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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안동시 구시장 찜닭골목 안동찜닭 맛집 안동신세계찜닭

좀좀이 2024. 6. 23.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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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안동시로 여행을 갔어요. 처음에는 저 혼자 먼저 내려가서 경상북도 영주시 풍기읍과 의성군 의성읍을 구경했고, 일행이 오는 날 당일에도 오전에는 저 혼자 안동시 태화동에서 걸어다니며 골목길을 구경하고 골목길 영상을 촬영하며 시간을 보냈어요.

 

경상북도 안동시에 도착한 첫 날 저녁에 태화동에 있는 옛날 팥빙수 맛집인 신라제과점 사장님께서 안동시 관광에 대해 이야기해주셨어요. 안동 여행 준비는 아무 것도 안 하고 내려왔기 때문에 사장님의 안동시 관광 안내가 상당히 많이 도움되었어요. 신라제과점 사장님께서는 안동에 구시장과 신시장이 있는데, 이 중 찜닭으로 유명한 곳은 구시장이라고 알려주셨어요.

 

안동 왔으니 안동찜닭 먹자!

 

꽤 오래 전에 안동 찜닭이 전국적으로 유명해지면서 찜닭 가게가 우후죽순으로 생겼던 적이 있었어요. 그 당시에는 도처에 찜닭 가게가 있었어요. 하지만 저는 그 당시에 찜닭을 못 먹어봤어요. 가장 큰 이유는 제가 술을 안 마셔요. 술을 안 마시고 혼자서 식사하는 일이 잦다면 이런 음식은 먹어볼 기회가 극히 적어요. 혼자 작정하고 2인분 먹으러 갈 게 아니라면요. 그래서 안동 찜닭이 유행할 때 찜닭을 못 먹었고, 이후 안동 찜닭 유행이 사그라들었어요.

 

'그러고 보면 경상북도가 우리나라 닭요리에서 큰 족적을 남겼어?'

 

우리나라 닭 요리 문화에서 경상북도는 엄청난 족적을 남겼어요. 먼저 한국식 양념치킨이 대구에서 시작되었어요. 한국식 양념치킨이 대구에서 탄생해서 시작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나라 닭 요리 문화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끼쳤다고 할 수 있어요. 그런데 고추장 베이스의 양념치킨으로 끝나지 않고, 대구에서 교촌치킨이 간장 베이스 양념치킨을 널리 퍼뜨렸어요. 여기에 안동 찜닭도 유명해고 널리 퍼지면서 찜닭 문화도 여기저기 퍼졌구요.

 

이렇게 보면 한국 닭 요리 문화에서 중요한 변화는 경상북도 쪽에서 다 했다고 말해도 될 정도에요. 양념치킨, 간장치킨, 찜닭 셋 다 경상북도에서 시작된 음식이니까요.

 

안동시 구시장에 찜닭골목이 있어서 찜닭을 먹을 거라면 그쪽으로 가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일행들이 안동시에 도착했어요. 일행들도 당연히 안동 여행 왔으니 찜닭을 먹을 생각이었어요. 그래서 첫날 저녁에는 헛제삿밥을 먹고 다음날 저녁에는 안동찜닭을 먹기로 했어요.

 

일행들과 즐겁게 안동 여행을 잘 했어요. 일행들과 안동 여행을 한 이튿날 저녁이었어요.

 

"일단 안동 구시장으로 가자."

 

안동 구시장 안에 찜닭 골목이 있으니 어느 식당에서 먹을지는 찜닭 골목 가서 돌아다니며 보면서 정하기로 했어요. 중요한 것은 그 이전에 먼저 안동 구시장부터 가야 했어요. 저는 안동 처음 온 날에 버스 타고 안동역에서 안동대학교까지 쭉 가봤어요. 그때 보니 안동 구시장 쪽은 주차를 잘 해야 했어요. 저녁이 되면 찜닭골목만 밝고 붐비기 때문에 찜닭골목을 찾는 것 자체는 쉽지만, 그 근처에서 주차할 만한 곳을 찾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일행들과 안동 구시장으로 갔어요. 역시 주차가 쉽지 않았어요. 그래도 주차할 자리가 있어서 차를 세우고 안동 구시장 찜닭골목으로 갔어요. 찜닭골목은 찾기 매우 쉬웠어요. 사람들 몰려 있는 북적이는 곳이 찜닭골목이었어요.

 

"사람 많다!"

 

안동 구시장 찜닭골목 안은 사람들이 많았어요. 식당 안에도 사람들이 많았어요. 찜닭골목을 돌아다니면서 어디로 갈지 봤어요.

