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빕스 2024년 여름 샐러드바 신메뉴 추천 그릴드 파인애플

좀좀이 2024. 7. 7.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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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잡담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중이었어요. 이야기 하다 보니 이제 뜨거운 여름이니 여름에 맞는 음식으로 무엇을 먹어야할지에 대해 대화 주제가 흘러갔어요. 여름은 뭐니뭐니해도 보양식의 계절이에요. 삼계탕도 있고 닭한마리도 있어요. 이런 이야기를 하며 다음에 만나면 무엇을 먹을지 논의하고 있었어요.

 

"어? 빕스 쿠폰 나왔다!"

"진짜?"

 

친구가 빕스 쿠폰이 나왔다고 이야기했어요.

 

"신메뉴 출시에 맞춰서 딱 내놨네."

"뭐? 빕스 신메뉴도 출시했어?"

 

친구는 빕스가 신메뉴도 출시했다고 알려줬어요. 이러자 바로 다음에 만날 때는 빕스 가기로 했어요. 빕스 가서 신메뉴 먹으면 그게 장마철 보양식이었어요. 친구와 빕스에 가기로 약속을 잡은 후 신메뉴를 쭉 봤어요. 빕스 2024년 여름 신메뉴 테마는 멕시칸 비치사이드 BBQ였어요. 구체적으로는 포크밸리 BBQ, 멕시칸 크리스피 슈림프, 크럼블 바베큐 폭립, 트로피컬 살사 로스트 치킨, 그릴드 파인애플, 피치 라코타 샐러드, 씨푸드 세비체 샐러드, 참외 카르파치오, 트로피컬 펀치가 출시되었어요. 이 중 포크밸리 BBQ, 크럼블 바베큐 폭립, 씨푸드 세비체 샐러드, 참외 카르파치오는 디너 및 주말 메뉴에요.

 

"트로피컬 살사 로스트 치킨 맛 어떨 건가?"

 

지금까지 빕스 가서 가장 열광하면서 먹었던 신메뉴는 메이플 넛츠 로스트 치킨이었어요. 메이플 넛츠 로스트 치킨은 너무 환상적이었어요. 소스 맛 자체도 훌륭했고, 견과류도 매우 풍성하게 뿌려져 있어서 열광 안 하는 게 이상할 정도였어요. 메이플 넛츠 로스트 치킨은 출시 후 갈 수록 인기가 더 좋아졌던 메뉴로 기억하고 있어요. 나중에는 폭립 보다 메이플 넛츠 로스트 치킨이 순식간에 바닥나기까지 했으니까요. 메이플 넛츠 로스트 치킨은 빕스에서 아예 파티용 음식으로 따로 만들어서 판매해도 매장에서 만들어서 파는 것과 똑같이 만들어서 판매했다면 꽤 많이 판매되었을 거에요.

 

그렇게 매우 인기 좋았던 메이플 넛츠 로스트 치킨이 들어가고 이번에는 트로피컬 살사 로스트 치킨이 등장했어요. 그러니 저의 관심은 당연히 트로피컬 살사 로스트 치킨으로 쏠렸어요. 전작인 메이플 넛츠 로스트 치킨이 너무 굉장했기 때문에 과연 후속타도 잘 나왔을지 궁금했어요.

 

친구와 빕스 가서 저녁을 같이 먹기로 한 날이 되었어요. 합정역에 있는 빕스 매장으로 갔어요. 첫 번째 그릇은 먼저 항상 먹는 대로 연어와 비빔국수 같은 샐러드로 연어회국수를 만들어서 먹었어요.

 

역시 빕스는 연어회국수야!

 

연어 회국수는 빕스의 정식 메뉴가 아니에요. 제가 빕스에 있는 재료로 조합해서 만든 저만의 메뉴에요. 빕스에 있는 연어와 샐러드 메뉴에 있는 비빔 국수 같은 샐러드를 섞어서 먹으면 완벽한 연어 회국수에요. 오히려 누가 정식으로 연어 회국수를 만들었다고 해도 오히려 이게 더 맛있을 거에요. 비빔 국수 비슷하게 생긴 샐러드 정식 명칭은 핫타이 꼬막 누들 샐러드일 거에요. 이름을 정확히 보지는 않았지만, 보통 샐러드바 가면 핫타이 누들 샐러드라는 이름을 달고 있어요.

 

첫 접시를 매우 잘 먹었어요. 워밍업은 끝났어요. 전채요리 삼아서 연어회국수를 한 접시 수북히 담아서 먹고 나서 본격적으로 신메뉴를 먹을 차례였어요. 자리에서 일어나서 다시 샐러드바로 갔어요.

 

제일 먼저 간 곳은 당연히 트로피컬 살사 로스트 치킨이었어요.

 

 

"치킨 인기 많네?"

 

사람들이 치킨을 많이 집어갔어요. 예쁜 모습을 사진으로 찍고 싶었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절반 이상 집어간 후였어요. 트로피컬 살사 로스트 치킨을 접시에 담았어요.

