막막하네요. 주먹밥이 데구르 옛날 옛적에 한 할아버지가 산에 있는 밭을 갈고 있었습니다. 어느덧 해는 중천에 떴고, 할아버지는 슬슬 점심을 먹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슬슬 주먹밥을 먹어볼까나." 꾸러미를 펼친 그 순간, 주먹밥 한 개가 굴러가서, 데굴데굴 데구르르 굴러가기 시작했습니다. "기다려! 기다려! 기다려!" 할아버지는 데굴데굴 굴러가는 주먹밥 ..

프링글스와 이슬람의 할랄 푸드

우즈베키스탄에서는 프링글스가 비싸서 딱 두 번인가 사 먹었어요. 그리고 귀국한 후, 프링글스는 당연히 비쌀 거라고 생각해 안 먹고 있었는데 어느 날 정말 먹고 싶어졌어요. "아우...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그래서 근처 슈퍼에 갔더니 프링글스 한 통이 2400원이었어요. "어? 이러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거 아니야?" 요즘 과자 가격을 생각해보면 프링글스 한 통이 2400원이라면 매우 만족스러운 가격. 어쨌든 맛있게 먹다가 통을 보았어요. "응? 할랄이 왜 적혀 있지?" 아랍어로 '할랄'이라고 적혀 있었어요. 이건 무슬림들에게 먹어도 된다는 표시. 그냥 무시하고 지나가도 될 것이었지만, 무슬림에게 먹어도 된다는 할랄 표시를 보자 뭔가 기분이 미묘해졌어요. 이건 여기 왜 적혀 있는 것일까...? ..

발칸 유럽 및 중부 유럽에서 사 온 우표

7박 35일 여행을 하며 원래 저의 취미인 우표 수집을 위해 우체국에 가서 우표를 구입했어요. 처음에 구입한 것은 지갑을 분실하며 같이 다 잃어버렸고, 나중에 다시 한 번 돌 때 이 우표들을 구입했죠. 그림은 처음 구입했던 것에 마음에 드는 것이 더 많았어요. 하지만 잃어버린 건 어쩔 수 없지요. 예전이나 지금이나 여행 다니며 모으기 위해 우표를 구입할 때에는 웬만하면 보통 우표를 구입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랍니다. 먼저 알바니아 우표에요. 코소보 우표 코소보 우표는 정말 추억이 깊어요. 한 번 다 돌고 다시 돌 때, 코소보 프리슈티나에 일요일에 들어갔는데, 한나절 있다가 바로 나갈 거라 코소보 우표는 결국 다시 못 사겠다고 체념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운 좋게 일요일에 문을 연 우체국을 찾았고, 거기가서 사..

날 궂을 때 가야 볼만한 제주도 제주시 용담동 용두암

제가 대학교 때문에 서울로 올라오기 전 - 그러니까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제주도는 제주시, 북제주군, 남제주군, 서귀포시로 구성되어 있었어요. 이게 나중에 제주특별자치도가 되면서 제주시와 북제주군이 합쳐져 제주시, 남제주군과 서귀포시가 합쳐져 서귀포시가 되었죠. 이렇게 제주시와 서귀포시로 합쳐지면서 제가 어릴 때 이야기를 하기는 꽤 어려워졌어요. 그 이유는 제주도의 지형적 특성과 관련있어요. 제주도는 동서로 긴 타원형 형태의 섬이며, 가운데에는 남한에서 가장 높은 해발 1950m인 한라산이 딱 자리잡고 있지요. 그래서 예전에는 제주도를 6개 권역으로 나누어 설명했어요. 제주시, 서귀포시, 그리고 제주시를 기준으로 북제주군 서부와 북제주군 동부, 서귀포시를 기준으로 남제주군 서부와 남제주군 동부로 위치를..

여행-제주도 2013.08.08

2013 라마단 종료, 8월 8일부터 무슬림은 이드 알-피트르 축제

드디어 오늘이 이번해 라마단 마지막 날이랍니다. 오늘까지 단식을 하고, 내일부터는 다시 원하는 시각에 마음껏 먹을 수 있지요. 물론 단식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해가 떠 있을 때에는 아무 것도 먹을 수 없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이 외에도 흡연이라든지 양치와 같은 것 또한 라마단 기간 중에는 낮에 할 수 없답니다. 간단히 말해 이제 내일부터 무슬림들은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는 것이죠. 내일부터 무슬림들은 라마단이 끝난 것을 기념하는 축제인 이드 알-피트르에 들어간답니다. '이드'가 아랍어로 '축제'라는 말이에요. '피트르'는 단식을 끝내는 것이라는 말이구요. 말 그대로 '단식을 끝내는 축제'인 것이지요. 사진 출처 : http://eamaar.aiforms.com/?mod=article&ID=3..

