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중국 127

중국 홍차 음료수 - 浓浓

중국 여행가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것은 바로 음료수 중 밀크티 및 차가 상당히 맛있다는 것이었어요. 확실히 이 나라는 차를 많이 마시는 나라다보니 이쪽으로 잘 발달한 거 같더라구요. 浓浓 역시 홍차 음료수에요. 이것은 병이 특이하게 예뻐서 구입해서 마셔보았어요. 병이 이렇게 생겼거든요. 평범한 원기둥 모양이 아니라 마치 전통 술병처럼 배부분이 볼록했어요. 이 음료수는 다 마신 후 병을 들고 오고 싶었어요. 그런데 마땅히 이 병을 재활용할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서 그냥 버렸어요. 맛은 실론티 비슷한 맛이었는데 그보다 조금 더 달았던 것으로 기억해요. 한 번에 다 마실 정도의 양은 아니었어요. 한 번에 다 마시기에는 양이 많았거든요. 돌고 다니면서 조금씩 마셨어요. 이 홍차 음료수 浓浓 은 사실 맛보다 저 병 ..

복습의 시간 - 50 중국 견문록 둔황 사주시장 야시장 敦煌 沙洲市场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을 때 다행히 3번 버스 막차가 버스 정류장에 정차해 있었어요. 버스 기사는 막차이니 빨리 타라고 외치고 있었어요. 친구와 3번 버스에 올라탔어요. 이 차가 막차인데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타고 있었어요. 이 사람들 거의 다 사주시장 야시장에 가는 사람들이었어요. 꽉꽉 들어찬 사람들 사이로 낑겨 들어갔어요. 저와 친구가 버스를 타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버스가 출발했어요. 버스가 사주시장에 도착하자 사람들이 우루루 내렸어요. 시계를 보니 10시 40분이 넘은 시각이었어요. "우리 수박 한 통 사서 나누어먹자.""수박? 너 수박 안 좋아하잖아.""명사산 다녀오니까 목마르고 입안이 텁텁하다. 시원하게 수박 하나 사먹자.""나야 좋지." 수박 한 통은 11위안이었어요. 크기는 어른 머리만한..

복습의 시간 - 49 중국 기행 둔황 명사산, 월아천 鸣沙山, 月牙泉

숙소로 돌아오자마자 다시 샤워를 했어요. 숙소에서 1박을 더 하니 이런 좋은 점이 있었어요. 뙤약볕에 달구어진 몸을 찬물로 샤워해서 식힐 수 있었거든요. 건물 안은 햇볕이 바로 들어오지 않는데다 에어컨까지 틀어놓아서 매우 시원했어요. 샤워를 하고 나서 소파에 걸터앉았어요. 이제 이 더위가 적응이 될 만한데도 더웠어요. 밖으로 나가기가 싫었어요. 친구와 숙소에서 그렇게 밍기적거렸어요. 명사산 입장은 밤 늦게까지 가능했기 때문에 급할 것이 하나도 없었어요. 여기도 베이징 시각과는 시차가 상당히 나는 곳이었어요. 저녁 6시라는데 전혀 저녁 6시 같지 않았어요. 더욱이 슬슬 하지가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에 일몰 시간은 나날이 더 늦어지고 있었어요. 단지 저와 친구가 멀고 먼 카슈가르에서 계속 동진하고 있었기 때문..

복습의 시간 - 48 중국 여행기 간쑤성 둔황 시내 풍경

숙소로 돌아오자마자 할 일이 있었어요. 빨래. 빨래를 해야 했어요. 짐을 적게 들고 왔기 때문에 빨래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였어요. 아직 여행이 9일이나 남아 있었어요. 등에 메는 가방 2개만 가져왔기 때문에 옷 자체를 많이 가져오지 못했어요. 최대한 옷을 빨 수 있을 때 빨아야 했어요. 여기는 건조기후. 비가 올 일은 없을 것이고, 낮에도 꽤 더울 거에요. 모든 옷을 다 빨 수는 없었어요. 빨 수 있는 옷은 위의 셔츠와 양말, 신발 깔창 정도였어요. 이거라도 빨 수 있다는 것이 천만다행이라며 빨래를 하고 밖으로 널러 나갔어요. 숙소 앞에 불을 켜놓지 않았기 때문에 정말로 칠흑같은 밤이었어요. 밖에 빨래를 널어놓을 빨랫줄이 있을 리 없었어요. 문에서 나가자마자 바로 길이었으니까요. 문 앞에 나무 벤치가 하..

