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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56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남구로역 조선족, 중국인 밀집지역 벌집촌 쪽방촌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남구로역에 있는 연변거리를 따라 걷다 가리봉시장으로 들어갔어요. 가리봉시장은 그렇게까지 크게 볼 것이 없는 시장이었어요. 가리봉시장을 쭉 둘러보며 걸어갔어요. 딱히 눈에 띄는 것이 없어서 영상 촬영하면서 쭉쭉 앞으로 걸어갔어요. 시장 양 옆으로는 음침하고 음울하고 암울한 분위기가 진하게 뭍어 있는 골목길이 있었어요. 이때 계획은 가리봉 시장 동영상과 사진을 촬영한 후 연변거리를 촬영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었어요. 시간적 여유가 그렇게까지 많지 않았거든요. 어물쩍거리다가는 인력시장 나가는 조선족, 중국인들이 쏟아져 나올 시간이 되어 버릴 거였어요. 그 다음에는 동이 틀 거구요. '여기 진짜 별 거 없는데?' 대림 차이나타운, 대림중앙시장과 비슷할 거라고 상상하며 연변거리와 가리봉시장..

여행-서울 2019.12.30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연변거리 가리봉시장

'이제 어떻게 하지?' 대림 차이나타운을 다 둘러본 후였어요. 빗줄기는 조금씩 약해지고 있었어요. 아직 우산을 쓰고 돌아다녀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이대로 가면 새벽 지하철 첫 차가 다닐 즈음에는 비가 그칠 수도 있을 거였어요. 몇 시인지 봤어요. 2019년 12월 10일 3시 20분이 넘었어요. 조금 후에는 버스 종점에서 첫 차가 운전을 개시할 거였어요. 서울 버스 첫 차는 보통 4시에서 4시 30분에 차고지에서 출발하며 운행을 개시하거든요. 일용직 근로자들은 인력시장에 나가기 위해 새벽 4시 즈음부터 움직이기 시작해요. 새벽 4시부터는 인력 시장을 향해 가는 사람들이 하나 둘 거리로 나와요. 대림역은 심야버스라고는 N62번 하나 있는 곳이었어요. N62번 버스는 서울 종로까지 안 가요. 지하철 첫 차가 ..

여행-서울 2019.12.29

서울 영등포구 대림2동 중국인, 조선족 밀집지역 대림중앙시장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지하철 7호선 대림역 12번 출구 대림 차이나타운을 촬영하려고 갔어요. '대림 차이나타운 메인 스트리트랑 대림중앙시장은 따로 다루는 것이 낫겠지?' 대림 차이나타운 중심 거리는 대림중앙시장을 경계로 두 부분으로 나눠져요. 대림중앙시장 입구에서 대림역 12번 출구까지는 불야성 번화가에요.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여기는 24시간 식당 및 밤새 영업하는 노래방이 몰려 있어요. 예전부터 대림역 12번 출구부터 대림중앙시장 입구까지는 상당히 번화한 곳이었어요. 대림역 12번 출구에서부터 시작해 대림중앙시장 입구까지는 유흥가이고, 그 너머서부터는 평범한 상권에 가까워요. 대림중앙시장은 대림 차이나타운 중심 거리의 중간 지점 즈음에서 곁가지로 뻗어 있는 길에 형성되어 있어요. 동선을 그려봤어요..

여행-서울 2019.12.28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지하철 7호선 대림역 12번 출구 대림 차이나타운

서울에서 가장 위험한 지하철역 출구는 어디일까? 영등포역 6번 출구에 있는 영등포 쪽방촌을 다녀온 후였어요. 영등포 쪽방촌은 한밤중에 정말 긴장 엄청나게 많이 하고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영상을 촬영했어요. 충분히 긴장하고 갔고, 그것이 전혀 과장한 것이 아닌 곳이었어요. 그쪽이 상당히 안 좋은 곳이라는 곳은 매우 잘 알고 있었지만 상상보다 더 한 곳이었어요. 게다가 글을 쓰면서 영등포 쪽방촌이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더욱 충격받았어요. '영등포 쪽방촌 말고 다른 곳은 없을 건가?' 당연히 있다. 지하철 7호선 대림역 12번 출구. 지하철 7호선 대림역 12번 출구는 대림 차이나타운 입구에요. 여기는 낮에 간다면 몰라도 밤에 가기는 엄청나게 꺼려지는 곳이었어요. 조선족, 중국인들의 ..

