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진주시도 미식의 도시다!
경상남도 진주시는 경상남도 서부권 중심 도시에요. 진주시는 과거부터 번성했던 도시로 유명해요. 또한 국사 공부할 때 최소 두 개는 필수적으로 암기해야 하는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도시에요. 임진왜란 진주대첩과 임술농민봉기의 시발점인 진주 농민 봉기는 국사 필수 암기 내용이에요. 참고로 임술농민봉기와 진주 농민 봉기는 조금 달라요. 진주 농민 봉기를 시발점으로 삼남 지역 전역에서 발생한 일대의 농민 봉기 운동을 통틀어서 임술농민봉기라고 하거든요.
경상남도 진주시도 미식의 도시에요. 사실 음식 맛은 워낙 주관적인 부분이 크다 보니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어요.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진주시의 음식 문화는 우리나라에서 꽤 특별한 편이에요. 진주시의 음식 문화는 다른 경상남도 지역과도 꽤 차이가 있어요. 똑같은 음식이라 해도 진주시에서는 진주 음식 문화의 영향으로 인해 차이가 존재하는 모습으로 변형되곤 해요.
경상남도 진주시 음식 문화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준 프로그램이라면 한국인의 밥상 38회 '꽃보다 아름다운 진주 풍류밥상'이에요. 2011년에 방송되었기 때문에 꽤 오래된 방송이고, 유튜브에서 다시보기가 없어요. 그렇지만 제가 본 진주 음식 문화를 다룬 프로그램에서 타지역과는 진주시의 음식 문화를 가장 잘 보여준 프로그램이었어요.
진주에서는 손이 더 가고 조리를 한 번 더 해야 고급 음식임
경상남도 진주시는 한때 매우 많이 갔던 곳이에요. 종종 갔던 곳이었기 때문에 한때 진주 문화에 관심이 꽤 있었어요. 이 중 진주시 음식 문화를 보면 타지역과 차이나는 점이 있어요. 뭔가 손이 더 가고 조리를 한 번 더 해야 고급 음식으로 치는 듯한 모습이 있어요. 진주 음식만 보면 잘 모를 수 있지만, 다른 경상도 음식과 비교해 보면 이 특징이 확 나타나요.
예를 들면 타 지역에서 어떤 음식에 고명으로 삶은 고기를 올린다면, 이 음식이 진주로 오면 삶은 고기 대신 육전을 올려요. 경상남도 통영시의 명물 꿀빵도 통영에서는 도넛에 시럽을 바른 형태이지만, 진주에서는 아예 바삭한 과자처럼 만들어요. 같은 음식도 진주로 오면 뭔가 손이 더 가고 조리 과정이 하나 더 늘어나는 모습으로 바뀌는 걸 쉽게 목격할 수 있어요.
경상남도 진주시로 여행을 가기로 결정한 후, 당연히 진주시 여행의 목적은 맛있는 것을 먹는 거였어요.
"지난 번에 못 먹은 땡초김밥 먹어야겠다."
경상남도 진주시 명물로는 땡초김밥이 있어요. 진주시의 땡초김밥은 다른 지역의 땡초김밥과는 당연히 달라요. 다른 지역에서 땡초 김밥을 주문하면 일반 김밥에 속재료로 땡초가 추가되어 있어요. 하지만 진주시 땡초김밥은 땡초를 다져서 다른 양념과 함께 밥과 완전히 섞어서 땡초 조미밥을 만들어서 김밥을 만들어요. 간단히 말해서 타지역 땡초 김밥은 땡초를 골라내고 먹을 수 있지만, 진주시 땡초김밥은 그게 불가능해요.
진주시 명물인 땡초김밥은 아주 오래 전에 진주시 갔을 때 먹고 완전히 반했어요. 전국적으로 유명해지고 널리 퍼질 만 한데 희안하게 널리 퍼지지 않은 음식이었어요. 재미있는 점은 땡초김밥은 속재료인 땡초가 다 떨어지면 더 판매를 안 해요.