복습의 시간 - 47 중국 여행 간쑤성 유원역, 둔황 야시장 甘肃省 柳园站, 敦煌夜市

기차역을 빠져나오다 뒤를 돌아보니 기차역은 황량하기 그지 없었어요. "야, 빨리 가자." 친구가 재촉했어요. 류원역에서 둔황까지는 140km. 빵차를 타고 둔황까지 가야한대요. 14km 면 친구와 오기로라도 걸어보겠는데 140km는 무리였어요. 이건 그냥 불가능이었어요. 140km 면 3일을 짐 없이 이틀을 꼬박 걸어도 절대 못 가요. 아마 3일째에 반송장 되어서 둔황 입구에 도착할 수 있을 거에요. 이것도 짐이 없을 때 이야기고, 지금은 짐이 있으니 그보다 훨씬 많이 걸릴 거에요. 무슨 실크로드 환상에 미쳐서 삼장법사의 서유기, 혜초의 왕오천축국기를 뼈에 새기겠다는 것도 아니고 이런 짓은 할 짓이 아니었어요. 즉, 마지막 빵차도 놓치면 쓸 데 없이 류원역에서 노숙해야 하고, 다음날 아침에 둔황으로 가야..

복습의 시간 - 46 위구르와 이별, 중국 간쑤성 유원역까지 기차 이동 甘肃省 柳园站

기차역 건물에 들어가니 6월 6일 0시 15분쯤 되었어요. 친구와 일단 앉아서 쉴 만한 자리를 찾아보았어요. 앉아 있을 자리는 그럭저럭 있었어요. 이 아주 야심한 밤에, 딱 시골 기차역 같은 곳에 앉을 자리가 남아도는 것이 아니라 곳곳에 사람이 앉아 있어서 그냥 앉아 있을 자리만 있다는 것이 놀라웠어요. 일단 자리를 잡고 짐을 내려놓고 세면도구를 챙겨 화장실로 갔어요. 화장실로 가면서 혹시 친구의 스마트폰을 충전할 콘센트가 있나 살펴보았어요.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는 콘센트는 없었어요. 화장실에서 양치와 세수를 하고 자리로 돌아왔어요. 사람들이 개찰구 앞에 줄을 섰어요. "이 시각에 어디 가는 사람들이지?""왜?""저 사람들 어디 가는 사람들인지 궁금해서. 잠깐 보고 올께." 피로에 푹 절은 친구는 의..

복습의 시간 - 45 중국 위구르 음식 토쿠 코루므스 大盘鸡 (따판지), 쿠차 야시장

"아까 그 식당에서 따판지 팔겠지?""따판지? 글쎄.""그거 여기서 꼭 먹어보라고 했대메. 너 엄청 먹고 싶어했고.""너 그거 먹고 싶어? 나는 별 생각 없는데.""야, 여기가 마지막 위구르 지역이야. 친구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를 여행하는 동안 자기가 그렇게 따판지를 강조했으면서 마지막에 오자 시큰둥해졌어요. 만약 다음날 또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머무를 거라면 다음날 먹어도 되었어요. 그러나 오늘이 위구르인들이 사는 지역에서의 마지막 여행. 다음날은 하루 종일 기차를 타고 신장 위구르 자치구를 빠져나가 한족과 회족의 중국으로 들어갈 것이었어요. 거기도 찾아보면 어떻게 따판지를 파는 곳을 찾을 수 있겠지만, 이것은 엄연히 짝퉁. "어쨌든 저녁에는 무조건 따판지 먹어야 해. 오늘 못 먹으면 우리 따판지 영원..