여행-서울 2019.12.25

서울 종로구 종로3가 탑골공원 (파고다공원)

서울 종로구 익선동 한옥마을 촬영까지 다 마쳤어요. 아직 의정부 돌아가는 버스 첫 차가 오려면 시간이 꽤 많이 남아 있었어요. '탑골공원 주변도 촬영할까?' 익선동 한옥마을 입구인 종로3가역 4번 출구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탑골공원이 있었어요. '이왕 왔는데 탑골공원 영상도 찍자.' 인사동 심야시간 풍경 동영상은 예전에 촬영했어요. 촬영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또 가서 동영상 찍고 사진 찍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탑골공원 가서 주변을 한 바퀴 돌면서 탑골공원 심야시간 모습 동영상과 사진을 찍기로 정했어요. 탑골공원 앞은 무지 많이 지나갔어요. 종로에서 의정부로 버스 타고 가려고 하면 종로대로를 따라 종로5가 효제초등학교 버스 정류장까지 가야 해요. 보통 이 길을 걸어가곤 했어요. 종로대로를 따라 걷다보면 ..

여행-서울 2019.12.24

서울 종로구 5호선 종로3가역 익선동 한옥마을

"아, 비 온다!" 빗방울이 매우 거세졌어요. 우산을 안 쓰면 외투가 다 젖어버리게 생겼어요. '야식이라도 뭐 먹을까?' 조금 출출했어요. 동대문 문구완구시장을 촬영하고 종로꽃시장으로 오는 길에 치킨 냄새를 맡았어요. 갑자기 치킨이 먹고 싶었어요. 한국통닭 가서 혼자 두 마리 뜯어먹으며 빗줄기가 조금 약해지는지 보기로 했어요. 한국통닭으로 갔어요. 일요일 새벽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조금 있었어요. 동대문 한국통닭 안에서 치킨을 먹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동남아시아 사람들이었어요. 저도 후라이드 치킨 2마리를 시켜서 혼자 치킨을 먹었어요. 치킨을 먹으며 비가 조금 잦아들기를 바랬어요. 치킨이 뜨거웠기 때문에 먹는 데에 시간이 조금 걸렸어요. 한국통닭은 닭이 매우 날씬하고 작아서 혼자 2마리 먹는 데에 별..

여행-서울 2019.12.21

서울 종로6가 동대문 종로 꽃시장

동대문 문구 완구 시장을 돌아다니고 나서 갈 곳은 서울 종로6가 동대문 종로 꽃시장이었어요. 서울 종로6가 동대문 종로 꽃시장은 지난 번 충신시장을 갈 때 지나갔던 곳이었어요. 버스 첫 차를 추위 속에서 가만히 서서 기다리기 싫어서 조금 돌아다니려고 간 곳이 종로 꽃시장과 충신시장이 있는 곳이었어요. 이때는 첫 차 시간까지 딱 하나만 돌아다니며 사진과 영상을 찍을 시간이 있었어요. 그래서 이때 선택한 곳은 종로꽃시장이 아니라 충신시장이었어요. 애초에 더 영상을 촬영하고 사진을 찍을 생각이 없고 돌아다니던 중이었거든요. 심심해서 종로꽃시장으로 갔다가 우연히 충신시장을 발견하고 충신시장 사진과 영상을 촬영한 것이었어요. 그래서 그때 서울 종로6가 동대문 종로 꽃시장 심야시간 풍경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지 못했..