지난 번에 오랜만에 진주시 갔을 때 땡초김밥을 먹으려고 했어요. 진주시 땡초김밥 맛은 잊을 수가 없었어요. 너무 그리웠던 맛이었어요. 그렇지만 못 먹었어요. 하필 제가 진주 간 날에 땡초김밥 매장이 휴업일이었어요.
"이번에는 휴업일 아니지?"
진주시 땡초김밥 매장은 여러 곳 있어요. 이 중 제가 가보고 싶은 곳은 진주 갤러리아 백화점 및 진주 논개시장 근처에 있는 땡초김밥 본점이었어요. 제가 가는 날에 휴업일인지 확인했어요. 휴업일이 아니었어요.
진주시 땡초김밥 본점 위치는 정확히는 대안동 차 없는 거리에요. 진주중앙시장과 매우 가깝기는 하지만, 진주중앙시장에서 진주대로를 건너가야 해요. 진주중앙시장 맛집이라고 해도 되기는 하지만, 정확히 진주중앙시장 안에 있지는 않아요.
진주시로 여행을 갔어요. 이때는 평소 진주 갈 때와 달리 버스를 타고 진주고속버스터미널로 갔어요. 평소에 진주 갈 때는 항상 진주시외버스터미널로 갔지만, 이날은 버스 표 구하기 어려워서 시간에 맞는 표를 찾으니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진주 고속버스 터미널로 가는 표만 있었어요.
"진주고속버스터미널은 진짜 오랜만이네."
진주 갈 때, 그리고 진주에서 서울로 올라갈 때 진주 고속버스터미널은 거의 안 갔어요. 간 일이 세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에요. 진주 시외버스 터미널과 진주 고속버스 터미널은 거리가 미묘하게 멀어요. 걸어가려고 하면 걸어가는데 걸어가기 정말 귀찮고 그냥 버스 타고 가고 싶은 거리에요. 그리고 진주시 시내인 갤러리아 백화점, 진주성, 진주논개시장 등은 진주 시외버스 터미널이 훨씬 가까워요. 그래서 진주 고속버스 터미널이 아니라 진주 시외버스 터미널로 가곤 했어요.
진주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버스에서 내려서 진주시 골목길을 돌아다니며 구경하면서 진주성 쪽으로 걸어갔어요. 진주성 쪽으로 걸어가다 보니 남강과 진주교가 나왔어요. 진주교를 건넜어요. 진주교를 건너서 대안동 차 없는 거리로 갔어요.
"땡초김밥 먹고 진주 중앙시장 돌아다녀야지."
점심 먹을 시각이 조금 지났어요. 땡초김밥 본점으로 갔어요.
땡초김밥 본점은 2층에 있었어요.
2층으로 올라갔어요. 매장 안으로 들어갔어요.
땡초김밥은 2인분부터 주문 가능했어요. 저는 땡초김밥과 튀김만두를 주문했어요.
먼저 튀김만두는 이렇게 생겼어요.
간장에 깨가 듬뿍 뿌려져 있었어요. 너무 좋았어요. 역시 간장에 깨가 많이 뿌려져 있어야 맛있어요. 튀김만두는 무난하게 맛있었어요. 바삭하고 뜨거웠어요. 간장에 깨가 많아서 간장을 찍어 먹으면 깨의 고소한 맛도 더해져서 더욱 맛있었어요.
제가 그렇게 다시 먹고 싶었던 땡초김밥이 나왔어요.
"와, 이거 너무 먹고 싶었었는데!"
다시 봐도 이게 왜 아직까지 전국적으로 널리 유명해지지 않았는지 궁금해지는 김밥이었어요. 이건 정말 진주 오면 반드시 먹어야 하는 음식이에요. 흔히 진주 음식으로는 진주 비빔밥과 진주 냉면을 이야기해요. 진주 비빔밥과 진주 냉면 모두 맛있어요. 하지만 저는 진주 비빔밥과 진주 냉면 보다 다른 진주 음식을 더 좋아해요.
제게 진주 여행 가서 반드시 먹어야 하는 3신기 세트는 다음과 같아요.