복습의 시간 - 44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여행기 - 그들만의 천국

'여기서 찻집 찾는 거 아마 엄청 어려울 거다.' 우즈베키스탄에서의 경험으로 미루어보았을 때 찻집 찾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우리들이야 차를 잘 마시지 않으니 찻집을 가서 차를 마신다는 것이 이상할 것이 없어요. 그러나 이 사람들은 달라요. 이 사람들에게 차란 그냥 물. 더욱이 이 지역에서 마시는 것은 홍차. 밀크티도 일단 홍차를 기본으로 해서 만드는데, 여기는 우유도, 홍차도 많이 마셔요. 이 지역에서 홍차는 우리나라에서 보리차, 옥수수차 같은 위치에요. 물론 터키, 아제르바이잔 등 아시아 대륙의 서부권에서는 찻집에서 차를 마시는 것이 어렵지 않아요. 그런데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찻집이 참 없었어요. 있기는 있는데 말이 좋아 찻집이지 거의 식당이었어요. 위구르인의 땅에 들어와서 이들의 활동 지..

복습의 시간 - 43 중국 실크로드 여행 쿠차 위구르인 거주지역

'이제 마지막 희망은 저 모스크다.' 다시 쿠차 왕궁을 가는 방향으로 걷기 시작했어요. 결국은 이 길 위에서 어떻게든 답을 찾아야 했어요. 쿠차 왕궁 앞에 있는 공원 비슷한 곳에서 돗자리를 깔고 잘 수 있을까? 만약 모스크마저 안 된다면 이제 남은 곳이라고는 그 왕궁 앞 공원 비슷하게 생긴 곳 뿐이었어요. 거기에서 쉬는 사람이 있는 것을 아까 보지 못했어요. 아까 거기도 마땅히 쉴 만한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만약 모스크에서도 쉴 수 없다면 남는 것은 거기 뿐이었어요. 거기조차 안 된다면 여기에서 누워서 쉴 곳은 아예 없었어요. 앉아서 쉴 만한 곳조차 딱히 없었구요. "나 힘들어. 우리 2시 되면 쉬기로 했잖아." 그렇지 않아도 어디에서 쉬어야할지 생각하느라 머리 속이 복잡한데 친구는 눈치 ..

복습의 시간 - 42 중국 서부 쿠차 위구르인 바자르

드디어 시장에 도착했어요. 시장에 도착하자마자 아이스크림 파는 가게가 눈에 들어왔어요. "우리 일단 아이스크림 좀 먹자." 덥고 힘들어서 쓰러질 거 같았어요. 웬만하면 땀을 안 흘리려고 했지만 땀을 안 흘릴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덥기는 엄청 덥고, 제대로 쉴 만한 곳은 하나도 없었거든요. 여기 와서 그나마 조금 쉬었다는 것이 모스크 구경한 것 뿐이었어요. 점심이고 뭐고 일단 더위부터 식혀야 했어요. 점심을 먹으려면 어디에서 무엇을 먹을지 돌아다니며 또 골라야 했으니까요. "도그 2개 주세요." 카슈가르 야시장에서 먹었던 이 지역 빙수인 도그를 달라고 했어요. 도그는 하나에 3위안이었어요. 아이스크림 가게 아저씨는 아주 평범한 방법으로 빙수를 만들었어요. 얼음을 끌로 긁어내어 가루로 만든 후 요구르트 같..

네이버 메인 마지막 노출 및 오픈캐스트 주제판 네이버 홈에서 종료

오픈캐스트 주제판이 9월 30일 네이버 홈에서 종료될 예정이라는 문구가 꽤 전부터 네이버 메인에 달라붙어 있었어요. 블로그에 특별히 글을 쓰지는 않았지만, 네이버 오픈캐스트 발행해서 PC버전 메인에 간간이 올라가곤 했어요. 9월 30일에 종료된다는 것을 보고 한 번만 더 올려볼까 생각했어요. 아마 될 일은 거의 없겠지만 복권도 사야 당첨이 되든 말든 하죠. 그래서 즉석복권 하나 산다는 심정으로 쿠차편을 오픈캐스트로 발행해 보았어요. 오픈캐스트가 네이버 PC 버전 메인에서 서비스 되는 마지막 날. 네이버 오픈캐스트는 얼추 정오에 업데이트되요. 사실 이 마지막을 노리는 블로거들이 많을 거라 생각해서 전혀 기대도 하지 않고 있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네이버를 보았어요. 올라갔다! 이건 전혀 가망성이 없다고 생..

