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서울

서울 중구 정동길 덕수궁 돌담길 산책로 야경

좀좀이 2019. 11. 12.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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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대문경찰서 뒷편에 있는 남대문5가 쪽방촌을 둘러본 후, 남대문 야시장으로 갔어요. 남대문 야시장은 한때 상당히 규모가 컸지만 지금은 규모가 많이 줄어들었어요. 과거 패션 관련 야시장으로 명성을 날렸지만 지금 패션 관련 야시장은 동대문 야시장이에요. 현재 남대문 야시장은 주로 아동복을 다루는 야시장이에요. 한때 밤이 되면 남대문 주변에 전국 각지에서 상인들을 싣고 온 버스가 장벽을 이루고 있었어요. 그러나 지금은 그렇게까지 버스로 만든 장벽을 볼 정도는 아니에요.


남대문 야시장을 대충 둘러본 후 시청을 향해 걸어갔어요. 밤거리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어요.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어요. 그러나 아예 없었다고 말해도 그렇게까지 틀린 말은 아니었어요. 정말 사람이 거의 없었거든요. 야심한 밤에 돌아다니는 사람이 많을 리 없었어요. 가뜩이나 종로가 예전과 달리 현재 쇠락한 동네이니까요. 여기에 명동도 밤새 노는 지역은 아니다보니 남대문에서 시청으로 가는 길에는 사람이 거의 보이지 않았어요.


차가운 밤공기를 맞으며 시청 광장으로 걸어갔어요.


'어디 가지?'


아직 버스와 지하철 첫 차가 다니려면 시간이 매우 많이 남아 있었어요. 시청 근처에는 24시간 카페가 없어요. 시간 때울 곳이 마땅찮았어요. 어쨌든 걸어다니며 시간을 보내야 했어요. 시청에서 홍대까지 걸어가더라도 지하철 첫 차가 다닐 시각은 안 될 거였어요. 버스 첫 차 다닐 시각은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지만, 버스 첫 차 운행 시각은 차고지 기준 시각이었어요. 종로든 시청이든 제가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아직 시간을 한참 더 보내야 했어요.


결국은 어떻게든 걸어다니며 시간을 보내야 했어요. 그때 덕수궁이 눈에 들어왔어요.


덕수궁


'덕수궁 돌담길이나 걸어볼까?'


시청광장 맞은편에는 덕수궁이 있어요. 덕수궁은 대한민국 사적 제124호에요. 덕수궁 입구는 굳게 닫혀 있었어요. 덕수궁은 24시간 개방하는 공간이 아니거든요. 그러나 덕수궁 옆에 있는 돌담길은 언제나 자유롭게 걸어다닐 수 있는 길이에요. 예전에는 덕수궁 돌담길 하나만 따로 부르곤 했어요. 요즘은 덕수궁 돌담길에 범위를 더 넓혀서 정동길이라고 많이 부르고 있구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덕수궁 돌담길 안 걸어본 지 엄청나게 오래되었어요. 덕수궁 돌담길을 걸어야할 일이 없었거든요. 항상 없었어요. 덕수궁 앞은 많이 지나갔어요. 그러나 덕수궁 돌담길을 반드시 걸어야 할 일은 아예 없었어요.


'덕수궁 돌담길이나 걸어야지.'


정말 모처럼 덕수궁 돌담길 산책로를 걸어보기로 했어요. 덕수궁 돌담길 걸으며 동영상도 찍어볼 생각이었어요. 어두침침한 덕수궁 돌담길 입구를 지나자 가로등 불빛 때문에 환해졌어요. 동영상을 찍으며 덕수궁 돌담길을 걸었어요.


덕수궁 돌담길의 끝은 미국 대사관 대사관저에요. 미대사관 관저 입구에는 경찰들이 지키고 있었어요. 미국 대사관 대사관저 입구는 아주 오래전부터 항상 경찰들이 지키고 있었어요. 경찰들이 서서 지키고 있는 곳이 덕수궁 돌담길 산책로 끝이라고 보면 되요.


동영상 촬영을 마쳤어요. 이제 되돌아나가며 사진을 찍으며 걷기로 했어요.


서울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부터 사진을 찍으며 걸어가기 시작했어요. 덕수궁 돌담길 산책로의 입구라 할 수 있는 덕수궁 입구로 되돌아가는 길이었어요.


Seoul


서울 야경


단풍이 예쁘게 잘 들어 있었어요.