여행-서울 2019.12.20

서울 종로구 창신동 동대문 문구 완구 시장

"이번에는 어디 가볼까?" 2019년 12월 1일 토요일 밤이었어요. 영상도 찍고 사진도 찍으며 밤새 서울을 돌아다니고 싶었어요. 심야시간 풍경을 담아서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재미있었거든요. 더욱이 토요일은 유흥가가 아닌 곳은 매우 한산한 때에요. 왜냐하면 토요일 밤부터 일요일 새벽까지는 서울에서 야시장이 열리지 않거든요. 모든 시장이 밤에 쉬는 날이다보니 토요일 밤은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는 편이에요. 아무리 다음날이 일요일이라 밤새도록 놀 수 있다고 해도요. 거리에 활기가 많이 죽거든요. 일단 나가기로 마음먹었어요. 어디를 갈지 고민했어요. 일단 홍대, 강남 같은 유흥 밀집 지역은 절대 안 갈 생각이었어요. 조용히 혼자 돌아다니며 영상과 사진 찍으며 놀기 좋은 곳이 어디일지 떠올려봤어요. '동대문에..

여행-서울 2019.12.17

서울 종로구 통인동 서촌 통인시장

가회동 북촌 한옥마을 심야시간 풍경을 쭉 돌아보고 사진과 동영상을 찍었어요. 몇 시인지 봤어요. 이제 이른 새벽 시간이었어요. 큰 길에 버스 첫 차가 달리기 시작할 때였어요. '이제 한 곳 밖에 못 가겠네.' 서울의 심야시간 영상을 찍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있었어요. 가회동 한옥마을에서 정말 가까운 곳 한 곳 정도만 갈 수 있었어요. 두 곳도 무리였어요. 오직 딱 한 곳만 가서 사진을 찍고 영상을 촬영할 수 있었어요. '통인시장이나 가야겠다.' 서울 종로구 서촌 통인시장으로 가기로 결정했어요. 통인시장은 가회동 한옥마을에서 걸어서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는 곳에 있는 곳이거든요. 통인시장은 가보기는 많이 가봤지만 글은 단 한 번도 안 쓴 곳이었어요. 이때는 이렇게 돌아다니고 글 쓰는 것을 잘 하지 않았..

여행-서울 2019.12.12

[서울 여행] 서울 종로구 가회동 북촌 한옥마을

"이번에는 어디 가지?" 야심한 심야시간에 혼자 돌아다니며 서울 심야시간 풍경 영상을 찍는 것이 꽤 재미있었어요. 원래 사진 찍는 것을 좋아했어요. 그런데 영상 찍는 것은 사진 찍는 것과 비슷하면서 훨씬 더 어렵고 고려해야 할 것이 많았어요. 게다가 사진 한 장 보여주는 것보다 영상을 찍어서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서울 심야시간 풍경과 분위기를 보여주는 데에 훨씬 이점이 있었어요. 그래서 또 다른 곳을 가서 서울 심야시간 풍경 영상을 촬영하고 싶었어요.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찍구요. 영상 찍는 것을 이제서야 시작했기 때문에 가볼 곳은 수두룩했어요. 사진 찍은 곳이야 엄청나게 많아요. 사진 찍으러 서울 여기저기를 돌아다닌지 10년도 넘었거든요. 그 중 사진을 찍은 후 블로그에 글로 쓴 곳도 있고 안..

여행-서울 2019.12.10

서울 종로구 충신동 충신시장

이번에 가본 서울에 있는 재래시장은 서울 종로구 충신동에 있는 충신시장이에요. 2019년 5월 6일 월요일이었어요. 서울에 있는 달동네를 찾아 여기저기 돌아다니던 중이었어요. 이날은 종로구에 있는 달동네인 충신윗마을 달동네를 간 후, 중구 다산동과 신당동에 있는 달동네를 갔다가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달동네인 한남3구역을 갈 계획이었어요. 마지막에는 이날이 2019년 라마단이 시작하는 날이라 이태원 모스크 가서 라마단 이프타르 기도를 볼 계획이었어요. 서울 종로구 충신동에 있는 충신윗마을 동선을 짜기 위해서 지도를 보던 중이었어요. "어? 여기 시장 하나 있네?" 충신윗마을 근처에는 재래시장이 하나 있었어요. 재래시장 이름은 충신시장이었어요. "충신윗마을 돌아다닌 후에 충신시장 가봐야겠다." 그러나 이날 ..