복습의 시간 - 41 중국 쿠차 그랜드 모스크 库车大寺 Grand Mosque in Kucha

"이것은 볼만하겠는데?" 밋밋한 흙빛 벽돌로 지은 거대한 입구. 이것은 들어가야 했어요. 아니, 들어가야만 했어요. 이 동네에서 볼 만한 것이 이것 외에 이제 더 이상 없을 거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고 있었어요. 왕궁은 60위안이라 못 들어갔어요. 이것마저 들어가지 않으면 여기에서 특별히 들어가서 본 것 자체가 없어요. 모스크야 여기도 여러 개 있을 거에요. 들어가서 잠시 쉴 겸 하며 모스크를 계속 들어가보기야 하겠지만, 정말 볼 만한 것 가운데 남은 것은 이제 하나 뿐이었어요. 문 옆에는 비석이 세워져 있었어요. 중국어로는 库车大寺 라고 적혀 있었고, 위구르어로는 kucha xanqasi 라고 적혀 있었어요. xaniqa 는 큰 모스크를 말해요. 이 모스크는 이름 자체가 '쿠차 큰 모스크'였어요. 영어..

복습의 시간 - 40 중국 쿠차 청나라 성벽 유적 库车县 清城墙遗址

한족이 하나도 안 보이니 속이 시원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기분이 이상하고 불안했어요. 우루무치에서는 당연히 한족이 많이 보였고, 카슈가르 구시가지만 해도 최소한 한족 관광객들이 보였어요. 여기는 정말 한족이 하나도 안 보였어요. 아까 그 황량한 풍경, 산으로 가던 길이 무슨 분계선 같이 와닿기 시작했어요. 앞으로 걸어나갈수록 이 길을 가도 되는 것인지 더욱 망설여졌어요. 아까 깜깜할 때 기차역에서 나와 걸을 때에는 그냥 아무 것도 없었을 뿐이었지, 걸어나가는 것 자체가 망설여지지는 않았어요. 그러나 지금은 달랐어요. 이렇게 가는 것 그 자체가 망설여졌어요. '그래도 친구랑 같이 있으니 별 일이야 없겠지.' 친구는 중국어를 알고, 저는 우즈베크어를 안다는 것이 이렇게 엄청난 안도감을 줄 줄은 몰랐어요. 지..

복습의 시간 - 39 중국 실크로드 쿠차 외뤽자를륵 공원 库车县杏花园 (살구 공원)

길을 걸어갈 수록 한족은 점점 적어지고 위구르인이 점점 많아지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깔끔한 신식 건물이 점점 줄어들어갔어요. "우리 구시가지까지 걸어갈까?""거기 여기서 얼마나 되는데?""10km 정도.""일단 걸어가 보자." 날은 슬슬 더워지기 시작했어요. 가게에서 음료수를 마시며 쉬어서 허리와 어깨 통증이 조금 가라앉나 싶었는데 걷기 시작하자 금새 고통이 또 느껴지기 시작했어요. 그래도 아직까지는 그냥 참고 걸을만 했어요. 걷다보니 공원이 하나 나왔어요. "우리 여기서 쉬다 갈까?" 친구에게 아픈 것을 내색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친구에게 여기에서 쉬다 가는 것은 어떻겠냐고 물어보았어요. 친구도 쉬는 것에 반대하지 않았어요. 주변에 혹시 앉아서 쉴 만한 벤치가 있나 찾아보았어요. 벤치가 있기는 했어요..

복습의 시간 - 38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쿠차 한족 거주지역

"왜 이렇게 시끄러워?" 잠이 들었다 허리가 아파서 몸을 뒤척이려는 순간, 시끄러운 소리 때문에 잠에서 깨어났어요. 복도 건너 대각선 앞쪽에서 나는 소리였어요. "알슈! 알슈!" 지독한 얼화가 섞인 '알슈'. 입에 사탕 물고 말하듯 얼얼얼 거리며 '20'을 외쳐대고 있었어요. 고개를 옆으로 돌려서 뭘 하길래 계속 20을 외쳐대나 바라보았어요. 도박판이 벌어졌어요. 트럼프를 가지고 하는 도박이었어요. 어떻게 하는 것인지 궁금해서 유심히 살펴보았어요. 카드 3장을 받아서 패 교환 없이 바로 그 패로 승부를 보는 도박이었어요. 얼핏 보면 우리나라 섯다와 비슷했어요. '얘들 돈 많나? 무슨 한 판에 20씩 걸어? 쪼끄만 것들이 돈은 엄청 많네.' 일단 기본 참가비는 10위안. 패를 확인하고 20위안을 거는 건지..