제주-김포 노선, 세계 여객 수송량 1위

어느 날, 친한 동생이 제게 제주-김포 노선이 세계 여객 수송량 1위라고 말해주었어요. "에이...설마...많기는 하지만 그 정도까지이려구." 사실 제주 국제 공항 이전 문제는 제주도 내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이자 아주 오래 전부터 풀리지 않는 문제에요. 먼저 이 공항이 규모로는 작은 공항이에요. 특히 활주로가 짧다고 해요. 그래서 착륙할 때 위험한 공항이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죠. 게다가 도심에서 너무 가까워요. 지금은 잘 해결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이 근처에 수근동, 사수동이 있는데 여기는 항상 비행기 소음 때문에 문제였어요. 굳이 공항 바로 옆에 있는 수근동, 사수동을 제외하더라도 도두동, 용담동은 비행기 소음에 시달리는 동네. 도두동, 용담동이 그렇다고 사람들 조금 사는 그런 동네도 아니구요. 단지 이..

여행-제주도 2013.08.07

제주도 한라산 국립공원 성판악 코스 사라오름

아마 모두들 학교에서 배운 적이 있으실 거에요. 제주도에는 기생화산인 '오름'이 있다. 실제 제주도에는 오름이 무지무지 많아요. 별별 오름 다 있어요. 너무 완만하고 개발이 다 되어버려 이제는 오름인지 확인하는 게 어려운 오름도 있고, 오름인 줄도 모르고 있던 동네 공원이 오름이기도 하고(삼무공원) 딱 보아도 '아! 오름!'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생긴 오름도 있지요. 이 오름들 가운데 분화구에 물이 차 있는 오름은 몇 개 없어요. 제가 알기로는 물영아리, 물찻오름, 그리고 물장오리 정도에요. 이 중 물장오리는 한라산 국립공원 안에 있어서 일반인은 갈 수 없답니다. 여담으로 설문대할망이 자살하려고 물영아리에 들어갔는데 발목까지 밖에 안 차서 물장오리에 들어갔더니 물장오리는 끝이 없어서 빠져 죽었다는 전설..

여행-제주도 2013.08.06

그대로인 것 같지만 그대로가 아닌 제주 관덕정

제가 국민학교를 다니던 시절. 아직까지도 마찬가지이지만 제주도에는 국보가 없었어요. 문화재 등급이 국보-보물-사적 순으로 좋은 거라고 알고 있었는데, 제주도에는 보물 1개, 사적 1개가 전부였어요. 제주도가 전국 1위를 차지하는 것은 한라산의 높이와 연중 강수량. 지금은 제주도에 보물이 관덕정 말고 보물 1187호 불탑사 오층 석탑도 있어요. 정확히 몇 학년때 배우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아요. 아마 초등학교 4학년 아니면 5학년일텐데, 4학년이 맞을 거에요. 사회 시간에 자기 고장에 대해 배우는 단원이 있었어요. 저는 제주도에 있었기 때문에 제주도에 대해 배웠어요. 아직도 기억나는 것은 각 지역에 해당하는 내용은 전과와 문제집이 따로 나왔는데, 제주도 인구가 워낙 적다보니 빨리 가서 사지 않으면 시험 즈음..

여행-제주도 2013.08.05

현지 소식 - 이슬람 최대 명절 라마단, 서울 이태원 모스크를 가다

지금은 이슬람 최대 명절인 라마단이에요. 우리나라에는 그냥 '단식'으로 알려져 있지요. 그래도 요즘은 이슬람이 우리나라에 조금 많이 알려진 편이라 예전보다는 덜 하기는 하지만, 여전히 라마단은 우리나라에서 '괴로운 단식'이라는 이미지가 강하죠. 하지만 실제 이슬람권에서 라마단은 오히려 축제랍니다. 낮에는 물론 괴롭지요. 뜨거운 뙤약볕이 내리쬐는 백주대낮에 물도 안 먹고 심한 사람은 침까지도 안 삼키고 뱉으니까요. 하지만 해가 지면 이야기가 달라진답니다. '이프타르'라고 라마단 첫 식사가 시작되면 사실살 파티 시작이랍니다. 친척들과 모여 음식을 나누어먹고, 부자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음식을 제공하기도 하지요. 단, 낮에 견뎌야 하는 고통은 지역마다 강도가 다르답니다. 기후 차이도 있을 뿐더러, 사회적으로 라..

여행-서울 2013.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