 

"여기 가자."

 

일행들이 결정한 곳은 안동신세계찜닭이었어요.

 

 

안동 구시장 찜닭골목을 돌아다니며 흥미롭게 본 것은 찜닭 조리를 가게 밖에서 하는 식당이 많다는 점이었어요. 안동신세계찜닭도 조리를 밖에서 하고 있었어요.

 

안동신세계찜닭 안으로 들어갔어요.

 

 

안동신세계찜닭 내부는 사람들이 매우 많았어요. 그래서 식당 내부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했어요. 방송에도 여러 번 나온 맛집인 것 같았어요.

 

 

안동신세계찜닭은 중자 32000원짜리는 2~3인용이었고, 대자 48000원짜리는 4~5인분용이었어요. 저와 같이 먹는 일행은 중자를 주문했어요.

 

"여기 안 맵게 해주세요."

 

주문할 때 매운맛 강도도 주문할 수 있었어요. 저와 같이 먹는 일행은 안 맵게 해달라고 주문했어요.

 

 

반찬은 치킨무였어요. 치킨무는 치킨무 맛이었어요.

 

 

조금 기다리자 주문한 안동찜닭 중자가 나왔어요.

 

 

위 사진은 아예 안 매운 안동찜닭이에요. 일부러 하나도 안 맵게 주문했어요.

 

일행들과 안동신세계찜닭의 안동찜닭을 먹기 시작했어요.

 

안 매워도 맛있어!

아니, 맵게 주문했으면 너무 매울 뻔 했어!

 

아예 안 매운 맛으로 주문했지만, 하나도 안 매운 것은 아니었어요. 맵찔이도 즐길 수 있는 정도의 아주 미세한 매운맛은 있었어요. 안성탕면 먹으면 먹을 수 있는 정도였어요. 매운맛에 예민한 사람이라면 조금 매콤하다고 할 수준이었어요.

 

제 옆 자리 손님들은 맵게 주문했어요. 여기도 매운맛 강도를 설명할 때 신라면을 예시로 들었어요. 그런데 옆 자리 손님들 반응을 보니 맵게 주문하면 신라면 정도가 아니라 그보다 더 매운 것 같았어요. 별 생각 없이 주문했다면 저와 일행들도 매워서 혼날 뻔 했어요.

 

사족이지만, 요즘 어느 식당이든 매운맛 설명할 때 신라면 매운맛을 기준으로 알려주는데, 이 말을 듣고 감을 잡을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다 신라면 정도라고 하는데 실제 먹어보면 어떤 곳은 신라면 정도라고 하는데 하나도 안 맵고, 어떤 곳은 신라면보다 훨씬 더 맵거든요. 안동신세계찜닭은 저는 아예 안 맵게 주문해서 먹었기 때문에 일반적인 맛으로 주문하면 어느 정도로 매운지 잘 몰라요. 하지만 다른 좌석들 반응을 보니 정말 딱 신라면 정도의 매운맛 같았어요.

 

안동신세계찜닭의 안동찜닭을 아예 안 맵게 주문해서 먹었더니 매우 맛있었어요. 짭짤하고 살짝 달콤했어요. 국물이 맛있어서 국물에 밥을 비벼먹고 싶은 맛이었어요. 닭은 매우 부드러웠어요. 닭고기가 부드럽고 탄력있어서 먹기 좋았어요.

 

당면 만세!

 

안동신세계찜닭의 안동찜닭을 아예 안 맵게 주문해서 먹는데 당면이 너무 맛있었어요. 원래 이런 요리에서 당면은 양을 불리기 위해 넣기 시작한 재료에요. 그런데 닭고기 없이 이 양념에 당면만 넣고 팔아도 간장 당면이라고 매우 인기 좋은 메뉴가 될 맛이었어요. 짭짤하고 달콤한 소스와 탱탱한 당면 면발이 매우 잘 어울렸어요. 닭고기도 맛있었지만 당면이 너무 맛있었어요. 당면만 곱빼기로 주문할 수 있다면 당면을 듬뿍 넣어달라고 하고 싶을 정도였어요. 당면과 닭고기를 먹으니 매우 특별한 한국식 간장 국수 요리 같기도 했어요.

 

"여기 진짜 맛있다."

 

안동찜닭이 이렇게 맛있는 줄 처음 알았어요. 짭짤한 간장 양념은 밥과도 잘 어울릴 맛이었고, 당면과는 너무 잘 어울렸어요. 닭고기도 맛있었구요. 게다가 양도 꽤 많았어요. 세 명이 배부르게 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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