복습의 시간 - 37 중국 카슈가르에서 쿠차로 야간 기차 이동

친구가 소리쳤어요. "맞네! 여기 우리 왔던 시장이잖아!" 아...우리 대체 뭐 한 거지? 안 본 곳을 가보려고 걸어간 것이었는데 결국 중앙아시아 국제 무역 바자르로 와버렸어요. 맥이 풀렸어요. 왜 우리는 이 시장으로 돌아온 것인가? 그리고 이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아까 그 아몬드 아이스크림을 먹은 이후 적당히 차나 커피를 마시며 앉아서 쉴 곳이 단 한 곳도 없었어요. 진짜로 쉬고 싶었어요. 가방이 어깨를 쥐어짜고 허리를 비틀어대었어요. 신발 속의 열기는 발바닥을 구워대고 있었어요. 진심으로 바닥에 앉아서 신발 벗고 쉬고 싶었어요. 생각을 하더라도 일단 가방 두 개부터 집어던지고 생각하고 싶었어요. 이제 여기에서 더 돌아다니는 것은 진짜로 무리. 다닐 수는 있었어요. 의욕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 ..

중국 위구르 호두 음료 - Oghuzhan

이번에 소개할 음료수는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여행 중 구입해서 마셔본 호두 음료수에요. 이것 역시 이 디자인으로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만 판매되고 있어요. 중국 여행을 하면서 가만히 들여다보면 같은 제품이라도 신장 위구르 자치구 버전이 따로 있는 경우가 조금 있어요. 신장 위구르 자치구 버전은 포장이 조금 달라요. 생산회사 및 맛은 똑같구요. 이것이 오직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만 생산되는 음료인지까지는 모르겠지만, 이 포장으로 판매되는 것은 신장 위구르 자치구 뿐이에요. 캔의 앞면은 이렇게 생겼어요. 앞에 빨간색으로 적혀 있는 것은 Oghuzxan 이에요. 아래를 보면 라틴 알파벳으로 'Walnut Drink' 라고 적혀 있고, 호두가 그려져 있어요. 뒷면을 보면 Oghuzhan 이라고 적혀 있어요..

복습의 시간 - 36 중국 위구르인 도시 카슈가르 길거리 풍경

"이제 어디로 가지?" 박물관에서 막상 나오기는 했지만 어디로 가야 할 지 막막했어요. 원래 계획은 박물관 안에서 박물관이 문을 닫을 때까지 버티며 쉬는 것이었어요. 이 계획은 완전히 날아가 버렸어요. 박물관 안에는 관람하다 앉아서 쉴 의자가 단 한 개도 없었어요. 앉아서 쉬는 것은 눈치껏 계단에 앉아서 쉬는 방법이 있기는 했어요. 어차피 2층으로 올라오는 사람이 없으니 정 힘들다면 그렇게 계단에 앉아서 쉬어도 되었어요. 문제는 친구의 스마트폰 충전. 박물관 안에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콘센트가 하나도 없었어요. 진짜 어디를 갈까? 마땅히 갈 곳이 없었어요. 길이 구시가지 - 박물관 - 기차역 순이었어요. 여기에서 계속 걸어가면 구시가지로 돌아가든가 기차역으로 가든가 둘 중 하나였어요. 둘 다 아주 선택..

복습의 시간 - 35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카슈가르 박물관

숙소로 돌아오자마자 카메라 배터리를 충전시키고 디지털 카메라 속 사진을 노트북 컴퓨터로 옮겨담았어요. 카메라 배터리 부족도 문제였지만, 이것 못지 않게 메모리 카드 용량 부족도 문제였어요. 8GB 메모리 카드를 가져왔어야 했는데 2GB 메모리 카드를 가져왔어요. 사진을 무지막지하게 크게 찍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하루만에 이 용량이 부족해질 리는 없었어요. 그래도 미리미리 용량을 확보하는 것이 좋았어요. 먼지 풀풀 날리는 길바닥에 주저앉아 짐을 풀고 노트북 컴퓨터를 꺼내서 사진을 노트북 컴퓨터로 옮겨담는 것보다는 훨씬 나았으니까요. 메모리 카드를 비우고 나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사진을 네이버 클라우드로 업로드하기 시작했어요. 만에 하나 노트북 하드디스크가 고장나면 지금까지 찍어온 모든 사진이 한 방..