여행-서울 2019.12.09

서울 을지OB베어, 만선호프 맥주 거리 - 을지로3가 을지로 노가리 골목

"우리 만선호프 있는 곳 가보자.""어디? 을지로 거기?" 친구와 밥 먹고 돌아다니던 중이었어요. 친구가 을지로3가에 있는 을지로 노가리 골목을 한 번 가보고 싶다고 했어요. 을지로 노가리 골목은 여러 번 들어봤어요. 을지로 노가리 골목은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곳 중 하나에요. 서울미래유산에 등록되었다고 반드시 다 굉장하고 좋은 곳은 아니에요. 대체 왜 이게 지정되었는지 전혀 이해 못 할 것들도 지정되어 있거든요. 그러나 서울시에서 중요하게 보고 나름대로 관광지로 밀어줄 생각이 있는 곳이라는 것은 분명했어요. 서울 중구 을지로3가 을지로 노가리 골목에는 맥주집이 여러 곳 몰려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이 중 유명한 술집으로는 을지OB베어, 만선호프가 있어요. 저는 만선호프를 더 많이 들어봤어요..

여행-서울 2019.12.02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인사동 심야시간 거리

저는 인사동을 심야시간에 가는 것을 매우 좋아해요. 2006년이었어요. 친구가 디지털 카메라를 구입했다고 자랑했어요. 디지털 카메라를 구입한 친구는 밖에 나가서 사진을 찍고 싶어했어요. 이때 친구가 구입한 디지털 카메라는 니콘 D50 DSLR 카메라였어요. 이 당시 저는 디지털카메라가 없었어요. 사진 찍는 것에 큰 관심도 없었구요. 그러나 한밤중에 나가서 서울을 돌아다니는 것은 매우 좋아했어요. 친구는 사진을 찍고 싶었고, 저는 밤에 돌아다니고 싶었어요. 둘의 욕구가 맞아떨어졌어요. "야, 밤새도록 걸어보자!" 친구와 둘이 고시원 밖으로 뛰쳐나갔어요. 무작정 동대문을 향해 걸어갔어요. 동대문에는 야시장이 있었거든요. 그 당시에는 동대문 야구장이 서울풍물시장으로 사용되고 있었어요. 그리고 밤이 되면 서울풍..

여행-서울 2019.11.26

서울 용산구 후암특별계획구역 1획지 동자1구역 동자동 쪽방촌

계속 서울 용산구 후암특별계획구역 1획지 동자1구역 동자동 쪽방촌을 돌아다녔어요.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의 기원은 서울역 도동 판자촌이에요. 서울 도동에 대한 자료는 별로 없어요. 서울 도동에 대한 자료를 찾기 위해서는 과거 서울의 악명 높은 판자촌이자 윤락가였던 서울 양동 역사를 찾아봐야 해요. 서울 양동 판자촌 및 윤락가 형성 및 쇠퇴, 몰락 역사와 같이 하거든요. 위에서 언급했듯 지금은 남대문5가 쪽방촌, 동자동 쪽방촌으로 구분하지만 과거에는 전부 한 덩어리 한 동네나 마찬가지였어요. 서울역 앞 거대 판자촌 및 윤락가가 양동, 도동 등으로 나뉘어져 있었을 뿐이었거든요. 일단 동자동의 동명 유래는 확실하지 않아요. 그러나 서계동의 동쪽에 있다고 동자동이라고 불렸을 거라 추측되고 있어요. 조선시대에..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서울에는 '5대 쪽방촌'이라고 불리는 규모가 큰 쪽방촌이 있어요. 이름 그대로 다섯 곳 있어요. 동대문 청계천 근처에 있는 서울 종로구 창신동 쪽방촌, 종로3가역 및 익선동 근처에 있는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 서울역 맞은편에 있는 남대문 경찰서의 뒷편에 있는 남대문로5가 쪽방촌, 남대문로5가 쪽방촌 옆에 있는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영등포역 6번 출구 바로 옆에 있는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쪽방촌이에요. 서울 5대 쪽방촌 외에 쪽방이 모여 있는 곳이 또 있어요. 과거 구로 공단 주변 - 구로구, 금천구에도 쪽방이 여러 곳 있어요. 가리봉동, 가산동 같은 곳요. 그런데 이곳은 쪽방촌이라고 부르기보다는 벌집촌이라고 불러요. 이렇게 구로 공단 주변 쪽방에 대해 서울 5대 쪽방촌이라 부르지 않는 이유는..