 

트로피컬 살사 로스트 치킨을 접시에 담은 후에 그릴드 메뉴로 갔어요.

 

"구운 파인애플 있다!"

 

 

그릴드 파인애플이 있었어요. 이것도 이번에 나온 빕스 샐러드바 신메뉴였어요.

 

"그릴드 베지터블은 밀려났네."

 

그릴드 파인애플이 출시되기 전에는 그릴드 파인애플이 있던 자리에 그릴드 배지터블이 있었어요. 그릴드 파인애플이 출시되자 그릴드 배지터블은 구석으로 밀려났어요. 정확히는 포크밸리 BBQ 쟁반에 포크밸리 BBQ와 같이 쌓여 있었어요.

 

"파인애플은 맛있으니까."

 

그릴드 파인애플도 집어왔어요. 다시 자리로 왔어요. 음식들을 먹기 시작했어요.

 

"그릴드 파인애플 장난 아니잖아!"

 

구운 파인애플은 많은 사람들이 아는 맛이에요. 구운 파인애플은 생 파인애플 보다 단맛은 보다 더 강하고 신맛은 더 약해요. 그리고 전체적인 맛이 생 파인애플에 비해 둥글고 부드럽고 포근한 느낌이에요. 완전히 푹 익히면 신맛이 거의 다 없어지고 단맛만 엄청 강해지구요.

 

든든한 수비수, 골키퍼 같은 맛

수비로 일낸다!

 

그릴드 파인애플은 분명히 이번 빕스 신메뉴 주인공이 아니었어요. 누가 봐도 이건 들러리였어요. 그렇지만 미친 활약을 보여주면서 전체적인 레벨을 몇 단계 확 업그레이드해서 빕스의 다른 신메뉴들을 매우 화려하고 품격있게 만들어주고 있었어요.

 

포크밸리 BBQ, 멕시칸 크리스피 슈림프, 크럼블 바베큐 폭립, 트로피컬 살사 로스트 치킨 모두 그릴드 파인애플과 엄청 잘 어울렸어요. 각각을 한 입 먹고 피자 한 입 먹은 후 피클 한 조각 먹는 것처럼 그릴드 파인애플을 먹으면 새콤달콤한 그릴드 파인애플 맛이 입 안에 확 퍼지면서 입 안을 환상 속 꽃밭으로 만들었어요. 포크밸리 BBQ, 멕시칸 크리스피 슈림프, 크럼블 바베큐 폭립, 트로피컬 살사 로스트 치킨 등을 한 입 먹은 후 그릴드 파인애플을 한 입 먹으면 즐거운 파티 맛이었어요. 신나게 노는 타임과 재미있게 잡담하는 타임이 번갈아 이어지는 맛이었어요.

 

포크밸리 BBQ, 멕시칸 크리스피 슈림프, 크럼블 바베큐 폭립, 트로피컬 살사 로스트 치킨을 이것들만 계속 먹는 것과 그릴드 파인애플과 번갈아 먹는 것은 맛 차이가 천지차이였어요. 포크밸리 BBQ, 멕시칸 크리스피 슈림프, 크럼블 바베큐 폭립, 트로피컬 살사 로스트 치킨도 맛있기는 했지만, 포크밸리 BBQ, 멕시칸 크리스피 슈림프, 크럼블 바베큐 폭립, 트로피컬 살사 로스트 치킨만 먹는 맛이 파티에 참석한 아무개 1의 맛이라면 이것들과 그릴드 파인애플을 한 입씩 번갈아가며 먹는 맛은 내가 파티의 주인공이 된 맛이었어요. 아무리 멋지고 신나는 파티라고 해도 내가 단순한 참석자인 것과 내가 주인공인 것은 차원이 달라요. 딱 이런 맛 차이였어요.

 

"파인애플이 대박이다!"

 

가져온 것을 다 먹고 다시 음식을 가지러 갔어요.

 

 

친구가 제가 가져온 접시를 보고 웃었어요. 이것 뿐만 아니라 다른 것들도 다 이렇게 그릴드 메뉴 절반에 파인애플 절반으로 가져왔어요.

 

그릴드 파인애플을 곁들여서 빕스 샐러드바 신메뉴를 매우 맛있게 먹는 중이었어요. 매우 즐겁게 먹다가 문득 아이디어 하나가 떠올랐어요.

 

'잠깐만, 이거 초코퐁듀로 만들어서 먹어도 대박이겠는데?'

 

빕스 가보면 초콜렛 퐁듀가 있어요. 원래는 마시멜로, 와플, 과자 같은 것에 발라 먹으라고 있는 거에요. 그런데 초콜렛 퐁듀는 과일에 발라먹으면 이게 엄청 맛있어요. 한 번 만들어서 먹어보면 중독되요.