중국 국민음료수 한방차 청량음료 - 지아뚸빠오 加多宝

중국 여행을 갔을 때, 거리 입간판 광고도 종종 보고 저도 많이 마셨던 음료가 하나 있어요. 병음으로는 jia duo bao, 대충 찌아 뚸 빠오 쯤 되요. 한자를 우리식으로 그대로 읽으면 '가다옥'. 이 음료는 한방차로, 여름에 많이 마신다고 해요. 이 음료를 마시면 몸에 열이 내려가서 시원함을 느낀다고 하더라구요. 재미있는 것은 신장-위구르 자치구역에서는 이 음료를 파는 곳이 거의 없었어요. 그쪽에서는 이 음료를 거의 마시지 않더라구요. 그러나 한족이 사는 곳으로 넘어오니 이 음료가 흔하게 보였어요. 서쪽 끝에서 상하이로 갈 수록 이 음료가 많이 보였어요. 이 음료를 만든 회사는 바로 加多宝 그룹으로, 영어로는 JDB 그룹이라고 해요. 중국 체류 경험이 있는 한국인들 중 이 회사는 잘 모를 수 있지만..

복습의 시간 - 34 중국 서부 변방 카슈가르 아침 풍경

전날 밤, 친구와 우수 맥주를 마시고 방으로 돌아와 씻고 일찍 잤어요. 물론 일찍 잤다고 하지만 베이징 시각으로는 매우 늦은 시각이었어요. 숙소에는 중국 안을 여행하는 젊은 중국인들이 바글거렸지만 의외로 별로 시끄럽지 않았어요. 눈을 떴어요. 시계를 보았어요. 아침 8시였어요. '마지막 날이니까 아침 거리나 구경해야지.'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어요. 순간 문득 생각이 떠올랐어요. '여기 아침 8시면 현지인들에게는 새벽 6시지!' 전날밤 밤 11시 넘어서 숙소로 돌아왔어요.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사람들이 밖에 많이 있었어요. 상점들은 문을 닫고 있었지만, 돌아다니는 사람은 많았어요. 이 사람들이 일반인보다 밤에 아주 깊은 잠을 잘 리는 없었어요. 이 사람들도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니까요. 지금 시각 아침 8시..

복습의 시간 - 33 중국 서부 변방 카슈가르 야시장

둘 다 휘청휘청 걸었어요. 제정신이 아니었어요. 너무 충격을 받아서 둘 다 할 말을 잃어버렸어요. 잊어버린 것이 아니라 잃어버렸어요. 갑자기 너무 큰 충격이 두뇌로 전해져 뇌가 멈추어버렸어요. 아는 것이 병. 그동안 계속 부정적인 모습을 많이 목격했기 때문에 충격이 상당히 컸어요. 어떻게 그러려니 넘어갈 정도가 아니었어요. 신경을 끄고 싶은데 눈에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었어요. 그냥 보고 넘어가면 되는데 이게 읽히니 뇌로 충격이 전해졌어요. 내가 너무 예민한 건가? 내가 잘못된 건가? 내가 삐딱한 건가? 친구 얼굴을 바라보았어요. 꼭 제가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아닌 듯 했어요. 친구도 꽤 큰 충격을 받은 얼굴이었어요. 여기서 실크로드의 낭만을 느끼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하는 사람들은 대체 뭐..