2019년 서울 시청 광장 서울광장 크리스마스 트리

최근 들어 깨닫게 된 사실이 하나 있어요. 제가 서울 여기저기 정말 많이 돌아다녔다는 것이에요. 그것도 밤낮 가리지 않구요. 남들보다 여러 곳을 참 많이 돌아다녔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 전까지는 서울 사는 사람들이라면 저 정도는 다녀보지 않았을까 지레짐작했어요. 그러나 어지간한 곳을 밤낮 구분 없이 다 다녀본 사람은 의외로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았어요. 낮에 돌아다닌 사람은 많지만 밤에 돌아다닌 사람은 별로 없었어요. 그래서 심야시간에 서울이 어떤 모습인지 동영상으로 촬영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이것을 유튜브에 올리기 시작했어요. 밤에 혼자 돌아다니는 것이고 좋은 곳만 가는 것도 아니다 보니 장비에는 전혀 관심 없어요. 오밤중에 간단히 손으로 스마트폰 들고 돌아다니며 동영상을 찍은 후 유튜브에 몇..

여행-서울 2019.11.16

수능 전야 조계사 국화축제 야경 및 2020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 기도 시간표

"오늘 갑자기 왜 이렇게 추워?" 서울로 놀러나갔어요. 아침부터 날이 매우 흐렸지만 그래도 모처럼 아침부터 서울로 놀러가기로 마음먹고 집에서 나왔어요. 하늘이 영 꾸물꾸물한 것이 느낌이 좋지 않았어요. 날이 맑든 흐리든 가방에 항상 우산을 하나 넣고 다녀요. 왠지 오늘은 우산을 반드시 꺼내야 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어요. 단순히 이제 겨울이기 때문에 하늘이 흐리게 보이는 것 같기도 했지만 비가 내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거든요. 왠지 비가 내릴 것 같다는 예감은 정확히 들어맞았어요. 오후가 되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어요. 가볍게 떨어지던 빗방울은 점점 굵어지더니 한여름 소나기처럼 좍좍 퍼붓기 시작했어요. 사람들만 없다면 사진 찍은 후 한여름에 찍은 사진이라 해도 왠지 믿을 거 같은 빗방울이었어요..

여행-서울 2019.11.14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 영등포 쪽방촌

11월 10일 밤. 친구와 만나 저녁을 먹고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누던 중이었어요. 비가 내리기 시작했어요. 밤 9시 조금 넘자 비가 그쳤어요. 친구와 헤어져 의정부 자취방으로 돌아왔을 때 시각은 2019년 11월 10일 밤 11시 40분이었어요. 길거리 땅바닥은 축축하게 젖어 있었고, 비는 안 내리고 있었어요. 비가 내려서 기온은 차가워지고 있었어요. 으슬으슬 추운 밤이었어요. '영등포 쪽방촌 갈까?' 문득 영등포 쪽방촌을 가볼까 하는 생각이 떠올랐어요. 방바닥에 앉아 가만히 생각해봤어요. 영등포 쪽방촌. 거기는 정말 무서운 곳이야. 아니, 영등포역 그 자체가 서울에서 최악의 지역으로 손꼽히는 곳이지. 영등포역이란 혼란, 혼돈, 카오스 그 자체인 곳. 유럽 국가에서 기차역이 위험하다는 말이 꽤 있어요. ..

서울 중구 정동길 덕수궁 돌담길 산책로 야경

서울 남대문경찰서 뒷편에 있는 남대문5가 쪽방촌을 둘러본 후, 남대문 야시장으로 갔어요. 남대문 야시장은 한때 상당히 규모가 컸지만 지금은 규모가 많이 줄어들었어요. 과거 패션 관련 야시장으로 명성을 날렸지만 지금 패션 관련 야시장은 동대문 야시장이에요. 현재 남대문 야시장은 주로 아동복을 다루는 야시장이에요. 한때 밤이 되면 남대문 주변에 전국 각지에서 상인들을 싣고 온 버스가 장벽을 이루고 있었어요. 그러나 지금은 그렇게까지 버스로 만든 장벽을 볼 정도는 아니에요. 남대문 야시장을 대충 둘러본 후 시청을 향해 걸어갔어요. 밤거리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어요.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어요. 그러나 아예 없었다고 말해도 그렇게까지 틀린 말은 아니었어요. 정말 사람이 거의 없었거든요. 야심한 밤에 돌아다니는 ..

