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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여수시 여수항 여수엑스포 여객선터미널 장어탕 맛집 화양식당

좀좀이 2024. 7. 1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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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에 왔으면 장어탕 한 그릇 먹어야지."

 

전라남도 여수시의 대표 음식 중 하나는 장어탕이에요. 예전에 여수 여행 갔을 때 여수에서 장어탕을 한 그릇 먹었었어요. 그때 매우 맛있게 먹었어요. 그래서 다시 여수로 가면서 한 끼는 무조건 장어탕을 먹기로 했어요.

 

제주도 제주시 제주항에서 배를 타고 여수엑스포항에 도착했어요. 이때는 깜깜한 밤이었어요. 제주도에서 한반도 본토 남쪽으로 가는 배는 주로 밤에 도착하고, 한반도 본토 남쪽에서 제주도로 가는 배는 주로 밤에 출항해요. 저는 제주도에서 배를 타고 여수로 넘어왔기 때문에 이날은 밤에 너무 늦게 도착해서 밥 먹을 곳이 없었어요. 그래서 찜질방 가기 전에 편의점에서 편의점 도시락 하나 먹고 찜질방으로 갔어요.

 

다음날 아침이었어요. 찜질방에서 나와서 여수시를 돌아다니기 시작했어요. 이번에는 혼자 여행 왔기 때문에 하루 종일 제가 가고 싶은 대로 돌아다녀도 되었고, 시간도 제 마음대로 자유롭게 활용해도 되었어요.

 

"어우, 뭐 이렇게 뜨거워?"

 

이날 여수 날씨는 매우 맑고 상당히 뜨거웠어요. 내가 장어탕 속 장어가 되는 기분이었어요. 해안가 특유의 높은 습도로 인한 푹푹 찌는 더위였어요. 땀을 뻘뻘 흘리며 천천히 여수를 구경하다 보니 점점 점심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었어요.

 

"진짜 힘 딸리네."

 

전날 먹은 거라고는 제주도에서 멸치 고기국수를 한 그릇 먹은 것과 편의점 가서 편의점 도시락 한 개 먹은 것이 전부였어요. 중간에 상당히 많은 시간이 비는데, 이 시간은 배를 타고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배 타기 전에 국수 한 그릇 먹고, 배에서 내려서 편의점 도시락 한 개 먹은 게 끝이었어요. 아침에 찜질방 나와서 먹은 것은 딱히 없었어요. 여기에 날도 더웠기 때문에 금새 지쳤어요.

 

"뭐라도 먹고 돌아다닐까?"

 

이대로 더 돌아다니기는 힘들었어요. 식당이 몰려 있는 곳까지 가려면 한참 했어요. 편의점 가서 무언가 사먹을지 잠시 고민했어요. 그런데 마침 편의점도 근처에 없었어요. 편의점으로 가려면 이것도 역시 조금 걸어가야 했어요. 편의점에 간다고 해서 간단히 먹을 만한 것이 있다는 보장도 없었어요. 편의점에 항상 편의점 도시락, 삼각김밥이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밥 먹을 곳 없나?'

 

괜찮아 보이는 식당이 보이면 들어가서 밥을 먹기로 했어요.

 

"이제 슬슬 식당 문 열 때 되었잖아.'

 

오전 11시가 가까워지고 있었어요. 이때면 식당들이 문을 열고 영업해요. 주변에 식당이 있는지 찾아보며 돌아다니기 시작했어요.

 

"식당이다!"

 

'화양식당'이라는 식당이 있었어요.

 

"여기 어떤 식당이지?"

 

식당 유리창에 붙어 있는 메뉴를 봤어요.

 

"장어탕 있네?"

 

화양식당에서는 장어탕을 판매하고 있었어요.

 

"여기에서 장어탕 한 그릇 먹고 갈까?"

 

여행 5일차. 전날은 배 타고 온다고 하루 쉬기는 했지만 피로가 말끔히 다 풀리지 않았어요. 원기보충을 할 필요가 있었어요. 마침 장어탕 파는 식당이 눈 앞에 있었어요. 네이버 지도에서 평을 봤어요. 평이 매우 좋은 식당이었어요.

 

"화양식당에서 장어탕 한 그릇 먹고 가야겠다."

 

화양식당에서 조금 일찍 점심을 먹기로 했어요. 혼자 여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점심은 12시를 기준으로 12시 전에 먹거나 1시 이후에 먹는 게 좋았어요. 조금 일찍 점심을 먹는 것이기는 했지만, 점심 먹기 좋은 시간이었어요.

 

 

화양식당 안으로 들어갔어요.

 

 

자리에 앉았어요. 장어탕을 한 그릇 주문했어요. 장어탕을 주문한 후 식당 내부를 둘러봤어요.

 

 

장어탕 한 그릇은 12000원이었어요. 장어탕 외에 백반도 판매하고 있었고, 장어구이도 있었어요. 그러나 저는 목표가 장어탕이었기 때문에 장어탕을 주문했어요.

 

 

조금 기다리자 밑반찬과 장어탕이 같이 나왔어요.

 

 

먼저 밑반찬은 여덟 가지가 나왔어요.

 

 

밑반찬을 하나씩 먹어봤어요.

 

"여기는 맛이 너무 강하지는 않은데?"

 

화양식당의 밑반찬은 모두 맛있었어요. 맛은 전에 이순신 광장 쪽에서 갔던 식당에 비해 자극적이지 않고 보다 자연스러운 맛이었어요.

 

화양식당 장어탕은 이렇게 생겼어요.

 

 

장어탕을 먹기 시작했어요.

 

힘이 난다!

 

화양식당의 장어탕은 맛이 부드러웠어요. 국물이 살짝 칼칼하면서 맛있었고, 맛이 자극적이지 않아서 속에 부담을 주지 않았어요. 한 숟갈 먹자마자 다음 숟갈을 먹고 싶어지는 맛이었어요.

 

화양식당의 장어탕은 밥을 말아먹어도 좋은 맛이었고, 국물과 밥을 따로 먹어도 좋은 맛이었어요. 맛있으면서 동시에 속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국물이었어요. 맛이 자극적이지 않으니 더욱 보양식 같은 느낌이었어요. 한 숟갈 떠먹을 때마다 체력이 조금씩 회복되는 것 같았어요. 단순히 덥고 지치고 배고파서가 아니라 정말로 맛이 보양식이라 불러도 알맞을 맛이었어요.

 

장어탕을 열심히 먹었어요. 반찬도 맛있었어요. 반찬과 장어탕을 열심히 먹다 보니 어느새 모두 깔끔히 다 비웠어요.

 

 

"여기 진짜 맛집이구나."

 

동네 맛집 같이 생겨서 들어왔는데 정말로 맛집이었어요. 장어탕으로 점심을 먹자 속이 든든해졌고, 힘도 났어요. 매우 만족스러운 식사였어요. 맛집이라고 일부러 찾아서 온 것이 아니라 더위와 피로 때문에 잠시 쉴 겸 점심 먹으러 들어온 식당이었는데 정말로 맛집이었기 때문에 더욱 기분이 좋았어요.

 

여수 여행 가서 여수항 근처에서 맛집을 찾는다면 장어탕 맛집인 화양식당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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