복습의 시간 - 32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카슈가르 성벽

숙소에 도착해서 시간을 확인해보니 어느덧 4시 반이 되어 가고 있었어요. 객실 안에는 저와 친구 뿐이었어요. 아침에는 정신이 없어서 제대로 보지 못했던 방을 천천히 둘러보았어요. 벽 한쪽에는 '알라 이외의 신은 없고, 무함마드는 신의 사도'라는 경구가 새겨져 있었어요. 친구는 침대에 드러누웠고, 저는 노트북을 꺼내었어요. 스마트폰으로 라인을 이용할 수 있었지만,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기 귀찮았어요. 이왕 노트북을 꺼내 카메라 속 사진을 노트북으로 옮기는 김에 카카오톡을 이용해 친구들과 채팅을 했어요. 친구들은 카슈가르 풍경을 매우 궁금해했어요. 디지털 카메라의 사진을 노트북 컴퓨터로 옮겨담았기 때문에 친구들에게 사진을 보여줄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사진 전송을 시도했어요. 사진 전송이 되지 않았어요. 분명히..

복습의 시간 - 31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카슈가르 올드 타운

"우리 저기만 갔다 숙소 가자.""또 어디?" 제가 친구에게 다른 곳 하나만 더 갔다가 숙소 가자고 하자 친구가 어디를 가야 하냐고 물어보았어요. "우리가 있는 곳 말고 진짜 오래된 마을. 어제 그 공터 기억나지?""어떤 공터?""내가 처음에 정 안 되면 텐트 치고 자자고 했던 그곳.""기억난다.""거기 뒤에 막 쓰러져가는 건물들 있었잖아.""응.""거기가 원래 진짜 오래된 마을이래." 올드 타운을 다녀오면 이제 남은 일정이라고는 야시장 가는 것 밖에 없었어요. 야시장은 어쨌든 저녁이 되어야 열리는 것이니 해가 조금 많이 기운 후 숙소에서 슬슬 기어나오면 갈 수 있었어요. 올드 타운 보고 숙소로 돌아가서 샤워하고 푹 쉬고 전자기기 충전하다가 나오면 딱 맞았어요. 게다가 오늘 올드 타운을 가지 않으면 다음..

중국 여행 유용한 맛집 어플 - dianping

이 어플은 이번 중국 여행하면서 상당히 유용하게 사용한 어플이에요. 친구가 식당을 찾을 때마다, 또는 밥을 먹고 우리가 먹은 식당이 어떤 식당인지 확인할 때마다 이 어플을 이용했어요. "그 어플 정확하냐?""이거 꽤 좋아. 잘 맞아." 중국에서 살고 있던 친구가 추천한 어플로, 식당 찾을 때 확실히 상당히 유용했어요. 아무 거나 사먹는 것도 좋지만, 안전하게 맛집 한 곳 찾아가는 것도 좋거든요. 중국 식당의 위생 개념은 우리와 달라서 많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아직도 썩 청결하지 못한 곳이 많기도 하구요. 친구가 사용하던 중국의 맛집 어플은 dianping 이었어요. 물론 원래 이름인 중국어로 된 이름이 있지만, 그냥 저렇게 검색해도 찾아서 사용할 수 있어요. 참고로 친구는 중국인이 알려주어서 이 어플을 설..

여행 Tip 2016.09.06

복습의 시간 - 30 중국 실크로드 카슈가르 시장과 음식

향비묘에서 중앙아시아 국제 무역 바자르까지는 직선으로 쭉 걸어내려가는 길이었어요. "저기 시장 아니야?" 길을 걸어가는데 길 아래쪽으로 시장이 보였어요. 평일이라 그런지, 대낮이라 그런지 장이 제대로 열리지 않았어요. 이 시장이 아침에만 열리는 시장인지, 아니면 주말에만 열리는 시장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시장 시설과 규모로 보아 원래는 큰 시장 같은데 몇몇 상인들이 작게 물건을 내다팔고 있는 정도였어요. 저기에서 파는 것은 어차피 국제 무역 바자르 가면 다 볼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굳이 아래로 내려가서 한 바퀴 돌아볼 필요는 없을 것 같아 그냥 지나쳤어요. "마늘 주렁주렁 매달아놓은 거 봐라." 야채 가게에 마늘이 우리나라에서처럼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어요. 대체로 우리나라에서 먹는 야채와 비슷했어요. ..