가을밤


서울 덕수궁


ソウル


秋夜


덕수궁은 아관파천에서 돌아온 고종이 1897년에 돌아온 궁궐이에요. 고종의 아버지인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중건했어요. 그런데 정작 고종은 경복궁을 영 안 좋아했다고 해요. 고종은 1897년에 여기로 돌아와서 10년간 머물렀어요. 그리고 이 10년간 덕수궁은 대한제국 황궁으로 이용되었어요. 이완용 시켜서 일본에 나라 팔아먹은 고종이 꼴에 대한제국 황제랍시고 으스대며 10년간 조선 사람들 고혈을 착취하고 기생하며 살던 곳이에요.


서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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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돌담길은 서울의 데이트 코스로 상당히 유명한 곳이에요. 예전 명성에 비하면 많이 떨어지는 편이에요. 청계천이 완성되면서 서울 시내에서 데이트 하는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이 청계천으로 이동했거든요. 현재 청계천에서 데이트하는 연인들이 청계천 없으면 어디로 가야 할 지 상상해보면 과거 덕수궁 돌담길의 명성을 어느 정도 짐작해볼 수 있어요. 청계천이 데이트하는 많은 연인과 관광객을 데려갔고, 이후 서울 여기 저기에 새롭게 데이트 코스로 개발된 곳이 생기면서 예전처럼 덕수궁 돌담길에 사람들이 몰리지는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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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돌담길은 데이트 코스로 유명하지만, 한 편으로는 연인이 덕수궁 돌담길을 걸으면 반드시 헤어지게 된다는 말이 있었어요. 전국적으로 유명한 데이트 코스 중 이런 이야기가 있는 곳이 여러 곳 있어요. 이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 아미 덕수궁 돌담길일 거에요.


덕수궁 돌담길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


연인이 덕수궁 돌담길을 걸으면 반드시 헤어지게 된다는 속설이 발생한 이유에 대해 몇몇 가설이 존재해요. 가장 유명한 것은 바로 서울가정법원으로 가는 길목이 덕수궁 돌담길을 지나가야만 나왔기 때문이라는 설이에요. 덕수궁 돌담길의 끝은 이혼 재판을 담당하는 가정법원. 그래서 연인이 덕수궁 돌담길을 걸으면 헤어지게 된다는 속설이 등장했다고 해요.


이 외에 덕수등 돌담길 주변에는 가게 등이 너무 적다 보니 상대에게 집중하기는 좋지만, 감성적보다는 이성적으로 접근하기 쉽다는 설이 있어요.


서울 중구 덕수궁


nightview in seoul


ソウル夜景


사진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연인들이 덕수궁 돌담길을 걸으면 반드시 헤어지게 된다는 속설이 발생한 이유는 다음과 같아요.


지금은 어떤지 잘 모르겠어요. 그러나 예전에는 덕수궁 돌담길에 노숙자도 있고 정신이 이상한 사람도 있었어요. 유명한 데이트 코스였지만 노숙자, 정신이상자가 다 있었어요. 이들이 구걸하고 행패부리는 경우도 간간이 있었구요. 예전에는 덕수궁 돌담길로 데이트하러 왔다가 노숙자, 정신이상자 피해다니는 연인들을 쉽게 볼 수 있었어요. 지금도 낮에 그런지는 모르겠어요. 하여간 연인들을 시험에 들게 하는 장소였어요.


서울 사진


ソウル写真


韓国写真


写真


그리고 돌담을 따라 걸어가다보면 돌담쪽 귀가 조금 먹먹한 느낌이 들곤 했어요. 돌담이 사람 키보다 훨씬 높아서 한쪽은 사람들이 재잘거리는 소리가 들리는데 한쪽은 조용한 느낌이 들었어요. 돌담 바로 옆으로 걸어가면 이 느낌이 특히 심해졌어요. 한쪽이 고장난 이어폰으로 소리를 듣는 기분이 들곤 했어요. 이 효과가 묘한 기분을 야기하곤 했어요.


photography


ソウル夜景写真


ソウル夜景旅行


서울 야경 여행


사진을 찍으며 계속 걸어갔어요.


서울 중구 정동길 덕수궁 돌담길 산책로


사람이 없는 덕수궁 돌담길을 걷는 데에는 시간이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nightview tour in seoul


beauty of korea



덕수궁 돌담길은 확실히 가을 단풍이 예쁘게 들었을 때 가는 것이 좋아요. 한밤중에 가도 꽤 예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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