여행-서울 2019.11.12

서울 중구 회현동 서울역 남대문경찰서 남대문로5가 쪽방촌

모처럼 밤길을 걷던 중이었어요. 노량진에서 노들섬을 거쳐 삼각지역을 지나 서울역으로 가던 중이었어요. 버스는 이미 예전에 끊긴 시간이었어요. 서울 거리에는 심야버스가 달리고 있었어요. 슬슬 서울역이 가까워지고 있었어요. 서울역이 가까워지자 여기저기 으슥하고 음침한 분위기가 도사리고 있는 곳이 쏟아져 나왔어요. '여기 쪽방촌 몰려 있는 곳이잖아.' 서울역 주변에는 쪽방촌이 몰려 있어요. 서울역 주변인 서울 용산구 동자동, 서울 중구 회현동은 쪽방이 많이 있는 곳이에요. 지하철 노선에서는 숙대입구역부터 서울역까지가 쪽방이 많이 있는 곳이라 보면 되요. 서울역 주변은 서울에서 손꼽히게 낙후된 곳 중 하나에요. 그리고 악명도 자자한 곳이구요. 지금은 영등포역에 밀렸지만요. 서울역 및 그 근방은 노숙자들 때문에 ..

서울 노원구 상계4동 상계뉴타운 1구역 양지마을

이제 양지마을 가운데에 있는 큰 길을 중심으로 골목길들을 들어가보기로 했어요. 집마다 화사한 색으로 벽을 칠해놨어요. 시계를 보았어요. 2019년 6월 12일 오후 5시 15분이었어요. 서쪽 하늘에 해가 떠 있었어요. 마을 중앙에 있는 큰 길에서 서쪽으로 뻗은 골목길로 들어가서 사진을 찍으니 역광이라 집을 찍자 하늘이 하얗게 날아갔어요. 상계뉴타운은 지하철 4호선 종점 당고개역 일대로, 2005년에 지정된 3차뉴타운 중 하나에요. 서울에서 3차 뉴타운 지역으로 지정된 곳으로는 동대문구 이문 휘경 뉴타운, 성북구 장위 뉴타운, 서대문구 북아현 뉴타운 등이 있어요. 뉴타운 사업은 기존 도시구획을 재개발해서 깔끔한 도시를 구축해 미적 효과를 높이고 지역 발전을 도모하는 사업이에요. 서울의 뉴타운 사업은 계획도..

서울 종로구 동대문 창신동 쪽방촌

'여기는 대체 왜 벽화가 있지?' 서울 종로구 동대문 창신동 쪽방촌에 왜 벽화가 있는지 매우 궁금했어요. 낙후된 지역에 벽화 그리는 작업은 한때 엄청나게 열풍이 불었어요. 낙후된 곳이라면 여기저기 도처에 벽화가 들어찼어요. 창신동 쪽방촌이 동대문 벽화골목이 된 것은 지금까지 몰랐어요. 여기 와서야 창신동 쪽방촌이 동대문 벽화골목으로 조성되었다는 것을 보고 알았어요. 대체 왜 여기에 벽화가 있는지 매우 궁금해졌어요. 일단 골목에서 밖으로 빠져나왔어요. 차 뒤에 있는 낡은 집들이 창신동 쪽방촌이에요. 서울 종로구 창신동 쪽방촌이 동대문 벽화골목이 된 것은 2012년이래요. 2012년 8월 25일~26일에 홍익대학교 미술학과 학생 20명 및 자원봉사자 80명이 '추억을 그리다'라는 주제로 벽화 제작을 위한 1..