복습의 시간 - 29 중국 실크로드 카슈가르 향비묘

카슈가르에서 하룻밤 머물기로 한 숙소는 1인당 35위안이었는데, 친구가 바이두 어플을 갖고 있어서 31위안까지 할인받았어요. 도미토리여도 상관없었어요. 어차피 잠은 대충 자도 되니까요. 숙박비로 돈을 지불하는 것은 저나 친구나 정말 아까워했기 때문에 이 정도면 만족할만한 가격이었어요. 게다가 체크인은 8시부터 가능했고, 체크아웃은 오후 2시까지였어요. "여기 내가 자고 싶어했던 방이었는데!" 침대 배정을 받았는데 제가 사진으로 보며 자고 싶다고 생각했던 방에 있는 침대로 배정받았어요. 일단 씻어야 했어요. 친구가 먼저 씻으러 갔어요. 친구가 씻는 동안 노트북을 켜고 메모리 카드 속 사진을 컴퓨터에 저장시키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지 확인해보았어요. "와이파이 된다!" 무료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었어요..

중국 여행 필수 어플 - Betternet - 구글, 페이스북, 라인 이용

중국은 인터넷을 철저히 감시, 검열하는 국가에요. 이는 두 가지 목적을 가지고 실행중이에요. 첫 번째는 자기들 정권에 위협이 되는 인터넷상의 정보를 차단하기 위해서이고, 두 번째는 자국의 인터넷 관련 산업 보호 및 육성을 위해서에요. 동아시아 3국 - 한국, 일본, 중국의 공통점이라면 인터넷 환경이 상당히 고립적이고 독자적이라는 것이에요. 그래도 한국과 일본은 그렇게까지 이것저것 차단걸어놓지는 않았어요. 일본의 인터넷 환경이 어떤지는 일본을 제대로 가본 적이 아직 없어서 뭐라 쉽게 언급할 수가 없고, 우리나라는 이것저것 차단된 사이트가 많기는 하지만 그렇게 외국과 단절된 수준은 아니에요. 정보의 검색 측면에서 보면요. 물론 인터넷으로 물건을 구입하려 한다면 우리나라도 상당히 고립되고 장벽이 높은 수준이기..

여행 Tip 2016.09.02

복습의 시간 - 28 중국 실크로드 카슈가르 인민공원, 교과서 구하기 실패

'앞으로 위구르어를 진짜로 열심히 공부해야지.' 정말 굳게 다짐하며 길을 걷는데 친구가 말했어요. "나도 위구르어 알려줘.""응?""위구르어 알면 완전 좋잖아. 그거 여기서만 써?""위구르어는 우즈베크어랑도 비슷하니 우즈베키스탄에서도 말이 통하기는 할 걸?" 둘 다 기분이 좋아져서 길을 걸어갔어요. 지금 당장 친구에게 우즈베크어 알려줄 것이 무엇이 있나 생각해 보다가 숫자를 알려주었어요. 숫자를 1에서부터 10까지 알려주고 하나씩 해보라고 했어요. 고추를 파는 가게가 보였어요. 이드카 모스크 근처를 지나 신화서점 카슈가르 지점을 향해 계속 걸어갔어요. 큰 길로 가는 길 입구에는 아름다운 위구르 아가씨 동상이 있었어요. 이 아가씨 동상은 과일과 야채를 들고 있었어요. 저런 포즈를 보면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복습의 시간 - 27 중국 카슈가르 헤이트가흐 모스크 (이드카 모스크)

"우리도 힘내자! 저 사람보다는 우리가 덜 덥잖아!" 화덕 앞에서 일하는 사람을 보며 기운을 내었어요. 헤이트가흐 모스크를 향해 계속 걸어갔어요. 조금 걸어가자 나무로 이것저것 만드는 작업장이 나왔어요. 그리고 얼마 가지 않아 위구르인 목수 동상이 나왔어요. '우리가 진짜로 힘이 강해진 것일까?' 양고기는 정력에 좋은 음식. 아랍인들이 힘이 센 이유를 양고기와 대추야자에서 찾기도 해요. 신장 위구르 자치구로 들어오면서 계속 현지 음식을 골라서 먹었어요. 현지 음식이라고 하면 거의 다 양고기가 들어간 음식이었어요. 음식의 양 자체가 많은 것은 아니었지만, 확실히 고칼로리 음식이었어요. 게다가 둘 다 길거리 음식은 먹고 싶으면 먹고 보자는 생각으로 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이것저것 계속 먹고 있었어요. 여기에 ..