 

그런데 빕스에는 과일 초콜렛 퐁듀를 만들어 먹기 좋은 과일이 없을 때가 있어요. 원래 과일 초콜렛 퐁듀를 만들 때 제일 좋은 과일은 바나나에요. 빕스 샐러드바 과일 메뉴에는 바나나가 없어요. 그 다음은 딸기인데, 딸기는 지난 번에 시즌 메뉴였을 때 나왔고 지금은 시즌이 아니라 사라졌어요. 그나마 무난한 건 사과인데 사과는 초콜렛 퐁듀로 만들어서 먹어보면 초콜렛 향에 사과가 눌려서 뭉개져 버리는 느낌이 있어요. 그래서 빕스 갈 때마다 초콜렛 퐁듀는 항상 있지만, 과일 초콜렛 퐁듀는 만들어 먹을 수 있을 때가 의외로 별로 없어요. 맛에서 초콜렛과 조합이 좋은 과일이 없으면 못 만들어 먹으니까요.

 

생 파인애플은 초콜렛과 완전히 따로 놀면서 서로 멱살 잡고 주먹질 하면서 싸우는 것 같은 느낌이 나요. 신맛과 청량함이 초콜렛과 상극을 이루고 둘이 맛이 안 섞여요. 파인애플도 원래 맛이 약한 과일이 아닌데 초콜렛과 완전히 상극인 맛이 강하고 둘이 전혀 섞이지 않으니 완전히 경찰 출동해야 할 정도로 폭력적으로 싸우는 맛이 나요.

 

하지만 구운 파인애플을 집어먹으며 구운 파인애플은 한 성질 하는 파인애플 맛이 좀 부드러워졌으니 초콜렛과 조합이 매우 좋을 거 같았어요.

 

궁금한 건 못 참아요. 바로 제작에 들어갔어요.

 

 

먼저 구운 파인애플을 한 접시 담았어요. 포인트는 접시에 활짝 다 펼쳐주는 것. 그 다음 초콜렛 퐁듀 기계로 가서 액체 초콜렛을 구운 파인애플 위에 뿌려줬어요.

 

 

구운 파인애플 만세!

 

너무 맛있었어요. 환상적으로 맛있었어요. 그릴드 파인애플을 초콜렛 퐁듀 기계 옆에 갖다 놔도 대박날 거에요. 이건 싫어하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을 거에요. 어린이와 가면 어린이들이 이것만 먹고 싶다고 떼쓸 수도 있어요.

 

그릴드 파인애플 맛은 단맛이 보다 더 살아났고, 파인애플 맛의 성질머리라고 할 수 있는 신맛과 청량함이 조금 줄어들었어요. 그러자 초콜렛과 찰떡 궁합이 되었어요. 그릴드 파인애플의 폭발하는 단맛과 초콜렛의 묵직한 단맛 조합은 파워와 민첩성 모두 최대치를 찍은 맛이었어요. 여기에 그릴드 파인애플이라고 청량감과 신맛이 완전히 다 없어진 것이 아니라 여전히 꽤 남아 있었기 때문에 청량감과 신맛이 물리지 않게 만들어줬어요.

 

그릴드 파인애플이 초콜렛 퐁듀의 베스트 메뉴다!

 

그릴드 파인애플 초콜렛 퐁듀는 과일 초콜렛 퐁듀의 최고 존엄인 바나나 초콜렛 퐁듀와 비교해도 전혀 안 밀렸어요. 맛에서는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고, 취향 차이로 갈릴 정도였어요. 진하고 강렬한 맛을 원한다면 그릴드 파인애플 초콜렛 퐁듀, 부드러운 맛을 원한다면 바나나 초콜렛 퐁듀였어요. 그런데 빕스에 바나나가 없어요. 그러니 그릴드 파인애플 초콜렛 퐁듀가 독보적인 1위였어요.

 

딸기 초콜렛 퐁듀는 애초에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는 것이, 딸기는 이런 샐러드바에서 딸기철이 되어야 등장해요. 생딸기를 제공하는 해도 있고, 그렇지 않은 해도 있구요. 딸기는 상시메뉴가 전혀 아니기 때문에 비교 대상으로 부적합해요.

 

그릴드 파인애플은 후식으로 먹을 때 그냥 먹어도 맛있었고, 초콜렛 퐁듀로 만들어서 먹으면 최강의 디저트였어요. 그릴드 메뉴의 사이드 메뉴로 먹어도 잘 어울렸구요. 그릴드 파인애플이 혼자서 여러 역할을 훌륭히 잘 소화해냈어요. 그릴드 파인애플이 혼자서 메인과 디저트 모두 몇 단계 레벨업시켰어요.

 

원래는 트로피컬 살사 로스트 치킨이 맛있어서 트로피컬 살사 로스트 치킨을 글로 쓰려고 했지만, 그릴드 파인애플을 먹고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그릴드 파인애플은 분명히 주인공이 아니라 조연이었지만, 이번 빕스 샐러드바 신메뉴에서 가장 중요하고 가장 눈부시게 크게 활약하는 메뉴였어요. 그릴드 파인애플 때문에 빕스 이번 신메뉴 전체에 대한 저의 평이 '수비로 일낸다'로 바뀌었을 정도였어요.

 

그릴드 파인애플은 상시메뉴로 승격되어서 앞으로도 계속 빕스 샐러드바에 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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