제기동 서울 약령시 경동시장

과거에는 어떤 물품들을 교역했을까요? 약초 또한 중요 교역 물품 중 하나였어요.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제기동에 있는 약령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한약재 시장이에요. 여기에서는 주로 약초를 다루어요. 과거 국제 교역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여기 또한 한 번쯤 가볼만 해요. 여기는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시장은 아니에요. 가장 큰 이유는 대규모로 약초를 수입하는 것은 상당히 까다로운 일이기 때문이에요. 동식물 반입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다른나라에서도 상당히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에요. 그러다보니 약초를 취급하는 이쪽에 구경오는 외국인들은 조금 있지만, 대량으로 구입을 하러 오는 외국인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어요. 약령시는 서울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에 있어요. 제기동역 2번 ..

여행-서울 2016.09.06

서울 도봉산 불교 사찰 - 천축사

이번에 소개할 서울의 아름다운 불교 사찰은 도봉산에 있는 천축사에요. 천축사는 고려 때 인도 승려 지공이 나옹화상에게 이곳의 풍경의 인도의 영축산과 비슷하다고 한 데에서 유래했다고 해요. 이 절은 신라 673년 의상대사가 의상대에서 수도할 때, 제자를 시켜 암자를 짓게 했고, 그 뒤 고려 명종 때 근처 절인 영국사의 부속 암자가 되었어요. 이후 조선시대로 들어와서 1398년에 함흥에서 돌아오던 태조가 옛날 이곳에서 백일 기도를 하던 것이 떠올라 절을 중창하고 천축사라 사액을 내렸어요. 그리고 1474년 성종의 왕명으로 천축사가 중창되었어요. 우리는 국사 시간때 조선에 대해 숭유억불정책을 배워서 조선 시대 불교가 크게 몰락했을 거라 생각해요. 이것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성리학이 사후세계 설명의 관점에서 ..

여행-서울 2016.08.20

서울의 아름다운 태고종 절 - 서대문구 홍은동 백련사

백련사는 태고종 사찰로, 신라 경덕왕 6년인 서기 747년 진표율사에 의해 창건되었어요. 조선 시대, 1399년 크게 중창되었고, 세조의 장녀인 의숙공주가 부마인 하성부원군 정현조의 원찰로 정하며 절 이름을 백련사로 개칭했다고 해요. 이후 임진왜란 당시 건물이 소실되었다가 현종 3년에 대법전을 중건했고, 영조 50년인 1774년에 낙창군 이탱이 크게 중창했다고 해요. 지하철로 백련사로 가기 위해서는 먼저 지하철 3호선 홍제역으로 가야 해요. 홍제역에서 3번 출구로 나간 후, 서대문10번 마을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가면 되요. 종점에서 절로 걸어올라가면 된답니다. 절이 나름 높은 곳에 있기 때문에 절로 가는 짧은 길에서 서울의 전망을 볼 수도 있어요. 버스가 가던 방향으로 계속 걸어올라가면 부도탑이 보여요...

여행-서울 2016.07.27

서울의 절 - 광륜사 (도봉산 입구)

지하철 1호선, 7호선 환승역인 도봉산역에서 내려서 도봉산 등산을 가는 사람들을 따라가다보면 산악박물관이 나오고, 그 맞은편에 절이 하나 있어요. 바로 이 절이 광륜사에요. 광륜사 바깥 담장에는 이렇게 리본이 많이 매달려 있어요. 이 벽은 광륜사 소원성취의 벽이랍니다. 조계종 사찰 중 하나인 광륜사는 673년 신라 의상조사가 창건했다고 해요. 당시 사찰 이름은 만장사 (萬丈寺)였고, 천축사. 영국사와 더불어 도봉산의 대표적인 가람으로 성장했어요. 그러나 조선 중기인 1573년에 이르러 양주목사 남언경에 의해 영국사가 폐사되었고, 도봉산 입구에 위치한 만장사 또한 쇠락해오다가 임진왜란으로 인해 대부분 소실되고 말았다고 해요. 영국사는 나중에 도봉서원으로 바뀌었구요. 조선시대 후기 조대비 신정왕후가 부친인 ..

여행-서울 2016.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