1. 대안동 땡초김밥 본점 땡초김밥
2. 진주논개시장 덕인당 꿀빵
3. 진주중앙시장 수복빵집 찐빵
이거 3개는 진주 여행 가면 반드시 먹어봐야 해요. 이 셋이 진주 특유의 음식 문화가 노골적으로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음식들이자 매우 독특하고 맛있거든요. 김밥, 꿀빵, 찐빵이 뭐가 특별하고 독특하냐고 할 수 있지만, 이 셋은 보자마자 아주 다른 점을 바로 발견할 수 있어요. 맛도 다른 김밥, 꿀빵, 찐빵과 다르구요.
"역시 이거지!"
이 아름다운 진주 땡초김밥의 자태!
처음 진주 땡초김밥을 먹었을 때 진주 땡초김밥 모습 보고 매우 신기해했어요. 일반적인 흰 밥 속에 속재료가 들어가 있는 모습이 아니라 땡초가 가득 들어간 조미밥을 김으로 싸놓은 모습이었기 때문이었어요.
땡초김밥을 먹기 시작했어요.
"이 맛이야!"
진주 땡초김밥은 매웠어요. 옛날 먹었을 때와 맛이 조금 달라지기는 했어요. 옛날에는 오직 땡초의 매운맛만 있었지만, 이번에 먹었을 때는 후추 매운 맛도 더해져 있었어요.
진주 땡초김밥은 땡초 향과 땡초 매운 맛이 진했어요. 여기에 다진 야채 맛이 버무려 졌고, 참기름과 깨도 안에 들어 있어서 고소한 맛도 진했어요. 간은 조금 강한 편이라서 조금 짭짤했어요.
진주 땡초김밥 맛은 종합적으로 보면 땡초맛과 후추맛을 기본으로 깔아서 맵고, 여기에 고소하고 짭짤했어요. 진주 땡초김밥은 처음 한 개 먹었을 때는 조금 맵다고 생각했지만, 2개 먹을 때부터 매운 맛이 확 올라오기 시작했어요. 한 줄 먹었을 때는 이마에서 땀이 줄줄 났어요.
너무나 중독적인 맛!
진주 땡초김밥 맛은 매우 중독적인 맛이에요. 이건 먹어봐야 알아요. 매운 맛이 절대 안 약해요. 정말로 매워요. 맵찔이는 한두 개 먹고 못 먹을 맛이에요. 맵찔이라면 한 개는 어찌 먹겠지만 2개부터는 힘들기 시작할 거고, 반 줄 먹으면 그 이상은 못 먹을 수 있어요. 맵찔이라서 매운 것 자체를 아예 못 먹는 것만 아니라면 중독성이 상당히 강한 맛이라 계속 먹게 되요. 상당히 맛있어요. 제가 괜히 진주 가면 꼭 먹어야하는 음식이라고 하는 것이 아니에요.
진주 땡초김밥이 맛있고 중독성 강한 이유는 매운맛을 빼고 나머지 맛만 놓고 봐도 맛있기 때문이에요. 원래 맛있는 맛인데 여기에 땡초의 매운맛이 더해져서 더욱 맛있고 중독적인 맛이 되었어요.
'역시 튀김만두가 그나마 무난하네.'
아주 예전에 진주 땡초김밥을 신라면과 같이 먹은 적이 있었어요. 이때는 제가 매운 것을 잘 먹을 때였는데도 다음날 아랫배가 매우 쓰렸어요. 한 번 경험해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튀김만두를 주문해서 땡초김밥과 같이 먹었어요. 튀김만두는 땡초김밥과 매우 잘 어울렸어요. 땡초김밥 맛에 적응되면서 매운 맛 너무 올라왔을 때 튀김만두를 먹으면 튀김만두가 매우 고소하고 맛있었어요. 그리고 입 안이 환기되어서 다시 땡초김밥 고유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구요.
진주시 여행 가면 땡초김밥은 꼭 먹어보는 것을 추천해요. 진주 음식 3신기 중 하나에요. 본점은 진주 갤러리아 백화점과 진주 중앙시장 근처에 있는 대안동 차 없는 거리에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